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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구세주 PAPERII 황금화산과 행복의 소녀

2013. 12. 4. 15:11 | Posted by 용기있는 꼬마 눈사람

 

 
프롤로그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람이 적으로 보이는 거지?"
 
 
사도 요우는 그런 질문을 받고 탄식했다.
약간 어두운 통로. 벽에 기대앉은 요우의 옆에는, 하나의 문이 있다.
등에 기댄 얇은 벽, 그리고 나무로 만든 문 건너에, 요우의 표적이 숨어있다.
 
 
 
"또는 이 세계 그 자체가..."
 
 
 
요우는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땀에 젖은 머리를 빗었다.
이곳의 공기는, 축축이 가라앉아있다. 마치 분노나 증오 같은 감정이 점성을 띠고 머리를 적시는 것 같다.
요우가 마지막으로 머리를 자른 것은 벌써 한 달도 전이다.
이제까지 요우에게 이발은 일종의 의식 같은 것이었다. 교편을 잡은 펜실워니어 대학에 택시를 불러, 창문에서 날아드는 수분을 느끼면서, 스퀼킬강을 건넌다. 시각은 한낮이 지났을 무렵, 슈트 색은 밝은 회색으로 정해져 있다.
강을 건너면, 바로 창을 닫는다. 센터시티에는 자동차와 잡담의 노이즈로 채워져, 시야도 혼란한 빌딩을 덮어 가린다. 얇은 유리와 금속으로 덮인 택시 차내는, 이계의 시끄러움을 일시적으로 차단해준다.
목적지인 이발소는, 동구에 있다. 쥬얼 스트리드라고 불리는 거리에 늘어선 보석가게 중에서, 조미료처럼 오토카니 눌러앉은 다갈색 가게가 그것이다. 요우가 택시에서 내려 가게로 들어가면, 필요하다고 해도, 마법처럼 그곳만이 공석으로 변하는 것이다.
고상한 분위기나, 오래된 벽시계가 마음에 든 게 아니다.
요우가 그 가게에 다니는 것은, 요우의 머리를 자르는 초로의 오너가 쓸데없는 소릴 떠들지 않아서다. 이곳의 오너는 "오늘은 어떻게 할래?"인데 다른 가게에 가면 "오늘은 어떻게 할래? 아가씨"가 된다. 일일이 화내거나 하진 않지만, 쓸데없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요우에게는 고양이의 수염이 뺨에 닿을 정도의 위화감을 기억하고 있어---.
 
 
 
"그게 아니면, 과거의 멋진 나날을 잊어버리지 못한 건가...."
 
 
 
즉, 그런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마저 쓸데없다는 것이다.
지금 이렇게 땀과 먼지에 더럽혀져 있는 것이, 현재의 사도 요우.
미국의 영웅으로서, 몇 번이고 세상을 구해온 천재인 사도 요우는 이제 없다.
1달 전의 자신과 변함 없는 것은-- 15세란 연령뿐이다.
 
 
 
"이야긴 듣고 있어. 네가 일찍이 타인에게 부탁받는 존재였다는 것을"
 
 
 
요우는 이제 천재가 아니지만, 주변의 인간은 그렇게 생각해주지 않아. 변함없이 무신함경에 마치 건너 자리의 형제에 "샐러드 한 접시 줘"라고 부탁하는 것 같이 선뜻 부탁하는 것이다.
도와줘, 라고.
구해줘, 라고.
자기들은 안전한 곳에서 웃으면서, 영웅에게 미친 듯이 일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우린 친구야. 부디 문을 열고,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래"
 
 
 
평범한 사람이 졸라, 새로운 의뢰를 받는 것이 수 시간 전의 일.
솔직히 짜증 나지만, 요우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재능은 녹슬었다 하지만, 천재로서의 프라이드는 있다. 요우는 이제까지 어떤 의뢰라도 받아들였고, 해결률은 100%를 자랑한다.
 
 
 
"... 같은 취급하지 마"
 
 
 
지옥 밑에서, 망령이 으르렁거린다.
아니, 다르다. 문 건너에서, 낮은 소리가 울린다.
 
 
 
"... 패배자"
 
 
 
증오, 비꼬임, 시기, 그런 비굴한 감정이 굳은 듯한 목소리다.
 
 
 
"훗"
 
 
 
요우는 미소 짓고, 머릴 빗는다.
그리고---.
 
 
 
"누가 패배자라고오오오오오옷!"
 
 
 
날아오르는 듯이 일어서, 얇은 나무 분을 후려갈긴다.
 
 
 
"이 천재에게! 이 영웅에게! 하필이면 패배자라고! 이 몸이 이제까지 몇 번, 세상을 구했는지 아는 건가? 너희가 이렇게 평화와 안녕에 어리광부리면서 호읍하고 있는 것은 누구덕분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같은취급 하지마? 이쪽의 대사다! 사람이 서투르게 나오면 우쭐해져서! 여기가 미국이라면, 숏건으로 그 모자란 머리를 토마토처럼 만들어 버릴 거야!"
 
 
 
"와아, 도쿠가 화났다!"
 
 
 
"멈춰!"
 
 
 
"교섭 시작하고 아직 3밖에 지나지 않았고!"
 
 
 
복도 깊이 숨은 3명이 요우에게 뛰어들었다. 장신의 소녀가 요우를 구속하고, 피부가 탄 소년이 요우를 문에서 떨어트려, 수건을 머리부터 뒤집어쓴 소녀가 문 앞에서 태세를 갖춘다.
 
 
 
"놔아아! 쳐죽인다! FUCK!"
 
 
 
"이봐, 도쿠! 날뛰지 말라고 했겠지! 마타키치는 섬세해서, 큰소리 내면 놀란다니까!"
 
 
 
요우를 등 뒤에서 구속한 소녀가 말했다. 요우의 "신주거" 이웃인 하마요지 리쿠다. 소매 없는 셔츠와 짧은 팬츠에서 매끈하게 뻗은 손발은, 같은 나이인 요우보다 길다.
 
 
 
"마타키치는 누구야!"
 
 
 
"어라? 말 안 했던가? 이 문 건너에 있는 녀석이야"
 
 
 
요우를 문에서 떨어트리면서, 나츠키란 이름의 소년이 말했다. 반소매의 스포츠웨어로 몸을 두른 외견은 불쾌감 없이 상쾌한 한마디로 끝난다. 요우나 리쿠보다 1살 연상인 모양이다.
 
 
 
"내가 들은 건, 너희 소꿉친구를 구해 달라는 이야기뿐이다!"
 
 
 
"하아... 설득이나 교섭이라면 맡기라고 해서 맡긴 건데 실망이고"
 
 

 
문앞에서 필요 이상으로 빈틈없는 태세를 보여주는 소녀가, 한숨을 쉬었다. 요우보다 2살 연하의 소녀, 하우스 필드 테루는 미군에 소속된 부친에게 격투기를 배우고 있다. 그 지방 댄스 스쿨에 다니는 그녀는, 장래 아이돌이 될 것을 거리낌 없이 공언한다.
 
 
 
"내가 맡기라고 한것은 농성 범의 설득이나 교섭이다!"
 
 
 
부르짖는 요우의 얼굴이, 테루의 선글라스에 비췄다.
 
 
 
"히키코모리의 설득이라니, 완전히 문외한이라고!"
 
 
 
부시시한 머리와 중성적인 이마 라인. 자타가 모두 인정한 더러운 눈매는 분노와 함께 평소의 제곱은 연마돼있다. 구깃구깃한 티셔츠와 반바지라는 꾀죄죄한 모습은 요우의 조수가 봤다간 몸과 함께 화염방사기로 소각 당해 버릴 것 같다.
 
 
 
"빨리 나와, 이 히키코모리 자식! 10초 이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창문에 최루탄을 처넣어 돌입한다!"
 
 
 
"아, 인마, 문 차지 마! 얌전히 있어!"
 
 
 
"미안해-. 마타키치. 이 녀석, 도쿠라고 하고 리쿠네 집 옆에 이사 온 녀석이야"
 
 
 
"최루탄 따윌 썰다간 마타키치가 불쌍하고"
 
 
 
구속당한 요우의 넓적다리에 테루의 다리가 들어와 로우킥을 넣는다.
 
 
 
"캭! 써, 썩을, 어째서, 내가 이런---"
 
 
 
말을 하다말고, 요우는 입을 닫았다. 등에 닿은 온기와 감촉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딱하고 움직임을 멈춘 요우의 얼굴을, 나츠키와 테루가 이상한 듯이 엿본다.
 
 
 
"응? 뭐야, 갑자기 도쿠가 조용해졌다고"
 
 
 
"...앗, 얼굴, 불고! 리쿠 언니의 가슴이 닿아 기뻐하고 있고!"
 
 
 
등위에서 있는 힘껏 밀쳤다. 요우의 안면이 벽에 격돌한다.
 
 
 
"캬아악!"
 
 
"정말로, 그런 거 그만두지 않겠습니까. 성희롱이라고"
 
 
 
웅크리고있는 요우를 냉정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리쿠.
 
 
 
"...... 썩으으으으을!"
 
 
 
요우는 눈꼬리에 눈물을 띄우고, 주먹을 목재 바닥에 내려쳤다.
"어째서, 이 몸이! 천재로서 미국의 영웅, 사도 요우가! 이런 변경의 섬에서, 꼬맹이들한테 좋을 대로 쓰이고 있는 거야! 이전 사건으로 명예는 되찾았을 텐데, 이 몸이 히키코모리의 설득이라고? 대, 대체 나는 어디까지 떨어졌단 거야! 이 하이 페이스 따위 한 달 후에는 무척추동물 정도로 퇴화해버리는 건 아닌가? 박테리아를 통째로 삼켜 저축한 에너지를 세포분열에 쓸듯한 단세포생물이 돼버릴지도.....!"
요우가 지금 있는 것은 목재건축물의 2층.
복도 넓이는 1미터 정도밖에 안 되고,  얼룩낀 천장에는 둥근 형광등이 하나 있을 뿐인 아마 이 나라에서는 평균적인 저택이다.
눈 앞에 있는 것은,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먼지로 더럽혀진 문.
지금 요우에게 주어진 사명은-- 그것을 해방하는 것이다.
 
 
 
".... 풋"
 
 
 
문 건너에서 조소가 들렸다. 요우의 이마에 혈관이 떠오른다.
 
 
 
"네, 네, 네 네놈... 지금, 웃은 건가? 히키코모리 같은 게, 이 천재인 사도 요우를 비웃었겠다! 썩을, 이런 문, 쳐부숴서....!"
 
 
 
"아- 정말, 알았어, 알았어. 도쿠는 천재네-"
 
 
 
"마타키치, 웃으면 안 된다고. 도쿠는 천재라는 걸로 돼 있으니까 웃으면 화내"
 
 
 
"사실은 그냥 이상한 사람이고"
 
 
 
리쿠, 나츠키, 테루 셋이 달려들어 움직임이 봉해져 버린다.
 
 
 
"국방총성에 연락해! 아니, 이 나라는 국방분가! 여기에 눌러앉은 자식을 테러리스트로 인정해서, 군사를 투입하는 거야! 물론 지휘는 내가--"
 
 
 
요우는 딱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창밖에서, 불온한 소리가 살짝 들어온 탓이다.
 
 
 
"오? 또 도쿠가 멈췄다고"
 
 
 
"리, 리쿠는 이제 안 만져!"
 
 
 
"테루도고"
 
 
 
리쿠는 어쨌든, 테루까지도 자신의 가슴을 숨긴 것에 진심으로 유감스러웠지만-- 그런 건 어찌 되든 좋다.
 
 
 
"우---"
 
 
 
나츠키의 팔을 흔들어 풀고, 요우는 몸을 뒤집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악!"
 
 
 
우당탕하고 발소리를 내며 복도를 달려, 계단을 뛰쳐 내려가는 요우.
등 뒤에서, "뭐, 뭘까. 갑자기" "마타키치 놀래켜서 미안해-" "의미를 모르겠고!"같은 바보 트리오의 목소리가 들렸다.
집에서 뛰쳐나오는 것으로 생각났다. 2층을 뒤돌아본다.
 
 
 
"어이, 리쿠! 약속은 지켰다고! 앞으로, 내 집에 무단으로 다릴 드리밀지 마! 들어와도 되는 건, 내가 비명을 질렀을 때 뿐이다! 곤충의 침입을 허락했을 때 일까!"
 
 
 
순간의, 침묵.
대답은 바로 찾아왔다.
 
 
 
"성공보수야-"
 
 
 
"FUCK!"
 
 
 
눈물을 닦고, 집을 나오는 요우.
금세 강렬한 햇빛과 열기가, 요우를 후려쳤다. 뜨거운 물로 채워진 풀에 쳐넣어 진 기분이다.
매일, 질리지도 않고 하늘에 떠오르는 것은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
지상에는 바닷바람으로 흠집난 집이 늘어서, 도로엔 가끔 열대지방에서 보이는 풀꽃이 살고 있다.
여기는 요우가 바캉스로 방문한 마이애미의 비치리조트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차라리 그렇게 생각하고 연실도피를 한 참이다.
하지만, 아니다.
이 땅은 요우가 아는 마이애미보다도 주거의 밀도가 높다, 주민은 일본 시민이다.
한가한 주택지와 아름다운 바다. 천박한 주민들.
평화와 군사력이 동거하는, 일본의 남단에 위치한 섬.
여긴, 오키나와.
그 안에서도 카데나 마을이라는 토지에, 요우는 이사했다.
 
 
 
"......!"
 
 
 
주거지를 꿰뚫는 한쪽 1차선 차도.그 건너에 근접한 모래사장을 보고, 요우는 떨었다. 아까 들린 것과 같은, 독특한 엔진 소리가 가까워져 온다.
그것은--- 미군의 군용차였다.
 
 
 
"히이이이익!"
 
 
 
넘어질 뻔하면서, 모래사장을 등지고 달려간다.
주거지는 사면에 있어, 비탈길을 오르면 넓은 국도가 있다. 반대방향, 비탈길을 내려오는 방향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융단--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필사적으로 달리는 요우의 머리 위를 굉음과 함께 군용 수송기가 지나갔다.
 
 
 
"오, 온다.....! 그, 그녀석이....! 그 녀석들이....!"
 
 
 
한 달 전까지 살고 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어째서 이런 타국의 섬에 온 것인가.
원인은 여러 가지 있지만, 반은 불가항력.
그리고 남은 반은, 본의 아니게 자신의 의지도 있다.
 
 
 
"어라아? 도쿠군"
 
 
 
도롯가에 세워진 잡화점, 겸 음식점. 『미소라 상점』이란 이름이 페인트칠 된 직사각형 건물 앞에서, 요우의 달리는 속도가 떨어졌다.
이 섬에 머무는 것을 정한 원인-- 한 명의 여신이 미소 지었다.
 
 
 
"리쿠랑 마타키치네 가는 게 아니었어?"
 
 
 
아까 요우를 구속한 리쿠라는 여자보다도, 진 머리카락. 리쿠보다도 하얀 피부. 리쿠보다 긴 속눈썹. 리쿠보다도 슬림한데, 가슴과 허리가 확실히 강조된 몸의 라인.
즉 리쿠 누나의 몸을 빌린 여신, 우미가 가게 앞 간이식 벤치에서 바람을 쐬고 있다.
 
 
 
"그, 그럴 때가아니야.... 나, 나는 바빠...."
 
 
 
요우는 거친 숨을 누르고, 발을 빨리하면서 소곤소곤 중얼거린다.
 
 
 
"에? 뭐야?"
 
 
 
나른한 듯이, 하지만 강렬한 시선으로 요우를 바라보는 우미. 그 행위는 아름답고, 요우 이외의 평범한 사람에겐 가게 보는 걸 빼먹고 아이스크림을 한 손에 들고 있는 여대생으로밖에 보이지 않겠지. -- 미소라 상점은, 미쿠와 우미의 어머니인 미소라가 오너다.
 
 
 
"마타키치, 어떻게됐어? 좋은 녀석인데, 이런저런 운이 나빠서. 도와줘"
 
 
 
"내, 내 손에 걸리면, 그 정도 번거러울 것도 없어"
 
 
 
"에? 잘 안 들려"
 
 
 
우미의 얼굴을 직시하지 않은 채로, 빨리 그곳을 지나---.
 
 
 
"우와아아아아아아악!"
 
 
 
재차, 눈물을  띄우고 울부짖으면서 모퉁이를 돈다.
비탈길을 전속력으로 달려나려가면, 바로 해변가의 가느다란 길이 나왔다.도로를 하나 끼고 오른쪽은 변함없이 주거지, 왼쪽은 한 면의 바다가 펼쳐진다.
축구장 정도의 크기인 모래사장이 있고, 관광객 같은 가족이 보였다. 오키나와는 유명한 리조트지 이지만, 관광객이 보일 해변은 좀 더 멀다. 드라이브라는 김에 여길 둘러보는 사이 거길 찾아내, 잠깐 쉬는 거겠지.
이 나라에서는, 많은 학교가 여름방학이다. 가족여행엔 딱 좋은 시기다.
 
 
 
"시, 싫어....! 절대 갈까!"
 
 
 
도로를 끼고 모래사장 건너에 있는 집에, 요우는 뛰어들었다.
바닷바람에 긁힌 울타리를 둘러, 닿은 곳에 잡초가 자라고 있는 부지에 서있는 직사각형. 과자 상자같이 작은 단층집이다.
그것이, 요우가 구입한 마이홈이다.
 
 
 
"기습이라니, 비겁하다고! 이렇게 됐다면 철저히 응전한다... 캬악! 총이!"
 
 
 
유리문 현관을 잠그려고 했지만 열쇠가 부러졌다.
순간, 동요했지만, 천재적인 판단력으로 신발장을 넘어트린다. 문에 걸려, 밖에서 열지 못하게 배치한다. 외적에 대한 바리케이트라도 되겠지.
작은 집안을 뛰어다니며 열쇠란 열쇠는 다 걸어버린다.
마지막은 거실이다. 뜰에 닿은 창문을 걸어잠그고, 커튼을 닫은 후에 간이 식탁을 편다. 어두운 실내에서, 요우는 여름 이불을 머리부터 뒤집어쓰고 웅크려 앉는다.
 
 
 
"힉.....!"
 
 
 
몸을 둥글게 말고 떠는 요우의 귓가에, 자동차 문이 열리는 소리가 전해졌다.
 
 
 
"---도쿠, 있는 거 알고있습니다"
 
 
 
창밖에서 들린 것은, 다정한 여성의 영어였다.
 
"미국정부에서 새로운 의뢰가 ---"
"시, 시끄러워! 나, 나는 안 갈 거라고!"
 
 
 
떨면서, 큰 소리로 부르짖는다.
 
 
 
"지난번의 상처는 어제 겨우 붕대를 푼 참이야! 빈사상태는 이제 사양이야! 세균 무기를 찾아내는 것도 테러리스트와 총격전도 폭탄 해체하는 것도 대통령을 구하는 것도, 게릴라에게 유괴되는 것도, 전투기에서 탈출하는 것도, 살인귀와 춤추는 것도, 전부 지긋지긋해!"
 
 
 
"하지만, 도쿠"
 
 
 
"절대로 여기서 안 나가! 이 집은 내 거야! 이 부지는 내 영토야! 무리하게 데려간다고 말한다면, 불법침입죄를 물어 주지! 어떤 변호사를 데려와도, 나를 당해낼 순 없어! 나는 오늘부터 일생, 여기에 틀어박히기로 정했다!"
 
 
 
"--- 알았습니다"
 
 
 
여성이, 포기의 한숨을 쉰 것을 알았다. 그런 그녀의 얼굴은 보지 않아도 안다. 아직 10대면서도 완벽히 정장을 입고, 완벽히 화장하고, 어떤 때라도 완벽한 그 녀석은 오랜 기간 요우의 조수에 힘써왔다.
 
 
 
"알았으면, 빨리 나가! 이건 고용주의 명령이라고!"
 
 
 
요우가 부르짖은 것과 동시에 유리창에 금이 갔다.
식탁 바리게이트 틈을 정확히 노려 던져넣은 것은---.
최루탄이었다.
시야를 새하얀 연기를 덮어 요우의 눈과 코를 강렬한 자극이 덮친다.
 
 
 
"돌입"
 
 
 
 
냉혹한 조수의 목소리와 동시에 완전무장한 군사들이 요우의 자택에 들어간다.
 
 
 
 
 
 
 
 
 
 
 
 
 
 
 
 
 
 
 
 
 
 
 
 
 
 
 
 
 
 
 
 
 
 
 
 
 

1*0
 
 
 
그날은, 오후부터 손님이 오기로 돼 있다. 안젤린은 들떠있다. 실제로 바닥에서 1cm정도는, 떠 있을지도 몰라.
난로는 장작이 튀는 소리를 울리고, 천장에서는 목제로 된 선풍기가 회전하고 있다.
 
 
 
"이런 날에 늦잠이라니... 어째서 깨워주지 않은 거야, 대디!"
 
 
 
안젤린은 파자마 차림인 채로, 주방의 테이블에 앉았다. 분풀이하는 소리를 내고, 거울을 테이블에 둔다.
털투성이인 그녀의 친구, 라디스라오 바로우가 깜짝 놀라 귀를 움직인다. 그레이트 피레네라는 견종인 그는, 그러나 난로 앞에서 쪼그려 앉은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의 뻔뻔스러움을 보고 있으면, 어느 쪽이 이 집의 주인인지 모르게 된다.
 
 
 
"대디 뿐만이 아니야. 오늘 '그'는 조용해서, 완전히 안심해버린 탓이야. 이런 날의 손님은, 무척 좋은 분인게 당연해"
 
 
 
거울에 비추는 자신의 얼굴 태반이, 긴 백발로 매워져 있다. 그녀가 자는 틈에 제멋대로 폭발해버린 머리를, 빗으로 필사적으로 푼다.
머리를 헤치고 나타난 얼굴은, 14살의 익살스러움과, 입에 침 자국이 붙어있다. 안젤린은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입을 닦고, 서둘러 옷차림을 정돈한다.
보온병을 난로에 올리고, 파자마를 벗는다. 옷을 고르는 사이에 물이 끓어버려, 알몸으로 주방으로 돌아와, 당황하여 불을 끈다. 침실로 돌아와 소중히 간직해둔 원피스와 코트, 머플러를 끌어내, *멜로즈 홍차와 *스트롭와플을 준비한다.
 
 
 
멜로즈 홍차- 스코틀랜드의 홍차
스트롭와플-네덜란드 전통 와플
 
 
 
"대단한 선생님이라고, 실례하지 않게 해야"
 
 
 
벽에 기댄 모습을 보고, 복장을 확인한다.
허리까지 내려온 곱슬거리는 백발은, 재래로 허브가 들어간 물에다 적셔 볼륨을 눌렀다.
피부는 머리 이상으로 희다. 작은 얼굴과 가는 주제에 긴 손발은, 만난 사람의 98%는 "인형같아"라고 말한다. 오늘처럼 두꺼운 옷이나 장갑, 부츠라는 복장을 하면 더욱더, 선의 가늠이 눈에 띄어버린다.
 
 
 
"마중하러 가죠. 대디"
 
 
 
안젤린의 권유를, 라디스라오가 꼬리를 가로젓는 것으로 거부했다.
 
 
 
"정말......"
 
 
 
 
혼자서 우리 집을 나온 그녀를 감싼 것은, 강렬한 풀냄새와 습기.
집 주변에, 담이나 도로는 없었다. 있는 것은 작은 뜰과, 그것을 덮어 채운 수목들. 지면에는 어렴풋이 하얀 눈이 쌓여, 나무들의 가지에도 눈 조각이 달라붙어 있다.
울창한 나무들이 무성한 숲 속 안젤린은 자택의 앞에서 걸어 나왔다.
지면에서 부풀어 올라, 내밀어 진 돌이 있다. 울퉁불퉁한 표면에 눈은 쌓이지 않았다. 안젤린은 장갑을 벗어, 돌을 만진다.
 
 
 
"평소보다 조용한데.... 따듯해? 무서워하고 있어?"
 
 
 
바싹 다가가 뺨을 돌에다 댄다.
새하얀 피부에 닿는 것을,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숲에 더러운 것 따윈 일절 없다.
 
 
 
"괜찮아. 나도 조금 무섭지만.. 분명, 좋은 사람이야"
 
 
 
안젤린이 기산을 잊고 돌을 안고 있으면 사람의 기척이 나타났다.
감고 있던 눈꺼풀을 뜨고, 숲의 입구를 본다.
거기에 멈춰선 인물에, 안젤린은 한눈에 눈을  빼앗겼다.
그녀가 기다리는 사람은 --- 자신과 같은 나이 정도의, 어린아이 었다.
 
 
 
"닥터 ...... 사도?"
 
 
 
안젤린의 의문의 소리를, 소년은 무시했다. --- 언뜻 보기에 여자처럼 보이지만, 남성용의 옷을 입고 있기에 그렇게 판단한다.
대답할 생각이 없는 참인지, 그녀가 건 목소리가 소용없단 걸 기대하지 않았다.
실제, 그녀의 물음에 의미는 없었다.
오늘, 이 숲에 들어오는 것은, 한 명의 방문자뿐.
미국의 영웅, 사도 료우라는 인물이라고 정해져있으니까.
 
 
"아....안녕하신지요, 닥터. 저는, 안젤린"
 
 
 
어색한 미소를 띠우면, 이미 사도 요우는 그녀에게서 눈을 뗀 후였다.
소년의 키는, 크지 않다. 안젤린과 같은 정도라. 숲 속을 걷기엔 맞지 않은 고급 브랜드제의 구두와, 상품인 슬랙스. 하얀 셔츠 위에서 훈장이 짤랑거리는 군용 자켓을 하오리로 입고 있다.
 
 
 
"어서오세요, 저의 숲에. --- 아, 저의라니 대단해 보이네요, 죄송합니다. 이 집을 만들어 준 것도, 닥터의 덕분이라고 들었어요"
 
 
 
영웅, 사도 요우의 분위기는 마치 중력을 느끼지 못했다.
전혀 예상외인 어린애었는데---.
공격적인 군복을 입고 있는데---.
그런 위화감을 부정할 정도로, 숲의 공기에 녹아들어 있다.
쓸데없는 힘 없이, 그저 거기에 서 있다. 사도 요우라는 능란함이, 연령이나 복장이라는 쓸데없음을 완전히 부정하고 있다. 사전의 연락을 받지 않고 그와 조우했다면, 숲의 요정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대접하게 해줘? 맛있는 홍차와 와플이 있어.--- 아아, 눈은 마음에 들었을 뿐이야? 오늘을 위해 준비한 것도 조금, 그... 추웠을까?"
 
 
 
아니, 요정 같은 것이 아니야. 그저 1점, 사도 요우가 인간인 증거가 있다.
미간을 찌푸린, 한줄기의 주름---. 혹시, 태어났을 때부터 눈매가 나빴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곳만이 유일의 "쓸데없음"이었다. 정말 1g의 살덩어리처럼.
혹시, 사도 요우는 불쾌한 것일까?
이 숲에서 불쾌한 얼굴을 한 인간과 조우라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그래, 화단을 보실래? 예쁜 튤립이---"
 
 
 
사도 요우가, 안젤린을 봤다. 무의식으로 그녀의 호흡이 멈춘다.
한걸음, 앞에 다리를 디딘 그를 보고, 눈꼬리에 눈물이 맺힌다.
어찌나, 아름다운 사람---.
숲의 습기가, 작은 바람이, 그를 위해 길을 비운 것을 알았다. 숲의 모든 것을 방해할 리가 없는 소년에 대해, 숲이 최대한의 경의를 표한 것이다.
 
 
 
"아, 아아, 죄송해요. 그랬네, 튤립은 어제, 말라버려서---"
 
 
 
안젤린의 눈에서, 마침내 눈물이 주루룩 흘러넘쳐 버렸다.
지금, 이 숲에 있어 방해인 존재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다.
그것을 알고, 이제까지 느낀 적 없는 비참함에 기력을 잃는다.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가르쳐줘... 그렇게 불쾌한 얼굴 하지 마"
 
 
 
그렇지 않아도 화나 있는 인간의 상대 따위, 한 적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나 순수한 인간에게 거부당했다간, 공연히 자신이 불쌍해져 버린다---.
 
 
 
"---"
 
 
 
안젤린은, 얼굴을 굳혔다.
가까이 온 사도 요우가 그녀의 턱을 손끝으로 잡은 것이다.
 
 
 
"다..... 닥터?"
 
 
 
정면을 본채로 얼어붙은 안젤린의 눈을, 아주 가까이서 사도 요우가 엿본다. 그대로 그녀의 턱을 대수롭지 않게 움직여, 이마나 귀 같은 것을 계속해서 관찰한다.
마지막으론 목덜미다. 머리카락을 들어 올려, 그녀의 목에 얼굴을 대는 영웅.
 
 
 
"......!"
 
 
 
남성에게 만져져, 게다가 이렇게 얼굴이 가까웠던 것은 처음이었다. 목덜미에 닿는 소년의 뜨거운 숨결을 느끼고, 귀까지 새빨개져 버린다.
긴장하는 안젤린에게서 얼굴을 떼고, 소년이 소녀의 팔을 잡았다.
그대로 팔을 끌고, 커다란 나무의 둥치에 세워진 안젤린의 자택으로 향한다.
 
 
 
 
"아.... 홍차와 과자는? 그러네, 여기는 추운걸. 무척 맛있으니까, 분명 마음에 들거야----"
 
 
 
작은 집에 들어온 소년은, 하지만 과자엔 눈도 주지 않았다.
친숙하지 않은 손님을 알아채고, 라디스라오가 일어났다. 하지만, 스쳐 가듯 사도 요우가 그의 연수에 가볍게 스친 찰나, 깜짝 놀라 움직이지 못하게 돼버린다.
변견을 마법으로 얌전히 만든 손으로, 자켓을 벗어버리는 사도 요우.
 
 
 
"오, 옷을 던져버리다니, 오 행위 악이야---"
 
 
 
마치 자신의 집인 것 처럼 소년이 진행한 것은 안젤린의 침실이었다.
남성을 침실에 들이는 것도, 처음이다. 이렇게 될 거라면, 창가에 늘어놓은 어린아이 같은 인형은 숨겨둬야 했다, 고 어울리지 않는 후회가 머리를 스친다.
 
 
 
"꺄악"
 
 
 
소년이 안젤린을 침대 위에 던졌다.
전신을 굳힌 소녀의 위에, 셔츠의 옷깃을 느슨하게 하면서, 소년이 덮쳐온다.
 
 
 
"싫어......"
 
 
 
몸을 비틀려고 하는 것도, 머리 위에서 교차한 양팔을 각 손으로 붙잡혀, 움직임을 막는다.
 
 
 
"여기서, 나갈 건가?"
 
 
 
사도 요우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안젤린은 깜짝 놀란다.
나가고 싶은가?는 아냐. 그녀의 희망 따윈, 쓸모없으니까.
그게 아니면, 그것은--- 협박인 걸까?
 
 
 
"......"
 
 
 
안젤린은 머리를 작게 좌우로 저었다.
답 따윈, 당연하다.
안젤린의 있을 곳은, 이 숲이다. 어떤 협박을 받더라도--- 얼마나 더럽혀져도, 이 숲과 작은집을 버리고 밖의 세상에 뛰쳐나가는 일은, 있을 리 없다.
안젤린의 대답을 듣고도, 사도 요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흉포하게,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을 뿐이다.
 
 
 
"부탁... 이니까..."
 
 
 
그녀의 숲이 찾아온 손님은, 좋은 사람 따위가 아니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인간마저 아니었다.
그냥 천재.
그냥 영웅.
그는 세상을 구하는 것이 사명이자, 안젤린의 마음이나 의지 따윈 관계없었다.
 
 
 
"나를, 여기서 데리고 나가지 마...."
 
 
 
태어나서 처음의 아픔.
그리고, 정말 조금의 쾌감을 안젤린은 알았다, 운명의 날.
그것은--- 지금부터 약 1년 전의 사건이었다.
 
 
 
 
 
 
 
 
 
 
 
 
 
 
 
 
 
 
 
 
 
 
 
 
 
 
 
 
 
 
 
 
 
 
 
 
 
 
1*1
 
 
 
요우는 운좋게ㅡ 나비의 일생을 유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먼저 오키나와의 자택에 침입한 미군 놈들이 한 것은, 요우에게 하얀 구속복을 입히는 것. 하얀 번데기가 된 요우를 집어넣은, 군용차가 급발진했다.
 
 
 
"도쿠. 이 섬에 이주하는 것에 있어 제가 낸 조건은, 잘 알고 계실 터입니다"
 
 
 
조수적에 앉은 여성이, 뒷좌석의 요우를 돌아봤다.
긴 금발과, 170cm이상의 장신. 아름다운 용모와 품위있는 스타일. 하나도 나무랄 데 없는 슈트의 맵시와, 1m도 정 위치에서 어긋나지 않는 타원형의 안경. 지금부터 아카데미 상의 수상식에 출석해도 위화감 없는 완벽함이다.
그녀가 거기까지 완벽함을 연출하는 이유를, 요우만이 알고 있다. 사실 그녀는, 아직 10대로, 그 미숙함을 타인에게 업신여겨지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것이다.
 
 
 
"도쿠의 컨디션이 불안정한 것은 저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썩을 시골에서 휴양한다는 어리광도, 천재의 변덕이라는 것이라면 이해하죠. 하지만 당신은 미국의 영웅이기도 하단 걸 잊지 말아 주세요"
 
 
 
수 대의 군용차에 호송되면서 비탈길을 올라, 가는 길로 나온다.
그러면 전방에서, 느릿느릿 걷는 수인의 소년 소녀가 나타났다.
돌연, 조수석의 여성이, 핸들을 잡은 병사의 허리에서 권총을 뽑아냈다. 부모의 원수처럼 권총의 그립을 창에 내동댕이치고, 반신을 내민다.
 
 
 
"천재를 홀리는 시골의 원숭이들이! 언젠가, 이 손가락을 OX에 집어넣어, 척수와 같이 모든 내장을 후벼 파주겠어!"
 
 
 
스쳐가는 듯이, 도로를 걷는 소년 소녀들을 향해서 가운뎃손가락을 세우는 금발미녀.
어리둥절한 동승자인 군사들과, 길가를 걷는 3인조.--- 리쿠, 나츠키,테루다.
리쿠네는, 뒷좌석에서 발버둥 치는 요우는 알아채지 못한듯하다. 멍한 사이에 빠져나온 얼굴로 채워진 3인조의 모습이, 백미러 속에서 작아져 간다.
 
 
 
"도쿠가 이 땅에 머무는 조건, 그것은--- 영웅으로서의 일은 반드시 받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듯이 시트에 앉아, 권총을 군사에서 돌려주는 여성.
당행이다. 발포는 하지 않았던 것을 보는데, 오늘의 그녀--- 요우의 조수 노라 달링은 대단히 기분이 좋아 보인다.
 
 
 
"지난번의 파괴자 건으로, 미국 대통령에게서 정식으로 사례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요우가 펜실워니어 대학의 최연소 교수로서 교편을 잡고 있던 당시에서, 제일 가까이에 있었던 것이 노라 달링이다. 주변의 소문에서 각기관에 의한 의뢰를 정리해, 일체의 관리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또 제18전술 항공단의 사령관 이기도 한, 같은 항공단 부사령이 국가반역죄에 가담한 건엔 유감이라는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거기에 하고 싶지도 않은, 오키나와 현에 테러리스트를 상륙시킨 것에 대해서도 유감이라고, 새삼스레 대책을 짜는 것입니다. 대해서는, 부디 도쿠에게 어드바이스로서 협력을 바란다고---"
 
 
 
재갈 대신 고무제의 봉을 물게 된 요우는, 늘어져서 대답하지 않는다. 입안에 채워진 수지의 맛 탓에 구역질이 나지만, 여기서 토했다간 "천재에 있을 수 없는 추태입니다"라고 말하고 사살당할 것 같다. 자신의 조수에게.
 
 
 
"국방부의 국가 안전 보장국에서도 파괴자가 시도한 세계동시다발 테러의 전모를 해명하기 위해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또 CLA에서도 같은 의뢰가 들어와 있습니다만, 어느 쪽을 우선하겠습니까?"
 
 
 
조수가 술술 짓걸여대지만, 요우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하면 "우-"라고 무의미한 소리를 내는 정도다. 그래서, 그것을 했다.
 
 
 
"우-"
 
 
 
"과연! 확실히 도쿠가 말하는 대로네요! CIA는 파괴자가 소속돼있던 기관이고, 어설프게 접촉하면 귀찮은 일에 말려들지도 모릅니다. 먼저 국가 안전 보장국에 먼저 콘택트를 취하겠습니다. 역시 도쿠, 천재적인 위기회피능력입니다"
 
 
 
노라가 이해한 듯이 몇 번이고 끄덕인다. 그런 어찌돼든 좋은 일을 간파하는 것보다 먼저, 요우가 지금 바로 더위와 숨쉬기가 어려워 다 죽어가는 목숨이 되어 있단 걸 알아줬으면 했다.
지금 달리는 것은 국도 58호선.
수 주간 전,요우가 오키나와에 온 때에, 테루에게 아이스크림을 강매당한 길이다.
 
 
 
"그리고 타국의 정보기관에서도, 비공식적인 접촉이 몇인가 있었습니다. 어디고 빠짐없이 미국의 실패를 폭로하고, 교섭의 방패로 하고싶은 것이겠죠.--- 에? 괜찮습니다, 말하지 않는 겁니까? 설마 도쿠라는 분이, 일심동체라고 듣고 성적인 것을 연상하지 않겠죠? 그런 천재가 아닌 도쿠는 쏴 죽입니다만---"
 
 
 
지금의 요우는, 천재가 아니다.
어느 때, 어느 순간에, 자신은 부서져 버렸다.
천재를 잃은 그는, 미국에서 도망쳐 나왔다. 자신에게 영웅의 모습을 보는 주변의 인간에게서 도망쳐, 일찍이의 천재였던 적의 자기 자신에게서 꼬리를 말고 도주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 섬에 왔다.
우연한 만남에 의해 얻은 새로운 집에서, 요우는 평온한 생활을 보낼 터였는데---.
 
 
 
"NCTO--- 국제테러대책정보관에서도 메시지를 맡았습니다. 발송인은 리처드 숀 장관입니다. 파괴자의 건으로 도쿠에게 실례를 해버렸다, 그 하얀 눈썹 할아범입니다. 상투적인 실례를 사과하는 내용과 어드바이서로의 복귀요청이네요"
 
 
 
요우의 도망은, 실패로 끝났다.
오키나와의 땅에 머물고, 버렸을 터의 무거운 짐이 요우를 붙잡고 풀어주지 않아. 펜실워니어에 있을 적과 같이, 조수의 의뢰 설명이 저주처럼 늘 따라다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베이비 시터에게 데려가진 맨허튼의 미술관을 돌고 있을 적.
그것이 요우에게 있어서, 제일 순수하고 천재적이었던 순간이었을지도 몰라.
나이를 먹는 것으로, 요우는 바보가 되었다.
그 속도가 한 달전의 어느 날, 가속도가 늘어난 것뿐이다.
 
 
 
"정부연관으로, 도쿠의 귀에 들어가야 할 정보는 이상입니다"
 
 
 
나하 항공에 도착했다.
관계자용의 게이트를 빠져나가, 부지 내로 들어간다. 바라가 보이는 통로를 달려, 화물용의 컨테이너나 여객기의 옆을 빠져나간다.
 
 
 
 
"다음이 학술연관입니다만"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노라가 계속했다.
 
 
 
"먼저 펜실워니어대학이 여러 가지 말하고 있습니다만, 무시해도 괜찮겠죠? 도쿠를 추방한 썩을 놈들과 이야기할 정도라면, 그 주변에 있는 설로인 스테이크의 소재를 묻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일찍이 재적했던 대학에 대해, 생각할 것이 없다고 하면 거짓이 된다. 하지만, 슬슬 산소결핍으로 의식이 위태로워져서 입 다물어 둔다.
 
 
 
"도쿠가 이전, 발표했던 논문에, 몇 개인가 반론이 나와 있습니다. 먼저는 작년 2월에 발표한, 고온의 선풍 아래에 형체유지에 적당한 신류 선형에 관한 논문에 이어, 프랑스의 히스 교수가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반론을 개재했습니다"
 
 
 
군용차가 정차한 것은, 중형의 제트기 앞이었다.
부의 전세기이다.
 
 
 
"다음은 7월에 발표한 논문입니다만, 이쪽은 복수의 연명에 의한 반론이---"
 
 
 
요우는 차에서 내려져, 군사에게 날라졌다. 요우를 전세기의 기내에 밀어 넣은 그들은 "영차영차"하고 말하지 않았지만, 대신 경례했다.
 
 
 
"닥터 사도! 당신의 호위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나방처럼 기내에 구른 요우를 향해, 젊은 군사가 필요 이상으로 큰 소리로 말했다.
영웅, 사도 요우의 팬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
요전날, 세상을 멸망에 이끌려 한 존재, 파괴자로서 사살된 남자도--- 틀림없는 요우의 팬이었다. 요우를 숭배해, 요우의 논문을 훔쳐, 요우의 천재성을 증명하려고 한 것이다.
그 남자는, 자신을 "진짜 팬"이라고 불렀다.
 
 
 
"...."
 
 
 
지금, 너희가 경례하고 있는것은, 그저 쓰레기다---.
병사들에게 향해서,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말을 바란 자는, 아무도 없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이상의 안건에 관해서는, 어느 것이고 치졸하고 억지스러운 내용이었으므로 멋대로 제가 재반론해뒀습니다. 현시점에서는 전원이 반론의 철회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전세기에 있는 슈트의 남자가 제출한 서류에, 노라가 사인을 했다. 백중 맞이의 파인애플인가 뭔가를 주고받는 사인이겠지.
 
 
 
"학술 관련 보고는, 이상입니다"
 
 
 
노라가 파인애플을 붙잡는 듯이 요우의 옷깃을 잡았다. 기내의 시트에 끌려간다.
기내는 20명 정도의 시트가 늘어서 있다.
이미 타고 있던 슈트남들이, 차례차례 요우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 다음 부터는, ICPO가 닥터를 전송합니다"라고 방긋 웃어도, 구속복인 요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음은 민간기업이나 단체에 관한 보고입니다"
 
 
 
 
요우는 이윽고 나비로 진화했다.
대기하고 있던 남녀에 의해, 하얀 껍질이 벗겨진다. 신품인 고급 슈트에 소매를 통해, 자택에 있었을 터의 자켓--- 반짝이는 훈장이 늘어선 그것을 걸친다.
변신한 요우를 태운, 전세기가 오키나와의 땅을 날았다.
 
 
 
"중국의 전자제품제작 회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연산 처리 장치를 개발하고싶다는 의뢰입니다. 도쿠가 특허를 취득한 프로그램도 쓰고 싶단 것과...."
 
 
 
시트에 앉혀진 요우의 등 뒤에, 가위남이 나타났다. 요우의 목에 포를 걸친다.
 
 
 
"오늘은 머리끝을 정돈하는 것으로 괜찮겠습니까, 아가씨?"
 
 
 
이 녀석은 필라델피아의 이발소보다도 위험한 타입이다. 바로 노라가 그의 허리에서 예비 가위를 빼앗아, 가위 끝을 이마에 들이댄다.
 
 
 
 
"다음에 또 성별 같은 쓸데없는 가치관을 천재에게 내밀었다간, 최전열에서 새빨간 분수를 보게 해주겠어, 하등한 평범한 인간 녀석"
 
 
 
 
새파란 얼굴로 굳어진 가위남의 허리에, 노라가 가위를 돌려놨다. --- 경고만으로 용서하다니, 점점 더 오늘의 그녀는 기분이 좋다.
 
 
 
"아랍 군장국 연합의 부호에서의 의뢰입니다만, 사위가 소중히 하는 낙타가 무사히 출산한 축하 파티를 열 모양입니다. 거기서 축사를 해줬으면 한다고---"
 
 
 
전세기가 수평비행으로 옮겨도, 조수의 말을 장장이 계속됐다.
머리의 세트가 끝나면, 간단한 식사가 옮겨왔다. 노라가 포크를 잡고, 샐러드를 힘차게 요우의 입에 밀어 넣어온다.
 
 
 
"민간조직에서의 의뢰는, 이상입니다"
 
 
 
1시간 이상이 지나  기분이 멀어지는 때, 드디어 보고가 끝났다.
 
 
 
"계속해서, 프라이빗 연관입니다만"
 
 
 
재개.
 
 
 
"이전, 미국에서 도쿠가 게릴라의 손에서 구출한 아가씨에게서, 건국기념 파티의 초대장이--- FBI와 협력해서 체포한 연쇄살인범에게서 러브레터가--- 내전을 종결시킨 기회가 된 고양이의 주인에게서, 그 고양이의 사진이--- 우주인을 자칭하는 뉴져지주의 남성에게서 우주선의 변환을 원하는 소장이---"
 
 
 
길게 이어지는 주문 같은 조수의 목소리에, 요우의 정신이 붕괴 된 때.
기다리고 기다리던 말을, 금발미녀가 토해냈다.
 
 
 
"도쿠에게 보고해야 할 일은, 이것으로 전부입니다"
 
 
 
".... 그런가"
 
 
 
수 시간만에, 요우는 말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럼, 들어줘....."
 
 
 
"왜 그러십니까, 도쿠? 그렇게 지치다니, 아직 컨티션이 불완전한 거네요"
 
 
 
노라가 컵에 따라진 물에 알약을 넣어, 요우의 머리를 잡는다. 싫은 예감이 들어 저항하려고 해도 --- 자신의 양팔이 수갑으로 시트에 고정된 걸 알아챈다.
 
 
 
"윽! 뭐, 뭐야, 이것은......! 어느새!"
 
 
 
"도착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부디 푹 쉬어주세요"
 
 
 
"그, 그만둬....! 나를 대체 어디에 데려가려고--- 쿠확!"
 
 
 
억지로 약을 마셔버린 찰나, 강렬한 수마에 덮쳐졌다. 독약 같은 즉효성이다.
 
 
 
"안녕히 주무세요, 도쿠"
 
 
 
혹시 정말로 독약이라면, 인생의 마지막에 보는 것이 성질 더러운 조수라는 것이 된다.
최악이다. 어차피 마지막이라면, 이런 조수 같은게 아닌---.
......
......
아냐. 순간, 오키나와의 이웃 얼굴이 떠올랐지만, 그냥 착오다.
정말로 떠오른 것은 그 누나 쪽.
그 아름다운 여신에게 간병 받는다면, 편안히 잠들 수 있겠지---.
 
 
 
"좋은 아침입니다, 도쿠"
 
 
 
최악으로 잠든 다음에는, 최악으로 깨워졌다.
어렴풋이 열린 요우의 시야에 나타난 것은, 잠든 때와 완전히 같은 조수의 미소였다.
 
 

어느 정도 잠든 거지? 전혀 시간의 경과를 느끼지 못했다. 수면제가 너무 강력해서, 정말로 짧은 시간, 죽어있었을지도 몰라.
"역시 도쿠입니다. 도착과 동시에 눈을 뜨실 줄은, 어찌나 천재적인가요"
 
 
 
조수의 칭찬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어째서냐면 연속해서 울리는 소리가, 요우의 고막을 점령해서다.
울리는 공명.
거칠게 부는 바람.
그리고 창밖에 펼쳐진, 푸름, 푸름, 푸름---.
요우가 타고 있는 것은 전세기가 아닌, 1기의 헬리콥터였다.
그것도 민간에서 쓰는 것이 아닌, 기내에 많은 군사가 타고 있는 운송기다.
물론 요우는 그런 위엄한 것에 바꿔 탄 기억은 없고--- 지금 땅도 보이지 않는 1면의 바다 위에 나온 기억도 없다.
 
 
 
".... 들려줘. 나를 어디에 데려가는 거--- 아니"
 
 
 
계속 조수에게 묻고 싶었던 목적은, 아무래도 이미 "현지"가 돼 버린 듯하다.
 
 
 
"나를 어디서 데려왔어?"
 
 
 
군사들이 몸을 내밀고, 창해에 띄운 검은 점을 가리켰다.
운송기는 그 점은 점에 향해 비행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 전에! 하나, 주요한 일을 말하는 걸 잊어버렸습니다!"
 
 
 
조수가 프롤펠러 소리에 지지 않으려고, 큰 소리로 말했다.
 
 
 
"뭐야!"
 
 
 
"아까 보고한 안건은, 이번 의뢰를 위해 전부 캔슬했습니다!"
 
 
 
"어찌되든 좋아! 질문에 답해!"
 
 
 
"여기는 북해입니다! 저것은---"
 
 
 
조수도 또, 서서히 커지는 검은 점을 가리켰다.
북해.
유럽에서 많은 나라, 많은 섬에 둘러싸인 바다.
요우가 있던 오키나와는, 지구의 정반대 측이다.
 
 
 
"영국 해군의 항모, 『로열 팰리스』입니다"
 
 
 
"..... 북해,라고?"
 
 
 
운송기가, 떨어졌다.--- 그렇게 착각할 정도의 낙하 감이 요우를 덮쳤다.
어떤 의뢰를 캔슬해도, 요우가 이 바다를 방문해야만 하는 이유.
그 이유로 짐작 가는 것은, 1개밖에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2개 있지만---.
 
 
 
"먼저는 저것에 내려, 거기서 잠수정으로 "골드 피트"로 향합니다!"
 
 
 
얼굴색이 바뀐 요우를 보고, 노라가 평소 이상으로 위험한 얼굴을 했다.
 
 
 
"도쿠가 대통령의 앞에서 제창한,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재액 논문의 하나---"
 
 
 
말하지 마.
그 이상, 말하면, 생각나 버려.
그 소녀를.
요우가 자신의 손으로 더럽혀버린, 1명의 순수한 소녀를.
 
 
 
"'황 금 화 산'이 분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수의 무자비한 선고가, 바람에 흩어지는 중---.
나뭇잎처럼 해면에 떠오른 항모로 향해서, 운송기가 착륙태세를 취했다.
 
 
 
 
 
 
 
 
 
 
 
 
 
 
 
 
 
 
 
 
 
 
 
 
 
 
 
 
 
 
 
 
 
 
 
 
 
 
 
1*2

영국 해군, 인비지블급 항공모함 "로열 팰리스"
배수량, 약 20000톤. 전장 200미터, 전폭 35미터. 순항속도 18노트로 5000해리의 항해를 가능하게하 는 소형항모이기도 하다. 소형이라고 말해도 7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 가능한 용적은 위풍당당한 것이다.
운송헬기에서 내려다본 갑판은, 축구장처럼 평탄했다. 우현에는 관제소가 세워져, 후방 격납고 근처에는 초계 헬리콥터의 모습도 보인다.
요우가 탄 운송 헬기가, 항모 승무원의 유도에 따라 배항갑판에 착함했다.
 
 
 
"FUCK!"
 
 
 
아직 멈추지 않은 프로펠러의 바람을 받으며, 요우는 헬기에서 뛰쳐나갔다.
주변은 360도 대해양. 도망칠 곳이 없다는 것은 백이고 알았지만, 빠져나갈 길은 있다. 목표는 갑판의 끝에 멈춰있는 초계헬기다.
 
 
 
"이제 2번 다신, 그런 곳에 갈까......!"
 
 
 
요우는 천재는 아니지만, 헬리콥터의 운전 정도는 가능하다. 스파게티 한 홀을 포크로 건지는 것보다 간단하다.
 
 
 
"포획!"
 
 
 
초계 헬기의 기내에서, 노라가 부르짖는다.
도주하려고 하는 요우의 앞에, 해군들이 둘러선다. 안에서도 특히 장신의 금발남이 정중히 2회의 페이트를 넣어, 탄환 같은 기세로 요우에게 태클 건다.
 
 
 
"커흑"
 
 
 
2배 이상은 체중이 있어 보이는 남자에게, 완전히 쓰러트려 진 요우. 그곳에 일부러 모인 해군이 일하기 시작해, 완전히 움직임이 봉해져 버린다.
요우의 도주를 예측해, 노라가 사전에 항모측 에 경계해둔 거겠지.
 
 
 
"그아앗......! 소, 소용없어....."
 
 
 
노라가 갑판에 모인 군사들에게 향해, 큰 소리로 말한다.
 
 
 
"도쿠는 영국 총리가 직접 마중 나오지 않는 것에 화가 난겁니다! 유감이란 뜻을 도주라는 명확한 행동으로 보인 것, 분노를 눌러 죽이고, 협력해 주시려고 결의해 줬을 뿐인 모양입니다!"
 
 
 
그것을 듣고, 해군들이 요우를 해방했다. 축 늘어진 요우에게 경례한다.
 
 
 
"그, 그런 결의 하지 않았어...."
 
 
 
신음하는 요우의 앞에, 초로의 남자가 나왔다. 이쪽을 향해 오른손을 내민다.
 
 
 
"로열 팰리스 함장인 코너 대좌입니다. 또 닥터를 우리 함에 마중하는 것이 가능해 영광입니다. 기억하고 계십니까? 1년 정도 전에도..."
 
 
 
쓰러진 채로의 요우가 아닌, 노라가 대좌의 악수에 응한다.
 
 
 
"믈론, 기억하고 있습니다. 재차 번영하는 영국해군의 힘을 빌릴 수 있어서 의지됩니다. 그런데 1초라도 빨리 도쿠를 바닷바람에서 보호하고 싶습니다만"
 
 
 
"그럼, 저의 방으로. 케이크는 없 습니다만, 파티의 초대객들도 모여있습니다"
 
 
 
"죄송합니다. --- 굿 올 1등 방조, 도쿠를 정중히 데려가 주세요!"
 
 
 
"Aye Sir, mom!"
 
 
 
요우에게 태클을 걸었던 청년이 요우의 자켓을 붙잡아, 아주 가볍게 공중에 들어 올렸다.
 
 
 
"굿올...... 이라고?"
 
 
 
헤어 왁스로 빛나는 금발과 어렴풋한 향수의 냄새. 검붉게 태운 얼굴은 액션영화 배우같다.하지만, 몸매는 역삼각형의 군육 질이다.
요우는 그 녀석의 얼굴을 본 적이 있다. 친절한 남자 풍의 생김세는 야성미가 더해져, 몸매는 미국 만화에 나오는 녹색 초인처럼 진화했지만, 틀림없다.
 
 
 
"쥬니어 .... 네놈, 에릭 굿올 쥬니어인가!"
 
 
 
"요우ㅡ 친우"
 
 
 
낚아올린 청새치처럼 요우를 공중에 매단 남자가, 헤죽 사악한 미소를 띄웠다.
 
 
 
"훌륭히 출세 해줘서, 고등학교 동급생으로서 긍지 높다고. ---이런, 실례. 실제 긍지 높습니다, Sir-"
 
 
 
"캬아아아아!"
 
 
 
요우에겐, 암흑의 시대.
특별 진급에 의해 뉴요커로 보낸 고교시대의 기억이 플레쉬백 하는것 처럼 됐지만 -- 바로 새 하애졌다. 그다지 기억해내고 싶지 않은, 사고력의 회로차단기가 떨어진 모양이다.
 
 
 
"이, 이것은 음모다! 국가를 둘러싼 음모다! 미국인인 네놈이, 어째서 영국의 항모에 타고 있어! 그렇게나 짓궃은 짓을 해도 질리지 않고, 결국엔 죽이러 온 건가!"
 
 
 
폭주하는 요우를 반 회전 시켜, 등 뒤에서 안는 쥬니어. 삐걱삐걱하고 늑골이 삐걱인다.
 
 
 
"반대다, 반대. 너를 지키러 왔어. 미국 정부에서 해군에 해군에 친구가 있었어"
 
 
 
"네, 네놈, 해군에 입대한 건가.....! 그, 그건 그렇게 네놈의 느슨해진 머리를 더욱더 느슨하게 하라곤 말 안 해. 군의 개로서 명령에 따를 마음이 있다면, 그 말을 느슨하게 해....!"
 
 
 
"나에 대한 명령권은 달링 여사에게 있습니다,Sir-! 그 명령은 승복할 수 없습니다!"
 
 
 
"더, 더욱더 죄지마.....! 캬아아아악!"
 
 
 
함장과 함께 관제소의 문앞으로 향하면서, 노라가 힐끗 이쪽을 노려본다.
 
 
 
"천재에게 친구라는 쓸데없는 부속품은 없습니다--- 에릭 굿올 쥬니어 1등 군장, 20세. 미국 해군 SELs 소속. 도쿠를 호위하는데 알맞은 실력의 소유자를, 이라고 요청했을 터인데... 지금의 대화에서 살피건대, 해군은 쓸데없는 배려도 포함해 그를 파견한 모양이네요. 나중에 정식으로 항의하겠습니다"
 
 
 
"No, mom! 정당한 심사를 본 결과입니다! 닥터와는 일찍이 바비큐를 함께 즐긴 사이지만!"
 
 
 
"날 무리하게 데리고나간 끝에, 깊이 3M의 구멍으로 떨어트린 최악의 제전 말인가! ---핫! 네가 여기에 있다는 것은, 설마 그 근성 나쁜 여동생도 여기에....!"
 
 
"있을 리가 없잖아. 여동생은 그냥 대학생이다"
 
 
 
가볍게 요우를 껴안고 노라의 뒤를 쫓는 쥬니어.
 
 
 
"컁!"
 
 
 
함내 통로는, 어쨌든 좁았다. 요우의 머리가 천장의 배관에 격돌한다.
 
 
 
"아, 미안"
 
 
 
"다음에 또 도쿠를 어디에 부딧친다면, 같은 곳을 쏴버립니다. 굿올 일조"
 
 
 
"yes, mom!"
 
 
 
함장에게 직접 선도돼, 항모의 관내를 나아가는 요우. 작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더욱더 오르락내리락 오른다. 두꺼운 강철제의 칸막이가 몇 개나 늘어서, 근무 중인 해군과 엇갈리는 참에 요우의 얼굴이 벽에 짓눌려 페일트를 바르는 널빤지가 됐다.
물과 기름, 그리고 남자들의 땀 냄새에 찌들어, 드러난 배관과 강철 문이 늘어선 던전이 끝없이 이어진다. 엇갈리는 해군들에 고블린이나 트롤이 섞여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겠지.
 
 
 
"......SEALs라고? 게다가, 그 나이에 내 호위로 발탁되다니, 당신이야말로 출세한 거 아냐. 파파의 위광은 건재한 모양이다"
 
 
 
통로를 지나가면서, 요우는 자신을 옮기는 원 동급생에게 비아냥거린다.
SEALs라는 것은 미국 해군의 특수부대다. 수영이나 잠수는 물론, 접근전이나 저격, 정찰, 은밀 행동, 공정 강하, 언어학 같은 모든 기술에 뛰어나고, 극한의 상황에서 그것들을 발휘 가능한 초인 무리이기도 하다.
 
 
 
"어쩌다 실전을 경험해서, 훈장을 받은 것 뿐이야. 내 마음은 언제나 사랑하는 모국이나 아버지와 함께 있지만, 전장에는 그 어느 것도 없었다고"
 
 
 
가벼운 어조로 말하면서도, 또 양팔에 힘을 넣는 쥬니어.
 
 
 
"크...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라면, 마지막으로 들려줘. 총구를 향한 때, 당신은 찔끔거리면서 뭐라고 말했어.'USA! USA!'인가? '파파, 살려줘!'? 그게 아니면 여동생인가? '내세는 고릴라가 아닌, 인간의 여동생을 주세요!'라고"
 
 
 
"자이언트 스윙을 당한 정도로 여동생을 고릴라 취급하는 네가, 그녀의 팬에게 황산을 끼얹어질 뻔 할 때 말한 것은 'FUCK!'였지. 뭔갈 당할 때는 FUCK, 햄버거에 후추를 뿌려도 FUCK, 후추가 싫다면 내 부츠에 모인 모래를 뿌려줘도 FUCK. 천재님은 대체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 그래서 오늘은 마음에 든 스커트가 아닌 거야?"
 
 
"모처럼이니까 좀 더 추억을 이야기해보지. 네가 8월에 교사 뒤에서 러브러브하고있던 치어리더 린다 말인데, 감독이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던 것을, 자침 지금, 떠올린 참이다"
 
 
 
"어이어이, 조크라고. 설마 네가 제대로 여자라는 생물을 인식하고 있다니. 완전히 자신과 자신 이외라는 구별 밖에 하고 있지 않는 줄.... 이런, 이상하다고? 그렇다면 어째서 여자의 손도 잡은 적 없는거야? 혹시, 겁먹은 건가? 안심하라고, 좋은 여자를 소개해줄게. 우리 할머니는 어때?"
 
 
"나에게 가족을 소개한다는 정신은 마음에 들었다. 당분간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사이에, 조금은 둥글어 진 건가? 유감이지만, 정중히 거절하지. 당신의 애국 가족에 더해지다니, 상상하는것 만으로 구역질 날것같다"
 
 
"너야말로 옛날과 달라서, 술술 말하게 됐네. 마치 평범한 인간 같다고? 하지만 미국과 일본, 어느쪽 도 아닌 *박쥐새끼인건 변함없어서 안심이라고. 미국인도 아닌 주제에, 그 짤랑짤랑 걸은 훈장은 어느 가게에서 파는 거야?"
 
 
박쥐- 이리붙었다 저리붙었다 하는 기외주의자.
 
 
일찍이 요우가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쥬니어와는 같은 반이었다.
당시 그는 핸섬하고 미식축구의 스타 선수로, 게다가 부친이 해군으로 그 지방의 지사였다. 그것만으로 그의 학교에서 포지션과, 그의 눈에 찍힌 요우의 포지션은 필연적인 형태로 해결되는 것이었다. 요우의 암흑시대의 막이 열린것이다.
 
 
 
"부럽다면, 백 달러로 빌려줄까? 아니, 안돼. 당신의 정말 좋아하는 대통령에게서 직접 수여해준 이것을 빌려줬다간, 무슨 재료로 쓰일지 몰라"
 
 
"그래서 생각났다고. 네가 여동생의 사진을 백 달러로 팔았던 건에 대해, 아직 끝내지 못했어. 대체, 뭐여 쓴 거야, 네놈"
 
 
 
"아,아, 그건 당신의 추종자에게 무리하게 산거였다!"
 
 
 
"그거야. 이 이야기에 의하면, 인형 같은 네가 반드시 동요하는 이유를 들어주지"
 
 
 
앞을 걷는 함장이, 힐끗 이쪽을 돌아봤다.
 
 
 
"달링 여사, 괜찮습니까? 아무래도, 언제까지고 계속될것 같지만...."
 
 
 
"무슨 이야기 말입니까? 저에겐 터빈의 구동음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만"
 
 
 
또 작은 계단을 내려가면, 열기와 사람의 소리가 한 번에 늘어났다.
좁은 통로의 양측에, 많은 사람이 죽 늘어서 정렬하고 있다. 고급 슈트나 군복에 몸을 싸고 있는 그들 중에는, 적지 않은 비율로 여성의 모습도 있다.
 
 
 
"각국의 외교관이나 국련, EU 이사회에서 파견된 직원입니다. 함장실에 들에 들어 갈 수 있는 인수는 한정되있어...... 위험물소지들의 체크는 엄중히 하고있으니까, 안심하시길"
 
 
 
"신경 쓰지 마시길. 도쿠의 공식 방문지가 누설된 때는 대강 이런 느낌이 됩니다"
 
 
 
죽 늘어앉은 어른들의 사이를, 헤엄치듯이 지나가는 함장과 노라.
 
 

끝에서 가는 두 사람은 아직 괜찮은 편이다. 슈트의 남녀가 요우의 모습을 보면, 안색이 바뀌었다. 좀비 처럼 요우에게 무리가 몰려온다.
"닥터 사도! 이번의 안건이 해결된 후에는 부디 우리나라의 의뢰를!"
 
 
 
"수배 중인 테러리스트가 우리나라에 침입했단 정보가...! 일각이라도 빨리 이번 사건을 해결해, 우리나라에도 조사협력을!"
 
 
 
"도상국에 대한 지원규정이 개정된 것은 알고 계십니까? 미국에 의한 신기술과 신약 시험에 관해, 부디 어드바이저로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다음 올림픽 회장의 건설 책임자로서 초대하고 싶으시다고---"
 
 
 
요우의 주머니라는 주머니에, 친서나 초대장이 밀어 넣어졌다.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머리를 잡아당긴다.
 
 
 
"의, 의뢰 요청이라면 조수를 통해서....!"
 
 
 
입 안에 손가락이 들어오면서, 요우는 신음한다.
자국의 운명이 걸려있으니까, 상대도 필사적이다. 중량급의 쥬니어가 억지로 밀어나가면서도, 요우의 의복이나 얼굴 피부가 무리하게 잡아당겨 질 듯이 된다.
천재를 원하는 팔.
영웅에 매달리는 눈.
요우에게 구원을 원하는 그들을 보고, 요우의 머리가 지끈거린다.
요우가 부서지는 계기가 된, 그 환각.
하나둘의 나라가 아니다. 전 세계, 전 인류가 요우에게 매달리는 이미지. 그 압박과 공포가, 또 점점 요우의 머리를 침식해간다---.
 
 
 
"대인기나, 천재님"
 
 
 
"네, 네놈, 이 안는 법은 나를 지키는 게 아니라, 나를 방패로 삼는 듯이 보인다고"
 
 
 
든든한 보디가드 덕분에, 요우는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돌파하는 것에 성공했다.
함장실에 뛰어들어, 내측에서 확실히 열쇠를 건다. 침수를 막는 두꺼운 문이다. 밖에 있는 망자들의 어택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라곤 해도, 도망쳐 들어온 끝에도 제대로 된 것은 아니었다.
좁은 밀실은, 외부보다도 농밀한 정치의 냄새가 충만해 있다.
 
 
 
"잘 오셨습니다, 닥터 사도"
 
 
 
함장실은 요우를 호위하는 쥬니어의 고향 집에 있는 개집보다도 좁았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있는 요우의 침실보다는 넓다. 커피 컵을 올려둔 데스크는 구석에 밀어 넣고, 방의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는 액정디스플레이가 수평으로 놓여 있다.
 
 
 
"어서오십시오, 골드 피트에"
 
 
 
디스플레이를 에워싼 어른 중에, 여성이 요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50대 중반 정도의 아프리카계로, 둥근 얼굴의 위에 컬을 쳐놓은 머리를 올려놨다.
 
 
 
"국연사 무총장의 파이저입니다. 닥터의 활약은,전부터. 지금은 완전히 당신의 팬입니다"
 
 
 
드디어 주니어에게서 해방돼, 반사적으로 여성의 손을 마주 잡는 요우. 그 흐트러진 의복이나 머리형을, 조수인 노라가 솜씨 좋게 정돈해 간다.
 
 
 
"회의의 맴버를 소개합니다. 저의 왼쪽부터, 영국 국방부의---"
 
 
 
이곳은 산소가 옅었다. 답답함을 느끼는 요우에게, 사무총장에 의해 소계가 계속된다.
 
 
 
"이쪽은 네덜란드의---- 독일--- 노르웨이---덴마크---국연에서--- 유럽연합의---"
 
 
 
살찐 남자나, 대머리 남자 같은, 버라이어티가 풍부한 외견을 한 사람들이, 차례차례 요우에게 악수를 원한다. 북해를 에워싼 나라들의 요인들이다.
 
 
 
"이렇게나 많은 유럽제국의 대표자가 모여주신 것에서 이해하고 계시겠지만, 사태는 핍박합니다. 다시 한번 현상의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노라 달링 여사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닥터 사도의 조수로 골드 피트의 설계에 종사해, 현재도 빈번히 피트에서 보내주는 데이터를 사도에게 건네는 역할도 힘쓰고 있습니다. 즉---"
 
 
 
파이저 사무총장이 회의의 진행을 해, 일동의 얼굴을 돌아봤다.
 
 
 
"닥터 마찬가지, 그녀는 정치적으로 중립의 위치에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누구보다도, 공평한 시점에서 상황을 설명해 주겠죠.---- 그래, 지금, 직면해있는 위기는 어느 나라의 책임도 아닌, 어느나라가 유리한 것도 아니니까"
 
 
 
 
디스플레이를 에워싼 전원이, 같은 얼굴을 했다. 말하고 싶은 것은 산처럼 많지만,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그런 얼굴이다.
그 분위기에서도, 요우가 오기 전에 상당한 응수가 있었던 것이 엿보인다.
 
 
 
"노라 달링입니다. 건방지게도, 상황 설명을 하겠습니다"
 
 
 
노라가 품에서 휴대 정보 단말--- PDA를 꺼냈다. 화면에 닿는 것과 동시에, 방 중앙의 디스플레이에 전원이 들어온다. 양기기는 연동되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북해. 그것도 영국 북서부에 위치한, 실버 피트 그레타라고 불리는 해역 부근 입니다. 실버 피트란 동명의 해저골짜기에 있는 운석충돌의 흔적이라 보이는 크레이터 말입니다만.... 물론 우리 목적은 크레이터같은 것이 아닌, 더욱더 동쪽에 있는 것 입니다"
 
 
 
디스플레이에 북해의 영상이 비추었다. 영국이나 유럽 각국에 애워싸인 바다가 확대 돼간다.
 
 
 
"황금화산"
 
 
 
북해의 중앙에 붉은 광점이 생겨났다.
빛의 크기는, 영국땅의 1/10 정도 이다.
 
 
 
"세계 최대의 해저화산입니다. 발견된 것은 십 수년전. 이름의 유래는, 당시 어부 사이에서 소문이었던 해저를 흐르는 황금의 강입니다. 그들 사이에선 괴담이었지만, 그것은 환상이 아닌 현실이었습니다. 해저에서 흘러나온 마그마와, 그것이 급격히 차가워진 것으로 발생 된 수증기나 가스가 마그마의 환한 빛에 반사된 경과의 황금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황금화산은 각국에 의해 조사되, 현재는---"
 
 
 
커다란 광점의 주변에, 차례차례 작은 광점이 흩어졌다.
빛의 수는 많다, 북해 대부분의 해역에 이른다.
 
 
 
"지각 아래의 용암대가 촉수처럼 북해의 전역에 퍼지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말하자면 북해 그 자체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화산이 된 것입니다"
 
 
 
함장실이 아주 고요해졌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해도, 다시한번 들으면 한기를 금한길이 없겠지.
부유한 어획이나 자원에 의해 사람들에게 친숙한 바다가, 사실은 니트로 글리세인의 바다였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게다가,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실례"
 
 
 
대머리 남성이, 거수했다. 노르웨이의 대표자이다.
 
 
 
"저는 어제, 지금의 입장에 취임한 참이라... 물론 황금화산의 전재 따위, 거기에 관한 임무에 대해 설명을 받고 싶지만--- 북해에 거대한 화산이 있는 것만 확인했습니다. 그것이... 북해 전체가 화산이었다는 것은, 그, 정말로?"
 
 
 
그곳에 있는 전원이, 빤히 대머리 고관을 바라봤다.
그 나라에선 스캔들이 잇달아, 방위 관련의 인사교환이 격해졌다. 그 요란스러움으로 정보의 인계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겠지.
정말로 심각한 위기는, 일부의 권력자 중에서밖에 공유되지 않는다.
그는 이제까지, 그 일부의 인간에게 해당되지 않은 모양이다.
 
 
 
"...... 실례"
 
 
 
주변의 시선에 위축 돼, 대머리 고관이 입을 다문다.
 
 
 
"아뇨, 그것을 설명하기 위한 곳입니다. 이즈음, 1에서 황금화산에 대해, 그리고 그 위협에 대해 위기감을 공유하죠"
 
 
 
파이저 사무총장이 보충해, 노라를 본다. 금방의 여성이 수긍한다.
 
 
 
"황금화산의 화구는 무수합니다. 그중 가장 큰 것이 북해 중앙에 있어,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마그마가 가장 많아, 그 화구를 황금화산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세계최대의 해저화산이 발견돼서, 조사를 진행했지만--- 약 1년, 어떤 인물이 분화를 예언해, 실제로 그 전조라고 생각되는 지진이 다발했습니다. 그때, 황금화산은 한번 분화하고 있었다고 말해도 괜찮겠죠"
 
 
 
"엑"
 
 
 
대머리가 놀라는 소리를 낸다. 또 주변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입을 누른다.
 
 
 
"하지만, 분화는 수습됐디. 또 조사도 불완전했던 상시에서, 그 위협에 대처했던 천재가 있습니다"
 
 
 
움찔하고 요우의 심장이 뛰었다.
전원의 시선이, 이쪽으로 모여서다.
그만둬---.
무심코 신음할 뻔 했지만, 억누른다.
너희가 원하는 천재는, 이제 없어---.
그렇게 부르짖고 싶었지만, 그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런 사실을 믿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고, 믿고 싶지도 않겠지.
 
 
 
"도쿠는, 황금화산을 위험시했고, 각국에 그것을 억제하는 군사무기를 제창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 보텀스 앵커입니다"
 
 
 
디스플레이에 칠흑의 바늘 같은 물체가 비추었다.
 
 
 
"전투기탑재형과 잠수함탑재형의 수직수행다단식수행 미사일입니다. 해저에 꽂혀, 작렬하면서 땅속에 국부적인 파괴를 반복하면서 잠수하는 신병기. 당시는, 화산분화에 반신반의였던 각국의 대비나, 북해 이외에서 사용금지나 전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국제햡약의 체결에, 그것은 이미 귀찮은 준비가 필요했지만--- 어쨌든, 그것을 사용하는 것으로 분화의 조짐은 자극되지 않고, 에너지를 놓치는 장소를 만드는 것으로 성공한 것입니다"
 
 
 
노라가 말했다.
 
 
 
"혹시 분화했다간--- 주변의 대륙, 섬이 변형돼, 화산재가 세상을 덮는다는 것이 겠죠. 지금, 이렇게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은 도쿠의 덕분입니다"
 
 
 
그래, 요우는 일찍이 세상을 구했다.
그때의 요우는, 천재였다.
완벽한 천재라면 세상을 구하는 것 따윈 간단하고, 실제로 몇 번이고 구해왔다.
그래서야 말로-- 어째서 재차 요우가 이 땅에 있는 것인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완벽히 위기가 지나간 것이 아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알고 계시겠죠. 무엇보다도 도쿠 자신이 이전, 세상을 파괴하려는 위험으로서 연합국 대통령의 앞에서 제창한 논문---"
 
 
 
요우는 얼굴을 굳혔다.
자신이 미국에서 도망쳐 나온 계기가 된 것이, 또 두통을 불러일으킨다.
 
 
 
"재액 논문의 하나로서, 이 황금화산이 있습니다"
 
 
 
함장실이 기분 나쁜 긴장감에 휩싸였다.
요우가 제창은 제약논문에 대해서는, 이미 각국에 전해졌을 터다.
논문의 하나인 파괴자에 관한 테러 사건은, 그들의 나라에도 이런저런 피해를 입혔다. 해결에 협력하는 것도, 각국의 정보조직이다, 이곳에 결집한 국방의 요인들이, 요우가 제창한 제액 논문에 대해 모를 리가 없다.
단 논문의 존재는 알고있어도, 그것이 도둑맞은 것은 모를 것이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은, 미국의 중추뿐이다.
 
 
 
"최근 황금화산의 황동이 다시 활발해졌습니다"
라니---.
 
 
 
 
조수의 발언에 요우는 눈을 크게 떴다.
 
 
 
"작은 화구가 분화해, 방생한 주승기의 거품에 휘말린 어선이 침몰한다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물론 그냥 수난사고로 보도돼있습니다만. 분화의 조짐을 감지해, 보텀스 앵커를 사출하는 기회도 1달 전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닥터. 솔직한 의견을 들려주시겠습니까"
파이저 사무총장이, 문 앞에서 떠는 요우를 봤다.
 
 
 
"황금화산은, 또 분화하고 있습니까? 혹시 분화한다면, 피해의 규모는?"
 
 
 
"---"
 
 
 
요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미 천재가 아닌 요우에게, 그런 대답이 될 리가 없었다.
 
 
 
"도쿠는 천재로, 현시점에서 미확정인 예상을 가볍게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요우의 대신으로, 노라가 말한다.
 
 
 
"단, 골드 피트에서는, 하루에 30% 정도 해저에서 융기하고 있다는 보고도 받았습니다. 혹시 본격적으로 분화가 발생한 경우, 대규모적인 지각변동에 동반하는 기형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북해의 지저가 융기하면, 그즈음 생길 거대한 파도에 의한 피해가 주변 각국을 덮칠 참입니다만... 해수의 상승으로 세계 전역에 피해가 미치겠죠....!"
 
 
 
"그 말대로. 분화하는 것인가, 하지않는 것인가. 그 판단이다!"
 
 
 
긴장감에 당해내지 못한 듯이, 이제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회의의 참가자들이 소리를 높였다.
의논 이상, 패닉 미만의 언쟁이 장소를 지배한다.
그런 도중, 사무총장이 신묘한 얼굴로 노라를 봤다.
 
 
 
"....안지에게도,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딱하고 목소리가 멈춘다.
단 한 사람, 요우만이 흠칫 어깨를 떤다.
 
 
 
"그래... 안지"
 
 
 
"안지라면, 알 것이다"
 
 
 
"닥터라면, 그녀에게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듣는 것이 가능해"
 
 
 
각국 정치의 고관들이, 미리 짠 듯이 어떤 이름을 입에 대지 시작했다.
안지-.
안지-.
앗하는 사이에 함장실을 지배했다, 그 이름이--- 요우에게는 저주의 말처럼 들렸다.
 
 
 
"물론, 그럴 생각입니다"
 
 
 
노라가 PDA를 조작했다.
디스플레이에, 거북의 등딱지 같은 건축물의 전체도가 비춘다.
 
 
 
"도쿠에게는 이제부터 골드 피트를 방문해, 안지와 대면해주셔야겠습니다"
 
 
 
 
그런 바보 같은.
요우의 머리가 새 하얏게 챠가워져--- 바로 공포로 새로이 칠해졌다.
 
 
 
"시, 싫어....."
 
 
 
뻐끔 고 중얼거려, 함장실의 문을 열려고 한다.
 
 
 
"사, 살해당해---"
 
 
 
하지만 증오스러운 원 동급생에게 저지당해, 도주는 실패로 끝났다.
 
 
 
"그녀는-- 안젤린은, 나를 원망하고있다...."
 
 
 
"원망해?"
 
 
 
요우의 목소리가 들린 것은, 쥬니어였다. 그의 신병을 구속해, 눈썹을 찌부린다.
"내, 내가 그녀에게, 심한 짓을 했으니까...."
 
 
 
생각해낸 것은, 1년 전에 만난 소녀.
너무나 아름다운 숲에서, 순수 무구하게 살고 있던 소녀.
일찍이 요우는, 그녀와 만나, 그녀를---희롱했다.
 
 
 
"나, 나는 안젤린에게.... 최악인 짓을 한거야...."
 
 
 
겁먹어 떠는 요우의 거절이, 통하지도 못하고.
수십 분 후, 요우는 재차 갑판에 옮겨져, 더욱더 그 수집분후에는---.
바닷속에 내던져진다.
 
 
 
 
 
 
 
 
 
 
 
 
 
 
 
 
 
 
 
 
 
 
 
 
 
 
 
 
 
 
 
 
 
 
 
1*3
 
 
 
영국 해군 항모 로열 팔래스의 좌현에 다섯 마리의 복어가 축 늘어져 있다.
"....!....!"
 
 
 
영국 해군에 짊어져 진 요우는, 복어의 내부에 넣어졌다. 구속복과 재갈이라는 평소의 유니폼 모습이다.
 
 
 
"저런 취금.... 정말로 괜찮습니까? 달링 여사"
 
 
 
"천재를 평범한 사람의 상식으로 헤아리지 말아 주세요. 최근 닥터는 저 이동방식이 마음에 드신 모양입니다"
 
 
 
불안한듯한 파이저 사무총장에게, 태연한 듯이 말하는 노라.
 
 
 
"그러면 또 골트 피트에서. 굿올 일소. 부탁 드립니다"
 
 
 
"옜써-"
 
 
 
극악 조수와 미국 해군의 개가, 요우와 함께 복어에 오른다.
그 정체는, 소형의 잠수정이다. 소형 라이트밴 정도의 크기로, 형태는 약간 둥근 직방체에 가깝다. 3층 구조의 외장에 덮인 그것은 창은 아닌, 외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기내의 모니터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회좌우에 있는 작은 팬과 스크류에서 속도와 밸런스를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단 전체의 형태에서 알 수 있듯이, 안정된 잠행, 부상을 우선해, 항해 속도는 느리다.
요우를 시트에 옮긴 쥬니어가 운전석에 앉았다.
 
 
 
"일조, 만타의 운전은 제가"
 
 
 
"이 1주일간 정도로, 골드 히트의 왕복은 경험 있습니다. SEALs가 오르게 하지 못하는 바다의 탈것은, 러시아의 여해군 뿐이예요"
 
 
 
재밌지도 않은 조크 탓에 기내에, 후방의 문이 닫히는 소리가 울렸다.
울렁하고, 기체가 흔들렸다.
크레인에 매달린 만타가 해면에 끌어 내린다.
 
 
 
"조금이라도 미스를 한다면, 바로 제가 대신합니다"
 
 
 
"예스, 맘"
 
 
 
기내의 시트는 커다란 쥬니어와 작은 요우가 늘어서면, 사전 한 권을 끼어 넣을 틈도 없다. 시트 주변은 운전에 필요한 핸들이나 계기, 그리고 외부의 카메라와 이어진 모니터나 레이터 화면, 수압에 견디기 위한 지주 같은 것으로 가득 찼다. 노라는 시트의 뒤, 출구로 이어지는 통로에 서 있다.
요우가 탄 잠수정이 입수했다.
뚱뚱한 기체가 바다에 삼켜져, 완전히 잠긴다.
 
 
 
"입수확인. 스크류 기동. 계기에 이상 없습. 잠수를 개시한다"
 
 
 
요우는 무음의 세상에 빠져간다.
압박감 있는 조용함에 울리는 것은 어렴풋한 스크류 음과, 물고기가 벽을 쿡쿡 찌리는 소리뿐이다.
다소의 흔들림은 있는 것, 기체는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
 
 
 
"덤으로 암으로 상어라도 붙잡아서, 골드 히트에 선물로 가져갈까요?"
 
 
 
"암은 어디까지나 용암 샘플을 체취하기 위한 것입니다. 후방의 콘테너도 인간 두 사람을 넣는것이 정석이겠죠. 대형 상어를 넣는 것은 곤란합니다"
 
 
 
고지식하게 대답하는 로라. 운전교수를 제의하지 않는 것은, 일단 합격인 것 같다.
요우가 탄 잠수정 만타라는 칭호는 외견보다 항해속도에 기인하고 있다. 그 잠행 속도는 비상히 느려서, 어떤 의미, 우아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 굉장한 미인의 밀서를 붙잡은 거 아냐. 덤으로 글레머야. 돈과 권력에 물건을 말해서, 미녀와 묶거나 묶이는 플레이가 취미야?"
 
 
 
너무 좁아서 의지하게 되는 형태가 된 요우에게, 동창 쓰레기가 귀엣말 했다.
 
 
 
"밀서는 아닙니다. 조수입니다"
 
 
 
자동식 권총을 뽑고 남은 탄수를 확인하는 노라를 보고, 자세를 바로잡는 쥬니어.
 
 
 
"시야 양호! 나머진 해류에 맡겨, 심도를 내려가는 것 뿐입니다, 맘!"
 
 
 
만타는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심해로 빠져간다.
태양광이 닿지 않는 심해는, 암흑과 정적에 의해 지배 당하고 있다. 만타의 라이트가 주변을 밝히는 중, 가끔은 스쳐 지나가는 물고기가 모니터에 비춰진다. 깊히 잠수 할 수 록 수압에 의해, 기체가 삐걱이는 소리가 기분 나쁜 공포심을 부채질한다.
원래라면, 육지를 홈으로 하는 생물이 있어야 할 세상이 아니다. 기체가 구멍 하나 나는 것 만으로, 요우는 간단하게 죽게 된다.
 
 
 
 
"옆 마을의 기스가 배낀거 알아? 뭔가 우리학교에 징계를 걸어온 갱 녀석이야!"
 
 
 
 
 
하지만 바다를 두려워 하는 것에, 생기 넘치는 것이 해군이라는 인종이다.
 
 
 
"언젠가 드랙이 살인으로 붙잡힐 거라고  생각 했다고! 하지만 실제 죄상은 뭐라고 생각해? 절도, 그것도 그냥 몽태치기야! 숏건을 가진 할머니 가게에서 붙잡혔다고! 받을만 하네! 어이, 뭐든 말해!"
 
 
 
재갈이 물려진 요우의 등이,퍽퍽 두드려진다. 노라가 무표정으로 잡음을 차단하고 있지만, 언제 그녀가 폭팔할지, 요우는 안절부절못한다.
 
 
 
"그래그래, 옆 반이었던 캐시를 기억해? 녀석은--- 이런, 해저 산보는 여기까지인 모양이다"
 
 
 
정면의 모니터가, 환해졌다.
해저방향으로 향한 카메라에, 빛의 원이 비춰진 것이다.
 
 
 
"일본에선, 이런 것을 용궁성이라고 부르는 거지?"
 
 
 
"골드 피드.--- 황금화산의 감시를 목적으로한 해저 기지입니다"
 
 
 
노라가, 재기동했다.
모니터에 비춰진 것은, 돔 형태의 구장과 닮았다. 해저 암반의 위에 세워진 건설물을, 주변에 매워진 라이트가 비추고 있다.
 
 
 
"도쿠가 설계한 외부구조는 육각형의 패널을 맞댄 것으로, 접합 부분에 완충재를 이용한, 합리적인 구조도 이해 할 수 없는 쓰레기 자식들의 허튼 잠꼬대 같은 소리입니다"
 
 
 
노라가 설명하는 중, 만타가 거북의 등딱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 건물에 접근한다.
등딱지의 일부에 구멍이 뚫렸다. 쥬니어가 외견으로는 모순된 섬세한 조종으로, 만타를 그 내부에 하강시킨다.
탁, 하고 만타의 저부가 딱딱한 바닥면에 착지했다.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던 다른 만타들도, 차례차례 요우의 주변에 착지한다.
최후의 만타를 수용해, 천장부가 움직였다. 출입구의 구멍을 막아,땅울림 같은 굉음이 울려 퍼진다.
배수펌프의 구동음이다. 격자상이 된 바닥에서 해수가 빠져나가, 만타가 있는 격납고의 수위가 급속히 내려간다.
 
 
 
"배수가 완료된 모양이네요. 그럼 가죠.--- 굿올 일사, 도쿠가 진정된 모양이므로, 구속을 풀어주십시오"
 
 
 
"뭐야, 취미로 하는 게 아니었던 거야?"
 
 
 
"......FUCK...."
 
 
 
재갈이 벗겨져, 녹초가 된 요우를 쥬니어가 들처맨다.
요우가 만타에서 내리면, 천장의 조명이 배로 밝아졌다.
 
 
 
"어서 오십시오, 골드 피드에!"
 
 
 
배수를 끝낸 격납고는, 비상히 심플한 구조를 하고 있다.
격자상이 된 바닥에는 철망이 둘러쳐져, 걷는 것에 부적합하지는 않다. 합계 5대의 만타를 수용한 공간에는 쓸데없는 설비가 없고, 벽에 걸린 비상용 전화와, 기지 내부로 이어진 문이 있을 뿐이다.
 
 
 
"우리, 피트 쿨은 닥터 사도 일행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요우를 마중한 것은, 문 앞에 선 3명의 인영이었다.
한 사람은 초로의 백인 남성으로, 백의를 입고 있다. 미간의 주름이 깊어, 신경질적인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명은--- 몸에 딱 붙은 슈트 모습의 여성이다. 나이는 20대 중반쯤 일까. 인도계로 생각되는 피부색과 얼굴 조형을 하고 있지만, 네이티브한 영어다. 애니메의 캐릭터처럼 머리 끝이 튀어나온 기묘한 머리형으로, 양팔을 하늘을 향해 꿰뚫으려고 하는 기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만세를 해서 환영을 표하는 것인가, 그게 아니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기도를 드리는가 둘 중 하나다.
 
 
 
"골드 피트에 체재라는 72명의 피트 쿨을 대표해, 전 기지장이 환영의 인사를 보냅니다! 그럼 전 기지장, 부탁 드립니다!"
 
 
 
만타에서 내린 것은, 항모의 함장실에 있던 회의참가자들과 호위 군사들이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문 앞까지 걸어가, 기지장과 악수를 한다.
 
 
 
"잘 부탁드립니다, 기지장"
 
 
 
"환영합니다. 부디, 이쪽으로"
 
 
 
간결하게 주고받기를 끝내고, 기지장이 문을 빠져나간다.
사무총장에 이어, 여우도 문으로 향한다. 차레 차레 각국의 대표자들이 거기에 따른다.
 
 
 
"기지장, 감사했습니다! 그럼, 빨리 바다의 신비를 채워넣은 인류 이학의 결정, 골드 피트를 안내하겠습니다! 부디, 애정을 담아 안내인이라고 불러주세요!"
 
 
 
쥬니어의 겨드랑이에 끼인 요우가 지나가려고 하면, 안내인이 만세 포즈를 풀었다.
둥근 눈으로 요우의 얼굴을 엿보고, 영업 스마일을 띄운다.
 
 
 
"오랜만입니다, 닥터. 얼굴빛이 조금 나빠보입니다만, 의무실로 안내할까요? 그런데 어째서, 왜 그런 자세로 등장을?"
 
 
 
"으... 나, 나에게 상관하지 마"
 
 
 
물고기 같은 둥근 눈에서, 얼굴을 돌리는 요우. 장기간, 심해라는 동떨어진 세상에서 지내고 있으면 외견까지 어류에 가까워져 버리는 것일까?
기지장을 선두로, 노라, 요우와 쥬니어, 그리고 회의 참가자들이라는 순번으로 통로로 들어간다. 안내인은 제일 마지막이다.
 
 
 
"널 호위하기 위해, 골드 피트를 미리 조사했어. 그러니까, 저 레이디와 몇번인가 얼굴을 맞댔지만... 잡담이라고 할지, 진퇴를 망설이는 여자는 오랜만이라고"
 
 
 
"망설이고 있는건가... 대체로 인간은 두 번째 대면에서, 그녀의 존재를 의식에서 지워버려"
 
 
 
기지 내의 통로는, 항모의 그것과 닮았다. 살풍경하고 비좁아 답답하다.
바다는 무엇보다도 광대하다고 하는데, 거기에 탄 인류의 건설물은 반드시 좁다. 너무나 강대한 바다의 힘에 대해, 자연스럽지 않은 존재는 오로지 몸을 움츠려, 그 파워를 보내버리는 것만이 살아남응 것 밖에 할 수 없어서다.
 
 
 
"처음으로 골드 피트를 방문해주신 분도 계시므로, 간결하게 당기지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발밑을 주시하시고, 잠시 귀를 빌려주십시오"
 
 
 
제일 뒤에서, 안내인의 목소리가 울렸다. 어느새 커다란 확성기를 입에 대고 있다.
 
 
 
"당기지는 영국, 네덜란드, 독일, 노르웨이, 또 국연의 보안부 이사장이나 EU에 있던 복수의 나라에 기관의 공동출자에 의해 걸설됬습니다. 따라서 당 기지는 어느 나라에도 포함되지 않고, 어디까지나 중립지대로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기지 안에서는 어떠한 나라의 법률도 적용됩니다, 전에 보낸 나라나 가관의 합동회의에 의해 결정된 룰이 적용되는 것을 숙지해주십시오"
 
 
 
"안지의 기분은, 어떤 느낌?"
 
 
 
"나쁘지 않아요"
 
 
 
"네, 기지장, 사무총장. 아직 설명하지 않은 사항을 말씀에 주십시-오"
 
 
 
 
선두에서 낮은 소리로 이야기하는 두 사람을, 안내인이 따진다. 떫은 표정으로 입을 다무는 두 사람.
 
 
 
"골드 피드는 크게 3개의 에리어로 구분됩니다. 72명의 계급원, 통칭 피트 쿨이 지내는 주거 에리어와, 황금화산의 활동을 관찰, 연구하기 위한 연구 에리어. 그리고 상점이나 오락시설이 있는 관광 에리어입니다. 더욱더 관광 에리어에는 벽 부분을 강화 유리로 덮어, 흡사 수족관 처럼 김해의 신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설비도 있습니다. 당 기지에 오신 여러분은, 부디 들러주시길 인기 스폿이 되어있습니다. 뭣하면, 이제부터 안내해드릴까요?"
 
 
 
"필요 없어. 이대로, 안지가 있는 곳으로"
 
 
 
사무총장이 말했다. 확성기를 통해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린 듯한 기분이 든다.
 
 
 
"알겠습니다. 그럼 드디어 골드 피트의 역할에 관하여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듯이, 당 기지는 황금화산의 감시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북해안에 설치완 지진계의 데이터를 모아, 해저에서 채집한 샘플에 의해 황금화산의 활동을 예측해, 분화의 조짐이 있으면 보텀스 앵터의 사출을 각국에 요청하는 것입니다만--- 기계에 의한 예측은 사실 20%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분화의 조짐 대부분을 예측하고 있는 것은 골드 피트의 중앙에 지내는, 한명의 소녀---"
 
 
 
기지장이나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각국의 대표자들이 표정을 굳혔다.
 
 
 
"안젤린입니다"
 
 
 
욱씬, 하고.
두통과 함께, 요우의 뇌리에 과거의 사진이 되살아났다.
 
 
 
-안녕하십니까, 닥터.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미소를 떠올린다.
꿈같은 숲 안에 있는 작은 집에서 사는, 요정 같은 소녀였다.
 
 
 
".... 천재님?"
 
 
 
요우의 이상을 느낀 쥬니어가 의아한 얼굴을 했다. 요우는 그것을 무시한다.
 
 
 
"이곳은 구태여 안지라고 부르죠. 그녀는 애칭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안지에게 국적은 없습니다. 아기였을 적에 작은 배에 북해에서 표류하는 것을 어부에게 발견되어, 그 어부에 의해 어떤 나라의 숲에서 조용히 숨어있어서입니다. 하지만 1년 전, 황금화산이 분화하려는 것을 예지한 그녀가, 보안부를 통해서 당국에 경고를 한 것으로, 처음으로 그녀의 존재를 밝힌 것입니다"
 
 
 
"갑자기, 동화같이 됐네"
 
 
 
고관의 한사람이, 피식 웃었다. 예의 노르웨이 인간이다.
기지장이나 사무총장, 각궁의 고관이 일제히 빤히 그를 노려본다.
 
 
 
"..... 실례"
 
 
 
입을 다무는 노르웨이 고관.
확실히 동화 같지만, 동화는 아니다.
그것은 그녀 자신이 1년 전에 설명했다.
 
 
 
"어째서 그녀가 황금화산의 분화를 예지하는 것이 가능했는가? 그 비밀을 그녀의 뇌피에 있다고 추정됩니다. 황금화산의 활동이 일정 이상으로 활발화 하면 전자파, 또는 지각의 지진파가, 그녀의 뇌파와 공명한다는 가설입니다.--- 대략 믿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그녀가 말하는 대로 그곳에 닥터 사도가 발견했습니다. 보텀스 앵커를 박아넣는 것으로, 황금화산이 진정화된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당초는 국적불명의 소녀가 말하는것 따윈 누구도 당대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한 명만이 예언의 적중률을 알아차린 사람이 있었다.
천재, 사도 요우다.
당시의 요우는 소녀의 예언에 의지해 보텀스 앵커를 밖아 넣어, 세상을 구했다.
각국의 요인들은 요우를 칭찬하면서, 그때가 돼서야 처음으로 소녀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이다.
 
 
 
"닥터 사도의 협력도 있어, 당시는 분화를 누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황금화산의 활동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닥터는 이미,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위한 해저기지 골트 피트의 건설을 행하고 있었습니다만, 거기에 예언자라고 해야 할 안지가 체재하는 것으로 화산대책은 완성됐습니다. 보다 황금화산에 가까운 이 장소에 있는 것으로 안지의 예언 적중률이 98%를 넘은것 입니다"
 
 
 
북해의 파도를 흔드는 황금화산의 소리를 듣는 것이 가능한 안젤린.
그녀 없이, 1년 전의 위기회피는 있을 수 없었다.
응수제국도 그것을 뼈저리게 느꼈으니, 그녀에게 실례를 사과하고,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해저기지에 초빙한 것이다.
 
 
 
"안젤린은 현재, 아까 설명한 3개의 에리어의 어디에도 해당 되지 않는 중앙 에리어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어째서냐면 그녀는 인류사회에 있어 중립 이기도  하고, 특정 나라의 정치에 의해 좌우 되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나라의 시민이 아니기야말로--- 세상에서 유일하게 그녀만이 보텀스 앵커 사출의 결정권이 주어진 것입니다"
 
 
 
안젤린은 세계전체의 평화를 바라는 요정이 아니면 안 된다.
혹시 언젠가 조직이나 나라가 그녀를 끌어안고 악의를 가지고 컨트롤 하면--- 황금화산의 분화를 간과하고, 세상을 파멸로 인도하는 것의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기야말로.
입으로는 뭐라고 해도, 자신들의 나라에 끌어들이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가능하다.
 
 
 
"가엽게도, 그 나이라면, 자유롭게 밖에서 놀고싶은 게 아닌가"
 
 
 
여자를 좋아하는 주니어가 분개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동정이 모든 짐작을 벗어나는  것도, 요우는 알고 있다---.
 
 
 
"더욱더, 여기서 설명한 황금화산 골트  피드 빛 안지의 존재는 일반은 공표되지 않고, 국제협약에 의해 기밀지정 됐습니다. 무심코 사랑하는 아내에게 말해버렸다간, 그 시점에서 국제지명수배범입니다. 주의해주십시오"
 
 
 
좁은 통로가 끝나고, 넓은 플로어가 나왔다.
제일 인상은 어쨌든 안내인도 일단은 프로페셔널이다. 일련의 설명을 끝내면 동시에, 일행은 커다란 문에 도착했다.
 
 
 
"그럼, 연구소의 견학이나 관광도 없이, 제일 시시한 직통 루트를 지나온 덕에, 빨리 도착했습니다. 이 앞이 안지가 지내는 공간이 됩니다"
 
 
 
내압구조의 두꺼운 문은 전자적, 및 물리적인 록을 병용한 것이다. 문의 양옆에는 자동소총을 가진 병사가 대기하고 있다.
록이나 병사는 당연, 외적에게서 안젤린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동시에, 안젤린을 외부에 내놓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먼저 도쿠가 안지와 대면해주시겠습니다. 요즘 빈발하고 있는 분화의 조짐에 대해, 섞이지 않은 정확한 정보를 그녀에게서 들어주겠죠"
 
 
 
노라의 말에, 요우는 얼굴을 굳혔다.
 
 
 
"시. 싫어.....! 나는---"
 
 
 
하지만, 그때.
기지장의 품에서 전자파가 울렸다.
 
 
 
"뭐야? 지금, 거둬들인다니---"
 
 
 
휴대전화처럼 보이지만, 요우가 모르는 기종이다. 골트 피트 내에서만 사용하는 총신장치일지도 모른다.
기지장이 얼굴을 굳혔다. 바로 전화를 품에 넣고, 군사에게 항해 머리를 좌우로 돌린다.
군사가 옆으로 이동해, 문 앞에 섰다.
 
 
 
"-이것은, 어떻게된 것이죠?"
 
 
 
노라가 기지장을 노려봤다.
 
 
 
 
"안지가, 닥터와의 대면을 거부했습니다"
 
 
 
"뭐라고?"
 
 
 
반문한것은 노라가 아닌, 파이저 사무총장이었다.
 
 
 
"오늘의 대면은, 이미 이해를 받았을 터입니다? 어째서, 지금와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입니다"
 
 
 
냉정하게 말하는 기지장에게, 노라가 추궁했다. 신장차가 있는 양자가 마주보며는 그냥도 위압감 있는 노라가 식인귀와 같아진다.
 
 
 
"천재와의 대면은, 무엇보다도 우선됩니다. 배가 아프다고 말해서 통학 버스에 타는 것을 거부하는 어린아이가 아니고, 대면은 예정대로 해주셔야 겠습니다"
 
 
 
"여기서 우선되는 인간은, 안지입니다. 그녀가 거부한 이상, 닥터 사도라고 해도 대면은 허가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물러가 주시길"
 
 
 
기계적인 사죄를 하는 기지장.
시간이 아깝다고, 1초 만에 판단한 것이 겠지. 노라가 발길을 돌려, 문에 다가간다.
 
 
 
"도쿠는 미국 정부를 통해서, 국연의 의뢰에 의해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그 게스트에 대한 무례는 용서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그곳을 비켜, 도쿠를 지나가게 하세요"
 
 
 
문을 지키는 병사가, 소총을 잡는다.
더욱더 뜻밖의 원군이, 문 앞을 가로막았다.
여기까지 요우와 함께 온, 유럽 각국의 대표자 들이다.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달링 여사"
 
 
 
"지금, 안지의 기분을 해쳐서는....."
 
 
 
"부디, 여긴 원만하게...."
 
 
 
이 사태는, 역시 노라도 놀란 모양이다.
그만 아까까지 요우를 초대한 측이었을 터의 인간이, 전화 한 통으로 배신한 것이다.
하지만--- 당연한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혹시 지금, 안지의 기분을 해쳐버려, 그녀가 분화의 조짐을 놓쳐버리는 일이 있으면, 그것은 자국뿐만이 아리라 세상의 파멸에 이어지는 것이다.
 
 
 
"사무총장"
 
 
 
이 녀석들을 어떻게든 해,라고 노라가 파이저 사무총장에게 재촉했다.
수초의 망설임 수, 사무총장이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 유감입니다"
 
 
 
플로어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이, 썩을 평범한 인간새끼가...."
 
 
 
노라가 미간을 찌푸렸다. 천천히 품으로 손을 뻗는다.
 
 
 
"천재보다도 이 안에 있는 계집이 우선이라고? 네놈들은 어디까지 바보인 거야. 세상을 구하는 것은 천재인 도쿠이고, 저런 젓 비린내 나는 꼬마가 아냐. 그것은 이런 모욕을 주면 그냥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장소에 긴장이 흐른다. 뒤숭숭한 분위기를 걸치고 품에 손을 넣는 노라를, 전원이 경계한다.
이것은-- 찬스다.
 
 
 
"놔!"
 
 
 
요우는 다짜고짜 날뛰어, 쥬니어의 팔에서 탈출에 성공한다.
 
 
 
"이제 와서, 안젤린과 만날까....!"
 
 
 
틈을 뚫고 포위방을 돌파해, 왔던 통로를 달려간다.
 
 
 
"지금이라면, 분명 살해 당해....!"
 
 
 
"뭐라고 있어 썩을 똥개가! 도쿠의 옆에서 떨어지지마!"
 
 
 
"예써!.... 정말, 나까지 냐고"
 
 
 
바로 쥬니어가 요우를 쫓아왔다. 요우는 달리면서 주변의 부품을 넘어트려, 쫓아오는 쥬니어의 장해물을 만든다.
 
 
 
"썩을!"
 
 
 
다리를 붙잡혀 속도를 떨어트리는 쥬니어.
요우는 그 후도 통로를 망쳐놓으며 달리길 계속해, 만타의 격납고에 뛰어든다.
 
 
 
"이런 곳에 있을까....! 나는 요양중이라고!"
 
 
 
벽면에 설치된 비상용 전화 옆에, 패널이 있다. 설계에 몸담았을 적의 전재는 이미 없지만, 그것을 조작하는 정도는 지금의 요우도 가능하다.
타이머를 설정해 요우는 만타에 올랐다. 내측에서 문을 닫아, 운전대에 앉는다.
다리 밑에서, 땅 울림이 전해져왔다. 격납고 내부로 물을 주입하는 것이 시작된 모양이다.
 
 
 
"....!"
 
 
 
직후, 밖에서 커다란 금속음이 울렸다.
누군가가 격납고의 문을 연 것이었다, 격납고를 채우는 물을 차며, 만타로 접근하는 인영이 모니터에 비친다.
요우가 탄 만타가 흔들렸다.
 
 
 
"네놈... 고능학교 시절, 한 번이라도 나에게서 도망친 적이 있었나?"
 
 
 
"쥬니어어어!"
 
 
 
기내에 올라온 몸집이 큰 남자를 물리치려고 해도, 힘없는 요우가 당해낼리가 없다.
 
 
 
"내, 내려! 네놈을 이 기체에 초대한 기억은 없어!"
 
 
 
"네놈이야말로, 내려! 쓸데없는 짓을 하면 내 평가가 떨어진다고!"
 
 
 
서로의 머리를 맞당기는 사이에, 입수가 완료돼 버렸다.
특수부대의 괴력에 의해 양팔은 봉해졌지만, 요가 뻗은 다리가 부상 스위치를 누르는 것에 성공했다. 천천히 만타가 부상해간다.
 
 
 
"후,후하하핫! 내 승리다. 빨리 해상의 로열 팔래스에, 회수 요청을 내는게 좋아!"
 
 
 
"칫!"
 
 
 
골트 피드에서 탈출한 만타가, 해류를 타고 심해를 주행한다.
힘없는 만타에, 해류를 반하는 파워는 없다. 바람을 따라 흘러가는 풍선과 마찬가지다. 재차 해저기지에 돌아가려면 육지에 회수되 해류를 거슬러 올라간 끝에 재차 바로잡아,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수밖에 달리 없다.
 
 
 
 
"- 부상할 예정의 좌표를, 로열 팔래스에 타진했다고"
 
 
 
기지의 귀환을 포기한 쥬니어가, 짜증 난 소리로 말했다.
해중에서 통신수단은 한정된다. 만타에서 해상으로의 통신은, 신호를 기록한 소형 신호탑을 사출해 해상으로 띄어 올리는 것으로 행해진다.
 
 
 
".....!.....!"
 
 
 
뒤로 손이 묶여, 재갈이 물린 요우가 발버둥 친다.
 
 
 
"얌전히 있어. 네놈이 대단한 지휘가 아니었으면, 물고기 밥으로 줄 참이었다"
 
 
 
 
운전대를 강하게 잡은 쥬니어가 조종하길 수십분.
슬슬 해변이 보이려고 한 참에, 만타의 레이더가 경고음을 울렸다.
 
 
 
"뭐야? 물고기 떼인가? 암초일 리는 없겠지만...."
 
 
 
레이더의 끝에서, 커다란 그림자가 만타로 접근했다. 레이더를 차지하는 점은 그림자의 크기는, 그러나 물고기 떼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어이어이... 거짓말이지....?"
 
 
 
 
잠수정 정면에 설치된 카메라가 비춘 그림자를 보고, 절규하는 쥬니어.
요우도 발버둥 치는 것을 잊고, 영상을 의심스레 바라본다.
해면에 가까이 간 것으로,간신히 햇빛이 닿은 바닷속.
그 안을, 천천히 이쪽으로 향해 다가온 것은---.
 
 
 
"잠수함---"
 
 
 
아직 거리가 멀지만, 둥근 배의 모습을 착각할 리는 없다.
해면을 거의 스칠 정도로 나아가는 거대한 요새가 모니터 안에서 커져간다.
 
 
 
"이 수역을 잠수함이 지나간다는 경고는 없었다고! 어느 바보야! 독일인가? 스위스? 지금이라면 피해도, 늦을지 어쩔지....!"
 
 
 
"음! 음!"
 
 
 
"시끄러! 왜 그래, 천재님, 오줌인가?"
 
 
 
소리지르며, 쥬니어가 요우의 재갈을 벗겼다.
 
 
 
"FUCK!"
 
 
 
첫 번째로 분노를 토해내고 두 번째로 경고를 한다.
 
 
 
"안돼! 이대론 스쳐! 옆으로 회피했다간, 만타의 속도가 떨어진다고!"
 
 
 
"바보냐, 네놈은! 스치거나 했다간, 잠수함이 일으킨 해류에 구겨서 제어 불가능이 된다고!"
 
 
 
"속도를 떨어트리면 돼! 지금 바로 이 수역에서 떨어져! 저 잠수함이 이런 해면 근처를--- 아니, 해저에서 떨어져 항해하는 이유를 모르는 건가!"
 
 
 
요우의 경고도 덧없이, 모니터에 나온 잠수함이 작은 거품을 토해냈다.
 
 
 
"아,아아아아아...."
 
 
 
"뭐야? 엉덩이에서 뭔가 떨어졌다고? 똥인가?"
 
 
 
잠수함에서 발사된 가는 그림자가, 점점 해저깊이 떨어져 사라진다.
그것이 무엇인가, 요우는 한 번에 알았다.
당연하다.
그것을 이 세상에 낳은 것은, 다름 아닌 요우 자신이니까.
 
 
 
"보텀스 앵커다...."
 
 
 
자연히 태어난 재액에 의해, 죽은---.
그래, 바람의 신 포세이돈에게 선고된 기분이 들었다.
 
 
 
 
 
 
 
"썩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온 위기에, 요우의 뇌수가 비명을 질렀다.
잠수함이 다가오는 모니터에, 어렴풋이 사람의 얼굴이 비친다.
 
 
 
-내 유물이다. 받아들이는 게 좋아.
 
 
 
그 녀석이, 그렇게 속삭였다.
격한 두통이 생겨난 환각이고, 이젠 없는 인물의 망령이기도 하다.
그 녀석은-- 요우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 내 구속을 풀어--- 아니, 이제 됐어! 바로 잠수함의 우측으로 돌아가!"
 
 
 
굵은 비지땀을 흘리는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요우는 절규한다.
운전대의 쥬니어가, 어금니를 악문다.
 
 
 
"바보 같은 소리! 이제와서 해류를 거스르라고? 늦어! 정면 충돌 해버려!"
 
 
 
"빨리해! 정말로 늦어버린다고!"
 
 
 
요우의 시야에 반짝이는 성운이 흩날렸다. 현실 세계의 쓸데없는 정보를 완전히 배제해, 흩날리는 별이 방금 전의 보텀스 앵커 사출의 순간을 나타낸다.
드라이버로 뇌를 도려내는 듯한 두통을 누르고, 요우는 두 두 눈을 크게 떳다.
 
 
 

"보텀스 앵커의 초속이 늦었다! 그걸론, 해저에 꽃히기 직전에 폭팔이 발생해....! 충격파가 온다고!"
 
 
 
 
쓰레기로 영락한 요우에게 남겨진, 정말 작은 천재.
일찍이 천재의 잔재를 끌어모아, 계산한다.
 
 
 
"내가 만든 병기다.--- 말하는 대로 해"
 
 
 
고민에 얼굴을 일그러 트리는 요우를 언뜬 본 쥬니어가 모니터에의 방향을 바꿨다.
 
 
 
"옛서!"
 
 
 
급속 선회해, 해류의 벽에 부딪힌 만타가 격하게 흔들렸다.
 
 
 
"후부 콘테너의 배수를 개시해! 부상하면서 잠수함과 엇갈려!"
 
 
 
"크....! 부딪친 다고! 붙잡아!"
 
 
 
손이 묶인 요우에게 향해, 쥬니어가 무리한 부탁을 한 식후---.
모니터의 영상을, 잠수함의 거대한 그림자가 채웠다.
만타를 격한 충격이 습격한다.
 
 
 
"그아아!"
 
 

"썩을....!"
 
 
 
잠수함의 장갑을 스친 만타가, 충격과 해류에 뒤집혀 비벼지는 상태가 된다.
 
 
 
"쥬니어님을 얕보는 거 아니라고! 이래선 바---"
 
 
 
 
"무, 무리하게 자세를 세워 바로잡지 안아도 돼! 그것보다도 부상이다!"
 
 
 
상하좌우도 모르는 상태로 계기와 격돌하면서, 요우는 부르짖었다. 머릿속에서 시간을 새긴 타이밍이, 마침내 제로를 보인다.
"온다고! -- 보텀스 앵커다!"
 
 
 
요우가 부르짖은, 다음 순간.
기내에 설치된 모니터가 1개를 남기고, 전부 노이즈로 채워졌다.
처올려지는 듯한, 무음의 충격. 조명이 전부 떨어져, 새까맣게 된다.
남은 유일한 모니터에 비춰진것은, 새파란---- 대공이었다.
해저에서의 충격이, 잠수함의 표면을 우회해서 만타를 덮친것이다. 그 위역에 의해 잠수정이 해면에서 뛰어올라, 격한 충격과 함께 해면에 낙하한다.
착수의 충격으로, 최우의 카메라도 부서진 것이겠지. 기내의 모니터가 전부 침묵했다.
 
 
 
"---"
 
 
 
기계에 머리를 부딪친 충격에, 요우는 기절한 모양이다.
내측에 남은 두통과, 외부에서 새겨진 두통. 더블 격통에 의해 눈이 떠지면 요우는 계기의 위에 뒹굴고 있었다.
가로 향해진 만타의 기내를 둘러보면, 쥬니어의 모습이 없다.
 
 
 
"..."
 
 
 
노랫소리가 들렸다. 미국 국가다.
서투른 음정에 이끌려 기내를 걸으면, 출입구의 문이 열려있다.
 
 
 
"--이 경우, 동물보호단체에 혼나는건, 어느 나라의 누가 되는 거야?"
 
 
 
소금기가 채워진 바람과, 쥬니어의 빈정거리는 웃음이 요우를 맞이했다.
가로누워서 해상에 떠오른 만타의 위에 불호한 동급생이 뒹굴고있다.
소금기를 품은 바람은 미풍. 그는 비상히 평온하다.
잘 보면 해면의 여기저기에, 물고기의 시체가 떠 있다. 방금 전의 보텀스 앵커의 충격으로 당한 것이겠지.
 
 
 
"상황은?"
 
 
 
나방처럼 기계 밖으로 기어나 와, 쥬니어에게 자신의 팔을 보여주는 요우.
쥬니어가 귀찮은 듯이, 요우의 구속을 풀었다. 그리고 또 바로 뒹군다.
 
 
 
"각계기, 통신기계, 엔진 전부가 조장, 연료도 없고. 연락 탑도 반응 없습. 콘테너의 공기 덕분에 이렇게 떠 있는 상황으로, 생존자 2명 있습니다, 천재님"
 
 
 
"명쾌한 보고다. 표류 한마디로 끝내면 좀 더  좋았다"
 
 
 
"잠수함을 방패로 쓴 덕분이다. 반대측으로 도망쳤다간, 잠수함에 부딪혀서 바닷속으로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문을 끼우고, 쥬니어와 나란히 만타위 위에 눕는 요우.
바다위와 바닷속의 흐름은, 완전히 라고 할 정도로 속도가 다르다. 당초, 부상예정이었던 장소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 하겠지. 요우를 회수해야 했던 로열 팔래스도, 지금쯤엔 이쪽을 놓치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지내고 있을 터다.
 
 
 
"네놈, 뭘 먹고 있어"
 
 
 
"쵸코렛이다. 필수품이라고"
 
 
 
"나한테도 내놔"
 
 
 
"지금, 다 먹었다"
 
 
 
"변함없이 맛있는 건 혼자 독점인가...."
 
 
 
"진정하라고, 천재님. 물론 살아날 가망은 있겠지?"
 
 
 
"익숙해졌을 뿐이다. 바다를 표류하는건 3번째다"
 
 
 
"나는 2번째다"
 
 
 
대공을 건너는 새들의 무리가 지나갔다.--- 새의 종류와 생태, 바랑 방향, 해류 같은 것을 정확히 계산하면 현재 위치를 알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요우는 쓰레기라 전력을 낸 직후로, 그런 기력은 남아있지 않았다.
 
 
 
" 어느 나라의 잠수함이었는지 모르지만, 두 사람의 영웅을 죽이려고 했던 빛은 갚아주겠다고"
 
 
 
"나는 영웅이지만, 네놈은 영웅이었던 파파의 자식이겠지. 그게 아니면 손자였나?"
 
 
 
"확실히 우리집은 대대로 군무원이지만, 가계나 전장을 남기지 않아. 뻐져리게 깨달았다고"
 
 
 
"뼈저리게 아는 장면을 놓친 것을 일생 후회 할 것 같으니까, 그 이야기는 하지 말아줘"
 
 
 
요우는 청공에 향해 탄식했다.
 
 
 
"...안젤린이다"
 
 
 
"앙?"
 
 
 
"보텀스 앵커 사출의 권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안젤린 뿐이다. 그러니까, 그 잠수함이 어느 나라든 간에, 그것을 쏜것은 안젤린의 판단이다"
 
 
 
"또 분화의 조짐이 있었던 건가?"
 
 
" 나를 죽이려고 한 거다"
 
 
 
드문드문 하게 쥬니어가 커다란 몸을 가로누웠다. 푸른 눈으로 요우를 본다.
 
 
 
".... 무슨 소리야?"
 
 
 
"안젤린은, 나를 원망하고 있다. 내가 그녀에게 심한 짓을 했으니까...."
 
 
 
"그녀는 나도 만났지만, 사람을 죽일듯한 아이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
 
 
 
"잘 모르겠지만"
 
 
 
쥬니어가 또 벌렁 누워서 양팔을 머리 뒤로 둘렀다.
 
 
 
"조금이라도 그녀를 안젤린이라고 본명을 부르는 것은, 너 이외 보지 못했다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사이에 침묵이 흐른다.
가능하다면 이대로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구조를 기다리고 싶었지만--- 옆에 있는 남자는, 그러려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최근, 상황은 어때?"
 
 
 
"....말하자면, 길어져"
 
 
 
대답하지 않고 있으면, 실력행사로 나오는 것이 쥬니어다. 고등학교 시대에 그것은 학습을 끝냈다. 어쩔 수 없이 상대를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럼, 어제는 뭘 했어?"
 
 
 
"인두를 손에 넣고 싶었다"
 
 
 
"...하?"
 
 
 
요우는 노라에 의해 옮겨지기 직전-- 즉 날자 변경선을 넘기 전, 오키나와의 자택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해냈다. 자연히 분노가 올라온다.
 
 
 
"나는 더위에 당해내지 못하고, 에어컨을 고칠 결의를 했다. 새로 사기에도, 그런 돈은 없으니까. 하지만 본체를 폭로한 것의 회로 제어선이 타서 끊어져있었다. 거기서 옆집에 사는 할아버지라는 놈에게, 인두를 빌렸다. 뜰의 밭 손질을 또 돕는 것을 조건으로. 하지만 실내에서 작업하기에는 너무 덥고, 기름으로 다다미가 더러워져 버려. 그래서 뜰에서 작업하려고 했지만, 운이 다했다"
 
 
 
 
미국에서 도망온 때, 이제까지의 재산은 전부 처분해버렸다.
덤으로 전날 파괴자의 건도, 요우는 일절의 사례를 거부했다. 모든 원인은 요우의 재액 논문이 유출된 탓이고, 요우의 팬이 일으킨 것. 즉 요우의 탓이라서다.
 
 
 
"거기서 근처 꼬맹이들의 습격을 받았다. 지성의 조각도 없는 녀석들은, 내 작업을 멋대로 견학해, 멋대로 질리고,'그런 것 보다도'라는 의미 모를 논리로, 근처에 사는 소꿉친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이전에는 인기인 이었던 소꿉친구가, 중학생이 되선 좌절해, 고등학생이 되고도, 결국엔 자택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게 됐다고 한다. 시시한 이야기다. 나는 그런 히키코모리가 아닌, 좀 더 흉악한 농성범을 설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녀석들은 뭘 착각한 건지 나를 히키코모리의 곁에 실력행사로 연행해..."
 
 
 
사양도 없는 옆집 사람을 생각해내고, 요우는 재차 한숨을 쉰다.
 
 
 
"내 뜰에는, 에어컨의 토막 난 시체가 굴러다니는 채로다"
 
 
 
그 후는 노라에게 끌려와, 끝에는 북해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 나는 네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틀림없는 최근의 내 이야기다"
 
 
 
잠시동안의 침묵 후, 대폭소가 넓은 바다에 울려 퍼졌다.
 
 
 
"캬하하하하하핫! 네가? 돈 없어? 밭일 도와? 히키코모리의 설득? 그 천재님이 말이냐! 항상 무뚝뚝한 얼굴로, 흡혈귀같이 햇볕 아래에 나오려고도 안 했던, 그! 천재님이!"
 
 
 
요우는 무의식적으로 품을 뒤적여 권총을 찾았지만, 유감이었다. 후려치기엔 SELALs 부대원에게 육탄전을 걸 정도로 무모하지는 않다.
 
 
 
"뭐야, 너? 혹시, 망한 거냐?"
 
 
 
"좋을 대로 웃으면 돼. 내 실력을 알고 있는 만큼, 그 섬의 연중보단 났다"
 
 
 
바보 취급 당해, 비웃음 당하는 편이 났다.
낙담 받는 것 보다는.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오키나와에 도망치고 나서다.
그 섬에 사는 사람들은, 요우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요우에게 질려, 꾸짖지도, 거기서 사는 것을 부정하지도 않아---.
 
 
 
"네놈은 어때. 어차피 여자랑 잡담하고 있겠지만"
 
 
 
"하아... 내가?"
 
 
 
5살이나 연상인 동급생이, 눈에 눈물을 띄우면서, 드디어 웃음을 멈췄다.
 
 
 
"네 호위를 받는 것에 있어선 훈련의 나날이야. 로열 팔래스에서 만타에 타고, 안내인과 잡담하고"
 
 
 
"결국, 잡담하고 있었나... 잡담하고 있었으니까, 해맨 것인가..."
 
 
 
"정각에 미국 본국에 보고를 해서... 그 정도네"
 
 
 
"흠, 애국심도 변함없네. 내가 사랑하는 미국이야! 라는 건가"
 
 
 
요우의 비아냥이, 불러들인 것일까.
바다 끝에 뻐끔 하고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쥬니어도 그것을 알아차린 모양으로, 상체를 일으킨다.
 
 
 
"나라는 필요하지, 어떤 인간이라도"
 
 
 
"나에겐 필요 없어"
 
 
 
"너는, 인간이 아니니까....."
 
 
 
북해는 항해하는 배가 많다.
운이 좋으면 어선이 유조선을 찾아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일직선으로 이쪽으로 향해오는 그것은 달랐다.
 
 
 
"너는, 그냥 천재야"
 
 
 
"....."
 
 
 
영국 해군항모 로열 팔래스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조금 인간에 가까워진 모양이지만"
 
 
 
인간 이하로 떨어졌을 뿐이다---.
그렇게 말하는 것보다도 먼저, 쥬니어가 푸른 눈으로 요우를 봤다.
 
 

"그렇다면, 돌아갈 장소가 필요해질 거야"
 
 
 
경박한 그로서는 드물게 진지한 눈매를 했다.
짧은 동창회는, 그걸로 끝났다.
거대한 항모가 만타의 옆으로 항해해, 한 명의 천재와 한 명의 해군을 회수한다.
 
 
 
"닥터가 이 해역에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주워 올려진 요우에게 향해서, 수 시간만에 재회한 함장이 그렇게 말했다.
타올을 두르고, 의무실에 체크를 받으면서, 쥬니어가 물었다.
 
 
 
"연락? 누구에게서입니까?"
 
 
 
"안지입니다"
 
 
 
요우는 경직했다.
 
 
 
"누가, 너를 죽이려고 했다고?"
 
 
 
쥬니어가 피식 웃으며 요우를 봤다.
함장이 말한다.
 
 
 
"국적불명의 잠수함에 의한 보텀스 앵커의 사출은, 우리의 센서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골트 피트를 통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안지에게 의한 판단도 아닌 것으로, 중대란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우린 닥터를 놓쳐버렸지만, 바로 안지에게서 연락이 있어, 일각이라도 빨리 구조를 해줬으면 한다고---"
 
 
 
"그런 일은, 어찌돼든 좋아"
 
 
 
요우는 함장에게 달려들었다.
안젤린은 요우를 죽일 참이었지만, 구하려고 움직였다.
그것은 요우에겐 의외인 사실이었지만, 그런 것은 이미 관계없었다.
 
 
 
"지금 바로 영국 본토로 돌아가, 내가 귀국하기 위한 비행기를 준비해"
 
 

"하? 하지만, 그것은...."
 
 
 
"이 트러블로 나는 부상 입었다. 즉각 본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배 위에서가 아니라!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소모된 나는, 귀국해서 치료할 필요가 있다"
 
 
 
"그것에는 파이저 사무총장의 승인을...."
 
 
 
"지금 여기서 후려쳐줄까? 그것이야말로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영국이, 비난을 받는 것이 된다고!  그것과 이 굿올 일사를, 즉각 구속해라! 나에게 대한 폭력행위가 있었다. 무리하게, 구속하려고 한 거다! 빨리 붙잡아!"
 
 
 
"무....! 네놈!"
 
 
요우는 그 후에도 함장을 협박하길 계속해, 영국에 귀환하는 것을 성공했다.
더욱더 신변이 구속된 쥬니어를 두고, 준비한 전세기를 미끼로, 일반 항공기에 잠입해---.
온종일 걸려서, 일본국에 귀환하는 것을 성공했다.
나하 항공에 내려, 처음으로 오키나와에 왔던 때처럼, 국도를 걷길 수 시간.
 
 
 
"--후,... 후하하하하"
 
 
 
자택이 있는 카테나 마을에 되돌아왔다.
 
 
 
"도, 돌아왔다고! 내 승리다! 그런 무서운 바다따위, 두번다시 갈까보냐!"
 
 
 
주거지의 한복판에서,눈부시게 빛나는 태양을 향해 으르렁 거리는 요우. 저지는 땀투성이로, 훈장을 걸어둔 옷은 가지고 있는 것도 귀찮아서 허리에 감아뒀다.
 
 
 
"안녕하수꽈"
 
 
 
지나가던 노부인이, 요우에게 말을 걸었다.
테루의 조모다. 목숨을 구해주고도, 가끔 요우의 자택까지 과자나 물고기를 바치러 오는 일이 있다.
 
 
 
"으므"
 
 
 
평소라면 무시지만, 기분 좋은 요우는 노부인을 향해서 고개를 끄덕여준다.
도로를 걸어, 미소라 상점의 앞을 지나가려 하다--- 멈춰 선다.
문을 조금 열고, 점내를 엿본다.
 
 
 
"아아, 안녕하수꽈"
 
 
 
쾌활한 듯한 중년 여성이, 카운터에서 얼굴을 들었다. 요우는 혀를 찬다.
 
 
 
"칫... 오늘은 늙은이인가"
 
 
 
"...... 죽여버린다......"
 
 
 
오너의 낮은 목소리를 무시하고, 문을 닫는다.
자택의 귀로에 돌아가, 비탈길을 내려간다.
해안가 길이 나오면, 바로 높은 소리가 울렸다.
 
 
 
"앗! 도쿠고!"
 
 
 
목소리가 들린 것은, 집 정면에 있는 작은 모래사장에서였다.
그쪽을 보고, 요우는 무심코 멈춰 선다.
수영복을 입고 노는 소년과 소녀들의 모습이, 눈에 비춘다.
 
 
 
"도쿠! 이제까지 어디에 갔던 거야! 걱정했어!"
 
 
 
화난 얼굴로 그렇게 말한 것은, 리쿠였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볼을 안고 있는 참이라 말에 설득력이 없다.-- 설득력이 없지만, 그 긴 팔다리와 볼륨 있는 가슴은, 본의 아니게 눈을 끌어버리는 것이 있다.
 
 
 
"누구를 보고 있는 걸까나? 응?"
 
 
 
리쿠의 옆에 있는 소녀, 카오리가 위험한 눈빛으로 요우를 노려본다. 그녀의 수영복은 프릴 달린 스커트다. 이 녀석은 그냥 살인귀 예정군인것으로, 외견은 어찌돼든 좋았다.
 
 
 
"도쿠도 할래? 관광객 흉내고"
 
 
 
윈피스 수영복 위에, 역시 햇볕에 타는 것을 방지하는 수건을 부른 소녀, 테루가 요우의 곁으로 달려왔다. 관광객의 흉내라고는 하지만, 수영복으로 노는 거겠지. 그들의 지방 인간은 바다에서 노는데도 수영복을 입는 일은 적지 않다. 대개는 져지인 체로다.
 
 
 
"오-. 도쿠도 와-"
 
 
 
"도쿠다! 도쿠다!"
 
 
 
나츠키와 하루마사가 말한다, 남자 형제의 수영복 모습을 시야에 넣을 생각은 없다.
 
 
 
"마타키치가 있던 곳에서 없어져 버리거나, 사라져 버리거나... 어디서 뭐하고있었던 거야, 도쿠!"
 
 
 
리쿠도 요우의 곁으로 달려왔다.
하지만 지금 요우에게는, 그런 꼬맹이들의 수명복 모습따위, 어찌되는 좋았다.
 
 
 
"해저화산이 분화할듯 해서... 잠수함에 살해 당할뻔 하다..."
 
 
 
"또 의미 모를 소릴 말하고 있고!"
 
 
 
건성으로 테루에게 차이면서도, 요우의 시선이 어떤 1점에서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물과 장난치는, 아름다운 여신의 모습이다.
 
 
 
"아-, 도쿠군, 안녕하수꽈"
 
 
 
머리끝에서 물을 떨어트리면서, 여신--- 리쿠의 언니인 우미가 미소로 이쪽을 돌아봤다. 젖은 티셔츠 아래로, 살짝 속옷 라인이 비쳤다.
 
 
 
"이, 이곳은.... 천국이다....!"
 
 
 
"어라? 도쿠군, 왜 울고 있어-?"
 
 

"..... 테루씨, 부디, 해버려주세요"
 
 
 
"라져! 기분 나쁘고!"
 
 
 
 
 
명치에 테루의 소베트를 먹은 요우의 머리 위.
맑게 개인 오키나와의 하늘을, 전투기가 지나갔다.
 
 
 
 
 
 
 
 
 
 
 
 
 
 
 
 
 
 
 
 
 
 
 
 
 
 
 
 
 
 
 
 
 
 
 
 
 
 
 
 
 
 
2*0
 
 
 
지면에서 튀어나온 바위에 기댄 안젤린은 숨을 토했다.
 
 
 
"아아... 잘 들려. 오늘은 무척 기분 좋은 것 같아"
 
 
 
온기로 채워진, 이 세상에서 가장 청순한 숲.
그 속에, 안젤린이 사는 숲이 있었다. 울타리는 없는, 작은 뜰만이 있다.
 
 
 
"저기, 도쿠. 당신에겐 들리지 않아?"
 
 
 
어렴풋이 눈꺼풀을 닫으면, 작은 인물이 멈춰서 있다.
처음으로 만났던 때처럼 소리도 없이. 걱정도 없이. 마치 숲의 일부처럼-- 아니, 과장하자면, 지구의 분신인 것 같은 것이 멈춰서 있다.
변함없이 찡그린 얼굴이 아니면, 인간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인간.
 
 
 
"나에게는 필요 없어"
 
 
 
사도 요우. 그런 이름마저도, 그에게는 필요없는 장식품에 지나지 않겠지.
 
 
 
"너만의 재능이다"
 
 
 
천재.
영웅.
그런 애매한 대명사인 쪽이, 도리어 그--- 아마 그녀가 아닌 그, 의 존재를 자연스레 이야기로 있는것 일지도 모른다.
 
 
 
"안젤린"
 
 
 
사도 요우가 몸의 방향을 바꿨다. 훈장투성이인 자켓을, 정말 조금 흔든다. 그저 그것만을 위해서, 숲의 공기가 그를 위해 조금 멀어졌다.
 
 
 
"나만의......"
 
 
 
안젤린은, 한숨을 흘렸다.
사도 요우의 눈에, 지금의 자신은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갓 입기 시작한 원피스를 입고 있는 것이나, 그와 만나기 위해 2시간이나 걸려서 긴 백발을 빗었던 것을, 알아줬을까?
 
 
 
"그러니까, 모두 나에게 친절하게 해주는 거네"
 
 
 
요우는 답하지 않았다. 그가 침묵하는 때는, 답할 필요가 없는 때이다.
 
 
 
"저기, 오늘은 우리 집에 들러줄래? 아직 상황을 보러 온 것 뿐이라고, 말한 건 아니지? 영국인이 맛있는 비스킷을 줬어. 홍차도 함께야? 그거랑, 폴란드인이 준 과자 쪽이 좋을까. 굉장한 거야, 국제 콩쿨에서 세상에 하나만 선택된 거라고"
 
 
 
안젤린은 바위에서 몸을 떼어, 요우에게 달려갔다. 자켓의 소매를 붙잡는다.
 
 
 
"처음부터, 폴란드 과자를 먼저 추천할지 어쩔지 망설였어. 하지만 이번은 영국인에게 받은 게 맛있다고 느꼈으니까.... 거기에 세상에서 하나, 라니 도쿠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가치판단이라고 생각했어"
 
 
 
그렇게 말하고, 최대한으로 밝은 미소를 띠워 보인다. 항상 기분을 엿볼 수 있는 입장의 안젤린 이었지만, 세상에서 유일, 요우에게 대해서만은 입장이 반대가 돼버린다.
 
 
 
"....."
 
 
 
요우가 무언으로, 시선을 피했다.
그의 시선 끝에 있는 것은, 숲의 나무 그늘에 세워진 작은 집이었다. 안젤린의 주거보다도, 한결 작다.
 
 
 
"그래, 완전히 잊었어. 과자로 머리가 가득해서.... 비밀기지를 만들어준 거. 지금은 내가 산다는 것보다, 손님을 대접하는 장소가 돼버렸으니까. 저쪽에는 누구도 들어와선 안되는, 나만의 장소"
 
 
 
 
작은 집과 요우의 옆얼굴을 비교해, 안젤린은 뺨을 상기시켰다.
 
 
 
"나와...... 도쿠만의, 장소"
 
 
 
작은 목소리로 정정한다.
쓸데없는 짓을 한것일까,하고 안색을 살피는 안젤린을, 요우가 언뜻 보았다.
 
 
 
"노르웨이산의 목재다"
 
 
 
안젤린은 얼굴을 빛냈다.
지금, 요우는 조크를 한 것이다. 이런저런 나라의 이야기를 하는 안젤린에게 맞춰준 것이다. 즉 요우에게 있어선, 안젤린과 공감하는 것은 쓸데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는 이런저런 나라의 것이 있지만.... 나라는 대체, 뭘까?"
 
 
 
안젤린은 기뻐져서, 스텝을 밟았다.드러난 암반의 위로, 스커트 자락을 펄럭인다.
 
 
 
"오늘처럼, 이런저런 나라의 손님이 여기에 와.하지만, 모두 절대로 같은 말을 하는 거야. 그래서 다른 나라는 어제, 너에게 무슨 말을 한 거니? --- 다른 나라의 사람들인데, 어째서 같은 것밖에 말하지 않는 걸까?"
 
 
 
"생존확율률을 올리기 위해서다. 한쪽의 생존율이 올라가면, 다른 쪽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누구라고, 아래 측이 되고 싶지 않아"
 
 
 
"모두 사이 좋게, 같은 생존율로 참아 주면 좋은데"
 
 
 
"영토나 자원이 무한하다면, 그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연실은 그렇지 않아. 약한 입장에 견디는 것은 가능해도, 언제 앞질러질 것이라는 의심에는 당해낼 수 없어"
 
 
 
"영토와, 자원.... 밖의 세상은 넓지? 그래도 부족한 거야?"
 
 
 
"말을 바꾸지. 동물은 안심감을 위해 무한으로 그것을 구한다. 세력이 넓을 수록 생존율이 오른다. 최초는 혈족이지만, 인간의 경우는 집단을 원해, 조직을 원해, 인종을 원해, 가장 넓은 것으로서 나라를 원한다. 그것에 범해지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지는 거다"
 
 
 
안젤린은 춤을 추고, 요우는 직립 부동.
두 사람이 이 숲에서 만나고 있을 때는, 항상 이렇다.
 
 
 
"도쿠도 그런 거야?"
 
 
 
답이 뻔한 질문을, 일부러 해본다.
생각한 대로, 그는 당연한 답을 돌려준다.
침묵.
나라, 나아가서는 영토나 종족 같은, 완벽한 그에게 있어서는 방해되는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
 
 
 
"나에게는 혈족... 가족따위, 없어"
 
 
 
안젤린은 춤추는 것을 그만두고, 멀어져 버린 요우와의 거리를 좁힌다.
 
 
 
"무리도 조직도 인종도, 영토도 없어. 나도 도쿠와 같아. 나라 따위 필요 없어"
 
 
 
"나와 너는 달라. 너는 언젠가, 필요하게 되겠지"
 
 
 
깨끗이 부정당해, 안젤린은 정색했다.
 
 
 
"어째서?"
 
 
 
"너는 약해. 그런데도 목숨의 위기와 무연한 것은,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라서다"
 
 
 
요우가, 평소처럼 기분 나쁜 얼굴로, 안젤린을 응시했다.
 
 
 
"네가--- 이곳에 있는 한"
 
 
 
안젤린이 이곳에 있으면, 이 숲은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곳이 된다.
그래서 그녀는--- 영원히 이곳에 있기로 정한 것이다.
 
 
 
"도쿠도... 약해지면 좋은데"
 
 
 
안젤린은, 요우의 품에 뛰어들었다. 그를 끌어안는다.
 
 
 
"그렇게 되면, 내가 가족이 돼줄게"
 
 
 
요우는 침묵으로 돌려줬다.
안젤린의 희망은, 그에겐 대답할 필요도 없는 쓸데없는 것이겠지.
하지만, 도쿠의 분위기가 외로운 듯이 보이는 것은, 그녀의 착각인 것일까?
극히 자연히, 세상의 일부인 듯이 투명한 그는.
방해되는, 타인에게 간섭할 필요가 없는 듯한--- 인간이 되고 싶다는 것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이곳을, 우리의 나라로 만들어 줄게"
 
 
 
"......"
 
 
 
"부탁이야, 안아줘. 대답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내가 산산조각 나기 전에...."
 
 
 
요우 자신이 뭐라고 말하던, 안젤린과 그는 같은 존재다.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하지만, 어느 나라에 있어서나 필요한 존재.
이 세상에 둘밖에 없는, 그런 우리가 동종이 아니라니, 무슨 뜻이지?
 
 
 
"도쿠는, 내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안젤린이 중얼거렸다, 비겁한 유혹의 말에 대해---.
 
 
 
"하지만, 날 이런 식으로 만든 건, 도쿠니까..."
 
 
 
 
사도 요우가, 안젤린의 가는 몸을 되 안아줬다.
 
 
 
 
 
 
 
 
 
 
 
 
 
 
 
 
 
 
 
 
 
 
 
 
 
 
 
 
 
 

2*1

"하지만, 나를 이런 식으로 만든건, 도쿠니까....."
 
 
 
그렇게 속삭이는 안젤린의 작은 몸을, 요우는 안았다.
그래, 안젤린을 바꾼 것은, 다름아닌 요우였다.
설령, 그것이 그녀 자신의 소원이었다 해도.
 
 
 
"도쿠 덕분에, 나는 계속 이곳에 갇히는 게 가능한 거야"
 
 
 
 
안젤린을 안은 요우의 손에, 뜨뜻미지근한 감각이 전해졌다.
끌어안은 소녀의 어깨너머에, 자신의 손을 본다.
자신의 손바닥이, 검붉은 액체로 물들었다.
 
 
 
"....."
 
 
 
요우는 무언으로, 그녀의 몸을 떼어놓았다.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웃는 안젤린.
그 귀여운 원피스에, 붉게 물든 것이 퍼졌다. 양팔 팔꿈치, 손목, 그리고 양 다리 양 무릎이나 발목, 그리고--- 머리부분에서 흥건히 붉게 물들어 간다.
 
 
 
"책임, 져줄 거지?"
 
 
 
툭, 하고.
그 소녀의 오른 팔꿈치가 먼저 지면으로 떨어졌다.
더욱더 왼 무릎부터 아래가, 찢어져 구른다.
무구한 표정으로, 찢어져 가는 안젤린을 보고, 요우는---.
 
 
 
 
 
"--캬아아아아아아아악!"
 
 
 
 
절규해, 요우는 벌떡 일어났다.
예사 아닌 양의 땀이, 구깃구깃한 티셔츠를 적시고 있다. 담요 대신인 여름용 이불이, 거실 구석에서 캄차칸 반도 흉내를 내고 있다.
 
 
 
"....."
 
 
 
한증막 같이 더운 공간에 있는 것은, 구형 TV와 식탁.
자신이 뭐하는 자인지. 이곳이 어디인지.
자신이 있는 현실을 생각해 내기도 전에, 뜰에 닿아 있는 창이 열렸다.
 
 
 
"오늘은 대체 뭐야!"
 
 
 
"히잇!"
 
 
 
샌들을 벗고 올라온 것은, 옆집에 사는 소녀, 하마요지 리쿠였다. 잠버릇으로 뻣힌 머리를 가리려고도 하지 않고, 어째선지 양손에 우유 팩을 쥐고 있다.
 
 
 
"칵---"
 
 
 
이웃의 내습 덕분에, 잠에 덜 깬 요우의 머리가 되살아났다.
이곳은 오키나와, 카테나 마을.
요우가 자고 있었던 것은, 바로 전날, 구입 한 참인 자택이다. 어떤 사정으로, 침실에서 가 아닌 거실에서 자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다.
 
 
 
"멋대로, 내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겠지! 나가, 이 야만인!"
 
 
 
"..... 벌레가 들어온 게 아닌 모양이네. 또 형광들을 바꾸려다 식탁에서 떨어진 것도 아닌 듯하고. 이번엔 왜 소리친 거야"
 
 
 
허둥지둥 거실을 돌아다니면서 말하는 리쿠에 대해, 요우는 바닥을 두드리며 항의한다.
 
 
 
 
"악몽을 꾼 것 뿐이다! 이상하게 커다란 곤충에 덮쳐진 것도, 다리를 헛디뎌서 상처를 입은 것도 아냐! 더구나 거실 바닥이 빠진 것도 아냐!"
 
 
 
"그 마루, 아직 안 고쳤어? 랄까, 그냥 꿈으로 절규? 깬다...."
 
 
 
"쓸데 없는 참견이다! 나가! 멋대로 주방에서 컵을 꺼내지 마!"
 
 
 
"도쿠도 마실래? 우유"
 
 
 
하품을 하면서, 전 주인이 놓고 간 컵을 2개 꺼내는 리쿠.
거기에, 새로운 침입자가 나타났다.
 
 
 
"실례합니다"
 
 
 
"히이이잇!"
 
 
 
예쁘게 빗은 머리와 흰 블라우스가, 세련된 인상을 품게 하는 소녀다. 양산을 가지고 해안을 걷고 있으면 그림이 되겠지.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 녀석이 쥐고 있는 것은 양산이 아닌 예리한 식칼이었다.
 
 
 
"네, 네놈, 결국엔 본성을 냈구나! 그런 흉기로 나에게 도전하다니, 역시 암살의 프로였다고 보여! C, CIA인가? 그게 아니면 러시아 근처의 자객인가?"
 
 
 
"어아, 카오리. 우리 집이면 된다고 했는데"
 
 
 
"빵. 자르는 거 끝났으니까. 알려주러 온거야"
 
 
 
"아-, 그럼, 모처럼이고 이쪽에서 먹을까. 도쿠도 먹을 거지?"
 
 
 
"피, 필요 없어! 필요 없으니까, 빨리 이 두려운 자객을 데리고 돌아가!"
 
 
 
"무슨 소리야. 카오리가 무섭다니, 있을리 없어. 리쿠는 빵 가져올게"
 
 
 
"그럼 나는, 이쪽을 요리해둘게"
 
 
 
리쿠가 빨리 창에서 밖으로 뛰어 나가, 대신 식칼을 가진 소녀가 거실에 올라온다.
 
 
 
"기, 기다려....! 이 여자와 둘이서만 있게 하지 마!"
 
 
 
거실에 올라와, 카오리가 식칼을 반대 손에 쥐고 칼끝을 마루에 꿰뚫었다.
 
 
 
"--- 도쿠군"
 
 
 
카오리는 리쿠의 절친한 친구였지만, 이전엔 도회지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말투는 섬사람의 것이 아니고, 평범한 아가씨 같은 태도를 가장하고 있다.
 
 
 
"우와아아아! 마루를 뚫지 마! 이 집은 노후화해서, 이래저래 약하다고!"
 
 
 
"얇은 옷의 리쿠짱을 보고, 뭘 두근두근하고 있어?"
 
 
 
카오리가 미소를 지우고, 다시 식칼을 바닥에 꽃는다.
요우는 후퇴하지만, 등 뒤의 벽에 퇴로를 막혀버렸다.
 
 
 
"자다 깬 리쿠짱의, 긴장을 늦춘 가슴을 보기 위해, 일부러 큰 소리를 내서 긴장을 풀게 한 거지? 그런 거라는 건, 뭐야?"
 
 
 
"히,히이이이이! 오, 오해다! 먼저 이야기하지 않겠나!"
 
 
 
"그게 아니면, 목표는 그 아름다운 다리? 아아, 내가 리쿠짱의 집에 묵어서 다행이다. 그게 아니었으면 지금쯤, 리쿠짱이 너 같은 거에 더럽혀졌을 것을 생각하면....."
 
 

"그게 아니면, 목표는 그 아름다운 다리? 아아, 내가 리쿠짱의 집에 묵어서 다행이다. 그게 아니었으면 지금쯤, 리쿠짱이 너 같은 거에 더럽혀졌을 것을 생각하면....."
 
"캬아아아아아!"
 
바닥에 꽂힌 식칼의 잘린 부분이, 이윽고 요우의 고간까지 몇센치 남았다.
거기에 몇 개인가의 접시를 가진 리쿠가, 창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엔 뭐야? 또 커다란 소릴 내고"
 
 
 
"미아~안, 도쿠군이 미끄러져 굴러서. 아직 아무런 준비도 못 했어"
 
 
 
뒤돌아서, 만면에 미소로 답하는 카오리. 살짝 등 뒤로 식칼을 감춘다.
 
 
 
"정말! 카오리의 방해를 하면 안 돼, 도쿠!"
 
 
 
"누명이다...."
 
 
 
떨며 움츠러든 요우를 무시하고, 리쿠와 카오리가 척척 식탁을 차려간다.
아침 메뉴는, 토스트와 우유. 거기에 수종류의 절임과 하마요지 가의 어젯밤 먹다 남은 것 같은 익힌 음식이다.
 
 
 
"...저것은 틀림없는 살인범의 눈빛이었다.... FBI와 같은 붙잡은 연쇄살인범과 똑같다... 고문을 좋아하는, 잔악한 녀석이다...."
 
 
 
"도쿠! 아까부터 혼자서 중얼거리지 말고, 제대로 이쪽에서 먹어!"
 
 
 
식탁에 있는 리쿠와 카오리에게서 떨어져, 요우는 벽에 딱 붙어서 토스트를 먹고 있다.
 
 
 
"거절한다. 그 녀석과의 거리를 좁히면, 내 수명이 줄어든다"
 
 
 
"리쿠짱... 저렇게 무서워 하다니, 나, 쇼크"
 
 
 
"아아. 신경 쓰면 안돼! 도쿠는 조금 이상한 거야. 벌레 한 마리에 비명을 지를 정도로 무서워하니까!"
 
 
 
"네놈에게 다가붙는 친구의 부자연스러움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이제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그래그래, 리쿠짱. 아까 메일이 와서, 테루짱도 나중에 온다고"
 
 
 
".....FUCK...."
 
 
 
식칼을 가진 살인귀의 보조로, 폭력이 장점인 자칭 아이돌이 추가되는 것 같다. 북해를 표류하고 있던 때보다도, 목숨의 위험을 느꼈다.
 
 
 
"할아버지다"
 
 
 
연 채로 내버려둔 창을 보고, 리쿠가 말했다.
하마요지 가와는 반대 측 옆에 사는 노인이, 무단으로 요우의 자택 부지로 들어왔다. 문이 부서지고, 오토 록이나 초인종도 없어서,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다.
길고 가는 얼굴을 한 노인은, 하얀 비닐봉지를 가지고 있다. 리쿠나 카오리와 "안녕하수꽈"하고 인사를 나누고, 툇마루에 앉는다.
 
 
 
"시끄럽네, 뭐하고 있어"
 
 
 
"또 도쿠야! 벌 거 아닌 걸로 꺄꺄 소란 떨고... 할아버지, 뭐야 그거?"
 
 
 
리쿠가 물어, 할아버지가 비닐봉지를 그녀에게 건넸다.
 
 
 
"비터멜론!"
 
 
 
리쿠가 내용물을 꺼낸 것은 본 적 있는 오이었다. 요우가 본의 아니게 보살피는 것을 도왔던, 가정 채소밭의 작물이다. 생각해 보면 그 형태 모두 요우는 기억해 버렸다.
 
 
 
"미소라짱에게 찬푸루로 만들어 달라고 해. 덤으로, 그 녀석에게도 먹게 하면 좋다고"
 
 
 
*찬푸루- 류큐(琉球) 요리의 하나. 두부와 채소를 지져 만든 대표적인 가정 요리.  
 
 
 
"고맙습니다. 도쿠, 빵만 먹고 채소는 먹으려고 안 하니까, 잘됐네"
 
 
 
"어째서, 나 없이 내 영양 사정의 상담이 되는 거야"
 
 
 
"어쩔 수 없어! 이 전에도 내버려줬더니, 아무것도 안 먹고 바짝 마른 주제에!"
 
 
 
"허풍 떨지마. 수십 시간 동안, 생각하는 것에 빠져있었을 뿐이다"
 
 
 
요우는 접시와 토스트를 바닥에 놓고, 일어다. 구석에 굴러다니는 인두를 주워, 할아버지에게 건넨다.
 
 
 
"돌려준다고. 이제 필요 없어졌다"
 
 
 
"아아... 고쳤나?"
 
 
 
"어젯밤은, 비가 내린 모양이다. 에어컨 부품을 하룻밤 동안 비를 맞게 해버렸다. 어차피 고쳐도, 바로 부식과 녹으로 완전히 기능을 잃겠지. 완전히 부서진 것을 아는 건 고칠 이유는 없어"
 
 
 
인두를 가진 요우를 올려본 비터멜론 노인이 입을 다물었다. 잠시 생각하고, 일어선다.
 
 
 
"난 이제 쓰지 않아. 너에게 줄게"
 
 
 
"나도 쓰지 않아"
 
 
 
"고치면, 그 방편 정도는 될 거야"
 
 
 
몇 번이고 받지 않고, 가버리려는 비터 멜론 노인.
그 방편.
그 말에, 작은 좌절을 기억했다.
그것은--- 지금의 요우 그 자체다.
 
 
 
"놔둬도 방해야. 완전히 고치지도 못하는, 언젠가 부서질 것을 아는 것을 고치다니 쓸데 없어"
 
 
 
"일단 고치면, 폐품이라도 오래가는 거야"
 
 
 
그런 말을 남기고, 비터멜론 노인이 부지에서 사라졌다.
 
 
 
"..... 그것을, 쓰레기라고 부른다"
 
 
 
주인을 잃은 인두를 붙잡고, 요우는 중얼거렸다.
 
 
 
"어이!"
 
 
 
자택으로 돌아간 비터멜론 노인의 소리가, 울타리 너머로 들렸다. 요우도 커다란 목소리를 낸다.
 
 
 
"뭐야! 역시 돌려줘 라고 말한다면, 가지러 와!"
 
 
 
"어제까지, 어디에 간 거야?"
 
 
 
몸을 앞으로 내민 것은, 리쿠였다. 옆으로 굴러서, 창에서 얼굴을 내민다.
 
 
 
"북해도? 라고, 게 먹고 왔데!"
 
 
 
"북해도가 아냐! 북해다! 거기에 폭탄을 먹고 왔다고 말했는데, 게를 먹었다고 한마디도 한 기억 없어!"
 
 
 
카오리도 창에서 몸을 내민다.
 
 
 
"미안해, 할아버지. 도쿠군은 조금, 그, 망상벽과 방랑벽이 있는 거야!"
 
 
 
"썩을! 사실을 말했더니, 병자취급인가! 이러니까 낮은 레벨의 평범한 인간과는.....!"
 
 
 
"뭐어, 어디라도 좋아. 다음부터는, 가기 전에 리쿠에게 말해둬. 모르는 새 바다에 떠오르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돼서!"
요우에게 반론의 여지는 없는 것 같다.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빨리 뜰에 물을 뿌리는 솨아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어찌 되든, 너희에게 관계 없겠지....!"
 
 
 
"관계 있어!"
 
 
 
리쿠가 강한 어조로 말했다. 요우의 말에 수긍한 카오리가, '엑'하고 리쿠를 봤다.
 
 
 
"이웃이 객사하면, 슬퍼하는 게 당연하잖아!"
 
 
 
리쿠가 화난 얼굴로 말하고, 식탁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진심으로 화난 모양이다. 도회 살이가 긴, 그 이상으로 이웃과의 생활공간의 거리와 인간관계의 거리를 매듭지은 것도 아닌 요우에게는 이해하지 못할 감정이다.
 
 
 
"잘 모르겠지만... 이 섬에서는, 그런 것인가"
 
 
 
"오키나와에서는, 그렇습니다!"
 
 
 
기분 나쁘게 수긍하고 토스트를 베어먹는 리쿠. 그대로 접시까지 씹어먹을 기세 같다.
카오리도 수긍했다. 식탁에 놓아둔 채인 식칼을 조금 만지고, 요우에게 미소 짓는다.
 
 
 
"오키나와의 사람은, 모두 친절하니까.---그!래!서! 이웃도 가족과 같은 거야. 알았어? 도쿠군"
 
 
 
"...기억해 두지. 보신을 위해서도"
 
 
 
섬 주민의 심정은 제쳐두고, 다음에 또 리쿠를 걱정시키면, 그것이 사인이 될 듯하다. 요우는 카오리를 우회해, 자신의 접시 앞으로 돌아온다.
 
 
 
"또, 어딘가에 갈 예정 있어?"
 
 
 
리쿠가 눈을 치켜뜨고, 물어왔다.
 
 
 
"없어!"
 
 
 
이번엔 요우가 기분 나쁜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푸른 북해와 거북이 등딱지 같은, 골드 피트가 떠오른다.
그리고--- 안젤린.
천진난만한 미소를 띄우는, 가련한 소녀.
머리를 스쳐 가는 저마다의 풍경을, 차고 딱딱해진 토스트와 함께 씹어먹는다.
 
 
 
"국연에서의 의뢰는, 캔슬이다. 사무총장이 안젤린과의 대면에 NO라고 말했으니까, 이제 와서 북해로 돌아갈 이유는 없어. 영국도, 독일도, 노르웨이도, 나보다 안젤린을 선택했다. 개런티로서 제시된 500달러를 받은 것도 아냐. 덕분에 나는 빈털터리다...."
 
 
 
분노에 맡기고 지껄여 된다.
 
 
 
"어쨌든, 두번 다신 북해엔 안 간다고. 사무총장이 땅에 엎드려 빌어도---"
 
 
 
"...."
 
 
 
멍해진 리쿠와 카오리의 얼굴을 보고, 요우는 정신 차린다. 당황해서 말을 고친다.
 
 
 
"아, 알았다, 너희도 알게 설명하지. 유럽에 있는 장소에, 세상이 파멸할 수밖에 없는 위협이 잠들어 있지만.... 아니, 즉, 나는 유럽 국가의 대단한 사람들에게 부탁받아서, 바다 밑에 있는 기지에 갔지만, 잠수함--- 수중을 잠수할 수 있는 철의 귀신에게, 끔찍하게 위험한 짓을 당해서...."
 
 
 
"... 응. 리쿠는 알아. 도쿠는 천재네!"
 
 
 
"리쿠짱? 식사 끝났어? 그럼 치울게"
 
 
 
적당히 끄덕이고, 아침 식사의 정리를 시작하는 두사람.
 
 
 
"빌어먹을! 전혀 몰라!"
 
 
 
바닥에 주먹을 치는 요우의 접시도, 들어 올려졌다.
식사의 뒷 정리를 하고 있는  참에, 수건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리쿠언니, 카오리 언니! 테루의 숙제해줘!"
 
 
 
노트 뭉치를 안고, 집주인인 요우의 예고 없이 집에 올라온다. 머리의 수건을 걷으면, 선명한 금발과 파는 인형처럼 반듯한 얼굴이 드러난다.
 
 
 
"에엣? 우리가 하는 거야?"
 
 
 
"숙제, 가르쳐줘!"
 
 
 
요우는 벽 구석에서 가부좌를 틀고, 분위기를 지워간다. 그녀들을 내쫓는 것은 포기했다. 지금은 그저 폭풍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려본다.
 
 
 
"응, 리쿠도 우리 숙제를 할 생각 이었으니까"
 
 
 
"그런 거 놔두고, 테루의 숙제 가르쳐주면 되고!"
 
 
 
"테루짱, 오늘도 뻔뻔스러워 귀엽네, 머리, 쓰다듬어도 돼?"
 
 
 
"한번에, 100원이고!"
 
 
 
"그냥 하게 하세요.--- 그래. 도쿠에게 배우면? 머리 좋은 것 같고"
 
 
 
테루가 '에?'하고 싫은 듯한 얼굴을 하고, 이쪽을 봤다.
 
 
 
"아, 도쿠. 마침 괜찮은 참 같고"
 
 
 
"내 집이다"
 
 
 
"그럼 이제, 도쿠도 좋고... 숙제, 가르쳐줘?"
 
 
 
쿵 하고 그곳에 앉아, 눈을 치뜨고 간원한다.
큰 눈동자와 흰 피부가 근처에 다가와, 본의 아니게 요우의 얼굴이 붉어진다.
 
 
 
"나, 나의 두뇌는 싸지 않아. 하, 하지만, 뭐어, 어떻게서든 이라면...."
 
 
 
"와아, 붉어졌어. 조심해. 테루짱. 그 녀석, 로리콤이야"
 
 
 
"나, 남이 듣기 그런 소리 하지 마!"
 
 
 
"카오리 누나, 입 다물어! 알고 미인계하고 있는 거고!"
 
 

"뭐,뭘 어떻게 알고있는 거야! 그것은 오해다!"
 
 
 
"뭐어 뭐어, 도쿠. 제대로 가르쳐준다면, 우리 집 소바 사줄 테니까. 돈, 없는거지?"
 
 
 
"크...."
 
 
 
가난해지면 아둔해지고 품성마저 떨어지게 된다, 라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절약하고 싶은 요우는 말에 막힌다.
 
 
 
"자, 이거고"
 
 
 
하지만 테루가 보여준 참고서를 보고, 사고가 정지했다.
 
 
 
"이 페이지에서, 여기까지 해주면 좋고"
 
 
 
"테루"
 
 
 
"라져. 여기까지 가르쳐 주면--- 도쿠?"
 
 
 
보여준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레벨의 문제였다.
수학--- 그렇게 부르는 것도, 어리석다.
요우가 사는 세상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차원의 수식이 늘어서 있다.
 
 
 
"리쿠언니. 뭔가 도쿠가 곤란한 모양이고"
 
 
 
"도쿠.....? 서, 설마, 중학생의 문제가.....?"
 
 
 
"에에... 나랑 리쿠짱과 같은 나이인데, 그런 것도 모르다니... 사실은 초등학생인 게..."
 
 
 
 
유달리 두려운 것을 보는 눈초리로 몸을 맞대는 세 소녀.
요우는 그런 것이 아니다. 자신 안의 갈등과 싸우는 것에 힘쓰고 있었다.
 
 
 
"이, 이 몸이... 영락했다 해도, 소바 한 그릇 주는 것에, 이런 낮은 레벨의 문제를 푼다고....? 천재로서 영웅인 내가, 그저 소바를 위해서....? 정말로 이 의뢰를 받아도 되는가? 받은 순간, 내 안에서 뭔가가 사라질 기분이 들어... 아, 아니 이제까지 내가 구해온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 되는 것은...제, 제정신으로 돌아와, 사도 요우... 이것은 천재에게 상응하는 스테이지가 아냐...."
 
 
 
머릴 숙이고 중얼중얼거리는 요우의 어깨를, 리쿠가 부드럽게 두드렸다.
 
 
 
"리쿠가 알고 있어. 마침 익숙하지 않은 게 나온 거지?--- 어쩔 수 없으니까, 카오리, 리쿠의 숙제를 가져올까? 테루와 함께 할래?"
 
 
 
"엣-- 기, 기다려! 가져다 온다는 건 뭐야? 여기서 숙제라는 것을 할 셈인가?"
 
 
 
"오늘, 엄마가 우리집에서 *모아이 한다고. 시끄러워 질테니까, 어디서 할까- 하고 카오리와 이야기 한거야. 괜찮지? 도쿠?"
 

 

 *모아이- 한국의 계모임 같은것 오키나와 에서는 계를 핑계로 밤세도록 술을 죽어라 마신다고 한다,
 

 

 

"괜찮을리 있나! 애초에 전부터 물어볼 셈이었지만, 그 모아이란건 대체 뭐---- 어이, 멋대로 준비를 시작하지마!"
 
 
 
"어쩔 수 없잖아. 도쿠군이 중학생의 문제를 풀지 못한 게 나쁜걸"
 
 
 
깔보는 카오리의 건너에서, 테루가 식탁에 자신의 숙제를 풀어놓았다.
 
 
 
"풀지 못할 리가 없어! 프라이드의 문제다! 써,썩을, 이 이상, 내 평균을 깨부술까! 다소, 거칠어도, 실력행사로---"
 
 
 
일어서는 요우를 보고, 세명의 소녀가 멍해진다.
자신보다 완력 있는 야만인과, 말할 것도 없는 살인귀. 거기에 춤보다도 종합격투기의 재능의 혜택을 받은 소녀를 더한 삼인조가, 피에 굶주린 시선으로 요우를 응시하고 있다.
 
 
 
"....비,빌어먹을, 무력으로 실효지배라니 비겁자 놈! 너희가 나가지 않는다면, 내 쪽에서 나가준다! 언젠가 보복해 줄테니까, 기억해두라고!"
 
 
 
요우는 말하고, 현관에서 샌들을 신고 집을 뛰쳐나갔다.
 
 
 
"점심에는 일단 돌아와 도쿠"
 
 
 
"FUCK!"
 
 
 
리쿠의 목소리에 힘차게 답하고, 도로로 나온다.
 
 
 
"앗, 도쿠다!"
 
 
 
작은 모래사장은, 오늘은 초등학생의 놀이터가 돼 있다. 하루마사가 재빠르게 요우를 찾아내 손을 흔들지만, 무시하고 해변가의 도로로 달린다.
골목을 돌아 비탈길을 오르면, 바로 숨이 찬다.
 
 
 
"하아,하아... 마음이 편해질 여유도 없다. 이 섬에 온 것은, 역시 실패였나"
 
 
 
할 것도 없으므로, 시간 때우기로 산보라도 하기로 했다.
그러면 다리가 멋대로, 지나는데 익숙해진 루트를 더듬었다. 비탈길을 올라 나타난 길을 돌아 미소라 상점의 앞에 다다른다.
아무도 없는 벤치를 보고, 뺨을 물들인다.
 
 
 
"뭐, 뭐어, 이 섬에 온 것이 실패라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인가"
 
 
 
어제, 그곳에는 그녀가 앉아 있었다.
 
 
 
- 마타키치, 어땠어? .... 도와줘.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요우는 대답했다.
 
 
 
-내, 내 손에 걸리면, 그 정도 수고도 없어.
 
 
 
거기까지 생각해내고, 남은 의뢰를 생각해 낸다.
 
 
 
"하지만, 덥네....."
 
 
 
벌써 8월도 끝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한여름의 오키나와는 적당히란걸 보여주지 않는다.
내리쏟아지는 일광이, 요우의 체력을 빼앗아 간다. 산보 할 참이 아니었다.
 
 
 
"이 땅에서 쓰러져, 또 지나가는 노인에게 살해당해도 견딜 수 없어....."
 
 
 
아득한 상공을, 미군의 초계기가 지나갔다.
느긋이 걸으면, 수분.
어느 2층 건물의 자택 부지에 들어가, 현관의 초인종을 누른다.
바도 현관이 열려, 중년 주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 도쿠군.... 이었나? 또 와줬네"
 
 
 
"으므"
 
 
 
끄덕이고, 지진 얼굴의 여성에게 초대되는 채로, 집안에 들어간다.
 
 
 
"뭔가, 과자라도---"
 
 
 
그렇게 말하는 주부를 무시하고, 빨리 밝은 계단을 올라간다.
그리고, 마계가 나타났다.
아주 고요한, 좁은 복도.
언뜻 보는 한, 특히 변한 것 없는 전형적인 풍경이다.
하지만 요우는 확실히 느꼈다.
긴 세월을 지내 굳어진, 울적한 공기.
요우는 무언으로, 어떤 문 앞에 앉았다.
 
 
 
"-- 또, 왔....습니까..."
 
 
 
며칠만에 목소리를 낸 거지? 어쩌면 요우가 이곳을 떠난 때부터, 한마디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말투도 경어를 쓰고 싶지 않지만, 쓰지 않을 용기도 없다, 는 모양이다.
 
 
 
"아아, 왔다. 집에서 쫓겨나, 그늘을 필요했으니까"
 
 
 
"..."
 
 
 
"빨리 나와"
 
 
 
"...뒈져, 패배자"
 
 
 
"누가 패배자다아아아아아!"
 
 
 
일어서서, 문을 걷어찬다. 필요 이상으로 구부러진 엄지에 격통이 달린다.
 
 
 
"캬아아아! 손가락이! 아팟!"
 
 
 
독보를 구르는 요우에게, 계단에서 얼굴을 내민 주부가 묻는다.
 
 
 
"저기... 과자--"
 
 
 
"필요 없어! 집어넣어!"
 
 
 
주부--- 마타키치라는 히키코모리의 모친을 내쫓고, 요우는 재차 문 앞에 앉았다.
 
 
 
"써, 썩을....! 정직하게 너 따윈 어찌 되든 좋아. 하지만 한 번이라도 받은 의뢰는 반드시 완수한다. 나는 이제까지 실패한 적 따윈 없으니까...."
 
 
 
마타치키는, 아무런 대답도 없다. 게임 소리 같은 효과음이 들릴 뿐이다.
 
 
 
"사실은, 내가 틀어박히고 싶을 정도다"
 
 
 
"...."
 
 
 
"나는 천재다, 누구나 나를 의지하고, 나에게 매달리고, 나를 칭찬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들의 기대에는 응하지 못해....."
 
 
 
"..."
 
 
 
"그래서, 나는 몸을 숨기기로 했다. 누구에게도 알려져선 안될 장소에, 살그머니 모습을 지우려 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들켜버려, 나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의 앞에 끌려갔다"
 
 
 
"..."
 
 
 
"비참했다. 지금의 자신이, 부끄러워.--- 그런 나처럼 되고 싶지 않아서, 너는 지금, 그곳에 갇혀있는 것인가?"
 
 
 
"..."
 
 
 
"그게 아니면... 거기가 좋아서, 거기에 있는 건가?"
 
 
 
"..."
 
 
 
"자신이 바라는, 어떤 장소에 틀어 밖혀 있는 인간을 알고 있어. 그것을 낙원이라 부르고, 영원히 그곳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고 원했다"
 
 
 
툭,하고.
잠수정 만타에 타, 바닷속 깊숙이 잠수해갈 때의, 거품 소리를 떠올린다.
그곳은 진정한 어둠이었다. 들리는 소리도 거품소리 정도.
그래도, 영원히 그 심해에 머물 것을 원한 소녀가있다.
 
"나는 그 소원을 이뤄줬다"
 
 
 
"..."
 
 
 
"너는, 어때? 정말로 그곳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면, 나는 그것을 이루어 주지"
 
 
 
 
"..."
 
 
 
"걱정 하지 마. 내가 실패할 일은 없어. 나는 이제까지 어떤 의뢰라도 해냈지만, 의뢰주가 캔슬한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요우는 열리지 않는 문을 향해 말한다.
 
 
 
"너를 밖으로 꺼내줬으면 한다고 원하는 사람들의 앞에서, 단언해라.--- 자신은 이곳이 정말 좋아서, 여기서 일생 살고 싶어 라고"
 
 
 
대답은 없었다.
그저 순간, 커다란 효과음--- 게임 속에서 뭔가가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슈팅게임이라면, 자신의 기체가 당한 때 같은 효과음이다.
 
 
 
 
"그렇게 하면, 그들은 생각을 바꾸겠지. 너를 여기서 꺼내는 것은 쓸데 없는 이야기 였단 걸 알겠지. 네가 그것을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들을 이곳에 데려오지"
 
 
 
침묵이, 복도를 지배했다.
시간이라면, 얼마든지 있다.
상대는, 세상을 모르는 꼬마다. 이곳은 어른이 돼서, 요우가 냉정하게 대답을 기다려 준다.
 
 
 
"....어이, 패배자"
 
 
 
"그렇게 부르지마아아아아아! 정말로 최루탄을 쳐넣어 줄까!"
 
 
 
몇 번이고 문을 걷어차는 요우에게 낮은 목소리가 말했다.
 
 
 
"차, 창밖에 있는 군대는.... 몇 명...입니까...?"
 
 
 
"뭐라고?"
 
 
 
요우가 되묻기도 전에, 계단에서 뭔가가 날아왔다.
모처럼의 호의를 저버리고, 화난 주부가 과자를 던져왔다.
라는 일이--- 있을 리가 없다.
그것은 소형 최루탄이었다.
 
 
 
 
"무---"
 
 
 
금세 흰 연기로 채워진 복도에, 완전무장한 군사들이 나타나---.
 
 
 
"요우, 친구"
 
 
 
가스 마스크를 한 거대한 군사가, 제일 먼저 요우에게 향해 돌입했다.
 
 
 
"잘도 영국 유치장에 쳐넣어 줬겠다"
 
 
 
봐주는 것도 없는 태클로 눌러진, 도쿠는---.
구속복이 입혀져, "영차영차"라곤 말하지 않는 군사들에 의해 들쳐메 지게 됐다.
 
 
 
 
 
 
 
 
 
 
 
 
 
 
 
 
 
 
 
 
 
 
 
 
 
 
 
 
 
 
 
 
 
 
 
 
 
2*2
 
 
 
홱.
그런 인공적인 소리가 들리는 듯한 취급으로, 요우는 운송 헬기에 내팽개쳐졌다.
하늘에 떠오른 태양과 청공은, 오키나와의 그것과 변함없다.
하지만 냄새나는 바닷바람은, 미묘하게 다르다. 해수의 염분과 농도의 다름과,온도의 차이 탓이겠지. 거기에 금속과 화약의 냄새, 남자투성이의 땀 냄새가 섞인다.
 
 
 
".... 하후"
 
 
 
운송헬기의 프로펠러 소리가 울리는 중, 요우는 얼굴을 들었다.
오키나와에서 포박당해, 전세기에 올라, 군용 헬기로 이동해--- 데쟈뷰 같은 과정을 지나, 요우는 재차 그 땅에 왔다.
북해.
그리고 영국 해군의 항모 로열 팔래스.
갑판에 내려선 요우를 배웅한 것은, 많은 군인이었다. 본적 있는 영국 해군뿐들 만이 아니다. 군대로 있는 것은 변함없지만, 어깨에 달린 국기가 다르다. 북해를 둘러싼 유럽 국가의 국기가 모인듯이 보였다.
 
 
 
"FUCK,라고? 이쪽의 대사라고. 오키나와 구석까지 왕복하게 해대고"
 
 
 
요우를 들쳐메고 갑판에 선것은, 에릭. 굿올. 쥬니어 일등 병조.
미국 해군 특례 부대 SEALs의 대원이기도 하고, 요우 보다도 5살 연상의 전 동급생이기도 하다.
 
 
"여기에 오는 도중부터, 설명했지만---"
 
 
 
노라 달링. 운송헬기가 일으키는 바람으로 선명한 금발을 흩날리는 미녀는, 요우의 조수이다. 오늘도 완벽하게 입은 슈트 색은, 다크 그레이다.
 
 
 
"황금화산의 분화를 저지하는 의뢰는, 지금도 계속 중입니다"
 
 
 
갑판의 군대들이, 일제히 물러났다.
갈라지는 바다처럼 나타난 길 끝에는--- 커다란 원탁이 있다.
선별한 군대겠지. 한층 위화감 있는 군대들에게 둘러싸인 원탁에 앉아 있는 것은, 새로운 얼굴이 흔들린다.
수 일전, 요우와 함께 골트 피트를 방문한 각국의 대표자들이다.
국연의 톱인 미국계 여성, 파이저 사무총장의 모습도 있다.
 
 
 
"닥터! 기다리셨습니다!"
 
 
 
쥬니어에 의해 연행된 요우를 보고, 파이저 사무총장이 의자에서 일어섰다. 원탁에 있는 다른 맴버도, 같은 모양으로 일어선다.
구속복에 재갈이라는 요우의 패션을 지적하는 자는, 누구 하나 없었다.
 
 
 
"굿올 일조. 도쿠를 의자에 앉히면, 내려가도 좋습니다"
 
 
 
"예스, 맘!"
 
 
 
원탁의 공석에 요우를 앉치고, 쥬니어가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 지금의 너는 연합국의 대표다. 도망쳤다간, 쏴 죽인다고"
 
 
 
"하후"
 
 
 
웅얼웅얼하는 소리도 나오지 못하고, 재갈 탓에 침을 흘릴듯한 인간이 대표가 된다는 것은, 미국도 끝이라는 것이다.
 
 
 
"기다렸습니다. 부디, 시작해주십시오"
 
 
 
"여사. 닥터는, 그.... 그차림으로? 재갈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천재는 쓸데없는 에너지의 소모를 싫어합니다. 그의 주장을 제가 대변합니다"
 
 
 
"하후"
 
 
 
"그 말대로다, 빨리 시작해--- 라고, 도쿠는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알겠습니다'라고 일단은 이해했다. 다른 대표자들도 헛기침하고, 마음을 고쳐 잡는다. 이 녀석들 전원, 바보인가?
항모 로열팔래스의 갑판에 세팅관 원탁에 앉은 것은, 8명.
거기에서 3보 떨어진 곳에는 저마다의 호위가 서 있고, 멀리서 포위한 각국에서 모인 군사들이 에워싸고 있다. 항모의 함장은 멀리서 포위하는 쪽으로 내쫓아져 있다.
 
 
 
"그럼 이례입니다만, 이런 장소에서 긴급 회의를 열게 되어, 먼저는 닥터 사도에게 경의와 사죄의 말씀을 보내겠습니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요우에게 향해 묵례했다.
 
 
 
"관계국을 대표해서, 다시 한번 어제 골드 피트에서의 무례를 사과합니다. 안지와의 대면에 관해서,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기지장도---"
 
 
 
바닷바람은 거의 불지 않는 것에 가까워진 미풍이다. 파이저 사무총장의 목소리는 원탁 위에서 잘 통했다.
 
 
 
"--- 또, 닥터를 위험해 빠트린 잠수함에 대해서입니다만, 현재, 어느 나라의 것인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텀스 앵커를 안지의 허가 없이 사출한 것도, 중대한 협정위반이므로..."
 
 
 
"영국 해군을 행한 폭거입니다. 우리가 나라에 대한 중대한 침범도 있어. 보텀스 앵커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에는, 정식 군 소속의 잠수함인 것은 확실하지만. 물론 우리나라의 잠수함은 탄수를 확인해, 규정수가 줄지 않은 것을 확인 끝냈습니다만....."
 
 
 
그렇게 말한 것은, 영국 대표자다. 옆 자리에 앉아있는 남자가 거수한다.
 
 
 
"독일도 같습니다. 탄수를 확인해, 안보리에 서류 제출을 끝냈다"
 
 
 
"우리나라도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차례차례 거수하지만, 누구나 서로의 안색을 살피고 있다.
그중에, 거짓말쟁이가 있다.
그것은 확실하지만, 요우에게는 이미 흥미 밖이다.
 
 
 
"......칫"
 
 
 
요우의 등위에서 작은 혀 차는 소리가 들렸다. 쥬니어다. 자신을 죽이려고 한 범인에게 대한 짜증 남인지, 그게 아니면 정치적인 주고받음 그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라는, 거짓을 말한다.
아무리 강인한 거짓을 눌러 보내는지가 외교이다, 라는 자들마저 있다.
순수한 사람들은, 그것은 알고 싶지도 않은 현실이겠지.
 
 
 
"하후"
 
 
"사죄를 받아들인다. 본제로 들어가.라고, 도쿠는 말씁하고 계십니다"
 
 
 
노라가 말했다.--- 요우를 무시하고 안젤린을 우선한 건은, 언젠가 그녀가 뭔가의 교섭 카드로서 쓰겠지. 머리는 이상하지만, 그녀는 재치있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멍한 표정을 띠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호의를 받아들여, 이번 긴급회의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의제는 물론 황금화산에 관해서입니다만, 먼저 회의의 장소를 이 항모로 세팅한 이유에 대해서"
 
 
 
요우는 시선만을 움직여, 먼 하늘을 봤다.
수기의 군용 헬기가 공중정지 하고 있다. 시선의 끝 이외에도, 항모의 주변을 초계 형의 헬리콥터가 돌아다니는 것을 요우는 알고 있다.
여기로 온 헬기에서, 그 광경을 봐서다.
항모 로열 팔래스를 지키고 있는 것은, 군용 헬기뿐만이 아니다. 몇 척의 전함이 애워싸,편대를 짜고 있다.
 
 
 
"국적불명의 잠수함 건도 있어, 현재는 북해를 둘러싼 나라들이 긴장상태에 있다고 말해도 좋겠죠. 물론 각국이 강한 신뢰관계에 있는 것은 변함없지만, 이 이상, 불필요한 긴장을 않는 것은 본의 아닙니다. 따라서, 황금화산이란 공통의 위기에 맞서는 특정의 나라에서 회의를 여는 것은 유리한 계책이 아니라는 결론에 달했습니다"
 
 
 
답답한 설명이다.
어느 나라도 신용 없으니, 너희 나라로 가지고 싶지 않아---.
누구나 그렇게 말하고 있다,라고 끝나는 이야기다.
 
 
"우리가 지금 있는 해역은 각국의 영해가 교차하는 중립지점입니다. 오늘, 여기에선 각국의 해군에 의한 합동 군가연습이 행해지는 예정입니다. 황금화산의 분화가 다발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보텀스 앵커 사출의 훈련이라고도 말하겠죠. 각국의 경계선 위에 있는, 또한 해상에서 회의를 행하는 것으로 전원이 찬성해주셨습니다"
 
 
 
요우는 찬성한 기억이 없다. 어차피 노라가 멋대로 찬성한 것이겠지.
 
 
 
"그런 과정을 거쳐, 이번 긴급회의를 열게됐습니디만...."
 
 
 
파이저 사무총장이, 안색을 흐렸다.
회의 참가자들도 같다. 전원이 벌레 앂은 듯한 얼굴을 한다.
 
 
 
"실제로, 말해야 할 것은 전부 말했다고 해도 좋겠죠"
 
 
탁하고 요우의 안면에 서류의 산이 놓였다.
음료밖에 놓여 있지 않았던 원탁에, 군사들이 서류를 차례차례 늘어놓아 간다. 편지는 날짜나 시간, 잔잔한 수식 같은, 존재하는 모든 숫자와 기호를 기록으로 채워 놓았다.
 
 
"우리가 일단 만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심각한 눈빛으로, 요우를 노려본다.
 
 
 
"닥터 사도. 1년 전, 황금화산의 분화를 저지한 당신의 의견이 듣고 싶어"
 
 
두근,하고 요우의 심장이 뛰어올랐다.
각국의 대표자들이, 핏발선 눈빛으로 요우를 의심스레 바라본다.
사무총장이 말한 대로겠지. 눈앞에 닥친 위기에 대해서 말해야 할 것을 말해, 해야 할 것을 해서, 그게 아니면 자국의 존망을 재는 것이다.
 
 
 
"황금화산은, 정말로 분화하는 것입니까?"
 
 
 
바다의 향도, 뺨을 쓰다듬을 정도의 작은 바람도, 그곳에서 사라져갔다.
우리 몸을. 그리고 가족을. 나라를.
지켜야 할 존재를 양어깨에 진 사람들이, 매달리는 듯한 눈빛으로 요우를 바라본다.
 
 
 
"혹시 분화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언제입니까?"
 
 
 
요우는 그들의 시선에서 도망치는 듯이, 원탁의 종이조각을 봤다.
황금화산에 관한 과거의 데이터다. 분화의 조짐이 나타난 때와, 보텀스 앵커를 사출에 의한 진정화의 기록이다.
천재, 사도 요우가 황금화산의 거동을 예측하기에는, 충분한 정보량이다.
하지만---.
 
 
 
"..."
 
 
 
눈을 크게 뜬 요우의 전신에서, 차가운 땀이 분출했다.
후련하게---- 모르겠다.
요우는 이제, 천재가 아니다.
여기에 있는 자신은, 정말 한 줌의 천재를 남겼을 뿐인 쓰레기다.
 
 
 
"우...."
 
 
 
화이트 하우스에서 재액 논문을 제창한 때와 같은 감각이, 요우를 어지럽힌다.
눈앞에 있는 숫자와 기록의 대군.
그것은 지금의 요우에게 있어선, 자신이 부서진 때를 기억해내는 독뿐만이 아닌---.
 
 
 
"-안지는, 뭐라고 말했어? 라고, 도쿠는 말씀하고 계십니다"
 
 
 
노라가 돌연 말했다.
 
 
그녀는 요우가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결론을 낼 때까지 시간을 벌 생각이다.
 
 
 
"너희가 정말 좋아하는 안지는?.... 이라고"
 
 
 
비아냥을 담은 질문에 대해, 회의참가자들이 숨을 삼켰다.
서로의 안색을 살피고 침묵하는 일동 중에서, 파이저 사무총장이 말했다.
 
 
 
"닥터 사도가 말하는 대로다, 라고"
 
 
 
"바보 취급하고 있어"
 
 
 
노라가 베어버렸다.
 
 
 
"면회를 잘라놓고, 내 판단에 전부를 맡긴다고? 너희도 나보다는 안지의 판단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니까 골드 피트에서 그녀의 입장을 우선한 것이겠지? 그것을 이제 와서, 나에게 던지다니 조리 없다.--- 라고, 도쿠가 말씀하고 계십니다"
 
 
 
파이서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회의참가자들을 입을 다물었다.
그들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껴졌겠지. 노라가 한쪽 눈썹을 올렸다.
 
 
 
"설마... 안지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입니까?"
 
 
 
단 한마디.
기분을 상하게 한다---.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는듯한, 장소를 착각한 노라의 한 마디가 장소를 시끄럽게 했다.
 
 
 
"없습니다!"
 
 
 
파이저 사무총장도, 안생을 한 번에 바꿨다.
 
 
 
"안지와 면회자의 사이에서 나눈 이야기는, 전부 공식 문자로 쓰여 기록됩니다. 그중에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할만한 내용은 없었다. 저도 확인했고..."
 
 
 
"안지는 최근, 좋아하는 홍차의 취향이 바꿨다. 그런 것도 모르고, 이 전, 폴란드가 언제나 주던 홍차를 보내지 않았나... 혹시, 그것이---"
 
 
 
"경솔한 발언은 받지 않지! 그쪽이야말로 유행 드레스를 선물한 모양 아닌가. 그런 노출도 높은 것은 안지의 취향이 아냐!"
 
 
 
"어제, 안지는 인형을 받은 모양이네요. 그 상품은 제대로 체크 한 것입니까? 그것은 노르웨이제다"
 
 
 
"골드 피드의 피트 쿨은 어떄? 안지는 백인이다. 미국계 프랑스인의 여성 그룹이---"
 
 
 
"그것은 차별이다! 정식으로 항의합니다! 애초에 안지는---"
 
 
의장인 파이저 사무총장이 흐트러진 것으로, 이곳을 말릴 사람이 없어졌다.
입마다 불만을 붙이는 외교관들.
그것도-- 단 한 명의 소녀에 대한 대접을, 둘러싸고 이다.
 
 
 
"무슨 농담이야? 이것은...."
 
 
 
등 뒤에서, 쥬니어가 중얼거렸다.
실제, 악살스럽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광경이다.
각국의-- 아니, 세상의 존망을 둘러싸고 집합한 각국의 대표자들이, 선물 드레스 같은 것으로 욕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안지-.
안지-.
누구나 두려워 는, 그 이름을 부른다.
그 광경은 마치, 황금화산 그 자체보다도, 그 소녀 쪽이---.
 
 
 
"다시한번, 도쿠와 안지의 면회를 요구합니다"
 
 
 
노라의 목소리에, 딱 하고 떠드는 소리가 멈췄다.
 
 
 
"혹시 안지가 기분을 망쳤다고 해도, 도쿠가 면회하면 그 문제도 해결되겠죠. 뭣하면, 지금 바로 골드 피드로 향해도 좋아"
 
 
 
"하지만... 안지는 아직 도쿠와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괴로운 얼굴로 말했다.
 
 
 
"당신은 바보인가!"
 
 
 
마침내 견디지 못한 것인지, 노라가 분노를 드러내고 부르짖었다.
 
 
 
"안지와 도쿠가 만나는 것으로, 처음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1년 전에도, 그랬다! 그런데도, 어째서 만나게 해주지 않는 것입니까!"
 
 
 
"하, 하지만, 안지의 의지로 등쳤어, 기분을 망쳐버렸다간...."
 
 
 
파이저 사무총당이 입을 앂었다.
 
 
 
"황금화산의 감시를 그만두라고 말하지 않아... 나에게 그 판단은..."
 
 
 
"이야기가 되질 않아!"
 
 
 
노라가 격하게 원탁을 쳤다.
격분하는 조수와는 반대로, 요우는 사무총장의 마음을 이해했다.
자신의 판단이 세상을 파멸시킬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런 중책을 짊어질 수 있는 인간 따위 과연 이 세상에 있는 것일까?
아무도 없기에야말로, 사람들은--- 천재를 원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상해...."
 
 
 
노라가, 힐끗 회의 참가자들의 얼굴을 둘러봤다.
 
 
 
" 골드 피트도, 그랬습니다. 안지가 면회를 거부한 때, 망설임 없이 문 앞에 선 당신들은... 마치 안도한 듯이 보였습니다"
 
 
 
순간, 원탁에 앉은 일동이 얼굴을 굳혔다.
 
 
 
"당신들은, 정말로 도쿠에게 안지를 만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까?"
 
 
 
노라의 물음에, 답하는 자는 없었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입을 씹는다.
 
 
 
"부탁합니다. 닥터..."
 
 
 
의자에서 일어나, 요우에게 걸어간다.
 
 
 
 
 
"사태는 시급을 요합니다. 당시의 답을 들러주십시오....!"
 
 
 
"도쿠를 만지지 마, 평범한 인간 자식!"
 
 
 
제지하는 노라를 뿌리치고, 사무총장이 요우의 입에서 재갈을 벗긴다.
 
 
 
"자아, 닥터. 답을...!"
 
 
 
사람에게 세상의 운명은 잴 수 없다.
그래서야 말로 인간은, 세상을 구해야 할 영웅에게 그것을 맡기는 것 이다.
 
 
 
"자아.....!"
 
 
 
매달리는 듯한 눈빛.
그것은 한몸에 받아들여, 요우는 땀투성이의 얼굴을 올렸다.
 
 
"--- 몰라..."
 
 
 
제갈을 벗겨 풀려난 붉어진 입을 잃그러트려,  옅은 미소를 띄우는 것이 되지 않는다.
답을 원해도, 어쩔 수 없다.
 
 

지금의 요우는 천재가 아니니까.
 
 
 
"나는 아무것도 ..... 몰라....."
 
 
 
 
 
 
 
격한 두통에 얼굴을 일그러트리는, 요우의 귀에---.
항모 로열 팔래스 안에 울리는 경보가 뛰어들었다.
 
 
 
 
 
 
 
 
 
 
 
 
 
 
 
 
 
 
 
 
 
 
 
 
 
 
 
 
 
 
 
 
 
 
 
 
 
 
2*3
 
 
 
소란스런 경보음이, 다수의 군사가 북적거이는 갑판에 울렸다.
부하를 거느린 코너 함장이, 원탁으로 뛰어온다.
 
 
 
"실례합니다! 즉각 회의를 중지하고, 격납고로 피난해 주십시오!"
 
 
 
"무슨일 입니까!"
 
 
 
경보에 지워지지 않게, 큰 소리로 파이저 사무총장이 부르짖는다.
 
 
 
"안지에게서, 긴급 보텀스 앵커 사출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
 
 
 
그곳에 있는 전원이 경직했다. 요우도 놀라 어깨를 떤다.
 
 
 
"여기보다 남서 5km의 해구 옆에, 20분 이내에 착탄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우린 비상이 가까운 장소에 있어! 이 항모에서 앵커 탑재기를 발사시킵니다!"
 
 
 
코너 함장이 부르짖어, 부하에게 신호했다. 영국 해군이 원탁의 철거를 도와, 참가자들을 격납고로 유도하려고 한다.
 
 
 
"여기서 남서 5km라니...!"
 
 
 
안경을 쓴 맴버가 목소리를 올렸다. 폴란드의 대표자다.
 
 
 
"거긴 폴란드의 영토다! 게다가, 그 해역에는 우리나라의 잠수함이 잠수하고 있어!"
 
 
 
파이저 사무총장이 뒤돌아봤다.
 
 
 
"앵커를 탑재한 배 말이죠? 그렇다면, 그 잠수함에게 앵커를 쏘게 하면 좋은 것은?"
 
 
 
 
"합동 훈련의 최초 상연 목록은 황금화산과는 관계없는 잠수함 수색 수순입니다! 이 시간이라면, 이미 수순의 탐색대상이 가능한 은밀 행동을 취하고 있어! 통신을 끊고 해저 근처를 항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 말대로 입니다. 골드 피트에 의하면 해당 잠수함과는 현재, 교신이 취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로열 팔래스에 앵커 사출 역할이 돌아왔다"
 
 
 
코너 함장이 어려운 낯빛으로 말했다.
폴란드 대표가 손목시계를 보고, 땀이 스민 얼굴을 든다.
 
 
 
"정시교신까지, 아직 30분 이상 있어! 혹시 앵커가 잠수함에 명중하면---"
 
 
 
기간이 멈춘 것 같은 침묵이, 회의 참가자들 사이에 내려왔다.
차갑고, 무거운 침묵.
요우는 이제까지 몇 번이고, 그것을 경험했다.
죽음을 예감한 때, 혹은 확신한 때-- 사람은, 그 침묵을 걸친다.
 
 
 
 
"보텀스 앵커 사출은 중지다!"
 
 
 
 
폴란드 대표자가 부르짖었다. 다른 회의참가자들이, 흠칫한다.
 
 
 
 
"영국의 전투기가, 우리 폴란드의 잠수함을 공격하다니 승인 할 수 없어! 동의하겠죠!, 사무총장! 이것은 선전포고다!"
 
 
 
 
외교관이 내세워, 파이저 사무총장이 말로 옮긴다.
 
 
 
"안지의 요청이 오보일 가능성도 있어! 아니... 애초에 안지가 말한 분화의 조짐 따윈, 그런 건 처음부터 몰랐을지도 몰라!"
 
 
 
그 말에, 사무총장을 포함한 전 참가자들이 혈색을 잃었다.
 
 
 
 
"무----무슨 소릴..."
 
 
 
 
"이, 이 대화는 기록하고 있지 않겠지! 만에 하나, 안지에게 전해졌다간...!"
 
 
 
"그녀를 화나게 해버려..."
 
 
 
 
동요하는 사람들을 손으로 막아, 파이저 사무총장이 폴란드 외교관을 달랜다.
 
 
 
 
"부디, 진정해 주세요. 앵커가 잠수함에 명중할 리는 없습니다. 앵커 사출을 정시할 권한은 없습니다. 세상의 존망이 달려있습니다. 거기에--- 여기에 있는 누구도, 앵커 사출을 중지할 권리는 없습니다. 알겠습니까. 알고 계시는 대로, 세상에서 유일하게 안지만이...."
 
 
 
 
"실례, 시간이 없습니다, 사무총장.--- 그를 데리고 가"
 
 
 
 
코너 함장의 지시로, 영국 해군이 폴란드 대표자를 연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지해...!"
 
 
 
 
폴란드 외교관이 권총을 뽑아, 함장에게 총구를 향했다.
갑판에 긴장이 달렸다.
해군이나 회의 참가자의 호위들이 자신의 총기를 만진다.
 
 
 
 
"지정해역에 있는 잠수함의 함장은.... 나의 동생이다"
 
 
 
 
권총을 잡은 외교관의 뺨을, 한줄기의 눈물이 흘렀다.
숨을 들이마시는 일동.
 
 
 
"...."
 
 
 
 
요우는 땀으로 젖은 얼굴을 올려, 그 광경을 멍하게 바라봤다.
찢어질 듯이 아픈 두통 깊숙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사도 요우가 중얼 거린다.
어찌나, 어리석은---.
뜨거움도 차가움도 없는 천재, 사도 요우가 외교관을 불쌍히 여겼다.
세상과 육친을 천칭에 달아, 육친을 택하는 어리석음. 애초에 세상이 멸망해 버리면 결국엔 그 육친도 죽는 것이다. 그런 간단한 것도 잊고, 일시적인 충동에 미친다.
그것은 인간이란 종의, 틀림없는 결점이다.
감정이란 이름의 유전적 실패.
한 편,또 한 명의 사도 요우는, 요우 자신을 비웃었다
나는 하지 못해, 누군가에게 당할 일도 없는 행위다---.
이성을 잃으면서까지 요우가 지키려고 하는 인간은, 이 지구상에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요우가 이성을 잃고 지키려고 하는 상대도 없다.
눈물을 흘리고 감싸는 상대는, 행복하다.
그런 행위와는 무연한 자신은--- 고독하다.
그런 마음을 품어버릴 정도로, 지금의 요우는, 천재와는 동떨어져 버렸다--.
 
 
 
 
"코너 함장....! 지금 당장 보텀스 앵커 사출을 중지해--"
 
 
 
폴란드 대표자의 명령을, 한 발의 총성이 차단했다.
갑판에 있는 전원이 총성이 난 방향을 돌아본다.
거기에 있는 것은 일개 영국 해군이었다. 대머리로 긴 팔다리, 그리고 색소 옅은 파란 눈동자가 특징적인 군사가, 초연을 내뿜는 권총을 잡고있다.
 
 
 
"....!"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쓰러지는 폴란드 대표자를, 호위 군사가 안아 들었다.
주변의 군사들이, 일제히 대머리 군사에게 총구를 겨눈다.
 
 
 
"기다려! 쏘지 마!"
 
 
 
코너 함장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군사에게 명령했다. 대머리를 노려본다.
 
 
 
"네놈...! 명령도 없이, 무슨 짓을---"
 
 
 
"그는 착란상태였습니다. 일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지시관을 지킬 뿐입니다!"
 
 
 
조심하는 태세로 대답하는 대머리. 코너 함장이 말을 다란다.
 
 
 
"아아, 무서왔어..."
 
 
 
파이저 사무총장 이하, 호의 참가자 전원이 절규했다.
탄환은 폴란드 대표자의 옆구리에 명중했다. 즉시 치료가 필요한 중상이다.
황동회의 참가자인 폴란드 대표자를, 영국 해군이 쐈다.-- 이것이 어느 정도로 중대란 문제가 되는가, 그곳에 있는 인간들이면 누구나 안다.
하지만 발포한 군사가 말하는 대로, 사태가 시급을 요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 남자를 구속해라!--- 그 이외의 인간은, 즉시 격납고로! 회의 참가자 모두도, 우리 지시에 따라주십시오!"
 
 
 
코나 함장이 우수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이론을 부르는 자는, 이제 없었다. 당황하지 않고 갑판에서의 퇴거가 시작된다.
 
 
 
"우리도 피난이다"
 
 
 
쥬니어가 요우를 의자에서 세웠다.
하지만 요우는, 어느 한점에서 시선을 떼어놓지 않는다.
 
 
 
"..."
 
 
 
발포한 대머리가, 요우를 빤히 보고 있다. 권총을 동료 군사에게 빼앗겨, 몸수색을 받으면서도, 요우에게서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외견은, 닮았지만 닮지 않았다.
그런데도, 요우는---.
 
 
 
"......안지?"
 
 
 
멈춰 서 있는 대머리 군사에게, 가련한 소녀의 모습이 겹쳐졌다.
군사의 맑은 푸른 눈동자. 그 홍채 안에, 어렴풋한 유동을 본 기분이 든 것이다. 그것은 마치 톱니바퀴 처럼-- 기어 엔진을 넣는 것 처럼, 아슬아슬하게 가동하고 있다.
 
 
 
"하? 안지가 어쨌습니까, 도쿠?"
 
 
 
노라가 돌아봤다. 사무총장들로 요우에게 주목한다.
요우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몸을 응시하는 군사가, 이전의 안젤린의 모습으로 바뀌어--.
 
 
 
- 어서 오세요, 도쿠!
 
 
 
 
서 있는 요우를 향해, 양팔을 벌렸다.
그것은, 단지 환각.
하지만 압박으로 내몰린 지금의 요우를 미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요우의 절규가, 항모의 갑판에 울렸다.
 
 
 

"그 녀석은 안젤린-- 아니, 안지다! 나, 나를 죽이러 온거다....! 주, 죽여! 지금 바로 그녀석을 쏴 죽여!"
 
 
 
 
쥬니어의 품속에서, 요우는 제멋대로 날뛴다.
 
 
 
"놔, 놔! 사, 살해당해! 안지에게 살해당해에에에!"
 
 
 
노라나 쥬니어, 회의참가자, 그리고 주변에 있는 군사들.
갑판에 있는 전원이 움직임을 멈추고, 어깨를 움츠렸다.
 
 
 
"그가...안지? 노라 여사, 닥터는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파이저 사무총장이 물어도 노라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자신을 바라보는 군사들을 보고, 요우는 더욱더 표정을 굳혔다.
 
 
 
 
"히이이이! 저, 저 녀석도 안지다! 저기에 있는 녀석도! 아아아, 저쪽에 있는 녀석도다! 이, 이놈도 저놈도 안지다....!"
 
 
 
 
주변의 공기가, 급속히 식어간다.
회의참가자들이 요우를 보고, 이미 익숙해져 버린 표정--- 낙담의 표정을 띠었다. 뭔가를 포기하는 듯이 머리를 흔드는 사람도 있다.
 
 
 
-이번엔 어느 정도, 나랑 함께 있어주는 거야?
 
 
 
 
반 광란으로 날뛰는 요우에게, 안젤린의 환영이 뛰어들었다.
 
 
 
 
"-- 우와아아아아!"
 
 
 
 
정신이 한계를 넘었다. 요우는 쥬니어의 팔을 뿌리치고, 도주한다.
 
 
 
"어이, 기다려, 천재님!"
 
 
 
"뭘 하고 있습니까, 굿올 일조! 바로 도쿠를 보호해주세요!"
 
 
 
 
쥬니어와 노라의 목소리를 등으로 받고, 요우는 군사의 사이를 빠져나갔다. 격납고로 이어지는 비탈길이 아닌, 관제소 옆에 있는 문을 빠져나가 함내로 뛰어든다.
거대한 항모의 태내는, 입체미로다.
계기 층도 알고, 함수 방향이나 항비 방향, 우현이나 좌현에 도달할 때까지, 복잡한 통로가 늘어져 있다. 현재는 갑판에 군사라 결집해 있는 탓인가, 엇갈리는 군사의 수는 적었다.
 
 
 
"캬악!"
 
 
 
문에 다리가 걸려 화려하게 구르는 요우.
격하게 안면을 바닥에 부딪쳐, 코피가 분출했다. 그래도 바로 일어서, 도망간다.
 
 
 
"히이이이이....!"
 
 
 
통로는 드러난 배관이나 소화기 배전반투성이다. 벽에서 솟아난 그것에 몸을 부딪치면서, 어쨌든 갑판에서 멀어지려고 한다.
꿈속에서 도망치길 계속해, 요우가 뛰어든 것은 거주구였다.
2개의 침개와 사물함이 있는 좁은 방에 뛰어든다.
 
 
 
"안젤린에게 살해당해... 아, 아냐, 그게 아냐... 안지다... 안지에게 살해당한다.... 나는 그녀게서 원망받고 있으니까......"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침대에 들어가, 머리부터 모포를 덮는다.
하지만 바로, 모포 위에서 누군가에게 머리를 붙잡혔다.
 
 
 
 
"우와아아아!"
 
 
 
"- 이 자식... 여기까지 민폐를 끼쳐"
 
 
 
나타난 것은, 쥬니어였다. 아주 가까이 코를 들이대고 노려본다.
 
 
 
"한 번이라도 등을 놓치면 놓쳐버릴 참이었다고. 자아, 갑판으로 돌아간다고"
 
 
 
"시, 싫다...! 녀석들과 있었다간, 혼잡한 틈을 타 살해 당하는 게 당연해...!"
 
 
 
울며 항의하는 요우의 머리를 붙잡은 악력이, 더욱더 강해졌다.
 
 
 
"누구에게 살해당하는 거야! 의미 모를 소릴 짓거리는 거 아냐!"
 
 
 
"안지다... 녀석들은... 그런 게, 있을 리 없는데..."
 
 
 
"그래, 있을 리 없어! 내가 만난 안지라는 아이는, 귀여운 소녀였다고! 착각해도 그런 스킨헤드가 아냐! 어떻게 하면 그걸 잘못 보는 거야!"
 
 
 
"하지만 녀석들은... 안지 니까..."
 
 
 
"--- 대체 어떻게 된거야 천재님!"
 
 
 
쥬니어가 요우의 몸을 벽으로 부딛쳤다. 캭 하고 신음하는 요우의 머리를 큰 팔이 붙잡는다.
 
 
 
"너, 정말로 그 사도 요우인 건가? 연합국의 영웅이라고 까지 불려리는 그 천재님인 건가? 그게 아니면 약이라도 해서, 돌아버린 건가?"
 
 
 
"나, 나는.. 사도 요우 같은 게 아냐..."
 
 
 
상대가 전 동급생이라는 것도 있어, 기분이 풀린 거겠지.
요우의 떠는 입이, 사실을 토로한다.
 
 
 
"여기에 있는 나는 이미... 그냥, 쓰레기다..."
 
 
 
"---"
 
 
 
쥬니어가 무시무시한 형상을 띄웠다. 살해당한다고 요우는 제 죽음을 예감한다.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하고 있어....!"
 
 
 
아슬아슬하게 요우의 목을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너는, 닥터 사도다! 천재다! 영웅이다! 그래서 지금,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곳에 왔겠지! 미국이! 세상이! 너를 필요하고 있어! 네놈 같은 녀석이라도, 그것이 가능하니까 필요하고 있지만....!"
 
 
 
"으...크아악...!"
 
 
 
"세상을 구하는 것밖에 능하지 않은, 네놈 같은 썩을 자식을...!"
 
 
 
호흡을 하지 못할 정도로 헐떡이는 요우의 뇌리에, 고등학교 시대의 기억이 떠올랐다.
에릭 굿올 쥬니어--- 모두 좋다는 웃기는 성을 가진 녀석에게 있어, 고등학교 시대의 요우는 불합리한 폭력을 받아왔다. 때로는 그가 리더격이었던 그룹의 동료와 함께, 또 어떤 때는 친여동생과 합쳐서, 그는 요우를 박해하길 계속했다.
쥬니어가 요우에게 부딪히는 짜증의 정체.
그것은 그의 애국에서 오는 초조함이란 것을, 요우는 알고 있다.
 
 
 
"이렇게나 미국과 세상에서 필요하다고 하는 주제에, 네놈은 아랑곳없는 낯짝을 해대고...! 그것만은 옛날이고 지금이고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쥬니어가 요우를 난폭하게 침대에 던졌다. 격하게 콜록대는 요우.
 
 
 
"쓰레기라고? 핫! 네놈의 사정 따위, 그것이야말로 알바 아냐! 쓰레기든 뭐든 좋으니까, 천재인척해! 그게 아니면, 네놈 같은 게 살아갈
가치도 없으니까!"
 
 
 
"내가 천재가 아니면, 네가 나에게 질투할 이유도 사라진다고...."
 
 
 
목이 눌려 얼굴을 일그러트리는 요우의 코끝.
금속제의 침대 난간이 일그러졌다. 쥬니어의 부츠가 내디뎌져서다.
 
 
 
"잊어버려도 곤란하다고, 천재님, 나는 네 최초의 팬이야"
 
 
 
요우가 머리를 들면, 쥬니어가 무시무시한 미소로 내려다보고 있다.
 
 
 
"팬을 배신했다간, 되레 원한을 사서 살해당해도 불평 못 하는 거야"
 
 
 
"... 그런건 알고 있어. 몸에 익혀서, 말이야"
 
 
 
요우의 팬은, 세상 속에 있다.
그중의 한 명이 요우의 재액 논문을 훔쳐, 세상을 명하려고 한 것은--- 바로 최근 일이다.
 
 
 
- 우리 진짜 팬이 바란 것은, 이런 쓰레기 같은 게 아냐!
 
 
 
동시 다발 테러를 계획한 남자는, 그런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
그 낙담과 절망의 소리는, 지금도 요우의 귀에 붙어서 떠나질 않는다.
 
 
 
"이런 곳에 계셨습니까, 닥터!"
 
 
 
두 사람의 영국 해군이, 요우와 쥬니어가 있는 방으로 뛰어들어 왔다. 두 사람의 언쟁을 듣고, 있는 것을 알았겠지.
 
 
 
"닥터를 보호하도록 함장에게 명령받았습니다. 함내는 복잡하므로,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이라고..."
 
 
 
"마중 왔습니다. 자아, 천재님. 단념하고 갑판으로 가자고"
 
 
 
쥬니어에게 끌려 일어나지만, 요우는 저항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군사 한 명을 가리킨다.
 
 
 
"안지다... 그, 그 녀석은 안지다!"
 
 
 
억센 미국계로 제모를 쓴 남자다.
 
 
 
 
"나, 나를 죽이러 온거다...! 쥬니어, 빨리 그 녀석을 죽여!"
 
 
 
"또냐... 적당히  해, 천재님! 잠이 덜깼으면 얼굴이라도 씻고--"
 
 
 
앗 하는 사이에 마른 총성이 울렸다.
경직하는 쥬니어 옆에서, 영국 해군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위치적으로 방해였던 군사가 쓰러진 것으로, 요우는 자신에게 향해진 총구를 보는 것이 가능했다.
 
 
 
-그것을 들고있는 것은 제모를 쓴 미국계의 병사이다.
 
 
 
또 총성.
요우의 머리카락이 몇 가닥 허공에서 흩날렸다.
 
 
 
"-- 무슨 농담이야"
 
 
 
요우의 관자놀이에서 몇 센치 떨어진 벽에, 바람구멍이 뚫렸다.
총성과 거의 동시에, 딱딱한 막대기가 찌부러지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난 것은-- 쥬니어가 순간적으로 제모 남자의 팔을 걷어차서다. 단단한 부츠와 벽에 끼어, 권총을 가진 남자의 팔꿈치가 반대방향으로 돌아갔다.
 
 
 
"너희가 모여서, 나를 짊어지는 게 아니지...!"
 
 
 
몸을 회전시켜, 팔꿈치를 해군의 턱으로 친다. 기세 좋게 회전해 바닥에 구르는 제모 남.
 
 
 
"동료를 죽여댔다.... 아니, 다른 나라의 공작원인가 뭔가였나?"
 
 
 
처음으로 소리를 낸 군사를 내려다보고, 쥬니어가 신음했다. 제모의 남자에게 후두부를 쏘인 해군의 피가, 천천히 바닥에 퍼져간다.
제모의 남자가, 급히 일어섰다. 전혀 데미지를 느끼지 않는 동작에 경의를 표하고, 쥬니어가 머릴 붙잡아 벽으로 부딪친다.
 
 
 
"으윽...으윽!"
 
 
 
쥬니어의 커다란 몸이가 한 팔로 들어올려저, 부츠가 허공에 떴다.
제모 남도 억센 해군이라곤 해도, 확실히 쥬니어의 체격 쪽이 위다. 그것을 한 팔로 들어 올린 광경은 현실에서 떨어져 있다.
 
 
"천재님...! 총을...!"
 
 
 
순수한 난폭자인 쥬니어가 제모 남의 팔을 풀었다. 요우에게 향해, 바닥에 구르는 총을 주우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요우는 담요를 덮고, 덜덜 떠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안지다...! 어째서 이렇게...!"
 
 
 
"총을...! 주워...!"
 
 
 
"닥터"
 
 
 
제모 남이 요우를 돌아봤다.
그 장소를 착각한 천진난만한 미소에, 오싹하고 한기가 올라온다.
 
 
 
"경고합니다. 우리나라에 간섭할 생각이라면, 우린 당신을 배제합니다"
 
 
 
"총을---"
 
 
 
쥬니어가 양팔을 올리고, 자신을 붙잡은 팔에 휘감겼다. 상대의 손목을 양팔로 붙잡아, 기세 붙여 자신의 몸 옆으로 구르게 한다.
 
 
 
"-- 주우라고 말하잖아!"
 
 
 
또 싫은 소리와 함께, 제모 남의 팔꿈치가 부서졌다. 즉각 발포한다.
가슴에 2발의 탄환을 먹고, 벽에 부딪치는 제모남.
 
 
 
"어이, 천재님, 세상에 붙어 있어도 돼니까, 친구를 구하는 기세 정도는 보여줘...!"
 
 
 
동급생이었을 적과 같은 표정으로, 요우에게 붙어오는 쥬니어를 향해--.
 
 
 
"와악!"
 
 
 
제모 남이 바닥 위에서 발차기를 날렸다. 손에 있던 권총을 날려버리고 만다.
반동을 붙여서, 제모 남이 일어섰다. 정면에서 쥬니어와 마주 본다.
 
 
 
"방탄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론 보이지 않았지만... 그 팔로, 나와 할 생각인가?"
 
 
 
여느 사람과 떨어진 터프함을 보이는 제모지만, 쥬니어와의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양팔이 접힌 제모에게 가능한 공격은, 차기나 부딪치는 것밖에 없었다. 후자를 선택한 상대를, 미국 풋볼의 전 스타 선수였던 남자가 정면에서 받아들인다.
상대의 목을 안고, 쥬니어가 몸을 가라앉혔다. 침대 끝에 제모의 얼굴을 격하게 부딪쳐, 바닥에 구르는 것을 말타기해 상체를 일으킨다.
쥬니어가, 옆에 있던 자명종 시계를 붙잡는다. 상대의 안면에 몇 번이고 딱딱한 시계를 부딪친다.
 
 
 
"- 어떻게 되가는거야...."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게 될 때까지 패길 계속한 후, 겨우 쥬니어가 머릴 들었다.
요우를 되돌아보는 그 얼굴은, 성대하게 피가 튀어있다.
 
 
 
"이 녀석, 방탄조끼 같은걸 입고있다고"
 
 
 
요우는 떠는 채로 대답이 없다.
쥬니어가 먹잇감의 숨통을 끊는 광경에 겁먹은 것은 아니다. 그런 것은 익숙해져 있고, 쥬니어에 대해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났지만, 그 이상으로 폭력의 재능에 혜택받은 인간을 아직 본 적이 없으며, 예상범위 내이다.
 
 
 
"칫"
 
 
 
쥬니어가 쓸모없는 요우를 포기하고, 쓰러진 해군에게서 권총을 빼앗았다. 근처 통로에 적이 없는가 확인한 후에, 벽의 내선전화를 쓴다.
 
 
 
"관제소에... 아니, 격납고로 이어줘.--- 이쪽은 굿올 일조. 닥터를 보호했지만, 조금 트러블이-- 엑? 이쪽도---"
 
 
 
쥬니어기 누군과와 연락을 취하는 한편 요우는 쓰러진 제모의 남자를 의심스레 바라보고있다.
두려운, 그 남자에게 향해 손을 뻗지만--.
 
 
 
".....!"
 
 
 
공포에 져서, 팔을 집어넣는다.
자신의 안에서 부풀어 오르는 불안을 확인하는 것이, 터무니없이 두려웠다.
 
 
 
"안지인것인가...? 혹시 그렇다면... 어찌 된 일이야...."
 
 
 
 
중얼중얼 거리는 요우를, 통신을 끝낸 쥬니어가 돌아봤다.
 
 
 
 
"격납고로 향한다고, 천재님"
 
 
 
 
"히이이! 시, 싫어...!"
 
 
 
"괜찮아, 위에 있던 적은 제압한듯해"
 
 
 
 
쥬니어가 무리하게, 요우를 침대에서 끌어 내렸다. 화물처럼 겨드랑이에 낀다.
 
 
 
 
"저, 적...? 제압이라고...?"
 
 
 
"함장이 마중으로 병사를 보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달리, 너를 쫓아서, 몇 명인가의 영국해군이 함내에 침입한 모양이다. 그중에는--- 폴란드 의 대단하신분을 쏜 스킨헤드도 있어. 그 녀석을 구속한 군사는, 다른 군사가 쐈다"
 
 
 
 
통로에 얼굴을 내밀고, 안전을 재차 확인하는 쥬니어.
 
 
 
 
"즉- 로열 팔래스의 승무원 중에, 배신자가 있어. 갑판에 있던 배신자는 제압한 모양이지만, 지금, 함내에 있는 적은 판별이 가지 않아. 함장이 보낸 같은 편 해군도, 스킨헤드를 포함한 적의 자객... 그쪽의 목적도, 너인 모양이고"
 
 
 
 
벽 구석에 알파벳의 나열이 쓰여있다.
현재 있는 곳을 표시한 것이다.-- 요우가 지금 있는 곳은 제 5 갑판의 우현 함모로, 격납고가 있는 곳은 배의 중심을 축으로서 완전히 정반대방향이다.
 
 
 
 
"우리가 있는 곳은 들키지 않았어. 만에 하나, 도청되고 있다면, 적에게도 있는 곳이 들켜버리니까. 적과 같은 편을 구별하면서, 자력으로 격납고까지 가자고.--- 그 함장, 쓸데없는 짓을 해줬네. 구출대 따위 내놓지 않으면, 눈에 비치는 연중은 전원 적으로, 오히려 알기 숴워"
 
 
 
한쪽 팔로 요우를 끼고, 다른 한쪽 손으로 권총을 잡는 쥬니어. 모퉁이를 돌 때까지 빠른 발걸음으로 나아가, 경계하면서 앞으로 향한다.
"보기에는 같은 영국인이다. 적과 같은 편의 구별 따위 평범하겐 모르지만..."
 
 
 
 
"캭!"
 
 
 
쥬니어가 빠르게 나아가는 박자에, 요우의 안면이 구비된 소화기에 격돌했다.
 
 
 
"나, 나를 화물 취급하는 듯이 다루는 것은 그만둬...!"
 
 
 
"네놈은 미국의 소유물이겠지. 인간 취급 따위 뻔뻔하다고, 천재님"
 
 
 
사람이 아닌 전 동급생이지만, 일단은 해군 특수부대원이다. 복잡한 항모의 위치 표시는 이해하고 있을 정도, 벽 구석에 쓰여있는 기호를 확인하면서 격납고에 가까이 간다.
신중히 통로를 나아가면, 전방에 두 사람의 인영이 나타났다.
 
 
 
"무사하십니까, 닥터! 격납고까지 경비합니다!"
 
 
 
"행차하셨다고. 적은 있는 건가, 천재님!"
 
 
 
쥬니어가 요우의 머리를 붙잡아, 얼굴을 들어 올렸다.
좁은 통로를, 영국 해군의 제복을 입은 두 사람이 가까이 온다. 전후로 늘어선 두 사람의 눈동자를 보고, 아슬아슬한 톱니바퀴 처럼 움직이는 홍채를 알아차린다.
 
 
 
"히이이이! 아, 안지다...! 앞에 있는 쪽이...!"
 
 
순간 빨리 방아쇠를 당긴 것은 -- 쥬니어였다.
발포 음과 함께, 해군의 미간에 구멍이 뚫렸다. 툭 하고 쓰러지는 해군의 등 뒤에서, 또 한 명의 해군이 당황해서 권총을 잡으려 한다.
 
 
 
"무, 무슨...!"
 
 
 
"봤겠지, 그 녀석은 우리에게 총을 겨눴다! 적이다! 너는 다른 모양이니까, 나와 함께 닥터의 경비를 해주면 해! 지휘는 내가 한다! 이것은 닥터의 명령이다! 그렇죠, 닥터 사도!"
 
 
 
주니어가 요우의 몸을 흔들었다. 흔들흔들하고 강인하게 수긍하게 한다.
 
 
 
"다... 닥터의 지시에 따르도록 명령받았습니다!"
 
 
 
요우에게 향해 경례해, 등 뒤에서 따라오는 해군.
합계 3명이 된 요우 일생이 통로를 나아가면, 또 2명의 해군과 조우했다.
 
 
 
"아, 안지가 아냐... 저것은, 안지가 아냐!"
 
 
 
"닥터! 상처는 없으십니까!"
 
 
 
"격납고까지 안내해줘! 너희 둘은 전방을 경계해!"
 
 
 
쥬니어의 지시로, 5명이 된 일행이 통로를 착실하게 나아간다.
전방의 계단에서, 2인조의 해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아아아, 안지다... 저 녀석들 둘 다 안지다!"
 
 
 
"적이다! 쏴!"
 
 
 
쥬니어가 발포했다. 한 명의 해군이 미간을 뚫려 즉사한다.
하지만 쥬니어 이외의 같은 편은 동료로 밖에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해 망설임이 있다. 그 틈을 뚫고 전방에 있던 두 사람이 적에 의해 총에 맞아버린다.
쥬니어가 문 없는 작은 망에 요우를 떨어트렸다. 자신들도 뛰어들어, 상대의 탄환을 피한다. 후방에 있던 같은 편 해군도 옆에 있던 방으로 몸을 숨긴다.
 
 
 
"적의 가슴과 다리에 탄이 명중한 듯이 보인 것은, 기분 탓인가?"
 
 
 
요우가 뛰어든 것은, 화장실이었다. 변기 옆에서 통로로 얼굴을 내밀어, 위협사격을 하면서 쥬니어가 말한다.
 
 
 
"보통, 탄을 먹으면, 저렇게 태연하게 접근해오지 않지. 저 녀석들, 뭐하는 사람이야?"
 
 
 
"으으으으...."
 
 
 
"우리나라라고 말하지 마. 어느 나라가 좀비를 보낸 거야. 대체, 어째서 천재님을 죽이려고해...? 어이 천재님. 뭔가 알면 가르쳐줘"
 
 
 
"모, 몰라... 저것은 안지 인건가...? 하지만 ,저래선, 마치..."
 
 
 
"칫, 도움 안 되는 영웅이네.--- 온다고!"
 
 
 
권총을 가진 팔이, 쑥하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쥬니어가 나이프를 빼네, 칼날을 손목으로 내려 친다. 벽에 꼬챙이처럼 꽂힌 손에서 쏜 탄환이, 요우의 다리 밑에 명중했다.
 
 
 
"오랏!"
 
 
 
쥬니어가 팔을 붙잡아, 강인하게 적을 화장실 안으로 끌어들인다.
모습을 나타내면 무사한 팔을 휘두르는 적 해군. 하지만 쥬니어는 상체를 휘어 주먹을 바꿔, 반대로 상대의 무릎을 짖밟는다. 구깃하게 무릎이 부서져 반 회전하는 상대의 등 뒤로 돌아, 한 팔로 목을 조르면서 예비 권총을 꺼낸다.
총성이 울렸다.
관자놀이를 쏘여 절규하는 적군.
 
 
 
"어찌 봐도 평범하지 않다고..."
 
 
 
나이프를 손목에서 빼면서, 쥬니어가 벽을 봤다. 헛발로 끝났을 적의 주먹이 박힌 벽이, 크게 함몰돼있다.
 
 
"간다고, 천재님. 부탁할 테니까 내 옷에 콧물 묻히지 말아줘"
 
 
 
쥬니어가  또 요우를 겨드랑이에 끼고, 이동을 재개했다. 또 한 명의 해군과도 합류한다.
본인은 적을 보통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쥬니어 자신의 전투력도 상당한 것이다. 요우가 보면 하품인 폭력성 덩어리 밖에 되지 않지만, 그것만으로- 고등학교 시대, 그의 폭력에 이기는 자는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해군에 입대해, 특수부대로서의 훈련을 쌓은 것이니까, 그 잠재능력은 상상만으로도 구역질을 불러일으킬 듯하다.
 
 
"또 나타났다고! 적인가? 같은 편인가?"
 
 
 
"우와아아아! 안지다... 세 사람다 안지다!"
 
 
 
"썩을 되돌아간다고! 우회한다!"
 
 
 
형세 불리로 보고, 계단을 달려 내려가는 요우 일행.
그 후에도 강철 단전을 빠져나가, 위로 돌아와, 적이나 같은 편이 나타날 때마다 진로를 바꾸길 계속해 격납고에 접근해간다.
 
 
 
"- 안지다! 저것은, 안지다...!"
 
 
 
"쏴!"
 
 
통로 모퉁이에서 나타난 적을, 탄환의 비가 쐈다. 벌집이 된 적이 쓰러진다.
 
 
"좋아, 전진! 이대로 한 번에 격납고로 향하자!"
 
 
 
위험한 장면은 있었지만, 요우를 호위하는 일행은 8명으로 수를 늘렸다. 쥬니어의 활약은 물론이지만, 요우 구출을 위해 보내진 구원부대의 수가 많았다.-- 그래도 8명밖에 살아남지 못했으니까, 적의 전투력은 이상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격납고로 다가갈수록, 같은 편의 수는 늘어, 적의 수는 줄어든다.
이대로 가면, 무사히 격답고에 도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던 때, 전방의 통로에서 총격전의 소리가 들렸다.
 
 
 
"아직 적이 있었나! 요격한다고!"
 
 
 
쥬니어의 지시로, 일제히 차폐물의 그늘에 몸을 숨기는 해군들.
발포 음의 수가 적어져 결국엔 멎었다.
 
 
 
"쓰러트린 건다?--- 아니, 온다고! 적인지 같은 편인지 들을 것 까지도 없어!"
 
 
 
쥬니어의 목소리로 같은 편의 해군들이 총을 잡는다.
통로 깊숙이에서 나타난 것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인영이었다. 한 팔로 얼굴을 지키고 또 한쪽 팔로는 나이프를 잡고 있다. 황새걸음으로 달리는 몸에는 무수한 탄흔이 보였다.
 
 
 
"폴란드의 대단한 분을 쏜 스킨헤드 자식이다...! 전원, 쏴!"
 
 
 
해군들에 의한 일제사격이, 스킨헤드의 전신을 쐈다. 하지만 팔로 감싼 두부의 데미지는 없다. 신 손발을 움직여, 더욱더 달리는 속도를 올린다.
 
 
 
"...!"
 
 
 
엇갈리는 모양으로, 배관의 그늘에 숨은 해군의 목구멍을 스킨헤드의 나이프가 차례차례로, 나이프가 찢었다. 
 
 
 
"쏴! 쏴!"
 
 
 
더욱더 또 한 명, 전방의 해군이 머리가 찢어진다.
스킨헤드가 달리는 기세는 멈출 수 없었다. 선두에 있던 해군들이 차례차례로, 같은 편이 칼에 쓰러져 간다.
그리고, 결국엔--- 스킨헤드가 요우의 눈앞에 다가왔다.
 
 
 
"이, 괴물이!"
 
 
 
최후의 벽인 쥬니어가 머리카락이 닳을락 말락 한 틈, 스킨헤드의 나이프를 막아냈다. 그대로 상대의 다리를 차서 글려버리려고 해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스킨헤드의 푸른 눈이, 요우를 의심스레 바라본다.
그 모습에, 기억속 에 있는 가련한 소녀, 안젤린의 환각이 겹쳐진다.
 
 
 
"너는--- 대체, 누구야---"
 
 
 
요우가 중얼거림과 동시에, 쥬니어의 몸이 떠오른다.
 
 
 
"큭...!"
 
 
 
스킨헤드가 쥬니어의 패에 무릎을 꽂아넣었다. 벽에 부딪친 쥬니어를 붙잡아, 더욱더 반대 측의 벽에 그의 거태를 부딛친다.
 
 
 
"...커헉!"
 
 
 
기절한 쥬니어를 향해서, 나이프를 휘두르려 하는 스킨헤드.
 
 
 
"--- 우라앗!"
 
 
 
야수가 으르렁거렸다. 나이프를 재빨리 빠져나가, 쥬니어의 태클이 들어온다. 배전함과 쥬니어의 두꺼운 어깨에 끼어ㅡ 늑골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찌부러진 배전함 앞에서, 스킨헤드가 주르르하고 부서졌다.
하지만--- 바로 아무것도 없었던 듯이 몸을 일으키려 한다.
 
 
 
"하아...! 하아...!"
 
 
 
쥬니어가 총을 잡아 발포하지만, 적은 양팔로 두부를 지킨다.
 
 
 
"회피다, 천재님!"
 
 
 
"구엑"
 
 
 
쥬니어가 요우의 머리에 팔을 걸었다. 몸을 뒤집어, 통로를 반대로 돌아가는 쥬니어와 요우.
1대1로 정면에서 부딪치는 것은 불리하다고 생각한 거겠지. 전속력으로 좁은 통로를 달려나가, 벽 구석의 문을 빠져나간 참에---.
 
 
 
"뒤를 부탁한다고, 천재님!"
 
 
 
"캬아!"
 
 
 
쥬니어가, 요우를 내던졌다.
몸을 숨길 곳도 없는 그냥 통로다.
바닥 위로 쓰러져, 재차 얼굴을 들면-- 쥬니어의 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무---"
 
 
 
절규하는 요우의 전방, 문을 사이에 둔 통로 깊이, 흔들 하고 인영이 나타났다.
스킨헤드다.
 
 
 
"히이이이!"
 
 
 
비명을 지른 요우를 보고, 그 녀석이 바닥을 찼다. 보디가드를 잃고 혼자가 된 요우를 향해 돌진해, 벽 구석의 문을 빠져나간 참에---.
스킨헤드의 등 뒤에, 인영이 뛰어내렸다.
쥬니어다.
벽 구석 그늘, 천장 부분에 완력만으로 붙잡고 있었던것이다. 스킨헤드가 지나가는 것과 동시에 뛰어내려, 그 기세로--- 스킨헤드의 목에 두른 팔을 회전시킨다.
 
 
 
"---"
 
 
 
요우가 올려다본 것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나이프와--- 반 회전한 스킨헤드의 후두부였다. 완전히 움직이지 않게된 그것이, 실이 끊긴 듯이 쓰러진다.
 
 
 
"앞으로는 날 닌자라고 불러"
 
피식 웃는 쥬니어 였지만---.

벌떡 하고.
 
목이 돌아간 스킨헤드가 일어섰다.
얼어붙는 요우와 쥬니어.
 
 
 
"닌...자---"
 
 
 
낮은 목소리로 신음하는 스킨헤드의 머리에, 나이프가 꿰뚫었다.
이번에야말로, 힘을 잃고 쓰러지는 스킨헤드.
 
 
 
"역시, 두 번 다시 부르지마... 꿈에서 볼듯하다"
 
 
 
역시나 쥬니어도 파랗게 질렸다. 나이프를 던진 자세로, 굳어졌다.
 
 
 
"---아니야, 이런 건-- 안지가--- 하지만, 어째서---"
 
 
 
허공을 올려다보고 중얼거리는 요우를 쥬니어가 집어 올렸다.
"어쨌든 격납고로 가자고. 빨리 제대로 된 현실을 보지 않으면 나까지 머리가 이상해질 듯해"
잠복한 적은, 스킨헤드가 최후였던 모양이다.
두 사람은 통로를 나아가, 드디어 격납고로 이어지는 문을 연다
 
 
 
 
"....!"
 
 
 
차가운 공기와 기름 냄새가, 전신에 불어왔다.
격납고는 정지된 초계기와 많은 사람으로 채워져 있다. 그중에는 노라나 파이저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회의참가자들도 있다.
하지만 똑바로 요우를 맞이한 것은 문을 에워싸고 총을 든 해군들이었다.
 
 
 
"기다려, 쏘지 마! 굿올 일조다! 닥터 사도를 데려왔다!"
 
 
 
양팔을 올리고 부르짖는 쥬니어를 보고, 코너 함장이 부하들을 저지한다.
 
 
 
"쏘지 마! 쏘지 마!"
 
 
 
"닥터! 무사하셨습니까... 다행이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군사들의 사이를 지나, 요우에게 달려왔다. 그렇지 않아도 한나라의 대표자가 사격 당한다는 트러블이 있었던 것이다. 요우에게 뭔가 있었다간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국연의 톱으로선 살아있는 기분이 아니었겠지.
 
 
 
"틈도 없이 보텀스 앵커의 사출이 시작됩니다. 다른 함대에서도 탑재기가 아까 발진 된 모양입니다"
 
 
 
노라도 요우를 배웅했다. 요우의 무사를 축복하고, 쥬니어를 치하는 말은 없다.
요우는 격납고를 돌아봤다. 몇 명인가의 해군 시체가 굴러다니는 것을 알아차린다.
 
 
 
"저것은 스킨헤드를 놓아준 배신자들입니다. 정체는 불명입니다만... 도쿠?"
 
 
 
노라가 눈썹을 찡그렸다.
요우가 쥬니어의 나이프를 빼앗아, 쓰러진 해군에게 가까이 가려고 해서다.
 
 
 
"그래... 확인해 주지.. 저것이 정말로 안지인가 아닌가..."
 
 
 
"어이 뭘 하는 거야, 바보!"
 
 
 
쥬니어가 막으려 하지만, 요우는 날뛰며 저항한다.
 
 
 
"저것은 안지 일지도 모른다...! 확인 하면 알아! 내가 녀석들의 배를 포 뜨면-- 머리를 잘라, 갈가리 자르면  알아... 아는 거야!"
 
 
"그만둬! 진정제를 가지고 오는거다!"
 
 
 
쥬니어에 이어, 함장의 지시로 해군들이 요우에게 달라붙는다.
직후, 찌르르하고 공기가 떨렸다.
격납고에서 갑판으로 이어진 비탈길 너머에, 푸른 대공이 보였다.
그곳을 굉음과 함께 복수의 전투기가 지나간다.
회의 참가자들이 비탈길을 올라, 갑판에 얼굴을 내민다. 요우도 쥬니어에게 구속된 채로, 갑판에 올랐다.
전투기가 먼 하늘로 모습을 지워가고, 이윽고---.
 
 
 
"보텀스 앵커다..."
 
 
 
누군가의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먼 하늘에, 노란색 광점이 생겨났다.
전투기가 보텀스 앵커를 사출한 것이다. 어렴풋이 보이는 빛의 탄이 공중에서 호를 그리고, 반짝이는 창이 되어 해면에 꽂힌다.
여기서부터는, 그것이 미치는 영향까지 확인할 수 없다.
 
 
 
".... 폴란드의 잠수함은?"
 
 
 
쥬니어의 물음에, 노라가 무언으로 머리를 가로젓는다.
회의 참가자 중에서, 뻐끔하고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전쟁이, 일어났다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떨어트린 창이,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을 낳는다.
그 모순을 물어 죽이는 듯한 침묵이 지배하는 중, 파이저 사무총장이 노라에게 속삭였다.
 
 
 
"이 해역은 혼란스럽겠죠. 일시, 귀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우를 언뜻 보고, 덧붙인다.
 
 
 
"닥터도... 아무래도, 혼란스러운 것 같으니까"
 
 
 
마음쓰는 대사에, 낙담의 색이 섞였다.
능력 없는 쓰레기로 영락한 요우는---.
 
 
 
"안지가... 나를 죽이러 와..."
 
 
 
끝 없이 펼쳐진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중얼거리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3*0
 
가늘고 긴 침대 위에서 안젤린은 눈을 떴다.
상체를 일으켜서 자신이 실 한 올도 걸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얼굴을 붉히고, 옆에 있는 모포를 몸에 두르고 일어선다.
빛이 흘러나오는 문을 열면, 숲의 습기가 안젤린의 뺨을 쓰다듬어줬다.
 
 
 
 
 
 
"......."

정적에 싸인 숲에서 서성이는 그 사람을, 안젤린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사도 요우가, 셔츠 한 장 사림으로 서 있다. 나뭇잎 사이로 비춰드는 햇빛에 반짝이는 그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어깨에 머문 작은 새가, 샤워한 후의 젖은 머리의 수분을 쫀다.
요우를 겨우 사람인 것 같이 보이게 하는 미간의 주름이 유감이다. 그것마저 없으면, 그가 하느님을 칭하고 있어도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텐데.
혹은 인간과 하느님의 사이--- 천재라는 위치에 머물러 있기에야말로, 그는 이렇게 안젤린을 마음에 두어준다고 생각하면, 기쁜 것일지도 모른다.
 
 
 
"좋은 아침 도쿠"
 
 
 
안젠릴이 사는 숲에 세워진 작은집--- "떨어진" 앞에서, 그녀는 있는 힘껏 미소를 띠워 보였다.
요우가 시선만을 이동해, 이쪽을 봤다.
그것 뿐이다.--- 요우가 인사 같은 쓸데없는 것을 했다간, 경천 동지의 대사건이다. 안젤린은 바로 전 세계를 향해 기사회견을 열어, 천재의 타락을 보고해야만 하게 된다.
 
 
 
"좋은 날씨네"
 
 
 
하지만 안젤린은, 언젠가 카메라 플래쉬에 둘러싸여 보고 싶어서, 인사나 잡담을 그에게 걸어보는 것이다. 몇 번이 고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요우는 무언으로 안젤린에게서 시선을 외면했다. 재차 사고에 빠져든다.
 
 
 
"최근, 그 무서운 조수 언니가 보이지 않네? 나, 미움받아버린 걸까"
 
 
 
"이번 방문은 나와 너의 개인적인 사정이다. 그건 관계없어"
 
 
 
요우가 입을 움직여, 그렇게 말해줬다.
 
 
 
"그러네"
 
 
 
안젤린은 기뻐서,"떨어진" 앞에서 떨어졌다. 맨발인 채로, 암반이 드러난 지면 위를 경쾌하게 걷는다. 돌출된 바위 곁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거, 그렇게 부르는건 너무해"
 
 
 
"그녀 자신의 희망이다. 내 소유물로서 쓰이는 것을 조건으로 고용을 신청했다"
 
 
 
"불쌍해. 그렇게나 예쁘고 스타일도 좋은데"
 
 
 
"나에겐 불필요한 재능이다"
 
 
 
"이제 와서 도쿠에게 필요한 재능 따윈 있을까..."
 
 
 
요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의무는 없다, 또는 대답할 것까지도 없다는 판단이겠지.
안젤린은 지면에서 돌출된 바위에 스스로 뺨을 댔다.
 
 
 
"조금 소란스러운 걸까. 서.... 영국 근처네. 조금 더 소란스러워질 듯 하다면, 또 어른들에게 알려줘야"
 
 
 
평소라면 눈꺼풀을 닫을 참이지만, 오늘은 실눈을 뜬다. 이렇게 있는 사이도, 요우가 서 있는 것을 시야에서 놓치는 것이 아까웠다.
 
 
 
"굉장히 상태가 좋아. 도쿠의 덕분에 말이야"
 
 
 
기뻐서, 자연히 미소가 떠오른다.
 
 
 
"네, 그 재능은 필요하다"
 
 
 
뜻밖의, 요우의 한마디.
허를 찔려, 그녀는 눈을 크게 떴지만--- 바로 인생에서 최고의 미소가 떠오른다.
 
 
 
"기뻐"
 
 
 
요우가 시선을 움직였다. "떨어진"이 아닌, 안젤린이 사는 집을 본다.
 
 
 
"알겠어? 영국 사람에게 부탁해서, 우리 집 외벽을 새로 바꿨어"
 
 
 
표정을 빛내며, 바위에서 몸을 떼는 안젤린.
 
 
 
"이전의 벽은, 조금 으스스한 기분이 들어서...... 그래, 폴란드 사람에게 귀여운 양복을 받았어. 안에 들어가서, 도쿠의 취향을 가르쳐주지 않을래?"
 
 
 
요우에게 달려가, 팔을 끈다. 하지만 요우는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안젤린"
 
 
 
그는 그녀의 본명을 부른다. 안지라는 애칭으로 부를 뿐인 특별한 감정, 혹은 속마음 같은 것을 그녀는 가지고 있지 않다.
어느새 그녀를 본명으로 부르는 것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도 요우뿐이다.
 
 
 
"마음은 변함없는가?"
 
 
 
또, 뜻밖의 말이다.
안젤린에게는, 요우가 질문하는 의도를 모른다.
 
 
 
"조금도?"
 
 
 
천진난만하게 머리를 흔드는 그녀를 보고도, 요우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여기서 나가고 싶은가 어떤가죠? 여기엔 뭐든지 있고, 무척 조용해서 멋진 장소야? 도쿠가 어째서 그런 걸 묻는지 모르겠어"
 
 
 
"..."
 
 
 
"아아... 으으응, 지금, 알겠어. 어느 나라의 사람이, 내 마음 확인하려고 도쿠에게 부탁한 거네. 괜찮아, 안심해. 나는 계속, 여기에 있을테니까.--- 도쿠를 곤란하게 하다니, 너무하네. 어느 나라 사람이야?"
 
 
 
"너는 고독하다"
 
 
 
오늘의 요우는 뜻밖의 말만 잔뜩 말한다.
안젤린은 만면의 미소를 띄웠다. 요우의 손을 잡아, 양손으로 단단히 쥔다. 작은 두 사람의 신장은, 조금 비슷할 정도다.
 
 
 
"에에. 우리, 같네"
 
 
 
천재, 사도 요우의 생각을 헤아릴 수 있는 인간 따위 이 세상에는 없다.
그는 고독하고, 그렇기에야말로--- 그 입장뿐이라도 공감 가능한 것은 세상에서 단 한 사람, 안젤린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나와 같지 않아"
 
 
 
하지만 요우는 동의해주지 않았다.
 
 
 
"너는 외롭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어"
 
 
 
"......도쿠는 없는 거야?"
 
 
 
요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필요도 없어서다, 라는 건 확실히 알았다.
 
"자신은 그 감정이 빠져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거야?"
 
 
 
안젤린의 물음에, 요우는 또다시 무언으로 돌려줬다.
 
 

또 대답할 필요없는 질문이어서다,라고 생각했더니---.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때가 온다면...... 분명, 그것을 타락이라고 하는 거겠지"
 
 
 
뭔가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예상외로 기쁜 대답이 돌아왔다.
안젤린은 꼭 잡은 그의 손을 가슴에 품는다.
 
 
 
"외로운데, 고독....... 도쿠가 그렇게 느끼게 됐을 때야 말로, 우리 같아지는 거네! 멋져!"
 
 
 
요우가, 웃었다.
아니--- 기분 탓이었다. 그는 변함없이 무뚝뚝한 얼굴이다. 하지만, 그 때, 안젤린에게는 확실히 그가 웃은 듯이 보인 것이다.
 
 
 
"세상엔, 비극이다"
 
 
 
짧게 말하는, 요우.
그의 조크를 듣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안젤린은 너무 기뻐 어찌할 바를 몰라 요우의 손을 놓고 빙글빙글 돈다. 모포 아래가 알몸인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에겐 해피엔드야! 도쿠는 내 제일 커다란 소원을 이루워 줬어. 그 때가 오면, 특별한 감사를 준비해야!"
 
 
 
요우는 무언이었다.
 
 
 
"그 날이 멀지 않아, 도쿠!"
 
 
 
안젤린은 움직임을 멈추고, 그게 머물지 않고 요우에게 뛰어들었다.
 
 
 
"지금의 완벽한 당신도 멋지지만...... 타락한 당신도, 분명 멋질 거야"
 
 
 
끌어안은, 안젤린의 귓가.
마침 그의 입이 있는 위치로, 정말 조금의 숨결이 들어온 것은---.
그가 쓴웃음을 짓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3*1
 
 
 

-지금의 완벽한 당신도 멋지지만... 타락한 당신도, 분명 멋질 거야.
 
 

뇌리에 선명해진 것은, 1년 전의 기억.
요우는 그때, 아직 천재로, 지구 상에 있는 어느 생물보다도 고차원의 주민이었다.
 
 
 
『오늘 밤 나는 스커트를 줄이고, 긴 속눈썹으로 눈을 치떠, 알아줘 달링 』
 
 
옅게 어두운 방에서, 요우는 모포를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있다. 유일한 빛은 귀여운 의상을 입은 여자아이들이 춤추는 TV 화면이다.
 
 
 
『오늘도 돌아가는 길? 가끔은 스트레이트하게, 아, 안돼, 역시 너무 빨라!』
 
 
 
"크흐......."
 
 
 
댄스 박자에 여자아이의 스커트가 아슬아슬하게 말려 올라갔다. 요우의 입가가 벌어진다.
 
 
 
『제대로 보고 있어? 우리의 해피엔드!』
 
 
 
TV 화면을 의심스레 바라보면서도, 요우의 손은 성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를 보지도 않고 양손으로 만지작거린다.
거기에 돌연,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
 
 
 
"히이......!"
 
 
 
돌연 햇빛에 겁먹은 요우의 가까이에서, 덜컹덜컹거리는 소리는 커져서----.
 
 
 
"안녕....하수꽈!"
 
 
 
외측에서 강인하게 덧문을 벗겨, 하마요지 리쿠가 툇마루에서 장승처럼 우뚝 서 있다. 흘러들어오는 햇빛을 등에 진 소녀의 어깨에서, 분노의 파동이 전해져온다.
 
 
 
"누, 눈부셔!"
 
 
 
어질러진 좁은 방--- 오키나와 현, 카데나 마을에 있는 주택 거실에서, TV를 감상하고 있던 요우는, 눈 부신 태양 빛에 당황한다.
 
 
 
"도쿠우우우우우우?----앗"
 
 
 
험악하게 접근하는 리쿠가, 발밑에 있던 뭔가에 걸려 넘어졌다.
 
 
"꺄악!"
 
 
 
리쿠가 요우의 위로 덮쳐왔다. 자신보다도 장신인 소녀의 가슴이, 요우의 얼굴을 눌러 온다.
 
 
 
"아야.... 뭐야, 이 쓰레기는!"
 
 
 
바닥에 찍을 무릎을 문지르면서, 리쿠가 실내를 둘러본다.
햇빛에 의해 밝아진 거실에는, 전기제품 파츠가 흩어져있다. 작은 나사부터 시작해서, 적외선 수신이 달인 전자회로에 팬의 일부 같은 것이 있다.
 
 
 
"......"
 
 
 
소란스러운 리쿠와는 대조적으로, 요우는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부드러운 감촉에 얼굴을 묻어, 무의식으로 소녀의 허리에 팔을 돌린다.
 
 
 
"꺄아아아악!"
 
 
 
이번엔 리쿠가 비명을 질렀다. 벌떡 일어나 요우를 끌어내, 위에서 짖밟는다. 새빨간 얼굴로 자신의 가슴을 누르는 리쿠.
 
 
 
"무, 무언으로 안는다던가, 그만둬 주지 않겠습니까! 정말로 기분 나쁘다고!"
 
 
 
"아, 안은 게 아냐! 뭐, 뭐랄까, 몸이 멋대로...... 네놈, 나에게 뭘 한거야!"
 
 
 
"알까 보냐! 죽여버린다고!----- 그렇다 해도"
 
 
 
TV 화면이나 어질러진 실내를 둘러보고, 리쿠가 깔보는 눈으로 요우를 내려봤다.
 
 
 
"대낮부터 방문을 닫고 아이돌 DVD 감상이라던가... 너무해"
 
 
 
"보, 보지 마! 타락한 나를 보지 마!"
 
 
 
재차 모포를 머리부터 뒤집어쓰고 둥글게 마는 요우.
 
 
 
"이 쓰레기는 뭐야?"
 
 
 
"......에어콘 부품이다. 옆집 할아범도 말했지만, 적어도 그 임시방편으로 고치려고......"
 
 
 
"고친 거야?"
 
 
 
"고칠 수 없어......"
 
 
 
요우는 모포를 뒤집어쓴 채로, 눈에 눈물을 띄운다.
 
 
 
"녹슬어 버렸고..... 일그러져서 아귀가 맞지 않는 부품도 있어. 당연하다. 한번, 부서져 버린 것이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올 리 없으니까......"
 
 
 
떠는 자신의 손을 의심스레 바라본다. 일찍이 어떤 것이라도 만들어내고, 개조하고, 수리하는 것이 가능했던 손이다.
그것이 지금, 그 재능의 조각도 보이지 않는다.
 
 
 
"그 방편 마저 될까 보냐......"
 
 
 
방심하면 오열을 흘려버릴듯하다.
 
 
 
-몰라......
 
 
 
항모 로열 팔래스에서 그렇게 신음한 요우를 본 각국 대표자들의 눈빛.
그들은 분명 부서진 에어콘을 봐도, 전부 같은 눈빛을 하겠지.
그 방편마저 되지 않아, 도움되지 않아.
지금의 요우가 틀림없이 그렇다고, 들켜버렸다.
 
 
 
 
"......그런가"
 
 
 
리쿠도 또한, 낙담의 한숨을 흘렸다.
하지만 그 중얼거림은, 그래도 요우를 용서하는 따스함을 느꼈다.
요우는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들어--- 올리려고 했지만, 있는 힘껏 정수리에 수도를 내리쳤다.
 
 
 
".......! 아, 머리가! 아니, 관통된 충격으로 경추가.......! 신경이!"
 
 
 
 
머리와 목 뒤를 누르며 바닥을 구르는 요우를, 리쿠가 반눈으로 내려다본다.
 
 
 
"그렇게나 말했는데, 또 멋대로 사라지고! 걱정했다고! 다음부터는 어디 갈 때는 말해준다고 약속했는데!"
 
 
 
"약속 따위 한 기억 없어......!"
 
 
 
"했어!"
 
 
 
부정하려고 머리를 들면, 리쿠가 어째선지 울면서 요우를 노려보고 있다. 그곳에 앉아, 뺨을 부풀려 외면하는 소녀를 보고, 요우는 탄식한다.
 
 
 
 
"...... 다음부터는, 선처하지"
 
 
 
포기와 함께 양보한 것은, 지금의 요우가 이미 천재가 아니어서다.
이전의 사도 요우라면, 어린아이 같이 내민 약속 따위 무시하겠지. 그리고 0.1초 후에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의미 있는 사고에 빠져드는 것이다.
둘은 마주 보고 앉아, 당분간 침묵했다.
밖에서 울리는 매미 소리는, 야만인의 기분을 고쳐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바닥에 구르는 부품을 가지고 노는 소녀의 표정에서, 조금은 위험함이 빠져나간다.
 
 
 
"...... 이거, 어쩔거야? 이거"
 
 
 
"던질 거라면 던지지 마. 아파. 따분해서 고치려고 했지만, 그만뒀다. 쓸데없는 작업이다"
 
 
 
"조금만 더, 힘내보면? 고쳐질지도 모르고"
 
 
 
 
미소와 함께 말해, 요우는 움찔하고 얼굴을 굳혔다.
요우가 오키나와에 돌아온 것은, 어젯밤이다. 이전과는 다르다, 이번에는 전세기에 의한 극진한 귀로였다.
북해에서 요우를 전송한 사무총장은 입으론 내지 않았지만 확실히 실망했다.
 
 
 
 
- 이 녀석은, 이제 도움이 되지 않아.
 
 
 
요우는 초능력자가 아니지만, 그들의 마음 소리는 확실히 들렸다.
항공에서 해어진 순간, 조수 노라 달링은 확실히 말했다.
 
 
 
-몸을 쉬게 해서, 일각이라도 빨리 제정신을 찾아주세요.
 
 
 
쓰레기를 보는 듯한 눈빛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고, 더욱더 덧붙였다.
 
 
 
-천재가 아닌 당신은, 쓰레기 이하인 것을 잊지 않기를.
 
 
 
일언 일구 그 말대로다.
 
 
 
".... 간단하게 말하지 마"
 
 
 
요우는 고소하고, 리쿠에게 말했다.
리쿠가 순간 말이 막혔다. 그때, 어떤 표정을 했는지는 모른다. 그녀는 조금 놀란 모양이다. 어째선지 시선을 피하고, 입을 삐죽인다.
 
 
 
"하...하지만, 어차피 달리 할 것도 없죠?"
 
 
 
요우는 또, 고소 할 수 없었다. 이번엔 미소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네. 그렇게 하는 것 이외, 나는 아무것도 아냐"
 
 
 
에어컨 부품을 쌓아올려 바라본다.
 
-쓰레기든 뭐든 좋으니까, 천재인 척해! 그러지 않으면, 네놈은 살아갈 가치도 없으니까!
 
 
 
전 급우 특수부대 대원도, 그렇게 말했다.
그것도 틀림없는, 그 말대로다.
 
 
 
"어떻게든 안 하면, 쓰레기로 버려질 뿐이니까"
 
 
 
부품을 손가락으로 튕긴다.
데굴데굴 바닥을 구르는 부품이 도착한 끝은--- 시무룩한 얼굴을 한 여자의 주변이었다.
 
 
 
"응? 뭐야? 또 뭔가 불만 있는 건가?"
 
 
 
".... 도쿠 주제에, 진지한 얼굴하면 안돼"
 
 
 
"뭐가 안 되는거야"
 
 
 
"제대로 목욕했어? 그 셔츠는 빨았어? 제대로 자지 않으니까, 눈에 다크써클이 굉장한 거야!"
 
 
 
"뭐, 뭐하는 거야! 그만둬! 캬아아아악!"
 
 
 
 
입고 있는 셔츠를 벗기려는 리쿠에게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요우.
거기에 창밖을, 하루마사와 그의 친구 초등학생 군단이 지나간다.
 
 
 
 
 
"아- 리쿠 누나가 또 엣찌야!"
 
 
 
 
"앗, 기다려, 하루! 정말, 또 이 패턴이야!"
 
 
 
"기, 기다려, 이것을 패턴이라고 말한다면, 이후, 나는 네놈의 친구인 살인귀에게 협박당하게 돼지만!"
 
 
 
그 후, 요우는 어떻게든 옷을 사수했지만, 교환조건으로 옷을 강제로 갈아입혀 졌다.
새로운 셔츠를 입고, 자택을 나온다.
오키나와의 태양은, 오늘도 요우에게 공격적이다.
 
 
 
"다음 주는, 제대로 집에 있어, 도쿠"
 
 
 
점심밥을 먹기 위해 비탈길을 오르는 도중에 리쿠가 말했다.
또 귀찮은 짓인가. 요우는 탄식한다.
 
 
"그건 그날에 국외로 도망친다는 의미인가"
 
 
 
"무려. 에이사 마츠리가 있어. 도쿠도 함께 가자. 모처럼 오키나와에 왔고"
 
 
 
"축제인가. 이 섬 인간은, 어떤 축제를 하는지.... 하지만, 다음 주인가"
 
 
 
요우의 뇌리에 허리에 띠를 차고 화형당하는 돼지의 주변을 도는 섬주민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다음으로 떠오른 것은, 황금화산이다.
황금화산의 분화 조짐이 현저해진 것은 확실하다.
어쩌면 다음 주 쯤일까, 이 수일 이에는---.
 
 
 
"응? 도쿠"
 
 
 
"괜찮겠지. 그 전에 세상이 멸망하지 않았다면, 의 이야기일까"
 
 
 
"그럴 리 없어! 자아, 약속이야!"
 
 
 
사소한 약속에 완전히 기분이 좋아지는 리쿠.
밝은 리쿠의 미소를 보고, 요우의  갈라진 마음이 정말 조금 평온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타치키도 함께 오면 좋을 텐데"
 
 
 
하지만 요우의 미소는, 5초도 버티지 못했다.
 
 
 
"매년, 모두 함께 갔지만 말이야...."
 
 
 
"축제는 어쨌든, 녀석을 밖으로 꺼낼 뿐이라면 간단하니까"
 
 
 
요우가 말하면, 리쿠가 깜짝 놀라 요우의 팔을 붙잡았다. 두근, 하고 심장이 운다.
 
 
 
"정말? 도쿠가 꺼내주는 거야? 마타키치는, 최근 또 어두워져 버려서.. 이전에 뭔가 집에 미군이 들이닥쳤다는 의미 모를 소릴 하고"
 
 
 
"그....! 그런가, 그건 의미 모르겠네. 질 나쁜 망상이겠지. 하지만, 나에게 걸리면 커다란 문제도 아니네"
 
 
 
다른 의미로 두근거리면서, 말한다.
 
 
 
"나는 한번 받은 의뢰는 실패한 적이 없다"
 
 
 
리쿠가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요우를 봤다. 하지만, 바로 쾌활한 미소를 띄운다.
 
 
 
"도쿠니까,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을게"
 
 
 
그런 대화를 하는 사이에, 미소라 상점에 도착했다.
 
 
 
"안녕하수꽈"
 
 
 
점내에 들어가면, 리쿠의 어머니인 미소라가 카운터에 서 있다.
리쿠는 이미 자택에서 점심밥을 먹은 것 같다. 요우를 두고, 빨리 가게 밖 간이 벤치로 향했다.
 
 
 
"항상 먹는 소바를"
 
 
 
"할아버지에게 받은 비터멜론 찬푸루도 넣어줄 테니까 말이야. 달리 주문은?"
 
 
 
"메뉴는 아니지만, 딸에게 타인의 옷을 강제로 벗기는 건 범죄라고 가르쳐둬"
미소라가 조금 생각하고, 진지한 얼굴을 했다.
 
 
 
"때로는 그것도---"
 
 
 
"알았다, 주문을 취하하지. 그러니까, 그 계속을 결코 딸이게 말하지 마"
 
 
 
미소라가 시시한 듯한 얼굴을 하고, 주방으로 사라졌다. 잠깐 기다리면 비터멜론과 뭔가의 고기를 볶은 것을 올린 접시를 가지고 온다.
대금을 지불하고, 양손에 먹을 것을 가지고 가게 밖을 나가려고 하고- 뒤돌아본다.
 
 
 
"역시, 여신--- 쿨럭. 누나 쪽이라면 말해도 괜찮을지도 몰라"
 
 
 
"응? 뭐가?"
 
 
 
"아, 아무것도 아냐"
 
 
 
가게 밖으로 나와서, 벤치로 향한다.
 
 
 
"하루가 잘못 본 겁니다. 정말로 그런 일 있을 리 없으니까"
 
 
 
거기엔 리쿠가 자연스럽지 않은 경어로, 평소 얼굴들에 변명하는 광경이 있었다.
나츠키, 카오리, 테루 세명이다. 저마다 마실 것에다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있다.
요우가 벤치 끝에 앉으려고 하면, 제일먼저 멍청한 상판대기인 나츠키가 미소를 띄웠다.
 
 
 
"아, 도쿠. 아까, 하루가 와서...."
 
 
 
"말하지 마. 목숨이 걸린다"
 
 
 
요우는 영매사가 아니지만, 안에 있는 카오리가 내뿜은 불온한 오라를 느꼈다. 요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웃으면서 사람을 잘게 써는 살인귀의 그것이다.
그릇과 접시를 테이블에 두면, 재빨리 테루가 날아왔다.
 
 
 
"도쿠, 오늘은 호화고! 줘!"
 
 
 
"그만둬, 내 돈으로 산 런치다! 이봐, 멋대로 먹지 마!"
 
 
 
"젓가락으로 테루와 간접키스 가능하니까, 이쪽이 돈받고 싶고!"
 
 
 
"네놈의 뻔뻔함은 더욱더 싫은 걸 잊게 해주네.... 간접 키스인가"
 
 
 
"로리콘, 로리콘"
 
 
 
"박수 치지 마, 거기 살인귀"
 
 
 
간이식 덮개가 햇빛을 막아주지만 햇볕의 기운과 더위는 그냥 빠져나온다.
그냥 있어도 높은 기온 속, 뜨거운 먹을 것을 테루와 서로 빼앗은 에너지가 아깝다. 빨리 식사를 끝내고 돌아가기 위해, 테루를 누르고 접시에 젓가락을 찌른다.
 
 
 
 
 
 
"도쿠와 만나는 거, 며칠만이지? 뭐하고 있었어?"
 
 
 
"어차피 믿지 않을거라고 말하면서 가르쳐주지 않는 거야. 아, 하지만, 아깐 어두운 방에서 아이돌 DVD봤어"
 
 
 
"와, 어두-워. 그런 거 있을 리 없네, 리쿠짱"
 
 
 
"테루가 두고 간 DVD고! 어땠어? 테루, 귀여웠죠?"
 
 
 
"그래, 네놈.... 내가 마미짱을 위해 쓴 논문을 자기가 썼겠다! 제대로 넘겨주라고 말했는데, 이건 횡포라고!"
 
 
 
"거짓말 같았지만, 써둔 대로 했더니 정말로 인기 올랐고! 처음으로 마미를 밀어내고 앙케이트 인기 1위! 50개 밖에 팔리지 않았지만!"
 
 
 
"헤에, 해냈네, 테루"
 
 
 
".... 하지만... 작곡가의 도작이 들켜서.. 3일만에 회수한다는 소란이 나서...."
 
 
 
"우, 운이 나빴던 것 뿐이야! 신경 쓰면 안돼!"
 
 
 
"그, 그래그래, 테루짱이라면 다음에도 일들이야! 기운 내!"
 
 
 
그 후에도 남을 위한 것도  아닌 대화가 계속돼, 요우가 겨우 식사를 끝냈을 후였다.
 
 
 
"하지만 도쿠도, 이쪽에 익숙해진 것 같은"
 
 
 
나츠키의 아무 생각도 없는 말에 요우는 충격을 기억했다.
크게 뜬 눈을 나츠키에게 향하면, 그도 놀란 모양으로 고소한다.
 
 
 
"엑, 그렇게 이상한 소릴 했나? 하지만 리쿠가 도와주고 있고, 할아버지가 준 비터멜론 먹고... 그 옷도"
 
 
 
"이! 잘 보면 그거, 테루의 할아버지가 입고 있던 거고! 도둑!"
 
 
 
"이봐 이봐! 이전, 할머니가 도쿠에게 준거라고. 항상 같은 것만 입으니까"
 
 
 
"에, 더러워. 불결한 남자는 있을 리 없네, 리쿠짱?"
 
 
 
"거기에 이렇게 말이야, 우리와 함께 있는 것도 많아졌고"
 
 
 
악의는 없습니다, 라는 체를 하고, 시원한 비소를 띠우는 나츠키.
 
 
 
"이, 이 몸이, 이런 시골 섬에 익숙해졌다고...?"
 
 
 
철회를 구하고 싶지만, 듣고 보면 짐작 가는 게 하나 둘 있다.
자각이 없었다는 것에 쇼크가 크다.
재능은 잃었지만 프라이드까지 버린 기억은 없다.
 
 
 
"아, 아냐, 이건 뭔가의 착각이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라, 대학에서 교편을 잡게 되 집세 천 달러의 자택에 살고, 선별한 커피와 오더메이드 슈트를 거르지 않았던 이 몸이... 이, 이런 섬에서 타면서,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게 됐다니..."
 
 
 
"뭔가 중얼중얼거리고"
 
 
 
 
"평소의 발작이야"
 
 
 
"게다가, 이런..."
 
 
 
죽 늘어선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란다.
남자는 안중에도 없다 해도, 야만인과 살인귀, 그리고 꼬마라는 여자의 기척도 없는 풍경이다.
 
 
 
"만난 미녀에겐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 사랑을 속삭여진 이몸이..."
 
 
 
리쿠가 캔 쥬스, 나츠키가 아이스크림, 카오리가 스낵 과자, 테루가 소바 즙을 분출했다.
 
 
 
"미... 미녀! 도쿠 같은 게 미녀가 얼굴을 돌아볼 리 없어!"
 
 
 
 
"아니, 미녀라는 말 자체, 오랜만에 들었네"
 
 
 
"망상도 여기까지 오면 불쌍하네, 리쿠짱?"
 
 
 
"테루는 미녀지만, 도쿠에게 사랑을 속삭이지 않고!"
 
 
 
성대하게 웃어대, 요우의 머리에 비가 올랐다.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테루에게서 그릇을 빼앗는다.
 
 
 
"누, 누구도 믿으라곤 말 안 해! 웃는 것뿐이라면 멋대로 웃으면 돼!"
 
 
 
텅빈 그릇과 접시를 가게 안으로 가지고가, 카운터에 있는 미소라에게 건낸다.
 
 
 
"굉장히 부풀어 올랐네 .어떻게 된 거야?"
 
 
 
"몰라! 그런 것 보다 다음번 딸이 가게 당번 하는 건 언제냐! 물론 누나 쪽이다!"
 
 
 
 
혼란에 틈타 묻는 요우를 보고, 미소라가 히죽 웃었다.
 
 
 
"가르쳐주지 않아. 만나고 싶다면, 가끔 오면 돼"
 
 
 
"FUCK! 이 녀석이고 저 녀석이고!"
 
 
 
가게를  뛰쳐나와, 벤치 앞을 지나간다.
웃음소리에 섞여, 리쿠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닿았다.
 
 
 
"어라, 도쿠, 어디가는 거야?"
 
 
 
 
 
"볼일이다! 네놈들 같은 평범한 인간에게 어울려줄까"
 
 
 

뒤돌아보지도 않고 말하면, 더욱더 리쿠가 말했다.
 
 
 
"멀리 간다면, 제대로 말해줘! 그리고 축제 잊지 마!"
 
 
 
"축제는?"
 
 
"에이사 마츠리. 함께 가기로 약속했으니까"
 
 
"그런가. 어이, 도쿠. 나도 나가니까. 제대로 와줘"
 
 
 
"칫...."
 
 
 
돌아보면, 리쿠는 이미 요우를 보고 있지 않았다. 즐거운 듯이 축제 화제로 부풀어 오른 소년 소녀들을 보고, 짜증을 기억한다.
일주일 후, 모두와 축제에 간다는 결말을 믿고, 의심도 하지 않는다.
전투기가 오가는 하늘 아래 살면서, 바보처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
그들은 세상의 뒤편에서 누군가 고생하면서 평화를 지키는지 알지도 못하겠지.
 
 
 
"알고 있다, 라고 말했겠지"
 
 
 
입안에서 중얼거리고, 재차 걷는 요우.
목적인 집은, 바로 근처에 있다.
2층 건물로 노련한 집이다. 초인종을 누르면, 겁먹은 주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죄, 죄송합니다. 우리 아리는 이제 됐으니까... 그 후, 많은 군인이 와서, 이전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과자는 필요 없어"
 
 
 
주부를 누르고, 멋대로 집 안에 들어가 계단을 오른다.
조금 어두워서, 음침한 기운이 지배하는 복도.
요우가 그 열리지 않는 문 앞에 앉는 것은 이걸로 세 번째다.
 
 
 
".... 나가, 주세요..."
 
 
 
문 건너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경어를 쓰고 있다,라는 불만이 빤히 들여다보인다.
방 주인의 희망을 요우는 무시했다. 완전히 다른 소리를 입에 담는다.
 
 
 
"아직 회답을 얻지 않았다"
 
 
 
 
"....."
 
 
 
"너는 거기에 계속 있고 싶은 건가? 내가 없는 사이에, 제대로 주변 인간에게 단언해뒀나? 자신은 여기에 있고 싶어서 있는다, 방해하지 말라고"
 
 
 
"....."
 
 
 
"영원히 틀어박히고 싶다는 인간을 알고 있다,고 전에 말했겠지"
 
 
 
요우가 그 인물과 만난 것은, 깊은 심해였다.
그녀는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요우에게 고백해, 요우는 그것을 이루었다.
혹시 그녀가 나가고 싶다고-- 단 한마디라고 다른 희망을 입에 담으면, 다른 미래가 됐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것을 이루었다. 나는 받은 의뢰는 반드시 해낸다. 설령---"
 
 
 
"..."
 
 
 
"설령..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재액을 하나 늘리는 것이라도, 다"
 
 
 
요우의 재액논문에도 있는, 세상을 위협하는 하나.
황금화산.
그 곁에서 새로운 위협의 씨앗이 자라나고 있는 것을 하는건--- 요우 밖에  없다.
 
 
 
"내 이름은 사도 요우. 이제까지 참고 견딘 너에게 경의를 표하지. 네 소원을 이뤄주려고"
 
 
 
문 건너에서, 게임 효과음이 섞여서, 처음으로 묻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완전히 울음소리였다.
 
 
 
"..... 여, 여기에서,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요우는 입을 다물고, 그 소리를 듣는다.
 
 
 
"어째서, 이런 꼴이.. 모두의 눈이 무서워... 모두가 바보 취급 하는 것 같아.. 옛날엔 사이 좋았는데... 지금은 이런 식이지만, 전에는 인기 있었는데..."
 
 
 
그냥 있어도 낮은 소리가, 오열에 목소리가 쉬어 듣는 것이 곤란할 정도였다.
 
 
 
"... 모, 모두에게 비웃음당하니까... 나가고 싶지 않, 습니다...."
 
 
 
 
오열이 커져가, 차례로 그것은 확실한 울음소리가 됐다.
 
 
 
"이제 와서, 나가고 싶지 않아.. 하지만, 사실은--"
 
 
 
 
집 밖에서 차량의 배기음이 들렸다.
1층에서 소란이 나고, 주부와 몇 명인가가 말하는 소리가 울린다.
 
 
 
"사실은... 나가고 싶어...!"
 
 
 
커다란 기세의 발소리가 계단에서 전해지는 중, 문 건너에 있는 인물이, 드디어 부르짖었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장소에 가고 싶어...! 계속 먼 곳에 가고 싶, 습니다...!"
 
 
 
마타키치의 비명 같은 소리를, 요우는 들어줬다.
또 한사람, 요우에게 달라붙는 사람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 녀석은 천재인 사도 요우가 아닌-- 얼굴을 맞댄 적도 없는, 지인의 지인에 지나지 않는 요우에게, 진심으로 소원을 부르짖은 것이다.
천재를 잃고, 쓰레기가 된 요우에게 향한, 첫 의뢰다.
 
 
 
"괜찮겠지. 데려가 주지"
 
 
 
움직이지 않는 요우의 등 뒤로, 엄청난 기세의 남자들이 늘어섰다.
미군의 군사들이다.
그중에는 요우의 전 급우, 에릭 웃옷 쥬니어도 있다.
 
 
 
"지금 당장이다"
 
 
 
요우는 이제까지 한 번 도 의뢰를 실패한 적이 없다.
그것은 진실이다.
하지만 다르게 말할 수도 있다.
요우의 곁에 날아들어 오는 의뢰는, 누구도 해낼 수 없는  일뿐이다. 천재 밖에 성공시킬 수 없는, 도움을 바라여 온 것 밖에 없는 것이다.
의뢰 쪽이--- 요우를 원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한번은 곁에서 떠난 의뢰도, 반드시 다시 요우의 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사태가 심각해 졌다. 이제 너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천재님"
 
 
 
쥬니어의 목소리를 흘려버리고, 요우는 기다렸다.
그리고, 그때는 왔다.
천천히-- 틈을 채운 먼지를 흩뿌리면서, 열리지 않는 문이 천천히 열려간다.
거기에 멈춰서 있었던 것은, 보기에도 견딜 수  없는 인물이었다.
 
 
 
 
"지, 지금 당장...?"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질척질척하다. 머리는 부스스해서 머리끈으로 모았다. 요우 보다도 머리 하나 큰 장신은, 그 키가 부끄러운 듯이 고양이 등이 돼있다. 중학교 휘장이 사수로 박힌 셔츠는 구멍이 꿇려있다. 안경 프레임은 일그러져서, 비스듬하다.
어쩔 수도 없이 영락한, 패배자.
요우는 그 모습을 보고 웃지도, 얼굴을 찌푸리지도 않고 -.
 
 
 
"그래, 지금 당장이다. -- 마타키치 미미코"
 
 
 
마치 지금의 자신 같다,고 생각했다.
 
 
 
 
 
 
 
 
 
 
 
 
 
 
 
 
 
 
 
 
 
 
 

3*2

홱.
그런 이상한 소리가 들릴 듯한 취급으로, 요우는 딱딱한 갑판 위에 내팽개쳐졌다.
 
 
 
 
 
"후가!"
 
 
 
 
북해의 태양으로 달궈진 강철 지면에, 재갈을 문 얼굴을 밀어붙이는 요우.
거기에.
홱-- 하고, 또 하나, 요우와 같은 구속복을 입은 인물이 내평개쳐졌다.
 
 
 
 
"후갸! 흐므!"
 
 
 
겹쳐진 두 마리의 번데기가 갑판 위세서 폭주한다.
계속해서, 군함에 도착한 참인 운송 헬기에서 억센 남자들이 갑판에 내려왔다.
선두에 있는 것은 에릭 굿올 쥬니어다. 쥬니어가 요우와 또 한 명의 구속복 소매를 붙잡아, 갑판 중앙까지 질질 끌고 간다.
 
 
 
"너는 착실하게 두 개의 다리로 군함에 내려오면 죽는 건가? 천재님"
 
 
 
수일 만에 되돌아온 북해는, 평온하다곤 말할 수 없었다.
언뜻 보기엔 하늘이 푸르게 펼쳐진 평화로운 넓은 바다가 펼처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람이 강하다. 잘 보면 흰 물결이 서있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요우가 내려선 것은, 영국 항모 로열 팔레스가 아니였다.
폴란드 해군에 양륙함이다. 항모보다도 소형이고 활주로도 없지만, 헬리콥터가 이착륙 하기위한 비행갑판과ㅡ 함 내부에 관제기나 양륙정, 전군 같은 것을 겹납하기 위한 부두가 갖춰져 있다.
더욱더 요우가 있는 양륙함을 호위하기 위해, 두 척의 바리게이트가 동행하고있다. 양륙함에서도 어마어마한 미사일 발사기나 레이더 관제탑이 잘 보인다.
 
 
 
 
"흐무! 무!"
 
 
 
 
"알았어, 알았어. 지금, 벗겨줄 테니까 얌전히 있어, 천재님"
 
 
 
 
재갈이 벗겨져, 요우가 가로누운 채로 부르짖는다.
 
 
 
"....후하! 어째서, 내가 이런 취급을 받는 거야! 인권침해다! 절대로 너와 해군에 소송 걸어줄 테니까, 지금 좋은 변호사를 찾아둬!"
 
 
 
"어째서냐니, 네가 이 마당에 역시 가고 싶지 않다고 떼썼잖아"
 
 
 
"므! 므!"
 
 
 
 
"오우, 이쪽도 벗겨줘야"
 
 
 
그렇게 말하고, 쥬니어가 또 한 쪽 번데기의 재갈을 벗겼다.
 
 
 
"...후헤! 사, 살려줘어! 사, 살해당해해해해해! 어, 어째서 미미가 이런 꼴을 당해야하는거야!"
 
 
 
요우 보다도 큰 구속복을 입은 마타키치 미미코가, 눈물을 흘리면서 부르짖는다.
 
 
 
"일본어는 몰라. 하지만 취급의 이유를 묻는다면 네가 의미 모를 소릴 부르짖으면서 패닉해서 헬기에서 뛰어내리려고 해서다"
 
 
 
쥬니어가 질린 얼굴로 탄식해, 요우와 마타키치의 구속복을 벗긴다.
일어서, 작은 요우와 고양이 등 마타키치가 정면에서 노려본다.
 
 
 
"그, 그래, 네놈이 나빠! 네놈이 바보같이 떠드니까, 그 사이 나까지 무서워져서, 구속되는 처지가 된 거야! 나는 네놈의 부탁을 이뤄줬는데!"
 
 
 
"미미의 바램은, 이런 게 아니니까! 미, 미군에게 유괴당해, 비행기에 태워져서, 여, 여긴 어디입니까아! 외, 외국인 밖에 없고오오"
 
 
 
비행기 기내에서, 요우는 슈트로 갈아입었다.
한편, 마타키치 미미코는-- 심각한 것이었다.
급히 당황해서 갈아입은 거겠지. 중학교 시절의교복이라는 세일러복 상하와, 스커트 아래에 옷자락을 겉어 올린 셔츠. 줄무늬 하이넥과 검은 니삭스에 더해 오른다리는 부츠, 왼다리는 스니커라는 엉망진창인 조합이다.
 
 
 
"미, 미미는 그저...! 아무도 미미를 모르는 토지에 가고 싶었을 뿐인데!"
 
 
 
복장뿐만이 아니다. 목부터 위도 질세라 심했다. 머리는 비대칭 위치에 둘로 묶어 화장기 조각도 없는 눈에는 다크써클이 떠 있다. 프레임이 읽그러린 안경도 꼴불견이고, 뻗쳐서 방치한 앞머리를 모으는 헤어핀 만이 유일하게 제정신의 증거였다.
 
 
 
"이, 이런, 전략 시뮬에이션이, FPS 세상에 던져지다니, 어, 어쩌지, 또 류토리얼도 클리어 않했는데...!"
 
 
 
머리를 감싸고, 위험한 눈빛으로 중얼거리는 마타키치.
요우는 몸의 위험을 느끼고, 후퇴한다.
 
 
 
"여긴 게임의 세상이 아냐. 유럽에 있는 북해다.--- 어이, 여자  꾀는 놈. 어떻게든 이 녀석을 달래. 이래 뵈도 일단, 여자라고"
 
 
 
"여자는 좋아해. 하지만 히스테릭한 여자는 무엇보다 싫어. 함께 데려간다고 말하니까, 뭔가 했더니... 이제와서 관계없는 일반인 이라고 말해도 곤란해"
 
 
 
말하는 쥬니어가 요우의 어깨를 붙잡았다.
 
 
 
"북해에 돌아온 이유를 잊지 않았겠지, 천재님"
 
 
 
요우의 주변에는 쥬니어를 포함해, 수십 인의 미국 해군이 호위를 위해 모여있다.
거기에 폴란드 해군 제복을 입은 일당이 가까이 온다.
 
 
 
"안지가--- 드디어 너와의 면회를 승낙했다"
 
 
 
직립 부동의 태세를 취하고 쥬니오가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수일전에 쏴 넣은 영국의 보텀스 앵커는 불행하게도 폴란드 잠수함을 직격 했다. 다수 사망자가 나와서, 지금 분위기는 최악이야. 저강도 분쟁의 한걸음 앞이라는 참이야"
 
 
 
저강도 분쟁. --- 즉 평화로운 상태에서, 전쟁 상태로 이동해간다는 것이다. 지구 존망이 걸렸다곤 해도, 관계를 수복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
 
 
 
"보텀스 앵커를 사출한 안지의 말을 직접 들어, 네가 사출은 정당한 판단이었다고 확인하면 돼. 천재가 그렇게 말한다면, 폴란드 측도 이른 행동은 하지 않겠지. 일단 분쟁은 피하겠지"
 
 
 
 
"..."
 
 
 
 
"혹시 안지의 말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쓸데없는 소릴  하지마. 그 때는 미국이 개입해서 분쟁회피를 위해 양국의 사이를 중개하게 돼"
 
 
 
그런 짓을 했다간, 쓸데없이 이야기가 악화하는 것은 눈에 보인다. 결국 군사력이나 경제력을 드러내 어느 쪽을 입다물 게 만들 수밖에 없겠지.
사람들의 분쟁을 막기에는, 사람의 힘보다도 강력한 억제력이 필요하다.
때론 그것이 법이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이 아닌 천재의 역할이기도 하다.
 
 
 
"어서 오십시오, 우리 함대에. 닥터 사도"
 
 
 
폴란드 해군단 선두에 있는 남자가 요우에게 악수를 청했다. 초로의 인물로,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한눈에 높은 신분인 인물이란 걸 알았다.
"이 함대를 지휘하는 엑칼토 라고 합니다. 바다의 반사에 비쳐 눈이 약해져서 이것을 쓴 채로 실례합니다"
 
 
 
자신의 선글라스를 손가락으로 흔들어, 탄 얼굴에 미소를 띠는 남성.
 
 
 
"당신의 호위를 맡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 영광입니다. 최근 북해는 소란스러우니까. 보시는 바와 같이 만전의 태세로 골드 피트 해상까지 보내드립니다"
 
 
 
악수에 응하는 요우의 뒤에서 "호위에 구실을 붙여 함대에서, 영국을 위협하기 위해서 잖아" 라고 작은 소리로 쥬니어가 비꼬았다.
요우의 손을 잡는 엑칼토의 힘은, 생각한 이상으로 강했다.
 
 
 
"영국에서가 아닌, 폴란드에서 북해로 들어가는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이 여로에서 지난날의 사건 부당성을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이다"
 
 
 
"... 폴란드에서 들어가는 것은 로열 팔레스에 타고 싶지 않은 것 뿐으로 달리 의미는 없어"
 
 
 
요우는 말한다. 쥬닝가 앞으로 나가고, 일부러인 듯한 큰 소리로 덧붙인다.
 
 
 
"닥터는 어디까지나 어드바이저라는 위치에 계십니다! 그의 의견이나 행동에는 어떠한 정치성도 없고, 어느 나라에 다가서는 일도 없습니다!"
 
 
 
뻔뻔스레 말하는 쥬니어를, 엑칼토는 무시했다.
 
 
 
 
"그래, 그 로열 팔레스에서의 습격사건도, 수상쩍어. 닥터를 습격한 연중이 뭐하는 자인지.. 조사중이지만 아직도 정식 보고는 없는 모양이니까"
 
 
 
"..."
 
 
 
"안색이 좋지 않네요. 머지않아 골드 피트 해상에 도착합니다만, 그때까지 몸을 쉬어두는 것은? ... 컨디션 불량 탓에 정당한 판단을 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도 안되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드디어 엑칼토가 요우의 손을 놓았다. 폴란드 해군을 거느리고 요우의 앞에서 사라져 간다.
 
 
 
"빨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싶어서 어쩔 수 없는 얼굴이네"
 
 
 
쥬니어가 어깨를 으쓱했다. 동감이다.
 
 
 
"내가 천재인지 어떤지 따위 이제 신경 쓰는 인간 따윈 한 명도 없어"
 
 
 
사라져 가는 폴란드 해군의 등을 바라보며, 요우는 중얼거린다.
 
 
 
"내가 안지와 대화한 후, 뭐라고 말할지. -- 그 발언을, 어찌 자국에 형편 좋게 해석해, 비틀지... 누구나 그것밖에 생각하지 않아"
 
 
 
그렇기에야말로, 그런 사태를 바란 요우를 재차 데려온 것이다.
그것은 올바르다.
그것은 틀림없었다.
요우가 언젠가 해답을 낸다면, 그것을 이유로 움직이는 인간들이 있을 뿐이다.
진실을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이번 면회에 기대하는 것은, 유럽국이 아니라고. 그 중요함을 알고 있기에야말로, 네 조수--- 달링 여사는 한걸음 빨리 골드 피트에 가서 대면을 세팅하고 있어"
 
 
 
"..."
 
 
 
 
"너, 20살이 되면 미국인지 일본인지 어느 쪽인가의 나라를 선택하는 거지? 어느 쪽을 선택할 건가.... 물을 것 까지도 없겠네"
 
 
 
"물을 것 까지도 아닌 것은, 네놈이 어느 쪽을 선택해 줬으면 하니까다"
 
 
 
 
 
요우는 천제는 아니지만, 나라나 정치 이야기에 흥미없는 것은 변함없다.
어느 나라를 선택한다 해도-- 요우가 고독한 것은 변함없다.
 
 
 
"모국의 영웅이 아니게 되면, 책임으로 너를 죽일 것 같고 말이야"
 
 
 
헤죽헤죽 웃는 전 동급생을 언뜻 보고, 요우는 몸을 돌렸다.
완전히 고물이 된 요우의 머리에도, 미국 정치 기밀은 쌓여있다. 혹시 그것이 타국의 것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면--- 진짜 의미로, 요우의 생존을 바라는 자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농담을 빼고, 지금, 옆에 있는 남자가 죽이러 올지도 모른다.
 
 
 
".... 마타키치는?"
 
 
 
호위 미국 해군 한사람에게 물으면, 그는 무언으로 옆을 봤다.
그 시선을 쫓으면, 양륙함의 구석에 지저분한 덩어리가 있다.
요우는 자켓을 걸치고, 거기까지 걸어간다.
마타키치가 몸을 둥글게 말고, 무릎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나는 바로 바다에 잠수하게 된다. 너는 폴란드에 가, 관광이라고 하고 있으면 돼"
 
 
 
"..... 너는 뭐하는 자 입니까?"
 
 
 
조금 얼굴을 올려, 마타키치가 안경 안에서 요우를 노려본다. 자신의 방에선 그렇게나 건방졌던 태도가 돌변해 겁먹은 작은 동물 그 자체가 된다.
 
 
 
"나는 천재로, 미국의 영웅이다"
 
 
 
천재 였다,는 과거형이 되는 게 정답이다.
하지만, 그 정확함을 원하는 인간은 지금, 이곳엔 없다.
 
 
 
"거짓말"
 
 
 
처음으로 단호한 어조로 마타키치가 부정했다.
 
 
 
"도쿠라는 아이는 천재이자 영웅--- 이라는 망상을 하고 있을 뿐이고, 작고, 힘은 약하고, 중학생 문제도 풀지 못하고, 인기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는 못난이 인간이라고 말했는걸...."
 
 
 
"뭐라고! 대체, 누가 그런걸--- 아니, 말하지 않아도 알지만! 내가 없는 참에 멋대로 지껄여--- 아니, 나에게 얼굴을 대고 항상 말하지만! 이놈... 어찌나 무례한 연중이야!"
 
 
 
"그, 그리고, 색골이라고... 핫! 이, 이런 곳까지 미미를 유괴한 것도 미미를 어떻게 하려고---"
 
 
 
"바보 취급하는 것도 적당히 해! 아무리 그래도 네놈같은---"
 
 
 
자신의 몸을 끌어안고 눈물 짓는 마타키치를 보고, 말을 삼치는 요우.
마타키치 미미코는 장신이다. 16살이라고 말했지만, 몸매는 나이보다 어른에 들어간다. 피부는 거칠고 화장도 하지 않은 얼굴은 눈에 다크써클이 심하지만, 보통 영양이나 운동 함께하면 그 나름대로 봐줄 만한 느낌이 될듯한 기분이 든다.
 
 
 
"히,히이이이! 그, 그 야수 같은 눈빛...! 여, 역시---"
 
 
 
"핫, 바보같 은 소리 하지 마! 누, 누가 네놈 같은 몸집 큰 여자에게 욕정 할까 보냐!"
 
 
 
요우는 부정하지만, 마타키치는 구석에 달라붙어, 지금이라도 몸을 날릴듯한 태세다.
 
 
 
"아, 알았다, 진정해. 그렇다면 ... 네 눈에는 , 내가 어떻게 보여"
 
 
 
"에....? 색골---"
 
 
 
"그거이외다"
 
 
 
 
 
"....자, 작고, 히, 힘은 약해 보이고, 인기 없어 보이는 못난이 인간을 보입니다...."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거겠지. 말을 더듬으면서, 마타키치가 실례를 말 한다.
 
 
 
"유쾌하지 않고 부당한 평가지만... 틀림없다"
 
 
 
요우는 자조하는 듯이 웃어, 한 손을 올렸다. 등 뒤에 있는 군대를 엄지로 지시한다.
 
 
 
"필시, 이곳에 있는 사람 중에서, 너만이 아는 현실이다"
 
 
 
쥬니어를 포함해, 주변에 있는 인간은 아무도 모른다.
요우가 정말로, 이미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요우도 천재인 척을 해서, 여기에 있는 것이다.
 
 
 
"..."
 
 
 
마타키치가 입을 다물었다.
지금의 그녀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상태겠지. 계속 틀어박혀 있었던 방에서 돌연, 외국으로 끌려온 것이다. 머리가 혼란해, 보이는 모든 것에 겁먹고 있다.
 
 
 
"--그, 그것과"
 
 
 
소녀가 원망하는 듯한 눈초리로 요우를 봤다. 등 뒤에 있는 군사들과 번갈아 보며 비교해서, 떨리는 입을 깨문다.
 
 
 
"호, 혹시 ...여, 영웅이라던가 하는것도...."
 
 
 
 
"괜찮다고. 만점을 주지"
 
 
 
교편을 잡고 있던 대학 교수 시대에도 몇 번 밖에 주지 않은 만점을 준다.
 
 
 
"나는 천재고 영웅이지만... 지금은 이미, 그저 쓰레기다"
 
 
 
"여, 영락한 거야"
 
 
 
밉살스러운 얼굴로 내뱉는 마타키치.
미심코 살의가 솟았지만 지금은 눌러둔다.
 
 
 
"그것이, 필시 세상에서 유일하게 너만이 알고 있는 사실... 방 밖으로 나와서, 네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 현실이다"
 
 
 
마타키치의 눈에서는, 아직 의심스러운 기색이 사라지지 않았다.
당연하다. 긴 시일을 혼자 보낸 그녀가, 정당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되찾기 까지에는 시간이 걸리겠지.
하지만 지금은, 그거면 된다.
 
 
 
"문을 너머선, 내가 뭐하는 자인지 알았겠지. 어떤 인간인가 상상을 너무해서, 괴물처럼 생각했을지도 몰라"
 
 
 
재활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거기에 행운으로, 그 섬에는 -- 마타키치 미미코라는 소녀가 사는 곳에는, 쓸데없이 느긋하게 시간에 구애되지 않는, 평화로운 연중이 살고 있다.
 
 
 
"네 주변에 있는 인간들도, 얼굴을 맞대 보는 게 좋아"
 
 
 
마타치키가 순간, 망설이는 표정을 보였다.
 
 
 
 
"너를 비웃거나, 추궁하는 몬스터는 어디에도 없어"
 
 
 
요우는, 그것을 알고 있다.
무엇보다 아무리 거절해도 혼자 잘난체하는 새빨간 타인인 요우에게 간섭해오는 것이다. 소꿉친구인 마타키치를 그들이 내버려둘 리 없다고 판단한다.
 
 
 
"...미미는..."
 
 
 
재차 무릎 사이에 머리를 묻은 마타키치의 어깨가, 작게 떨린다.
 
 
 
"주, 중학교 때는, 배구부에서 부장을 해서... 전국 대회에도 나가서... 도쿄 고교에 스포츠 추천으로 입학할 거였는데..."
 
 
 
목소리가 괴로운 듯 한 것은, 오열을 참고 있는 것이겠지.
 
 
 
"하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상태가 나빠서... 그, 그 탓에 일 회전에서 져서... 추천도 사라져서... 바보라서 유급할 것 같아서.. 리쿠와 같은 고교 수험에도 실패해서.. 저, 점점 모두 미미를 보는 눈이 변해가는 것 같아서..."
 

 
코를 훌쩍이며 말하는 마타키치의 목소리가, 바닷바람에 녹아 사라져 간다. 그것은 요우가 보면 시시한 트러블뿐이지만, 그 무거움이 본인을 몰아넣는 것이겠지.
요우는 가끔 맞장구치면서, 미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쥬니어가 헤죽헤죽웃으면서 이쪽을 보고있지만, 무시했다.
 
 
 
"그, 그래서 ... 아무도 미미를 모르는곳으로 가고 싶었어... 그렇게 하면, 아무도 미미를 바보취급 하지 않는걸..."
 
 
 
"아아"
 
 
 
"이, 이래 봬도 미미는 진심 내면 굉장한데..."
 
 
 
"그런가"
 
 
 
"주, 중학생 때도, 남녀 묻지도 않는 4:1 정도의 시합에서 잘 고백 받았고..."
 
 
 
"어느 쪽의 성별이 4인지는 묻지 않도록 하지"
 
 
 
 
"유ㅡ 육상부 리쿠와 둘이서, 카데나 안 용호로서 두려워해..."
 
 
 
"그건 영광인 건가? 그게 아니면 잊고 싶은 과거인 건가?"
 
 
 
"..."
 
 
 
"..."
 
 
 
대화가 중단되면, 이윽고 마타키치가 중얼거린다.
 
 
 
"... 돌아가고 싶어..."
 
 
 
요우는 일어섰다.
 
 
 
"- 알았다"
 
 
 
양륙함 갑판이 소란스러워 졌다. 해군들이 호명과 함께 크레인에 매달린 기기 덩어리를 갑판에 유도한다.
만타다.
 
 
 
"네가 나에게 그것을 의뢰한다면, 반드시 그 섬으로 데리고 돌아가게 해줄 게"
 
 
 
멀리서 에워싸 요우를 보고 있던 쥬니어가, 이쪽으로 온다.
엑칼토나 폴란드 해군단도 함께다.
마타키치가 얼굴을 들어, 요우를 올려다본다.
 
 
 
"어.. 어째서, 미미를 위해, 거기까지 해주는 겁니까?"
 
 
 
"동정이다"
 
 
 
해풍에 자켓을 나부끼면서, 요우는 말했다.
 
 
 
"나는 일찍이 천재였지만, 혹시 과거에도 한번, 그런 천재에게 있을 수 없는 감정을 품어버렸는지도 몰라. 그것은 세상을 구했지만 --- 죄도 있었다"
 
 
 
어리둥절한 마타키치의 얼굴을 보고, 요우는 생각한다.
안젤린.
그때 그녀도, 적어도 마타키치 같은 얼굴을 하고있었으면---.
 
 
 
"그래서, 책임을 지러 간다"
 
 
 
천재의 죄를, 천재가 아닌 요우가 갚는다.
그 우스꽝스러움에 웃는 요우에게 엑칼토가 목적지 도착을 큰소리로 알렸다.
 
 
 
 
 
 
 
 
 
 
 
 
 
 
 
 
 
 
 
 
 
 
 

3*3

요우와 쥬니어가 만타에 타면 마타키치도 기내에 뛰어들어왔다.
 
 
 
 
 
"미, 미미도! 미미도 갑니다!"
 
 
 
 
"너는 관계없겠지! 방해다, 나가!"
 
 
 
"하, 하지만, 아무도 일본어 모르고, 무서운 얼굴 뿐이라..."
 
 
 
 
파랗게 질린 얼굴로, 시트에 앉은 요우를 붙잡는 마타키치.
 
 
 
"모, 모두, 징그러운 눈으로 미미를 보는 기분이, 드, 들고..."
 
 
 
"그냥 피해망상이다! 연중은 그렇게 보여도 통제된 군인이라고! 백보 양보해서 너에게 욕정 했다 해도, 난폭한 짓 따윈--"
 
 
 
 
말하고, 요우는 옆자리 운전대를 봤다. 쥬니어기 시선을 깨닫고, 엄지를 세운다.
 
 
 
 
"그렇게 보지 마 부끄럽잖아. 마타키치도 함께 가는 건가?"
 
 
 
"... 군인이라도 욕망에 따르는 자가 있다고 부정은 하지 않지만"
 
 
 
"여, 역시이이이! 두, 두고 가지 말아주세요오오!"
 
 
 
"머, 머리를 흔들지 마! 네가 와도 방해일뿐이다, 빨리-- 어이, 함장! 이 녀석은 가지 않는다고! 크레인을 멈춰!"
 
 
 
요우는 외부를 비추는 모니터에 향해 부르짖는다. 하지만 이미 만타는 크레인에 매달려, 천천히 해상으로 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요우의 의사에 반해, 만타가 해상에 방류됐다. 파도가 높지만, 쥬니어의 훌륭한 운전으로 수평으로 매달려 바닷속으로 잠수하는 것에 성공한다.
 
 
 
"뭐,뭐,뭐야, 이거? 바닷속으로 들어갔어...?"
 
 
 
이 인승 뒷좌석에서, 모니터 영상을 엿보는 마타키치.
요우는 혀를 찾다. 한번 잠수하면 해류에 올라탄 이상, 재차 회수하는 건 상당한 품이 든다. 이대로 해저기지 골드 피트에 들어가버리는 편이 괜찮겠지.
 
 
 
"해저에 있는 기지로 향한다. 거긴 골드 피트라고 불리고 있어"
 
 
 
그리움과 두려움을 함께, 암흑으로 잠기는 세계.
요우는 재차--- 북해의 품으로 돌아왔다.
 
 
 
"해, 해저... 기지?"
 
 
 
"북해에는 황금화산이라고 불리는 해저 화산이 존대한다. 그 분화를 억제하기 위한 관측기지다. 거기에 가야만 해"
 
 
 
"도쿠가....? 어, 어째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나니까"
 
 
 
어두운 바닷속을 비추는 라이트 앞을, 한 마리의 물고기가 가로지른다.
 
 
 
"혹은 --- 세상이 멸망해"
 
 
 
압박감으로 숨을 쉬기 힘들어, 요우의 숨이 오른다.
기내가 좁다는 이유뿐만이 아니다. 수압으로 기체가 삐걱이는 공포 때문도 아니다.
암흑을 비추는 모니터. 그 영상 안에 지나가는 것은, 찡그린 낯짝을 한 자신의 얼굴-- 일찍이 천재였을 적의 요우였다.
 
 
 
-지금의 네가 안젤린과 만나서, 어쩐단 소리야?
 
 
 
환각에 지나지 않는 천재가, 요우에게 향해 물었다.
요우의 이마에 맺힌 땀이, 뺨을 타고 턱에서 떨어진다.
 
 
 
-설마,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기라도?
 
 
 
어차피, 환각이다. 요우의 공포심이 만들어낸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 천재였을 적의 요우는, 그런 비아냥 따윈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요우를 동요시키기에는, 충분했다. 머리를 휘저어, 환각을 지운다.
 
 
 
"세, 세상이 멸망한다니.. 거, 거짓말만..."
 
 
마타키치가 웃지만, 요우와 쥬니어는 간살부리는 웃음조차 띄우지 못했다.
 
 
 
"너에겐 관계없는 일이다. 기지에 도착하면, 얌전히 있어"
 
 
 
 
"....네, 네"
 
 
 
 
마타키치가 끄덕이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입을 다물었다.
요우가 탄 만타는, 천천히 깊숙이 내려가 해저에 가까워져 간다. 모니터에 비추는 것은 암흑과, 라이트에 비치는 물고기떼뿐이다. 시간이 경과하는 것에 만타의 기체가 삐걱삐걱 비틀리는 소리가 커진다.
 
 
 
"- 재확인이다, 천재님. 안지와 대화는 신중히 해"
 
 
 
총탄보다도 침묵을 싫어하는 남자, 쥬니어가 요우를 곁눈질로 언뜻 봤다.
 
 
 
"파이저 사무총장이나 각국의 대표자들이 필사적으로 안지를 어르고 달래서, 겨우 너와의 면회를 승낙시킨 거야. 면회자는 누구나 환영한다는 소문의 그녀가, 여기까지 대답을 하지 않다니.. 너, 그 아이와 뭔가 한 거야?"
 
 
 
헤죽헤죽 웃는 전 동급생.
 
 
 
"귀엽다고 무리하게, 덮치거나 하지 않았지?"
 
 
 
"... 무리하겐 안 해. 합의했다"
 
 
 
요우가 얼굴을 찡그리고 말하면, 쥬니어가 깜짝 놀랐다.
 
 
 
"뭐라고? 어이, 설마 정말 그녀와?"
 
 
 
"그녀의 부탁 -- 그녀가 조르는 것에 응하는 것이, 면회자에게  부과되는 절대 룰이다"
 
 
 
황금화산의 무녀라고도 말해야 할 소녀, 안젤린.
그녀가 속히 협력을 거부하면, 세상이 위험해진다. 그렇기에야말로 기분을 좋하게 하기 위해 그녀가 바라는 것은 전부 주어진다.
그것이 국제법에 따라 명기돼있다, 유일무이의 안건.
어떤 권력자이던 간에, 안젤린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용서되지 않는다.
 
 
 
"나는 그녀의 부탁에 응했다. 그 결과-- 지금도 세상은 구해지고 있다"
 
 
 
 
"하! 제법이잖아, 그런 아이에게 손을 대다니"
쥬니어가 이상한 듯이 웃고, 정면을 향했다. 미소를 지우고 뱉어버린다.
 
 
 
".. 변함없이, 천재라는 녀석은 기분 나쁘다고"
 
 
 
그 매도에 가슴이 애는 것은 요우가 타락한 증거겠지.
일찍이 요우라면 신경 쓰지도 않고, 입을 깨물지도 않는다.
 
 
 
"칫. 세계멸망이다. 전쟁이다 하고 소란스럽게 하면서, 결국 치정 문제냐"
 
 
 
"치정 따위가 아냐. 나는 자신의 사명을 다 했을 뿐이다"
 
 
 
 
"네 그런 태도가, 안지를 화나게 하는 게 아냐? 그런 것도 모르는 거냐, 천재님"
 
 
 
"확실히 그녀는 나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혹시 --- 그 당시, 나도 그녀에게, 어떤 종류의 감정을"
말하고 있는 요우의 멱살을 쥬니가어 뻗은 팔이 붙잡는다.
 
 
 
"있을 리가 없잖아"
 
 
 
강인하게 끌려가, 쥬니어가 노려보는 눈초리가 근처에 다가온다.
 
 
 
"네놈은 천재고, 영웅이야. 감정 따위 쓸데없는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고등학교 시절에도 말했겠지. 너는 재대로 된 인간 -- 아니, 인간마저 아니야"
 
 
 
요우는 저항하지 않고, 괴로움에 얼굴을 일그러트릴 수밖에 없다.
 
 
 
 
"입 다물고 세상을 구하면 돼.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다니, 마치 인간 같은 말하는 거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고, 요우를 내친다. 후두부가 벽에 부딪쳤다.
 
 
 
"제대로 된 감정이 있다면, 내 여동생도...."
 
 
 
쥬니어가 버린 대사를 요우는 들리지 않은 척했다.
요우의 암흑시대라고 말해야 할, 짧은 고등학교 시대. 눈앞에 있는 전 동급생과 나눈 불화나 화근은 한두 개가 아니다.
 
 
 
"뭐, 뭔가요오...? 싸, 싸움입니까?"
 
 
 
좁은 통로에 선 마타키치가, 당황하여 요우와 쥬니어를 번갈아본다.
요우는 후두부를 쓸어내리며,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소녀에게 일본어로 말한다.
 
 
 
"신경 쓰지마. 내가 일찍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어떤 소녀에게 심한 짓을 했던 것을 비난받은 것 뿐이다.... 아주 당연한 인간 다운 행동이다"
 
 
 
"에엑? 여, 여자아이에게 심한 짓을 하면 안되지 않습니까"
 
 
 
마타키치는 그렇게 말하고, 당분간 생각한다. 목을 비틀고, 덧붙인다.
 
 
 
"하, 하지만, 세상을 구하기 위해 라면, 어쩔 수 없을지도....?"
 
 
 
요우는 고소했다.
 
 
 
"그것도, 실로 인간 다운 생각이다"
 
 
 
일시 소란스러워진 만타의 기대가 정적을 되찾았다.
조용한 바다를, 그저 잠수해간다.
진 침묵은, 요우의 안에서 부풀어 올라 의문을 입으로 내게 했다.
 
 
 
"쥬니어. 너, 안젤린과 만났다고 했지"
 
 
 
"아아, 사무총장 시중으로 말이야"
 
 
 
"거짓말 아니지?"
 
 
 
쥬니어가 놀란 얼굴을 했다.
 
 
"왜 내가, 그런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어?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또 어려운 주제를 붙여서 구속하려는 건가?"
 
 
 
"어떤 소녀였어?"
 
 
 
"...백인의 귀여운 아이야. 작고, 푹신푹신한 백발. 눈동자는 그린. 프릴 달린 원피스를 입고 있었어. 유창한 영국어로 말해. 더러움을 모르는 귀족 아가씨란 느낌이네"
 
 
 
요우의 기억에 있는 소녀와, 완전히 같은 특징이다.
 
 
 
"어쩔 셈이야? 옛 여자의 얼굴 따윈 잊었다, 라고 말할 생각은 아니겠지"
 
 
 

"다른 가능성을 생각 했을 뿐이다..."
 
 
 
"다른 가능성?"
 
 
 
요우는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그것은 지금의 요우에게 있어선, 희망적 관측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 안젤린에게 미움받고 있지 않을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이다"
 
 
 
안젤린은 요우에게 당한 처사를 윈망해, 증오하고 있다.
요우는 그런 생각이고, 그것은 분명 틀림없겠지.
하지만, 혹시라도---.
 
 
 
"혹시 안젤린이 나에게 호의를 품고 있는 채라면.... 여기까지, 나를 거부하는 이유가 짐작 가지 않아."
 
 
 
쥬니어가 눈썹을 찡그려, 목소리를 낮춘다.
 
 
 
"드디어 진심으로 가버렸나, 천재님. 너는 설마... 나나 사무총장이 말을 맞춰서 네놈을 맡고 있다고 말하는 건가? 즉 ---"
 
 
 
만타의 조종을 하면서, 말한다.
 
 
 
"우리가 널 안지와 만나게 하고 있지 않게 하고 있다, 고?"
 
 
 
"..."
 
 
 
 
"가르쳐줘, 천재님. 혹시 그렇다면, 이유는 뭐야? 너와 안지를 만나게 하면, 위험한 거라도 있는 건가? 그게 아니면"
 
 
 
쥬니어가 웃으며 정면 모니터로 시야를 돌린다.
 
 
 
"애초에 안지 따위 -- 어디에도 없을지도?"
 
 
 
안젤린이라는 소녀는 이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가능성도, 요우의 안에서는 -- 있을 수 없는 현실이 아니다.
쥬니어가 이상한 듯이 웃으면서, 계속한다.
 
 
 
 
"혹시 안지가 없다면, 우리가 만난 여자는 대체, 누구야? 실수로라도 그런 시시한 망상을 골드 피드에서 공표 하지마"
 
 
 
"망상이라고 하면 망상이겠지. 하지만, 내가 지금, 이렇게 여기에 있는것이 국연의 요청이라는 현실이, 어떻게든 신경쓰여...."
 
 
"뭐가 이상해? 너는 천재로, 영웅이니까 부른 거야. 그렇지?"
 
 
 
"그래. 그렇기에야말로, 나를 부른 것은 국연 같은 게 아닌... 안젤린이여야만 할 터다. 어째서냐면, 그녀는 이제 슬슬...."
 
 
 
그렇게 말하고 말을 삼키는 요우에게, 쥬니어가 눈썹을 찡그렸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고. 미국에 맹세해도 좋다"
 
 
 
한 손을 올리고, 선서하는 쥬니어. 애국심 덩어리인 그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가 골드 피트에서 한 명의 소녀와 만난 것은 사실이겠지.
하지만, 사무총장은?
조수 노라가 말한 대로, 그들 각국 대표자들의 태도에는 위화감이 있다.
요우를 안젤린과 만나게 하라고는 말해도, 진심으로 그것을 바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뭔가를 두려워하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지금의 요우는 그들이 뭐에 두려워하는지 모른다---.
 
 
 
"슬슬 골드 피트에 도착한다고. -- 응? 음파 탐지기 경고?"
 
 
 
운전대 정면에 있는 붉은 램프가 점멸했다. 쥬니어가 버튼을 조작한다.
 
 
 
"물고기 떼인가? 만에 하나, 길을 조금 비켜갈까..."
 
 
 
중얼거리며 핸들을 조작하는 청년의 팔이, 딱 하고 멈췄다. 천장 근처에 매달린 모니터를 보고 절규한다.
요우도 그의 시선을 쫓아 -- 표정을 굳힌다.
붉은 램프 점멸은 멈추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경고를 재촉하는 전자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뭐, 뭔가요? 뭐가 일어난 겁니까아아...?"
 
 
 
기내에 덮친 긴장감을 감지한 마타키치가, 겁먹은 얼굴로 요우의 어깨를 흔든다.
요우와 쥬니어가 의문스럽게 바라본 것은, 잠수함 뒤를 비추는 카메라 영상이었다.
 
 
 
"위험하다고, 천재님"
 
 
 
쥬니어가 신음했다.
말하지 않아도 요우의 눈에도 확실히 그 이상을 붙잡았다.
 
 
 
"뒤에 본 적 있는 벽이 있어...."
 
 
 
요우, 쥬니어, 그리고 마타키치.
세명이 탄 만타의 뒤에, 검은 벽이 다가왔다.
그것은 --- 거대한 잠수함이었다.
 
 
 
 
 
 
 
 
 
 
 
 
 
 
 
 
 
 
 
 
 
 
 
 
3*4
 

전방을 비추는 카메라는 해저에 엎드려 누운 골드 피드를 비추고.
후방을 비추는 카메라에는, 라이트에 비친 잠수함의 머리.
요우가 탄 잠수정이 만타와 양자의 거리는 후자 쪽이 압도적으로 가까웠다.
 
 
 
"어째서 잠수함이 골트 피트를 항해 해대는 거야! 이대론 부딛쳐버린다고! 붙잡아, 회피한다고!"
 
 
 
"엑? 엑? 어, 어찌 된 겁니까? 뭐가 있었던 겁니까 --- 꺄아!"
 
 
 
영어를 모르고 초조해하는 마타키치. 갑자기 뱃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린 기체에 흔들려, 벽에 격돌한다.
 
 
 
"- 농담이지, 어이. 저쪽 씨도 오른쪽으로 돌렸어"
 
 
 
쥬니어가 모니터를 확인하고,  전율한다.
 
 
 
"또 우릴 노려댄다는 건가? 저런 거에 몸이 부딪치면 만타 따위 가루가 된다고! 어쩌면 좋아 천재님!"
"으윽... 여, 역시 안젤린 인건가....? 네가 나를 원망해----"
 
 
 
중얼거리는 요우의 머리를 쥬니어가 붙잡는다.
 
 
 
"캭!"
 
 
 
있는 힘껏 이마를 모니터에 부딪친다. 잠수함을 비추는 화면에 금이 간다.
 
 
 
"-지금은 안지보다도 눈앞의 위험에 대응해줘. 어이, 썩을 천재님아"
 
 
 
"꺄아아악! 뭐, 뭔가요? 또, 또 싸움입니까?"
 
 
 
"봐라, 이대론 우린 잠수함에 뚫려서 천국행이야. 그 전에 머리가 터져서 지옥에 가고 싶지 않으면, 지시해. 네놈이 죽으면, 어쨌든 세상은 끝이야. 그 전에 이제까지 근심을 푼다면, 나는 어느 쪽이라도 괜찮다고"
 
 
 
"으윽....!"
 
 
 
"또 천재가 아니라고 핑계 늘어놓는 거 아니겠지. 그럴 시간이 아니라고. 내가 쉽게 제정신으로 돌려줄까?"
 
 
 
"으아아....!"
 
 
 
무리하게 짓누른 화면에, 반사된 자신의 얼굴이 비친다.
화면 안의 요우가 --- 비웃었다.
일찍이 자기자신의 환영이, 비참한 지금의 요우에게 조소한다.
 
 
"자아, 어느 쪽으로 도망치면 돼?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그게 아니면 부상할까?
 
 
 
"- 아, 아래다"
 
 
 
격한 두통과 함께, 시야가 새까매졌다.
암흑에 싸인 공간에 별이 흩어져, 잠수함이나 만타 그리고 골드 피드나 해저 윤곽을 본뜬다.
성좌 사이를 어지러이 나는 것은 무수한 숫자와 기호.
순간 몇백의 시뮬레이션을 지나, 가장 생존 가능성 높은 해답을 골라낸다.
 
 
 
"좀 더, 잠수해.... 좀 더 아래다..."
 
 
 
"아래에? 기다려, 그러면 안 되잖아 여기서 더욱더 잠수했다간...!"
 
 
 
"아, 아래다!"
 
 
 
"큭.... 예써!"
 
 
 
쥬니어가 만타를 급속 잠행시켰다.
정면을 비추는 모리터가 골드 피트를 잃었다.
대신 비춘 것은 --- 해저 암반이다.
 
 
 
"확실히 잠수함은 이 이상 쫓아올 수 없겠네! 어째서냐 해저에 부딪치고 싶지 않아서다! 빌어먹을!"
 
 
 
"조, 조금만 더 외, 왼쪽이다... 좀 더.. 거, 거기다...."
 
 
 
크게 뜬 눈으로 모니터를 의문스레 바라보면서,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신음하는 요우.
 
 
 
"삼수함과 해저 사이에서 자세제어 된다고 생각하지마! 잠수함이 일으키는 해류는, 오히려 해저쪽이 강해! 최악의 도망칠 곳이다...!"
 
 
 
"더, 잠수해....! 좀 더다...!"
 
 
"또 보텀스 앵커를 쏘면 어떡해!"
 
 
 
"여, 여기는 골드 피트 근처다...! 폭탄을  쓸리가 없어...!"
 
 
 
집중을 너무해서 몽롱하면서도, 요우는 말한다.
 
 
 
"이제 곧-- 우리가 골드 피트에 도착할 예정시간이다..."
 
 
 
"썩을... 온다고! 너도 엎드려!"
 
 
 
"엑? 엑?"
 
 
 
쥬니어가 뒤돌아봐 세일러복 소녀의 머리를 눌렀을 때다.
후방을 비추는 카메라 영상에 잠수함의 배가 비춰---.
 
 
 
"그오....!"
 
 
 
"꺄아아아악!"
 
 
 
"으으으으......!"
 
 
 
요우가 탄 만타가 빙글 앞으로 돌아, 격한 충동에 싸였다.
위를 스칠 듯이 지나간 잠수함이 일으킨 해류에 삼켜진 것이다. 영향은 기체가 앞으로 도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고, 기제 좋게 해저로 부딪친다.
해신 포세이돈의 숨결과 같이, 노도의 압력을 간직한 해류.
가련한 만타는 그 먹이가 되어, 해저에 몇 번이고 격돌하면서 구르길 계속한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상하좌우 감각을 빼앗기는 회전 운동 속, 오로지 마타키치의 비명이 울린다. 기기는 불꽃을 흐트러뜨려 조명이 격하게 점멸한다.
요우는 시트에 매달려, 간신히 모니터의 영상을 의문스레 바라봤다.
쥬니어도 모니터를 보고 있다. 마타키치의 머리를 감싸고 남은 손발을 벽에 버티고서 요우의 시선을 쫓는다.
 
 
 
"부왁....!"
 
 
 
쥬니어가 신음했다. 그의 머리 위에서 해수가 뿜어 나온 것이다.
기체가 손상돼 균열이 간 거겠지. 한번 그렇게 된 이상, 이 만타가 해상에 재차 떠오를 일은 없다. 수압이 격해지더라도 세력이 가라앉을 일은 두 번 다시 없으니까다.
그런 극한상태 속에 요우와 쥬니어가 바라보는 영상 안에서---.
골드 피드가 가까워져 왔다.
빙글 빙글 하고 회전하는 중에 한순간 비추는 해저기지가 접근해---.
 
 
 
"꺄아아아!"
 
 
 
"으윽...!"
 
 
 
"으윽!"
 
 
 
유달리 커다란 충격과 함께 만타의 회전이 멈췄다.
동시에 전기계통도 완전히 기능을 정지해, 기내가 어둠에 싸인다.
 
 
 
"히,히이이...! 싫어어! 뭐야? 어두워! 아파! 무서워어어어!"
 
 
 
"진정해, 마타키치. 알겠어? 진, 정, 해"
 
 
 
패닉에 빠진 마타키치를 달래는 목소리가 울리고, 기내가 재차 밝아졌다.
쥬니어가 소형 LED 라이트를 점등시켰다. 상하가 바뀐 기내 바닥 부분에 라이트를 켜 내부가 밝아지게 장치한다.
 
 
 
"으윽..."
 
 
 
신음하면서, 요우는 기내의 상황을 확인한다.
먼저 요우 자신이지만, 전신이 아픈 건 여기저기 부딪친 탓이다. 뼈는 부러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출혈도 없고, 두통의 여운 쪽이 힘들 정도다.
마타키치도 경상이다. 발꿈치나 넓적다리에 멍이나 열상이 있는 정도, 의식은 확실하다. 기계에 걸렸는지 세일러 복이 조금 찢어졌다.
한변, 쥬니어는 상처가 없는 모양이다. 이번엔 플래쉬 라이트-- 적을 현혹시키는 목적으로 총구부 같은 데 붙이는 강력한 라이터를 점등해, 기체의 손상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무, 물... 물이 굉장한 기세로 불어나는데, 이, 이건...?"
 
 
 
물에 빠진 발밑을 보고, 마타키치가 파랗게 질린다.
 
 
 
"뭐, 뭔가요? 뭐가 일어난건가요? 여기, 어딘가요? 어째서---"
 
 
 
혼란 하는 소녀를 언뜻 본 후, 요우와 쥬니어는 시선을 교차했다.
 
 
 
"내 착각이 아니면... 모니터가 꺼지기 직건에 골드 피트의 격납고가 보인듯한 기분이 들어. 이걸 노린 건가, 천재님?"
 
 
 
"우, 우리 도착시간, 때 마침이다. 만타를 넣기 위해, 격납고 출구는 열려 있을 터. 잘 내부에 들어갔을지.. 그게 아니면 노린 게 그대로 기지 벽에 머물러 있을지 몰라..."
 
 
 
"여, 여기가, 해저 기지라는 곳입니까? 사, 살았다아! 그, 그럼 빨리 밖으로 나가죠! 하, 하지만, 이대론...."
 
 
 
마타키치가 뺨을 붙잡고 말 밑을 봤다.
기내에 침수된 물을 수위는 -- 빠르게도 3/1정도의 높이로 차있다. 장신의 마타키치가서서 스커트가 물에 뜰 것 같다.
 
 
 
"이 기세면 출구가 아래에 있어 막힌 건 럭키지만... 이미 격납고의 배수가 시작됐겠지? -- 정말로 여기가 격납고 안이라면 말이지만"
 
 
 
하지만 상황이 악화하는 것은 빨랐다.
순식간에 수위가 올라가, 결국에는 마타키치의 가슴이 물에 떳다. 요우로 말하자면 이미 물장구를 쳐서 떠올라야 하는 상태다.
 
 
 
"하지만 그 잠수함은 뭐였어...? 해상엔 폴란드 함대가 있다고. 그런데도 여기까지 접근해온 잠수함을 모른다니 있을 수 있는건가?"
 
 
 
요우에게 묻는 쥬니어의 얼굴은 굳어있다. 실제 전투 경험이 있는 특수부대원이라 해도, 이야기를 바꿔 평정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요우는 벽의 기기를 붙잡고, 파랗게 질린 얼굴로 말한다.
 
 
 
"있을 수 있어. 제게 폴란드의 잠수함이라면"
 
 
 
쥬니어가 절규했다. 분노에 이를 악문다.
 
 
 
"녀석들...! 그러고보니 뒤 따라올 만타가 없었던 듯 한건 ---"
 
 
 
"야, 양륙함에 있는 미국 해군은, 우리가 잠수한 시점에서 구속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최악, 살해당했을지도...."
 
 
 
"미국을 적으로 돌리는 건가...? 진심으로 전쟁이라도 시작할 생각인가? -- 그럼, 지난번 잠수함도?"
 
 
 
"거기까지는 몰라.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아. 지금, 골드 피드의 해상은 폴란드의 함대가 봉쇠하고 있어. 그 위에 바닷속은 잠수함이다. 이 해역에서 안전한 장소는 --- 골드 피드 내부 밖에 없다는 것이 돼...."
 
 
 
"안지에게 뭐가 있다면, 전쟁할 것까지도 없이 세상이 끝날테니까. 그녀가 있는 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목까지 해수가 들어 온 상황에서 거친 숨을 내뱉는 세사람
 
 
 
"거짓말... 그런 거, 거짓말.. 죽는다던가, 의미를 모르겠어... 이런 데서 죽는다니, 있을 리 없어....어, 엄마...."
 
 
 
" 두, 두번 다시 튤립은 사지 않는 다고...."
 
 
 
"으으으으....."
 
 
 
그리고 이윽고 허덕이는 세명이, 머리까지 해수가 찾다.
만타의  기내가 완전히 물에 채워진다.
 
 
 
"....!"
 
 
 
단- 그것은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바로, 재차 위에 공기 승이 생겨나, 세 사람은 젖은 얼굴을 내민다.
 
 
 
"후아아아아아....! 하아! 체에! 이, 이제 싫어어어....."
 
 
 
머리를 앞으로 붙이고, 크게 우는 마타키치. 젖어서 전신 라인이 떠오른 세일러복이, 천천히 떨린다.
"하아....! 하아....!"
 
 
 
요우도 공포에 굳은 얼굴을 소매로 닦았다. --- 당연, 소매도 젖어서 의미는 없다.
 
 
 
"아, 아무래도, 진짜로 격납고에 들어온 모양이네.... 홀인원이라고"
 
 
 
역시나 쥬니어도 가벼운 말투지만 정반대로 새파란 얼굴을 하고 있다.
한번 침수가 수습되면 해수가 빠지는 속도도 빨랐다. 외부에서 침입한 해수가, 이번에는 반대로 만타의 외부로 빠져나간다.
익사를 면했다고 생각한 직후, 기체가 옆으로 굴렀다.
 
 
 
"....꺄아! 놔, 놔주세요, 변태!"
 
 
 
"캬악!"
 
 
 
쓰러진 마타키치의 가슴에 기세 좋게 얼굴을 부딪쳤다.  부딪친 요우의 머리가, 뒷벽에 부딪친다.
 
 
 
"혼란스러울 틈에 섞여 무슨짓 입니까! 리쿠게에 말해줄 거야!"
 
 
 
"... 되돌려줄 힘도 없어. 호소할 거라면, 변호사를 통해..."
 
 
 
"자 간다고, 천재님. 이걸로 밖으로 나갈수있어"
 
 
 
녹초가 돼 쓰러진 요우의 소매를, 쥬니어가 붙잡는다. 완력과 체력의 괴물이 아무것도 없었던 듯이 요우를 끌고, 만타의 탑승구에서 밖으로 나온다.
 
 
 
"..."
 
 
 
요우가 타고 있던 만타는 그냥 보기에도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외장이 오목해지고 후방 콘테이너 부분에 이르면 1/4이 파손돼 사라졌다.
하지만 요우가 말을 잃은 것은 만타의 상태를 봐서가 아니다.
거긴 틀림없는 해저기지 골드 피트의 격납고였다.
배수도 완료해, 요우의 만타를 움직인 크레인이 천장에 매달려있다.
하지만---.
 
 
 
"아무도, 없어.....?"
 
 
 
쥬니어의 중얼거림이, 일이 이상함을 이야기했다.
격납고에 있는 것은 요우와 쥬니어. 그리고 뒤늦게 나타난 마타키치 세명뿐이다.
 
 
 
"그럼, 누가 크레인을 움직인 거야?"
 
 
 
"자동설정으로 만타를 제대로 된 자세로 돌려놓게 돼 있는 지도 몰라.... 나는 그런 기능 모르지만 말이야"
 
 
격납고 내부는, 휄하다. 요우가 타고 온 만타 이외 다른 잠수정도 보이지 않는다.
 
 
 
"싫은 느낌이라고. 내려가자"
 
 
 
쥬니어가 요우를 던져놓고 통로로 이어지는 문으로 가까이 갔다. 권총을 빼고, 눈 개폐 버튼에 손을 뻗는다.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두꺼운 문이 열려---.
 
 
 
"....!"
 
 
 
요우와 쥬니어는 얼굴을 찡그렸다.
마타키치가 멍하니 있는 것은 이런 광경을 처음 봐서겠지. 계속 방에 틀어밖햐 있었던 그녀에겐 --- 아니, 틀어밖혀 있지 않더라도, 일반인이라면 바로 그 비일상적인 광경을 받아들일 리가 없다.
 
 
 
"대체, 어떻게 돼가는 거야...."
 
 
 
쥬니어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골드피트의 조금 어두운 통로.
거기에 구르고 있는 것은 --- 무수한 시체였다.
 
 
 
 
 
 
 
 
 
 
 
 
 
 
 
 
 
 
 
 
 
 
 
3*5
 
 
 
 
 
 
 
 
 
 
 
 
 
 
 
 
 
 
 
 
 
 
 
 

요우가 참극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으면---.
 
 
 
"....!"
 
 
 
격납고가, 위로 떠오를 듯한 흔들림에 덮쳐졌다.
지진이다.
골드피트는 해저의 두꺼운 암반 위에 건설돼있다. 땅 울림과 함께 외벽이 삐걱이는 소리가 울려, 만타를 매단 크레인이 흔들렸다.
해저를 덮치는, 돌발적인 직하형 지진.
그것은, 황금화산의 분화 조짐 외엔 달리 없다.
 
 
 
"....클리어"
 
 
 
플래쉬 라이트와 권총을 준비하고 쥬니어가 통로로 몸을 내밀었다. 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바닥에 가로누운 인영에 가까이간다.
 
 
 
"유럽 합동군의 제복이다. 얼굴을 본 기억이 있다고. 파이저 사무총장이나 회의참가자들의 호위다. 가슴에 세 발의 탄흔이 있어... 머리를 비틀듯이 끊어져 있어. 피가 파른 상태를 봐선, 지금으로 3분 전 정도에 받은 상처네"
 
 
 
"..."
 
 
 
"듣고 있는 건가, 천재님? 옆에 있는 애는 어쨌든, 네놈까지 여자처럼 떠는 거 아냐. 모처럼 보고해줬는데"
 
 
 
쥬니가가 노려봐 요우는 정신을 차렸다. 흔들리는 만타에서 기어나와, 쭈뼜쭈뼜 통로에 가까이 간다. 콧속으로 녹슨 쇠가 파고드는 듯이 피 냄새가 충만해 있다.
 
 
 
"돼, 됐으니까 계속해"
 
 
 
"막다른 길까지 확인 가능한 시체 수는 세 구. 이쪽엔 허리에 탄흔과... 이런, 후두부가 엉망진창이야. 벽에 몇번이고 부딪친 것 같아.
 
 
 
"..."
 
 
 
"마지막 한 구도 합동군의 군사네. 다리와, 또 머리가 꺾여있어. 어깨와 팔에도 탄흔이 있지만... 사격은 어설프네. 총을 다루는 고릴라라도 도망쳐온 건가?"
 
 
 
"-- 뭐, 뭔가요, 이거...? 트, 특수 메이크, CG?"
 
 
 
정신 차리면 마타키치가 요우의 옆에 있다. 조금 어두운 통로에 가로누운 시체와 비슷할 정도의, 새하얀 얼굴을 하고 있다.
요우와 쥬니어는 마타키치를 언뜻 보고, 바로 다시 시체로 방향을 돌렸다.
 
 
 
"나는 천제가 아니지만, 상황은 안다고. 사무총장은 격납고에서 어떤 자에게 습격받았다. 다릴 묶기 위한 군사가 세명 살해당했지만. 남은 사람은 골드 피트 내부로 후퇴한  참이지만. 하지만 신경 쓰이는게 있어. 먼저... 만타다. 사무총장이 타고 왔을 그것이, 어째서 격납고에 없는거야?"
 
 
 
"버려버렸겠지. 우리가 들어오기 전, 격납고에 물을 넣는 단계에서...."
 
 
 
마타키치가 입을 누르고, 빙글 하고 몸을 반 회전 시켰다. 벽에 손을 집고, 웅크려 앉는다.
무참한 시체를 보고, 긴장과 공포가 피크에 달한것이겠지. 몸을 둥글게 말고 구토하는 소녀를 보고, 요우는 작은 소리로 쥬니어를 찾는다.
 
 
 
"... 쥬니어. 네놈, 진정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아아, 마타키치는 재워버리고 여기에 두고 가는 편이 좋아 보여.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진통제정도 밖에 없어. 억지로 기절시킬까?"
 
 
바닥에 머리를 늘어트린 마타키치의 두 눈이, 힐끗 요유와 쥬니어를 봤다.
 
 
 
"기... 기다려 주세요..."
 
 
천천히 뻗은 긴 팔이, 요우의 머리를 휘감았다. 등 뒤에서 단단히 죈다.
 
 
 
"지, 지금, 미미를 여기에 두고가버릴것 같은 상담을 하지 않았나요...? 영어 따위 모르지만, 험담은 아니까...! 노, 농담아니예요, 이런 곳에 혼자 남겨지다니, 용서 못 해요---"
 
 
 
"으극! 괴, 괴로워.... 놔, 놔!"
 
 
 
"도쿠는 천재죠? 영웅이죠? 그, 그럼, 미미를 구해주세요! 미미는 관계없으니까...! 도쿠가 멋대로 데려왔으니까! 오키나와에 돌아가게 해준다고 말했져.... 제, 제대로 약속대로, 데려가 주세요... 자, 빨리, 그 사람에게 미미를 데려가라고 말해주세요. 그, 그렇지 않으면 이 대로 교살할거야... 저, 정말로 할 거니까..!"
 
 
 
격한 숨결과 함께, 요우의 어깨에 뚝뚝하고 물방울이 떨어졌다. 그것이 눈물인지, 그게 아니면 너무 흥분해 늘어트린 침이나 콧물인지는 모른다.
 
 
 
"아, 알았다. 네, 데려갈 테니까, 그만둬...!"
 
 
 
"미미는...! 관계 없는데..!"
 
 
 
마타치키가 정신적으로 위험한 상태인 건 확실하다. 정말로 기세로 목을 꺽을 지도 모른다.
 
 
 
"쥬니어...! 이, 이 녀석도 데리고 간다고! 내버려뒀다간, 이 녀석은 뭘  할지 몰라...! 지금 틀림없이 나를 협박하고 있고 말이야!"
 
 
 
"내 임무는 일반인의 호위가 아닌, 천재님의 호위니까. 뭐어 실제, 나와 네 곁에 있는 게 제일 안전하지만...."
 
 
 
마지못해 승낙하고, 쥬니어가 요우에게서 마타키치의 팔을 끌었다. 두려워하는 소녀에게 'come we's me' 하고 제스쳐를 섞어 말한다.
이리하여 쥬니어를 선두로, 요우 마타키치와 나란히 늘어서듯이 통로를 지나가게 됐다.
 
 
 
"뭐, 뭐가 어떻게된건가요오....? 서, 설명해 주세요오.."
 
 
 
"우린 이 해저기지에서, 중요인물과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지 그 자체가 어떤 자에게 습격을 받은 모양이다. -- 격납고에 남아서, 남에하나, 적이 돌아왔다간 독 안에 든 쥐다. 살아남은 자와 합류해, 그들을 구출하는 것으로 전력을 늘릴 수밖에 없어...."
 
 
 
 
전방, 모퉁이 앞에서 끝으로 향하던 쥬니어가 뒤돌아봤다.
 
 
 
"총격전의 탄흔이 있어. 합동군 같은 시체가 한 구. 습격자의 시체가 없으니까, 어떤 연중인지도 몰라... 계속갈까? 천재님"
 
 
 
"괘, 괜찮다고 진행해"
 
 
 
"어디까지?"
 
 
 
"에리어 분기점까지는, 어쨌든 외길이다. 거기까지 가. 거기까지 가면, 노라가 뭔가의 단서를 남겨뒀겠지"
 
 
 
"그러고 보니, 그 미인 조수도 먼저 왔었네. 걱정돼?"
 
 
 
"걱정 되는 건 내가 보증인이 된 그녀의 신용 거래정도다... 산지 삼일후에  플라스틱 폭탄으로 가루가 된 새차가 말이야"
 
 
 
쥬니어가 모퉁이를 돌았다. 요우와 마타키치가 잇는다.
 
 
 
"...!"
 
 
 
또 다리가 흔들렸다.
마다키치가 비명을 지르지만, 쥬니어는 다리를 멈추지 않는다.
 
 
 
"황금화산의 분화 조짐이라는 건가.... 안지는 무사하겠지. 그녀에게도 혹시 무슨 일이 있다면, 한번에 끝이라고"
 
 
 
안젤린의 미소를 떠올리고, 요우의 두통이 악화 됐다.
습격자의 정체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이런 해저에 있는 시설을 습격할 정도다. 안젤린이라는 소녀의 가치는 이해하고 있을 터.
만에 하나, 그 존재의미를 모르고, 그녀를 해하는 일이 있다면---.
 
 
 
"지, 지금은 사무총장과  합류하는 것만을 생각 해라"
 
 
 
".... 예스 닥터"
 
 
 
눈을 가늘게 뜨고, 쥬니어가 콧소리를 울렸다. 재빠르게 움직여 통로를 선도한다.
 
 
 
"그래서 질문을 해도 괜찮을까요, 닥터"
 
 
 
"..."
 
 
 
"적의 전투력은 미지수입니다. 사무총장과  합류했다해도, 대항하는 수는 있는 걸까요? 그게 아니면 만타 없이 골드 피트에서 탈출하는 수가?"
 
 
 
"잠수정 격납고는 한 군데 뿐만이 아냐. 연구구에도 직원들이 -- 피트쿨이 쓰기 위한 만타가 출입하는 격납고가 있어. 마침 기지 반대측이다..."
 
 
 
"과연. 하지만 주변 해역은, 폴란드 함대에 의해 둘러싸여 있습니다만?"
 
 
 
"녀석들도 언제까지고 같은 해역에 머물러 있지는 않아. 혹시 머무르면, 주변 국가가 이상을 깨달아. 해상에 있는 함대만으로는, 응수 전체 합동군을 상대로 싸울 정도의 전력은 없겠지. 시간만 지나면, 탈출은 가능하다"
 
 
 
"요컨대 시간 벌이를 하면서, 반대 측 격납고까지 돌파해 라고. 이번 임무는 낙승갔네 살았다고"
 
 
 
말과는 반대로 쓴웃음을 띄우고 쥬니어가 모퉁이를 돌았다.
 
 
 
"... 적도 같은 편도 눈에 띄지 않아. 굉장히 깊숙이 도망쳤네. 페이스를 서두르자고"
 
 
 
그렇게 말하고, 조금 뛰며 나아가는 쥬니어.
요우와 마타키치가 그 뒤를 이어, 이윽고--.
 
 
 
"스톱이다. 바로 저기가 에리어 분기점이다. 상황을 보고 올게"
 
 
 
쥬니어가 멈춰섯다. 요우를 제지하고, 신중하게 모퉁이 건너로 향한다.
모습이 사라진 특수부대원에게서 목소리가 걸릴때까지,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 클리어. 천재님, 너만 와"
 
 
 
마타키치를 누르고, 요우는 모퉁이를 돈다.
 
 
 
"시, 싫어어...! 그, 그런 소릴 하고, 또--"
 
 
 
제지를 뿌리치고 따라와 버린 소녀가 절규했다.
에리어 분기점은 학교 교질 정로도 넓었다. 세 방향으로 문이 있고, 벽에 설치된 액정디스플레이에 공드 피트의 내부도가 비치고 있다.
여기에서도 격한 총격전이 있었겠지. 벽 여기저기에 탄흔이 있어, 탄환을 맞은 조명이 부서져, 점멸하는 빛이 어떤 것을 비추고 있다.
그, 어떤 것은--.
 
 
 
"히이..."
 
 
 
목 깊숙이 까지 비명을 올려서, 마타키치가 털썩하고 그곳에 주저앉아버렸다.
에리어 분기점에 있는 공간에서, 밝게 비춰지는 것.
그것은 -- 열 구에 가까운 시체였다.
어느 시체나 백의를 입고 있는 것은, 그들이 연구직에 있는 피트 쿨이라서다, 여위거나, 반대로 필요 이상으로 살찐 모습은 아무리 봐도 전투 요원은 아니다.
피 웅덩이 시체 중, 가장 무참했건 것이 --- 젊은 여성이었다.
머리끝이 폭발한 머리와 하얀 얼굴은, 그냥 봐도 생전엔 인간 같았다. 하지만 선혈에 물든 얼굴은 눈꺼풀을 감고, 왼팔은 잔혹하게 찢어져 있다. 겹쳐진 두 사람의 시체 위에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은, 책상에 놓아둔 인형 같다.
 
 
 
"안내인..."
 
 
 
쥬니어가 드물게 시체를 보고, 감정을 드러냈다. 눈을 내리깔고 곁에 앉는다.
 
 
 
"비전투원도 용서 없냐"
 
 
 
등 뒤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 하하... 뭐, 뭐야 이거.. 뭐여 이거... 하하하... 미미, 관계 없어..."
 
 
 
허공을 바라보며 웃는 마다키치. 드디어 정신에 한계가 찾아온 모양이다.
 
 
 
"..."
 
 
 
요우는 마다키치에게서 시선을 돌려, 다시 한번 시체를 관찰했다.
어느 것이고 피어 얼룩져 딱딱해진 눈꺼풀을 담고있다. 이제 두번다신 숨을 쉬지 않을 그것들을 보고, 요우의 가슴속에서 소란스러운 감정이 있었다.
그 감정은--- 틀림 없는 공포.
이제 움직이지 않는 시체를 보고, 어째서 자신이 두려움을 품고있는지 모른다.
 
 
 
"서두르자고, 천재님. 달링 여사의 단서는 있어?"
 
 
쥬니어의 말에, 요우는 정신을 차렸다. 주변을 둘러보고, 하나의 문 앞에 새겨진 작은 기호를 찾아낸다.
 
 
"저, 저 흔적이다.. 노라는, 저 끝으로 향한 모양이다"
 
 
"정말이야? 그냥 긁힌상처아냐?"
 
 
"그, 그렇게 말하면 그렇게 보이기도..."
 
 
"부탁 한다고, 천재님! 어쨌든 간다고!"
 
 
자책하며 쥬니어가 빨리 문 건너로 달려갔다.
요우도 가려다 마타키치의 존재를 떠올린다.
 
 
"마타키치--"
 
 
 
어느새 가까이 와 뒤돌아본 눈 앞에 소녀가 서있다.
 
 
 
"가, 가자... 가죠.... 빠, 빨리.."
 
 
 
새하얀 얼굴로 세게 몸을 누르는 마타키치. 위치적으로 요우의 얼굴이 볼륨있는 가슴에 묻히는 형태지만, 그런건 신경 쓸 여유는 없는 모양이다.
 
 
 
"으,으무"
 
 
 
요우는 마타키치를 데리고 쥬니어의 뒤를 쫓는다.
 
 
 
"이쪽은 피트쿨의 주거구 라고! 외부를 돌아 반대 측 격납고로 향한다면, 연구에니어를 통하는 쪽이 좋지 않아? 왜 사무총장은 이쪽으로 도망쳤어?"
 
 
 
"바보냐, 네놈은. 이 상태에 가장 두려워해야 할 사태를, 빨리 자기가 말하고 싶은 거겠지"
 
 
뒤에서 요우가 말하면, 쥬니어기 팟하고 뒤돌아봤다.
 
 
 
"안지인가!"
 
 
 
"그래. 그들은 습격자에게서 도망쳐, 격납고가 아닌 -- 골드 피트 중앙에 향했다. 거기에 있는 소녀를 지키기 위해서"
 
 
 
선도하는 쥬니어의 달리는 속도는 빠른 편이다. 요우의 체력으로는 뒤 쫓는것이 어렵지만, 마다키치가 그 등뒤를 아무 말 없이 따른다. 계속 방에 틀어박혔던 주제에, 배구부 에이스로서 단련한 체력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이상하다고 천재님"
 
 
 
통로 끝에 문이 있다. 직전에 쥬니어가 딱하고 다리를 멈춘다.
 
 
 
"전투한 기척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어. 총성도 들리지 않아. 그런데 -- 저 문 건너는, 이제 주거구야. 방금전의 인은, 역시 착각한 거 아냐?"
 
 
"하아...하아.. 그 문을 열면, 알거다"
 
 
 
 
 
 
어깨로 숨을 쉬는 요우를 보고, 쥬니어가 끄덕인다.
 
 
 
"좋아, 너흰 떨어져서 기다려"
 
 
 
쥬니어가 단신으로 문에 가까이 다가갔다. 권총을 준비하고, 개폐버튼을 누른다.
문이 -- 열렸다.
 
 
 
"...!"
 
 
 
문 건너로 권총을 준비한 쥬니어가 강직됐다.
요우가 있는 곳에서는 잘 들리지 않지만, 쥬니어는 뭔가를 부르짖은 모양이다. 하고 생각하면 양팔을 올리고, 전투를 포기한 포즈를 취한다.
 
 
 
"어이, 천재님! 빨리와!"
 
 
 
"...뭐야? 안전하겠지!"
 
 
 
"안전--- 한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이건 어떻게된 거야!"
 
 
 
요우는 머리를 갸웃하고, 마타키치를 데리고 쭈뼜쭈뼜 다가간다.
문을 빠져나오면 거긴 방금 전 분기점보다 넓은 공간이었다. 의자가 늘어선 라운지나, 각종 접수를 위한 카운터가 있는 광경은, 병원 대기실을 방불케 한다. 경식을 파는 가게도 있다.
입구 근처에서 양팔을 올린 쥬니어를 무수한 총구가 노리고있다.
의자나 카운터 그늘, 더욱더 기둥을 장해물로 권총을 향하고 있는 것은 -- 군복을 입은 남자들이다.
 
 
 
"닥터!"
 
 
 
그늘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미국계 여성, 파이저 사무총장이었다.
 
 

요우의 모습을 확인하고, 라운지에 가득 찬 긴장감이 풀린 것을 알았다. 권총을 조준한 남자들 -- 합동군 호위들이 일제히 권총을 내린다.
 
 
"도쿠"
 
 
 
가게 그늘에서 나타난 것은 노라 달링이었다. 아름다운 금발과 아주 새로운 비즈니스 슈트는 이런 상황 마저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쪽의 피해는 사망자 네 명, 부상자 여덟 명 입니다. 언젠가 호위 군사도 각국의 대표자에게 상처는 없습니다. 일각이라도 빨리 안지의 안전과 외부와의 통신수단을 확보하죠"
 
 
 
서로의 무사를 축복하지도 않고, 상황설명을 하는 노라. 그녀라면 미간을 쏴도, 유창하게 사망자 수에 자신을 추가해 보고할 게 틀림없다.
하지만 요우는, 조수에게 대답할 여유는 없었다.
싫은 예감이, 현실이 돼서  숨어 들어오는 기척을 느낀다.
 
 
 
"어떻게 된거야 설명해 천재님"
 
 
 
쥬니어도 위화감을 알아차렸다. 계속해서 미소를 요우에게 향한다.
 
 
 
"아무런 피해도 없이, 합류했다고"
 
 
 
"..."
 
 
 
"적은-- 어디로 갔어?"
 
 
 
쥬니어의 말에 안도에 싸인 라운지가 재차 긴장감이 머물렀다.
달려든 파이저 사무총장이 미간을 찌푸린다.
 
 
 
"적...? 닥터가 물리쳐준 거죠? 그, 역겨운 괴물을"
 
 
 
"저도 완전히 도쿠가 구축해준 것만..."
 
 
 
 
노라는 다시 머리를 갸웃했다.
"여기에 오기까지, 누구와도 만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본 것은, 시체뿐이다"
 
 
 
쥬니어가 말하고 권총을 쳐들었다.
특수부대로서의 감이 움직인 걸지도 모른다. 누구나 몸을 움직이지 않는 라운지에서, 그저 한사람 무인 통로 출입구를 돌아본다.
 
 
 
"합동군과.. 피트쿨의 말이야"
 
 
 
움찔,하고.
파이저 사무총장만이 아닌, 합동군 군사들이 표정을 굳혔다.
 
 
 
"아, 아닙니다.."
 
 
 
사무총장이 후퇴했다.
노라가 요우의 팔을 끌었다. 재차 가게 그늘로 몸을 숨긴다. 요우의 뒤를 쫓아 마다키치도 곁으로 달려왔다.
쥬니어도 다시, 기둥 그늘에 숨었디. 합동군이 일제히 권총을 조준한다.
 
 
 
"그것은, 시체가 아닙니다--"
 
 
 
 
조금 어두운 통로에, 복수의 사람의 기척이 생겨났다,
이제 막, 요우가 온 참인 통로다.
 
 
 
"피트 쿨이 --- 적입니다"
 
 
 
 
통로에서 모습을 나타낸 것은, 피로 얼룩진 백의.
그 선두에 서있는 것은, 인도계 여성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닥터 사도!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두 번 다신 듣고 싶지 않다고 생각 했던, 귀에 거슬리는 새된 목소리.
그것을 발한 것은, 방금 전 동정과 함께 해어진 시체.
안내인, 나우티 스트라였다.
 
 
 
 
 
 
 
 
 
 
 
 
 
 
 
 
 
 
 
3*6
 
 
나우티 스트라 통칭 안내인.
몸에 딱 맞는 슈트와 애니메 처럼 머리끝이 폭발한 머리형. 그리고  인도계 얼굴에 달라붙은 영업 스마일은 만났을 때부터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전신에 탄흔이 있고, 피로 얼룩져도 상관 없이다.
안내인의 등 뒤에는 피로 물든 백의의 남녀가 서 있다. 인종이나 체격도 제가각인 직원 --- 피트 쿨이다.
 
 

그들은 안내인을 포함해, 통로에 시체로서 구르고 있었을 사람들이다.
 
 
 
"우리가 유령이라도 보는 건가? 그녀는 확실히 맥이 없었는데다가 왼팔이 잘려나가 있었을 텐데..."
 
 
 
기둥 그늘에서 권총을 조준한 쥬니어가, 낮은 소리로 신음한다.
 
 
 
"그들은 쏴도 죽지 않습니다. 구조는 모르지만..."
 
 
 
노라가 말했다. 가게 카운터에서 몸을 내밀고, 빨리 권총을 조준한다.
 
 
 
"로열 팔레스에서 습격해온 연중과 같다는 건가"
 
 
 
"여기에 있는 것은 훈련받은 군사는 아니지만, 인간에 떨어진 운동능력은 같습니다"
 
 
 
각국의 대표자들을 덮친 자들의 정체.
그것이 눈앞에 있는 피트 쿨이라, 고 사무총장은 말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사무총장이 불의의 습격을 받은 것도 당연하다. 피트쿨은 본래, 연구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설마, 억센 합동군 호위에게 보호 받는 각국 대표자들을 습격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겠지.
그런데 지금, 안내인과 대치하는 합동군은 -- 확실히 저자세다.
권총을 쥔 팔이 떨리지 않는 것은, 적으로서 피트 쿨을 아직 모르는 쥬니어와, 원래 머리가 이상한 노라 뿐이다.
 
 
 
"당신은 정말 안내인인가? 어째서 우릴 습격해?"
 
 
 
쥬니어가 부르짖으면, 안내인의 얼굴만을 움직여 그를 봤다.
 
 
 
"여러분은 불법칩입자입니다! 즉각, 저항을 그만두고, 항복해 주세요! 경고에 따르지 않는다면, 강제적으로 배체하겠습니다!"
 
 
 
미소짓는 패도, 뻐끔뻐끔 입만을 움직이는 안내인.
쥬니어가 지독한 얼굴로 더욱더 노성을 지른다.
 
 
 
"불법입국...? 골드 피트는 국제법으로 정한 중립지대겠지만!"
 
 
 
"여러분은 불법침입자입니다! 즉각 저항을 그만두고, 항복해 주세요! 경곡에 따르지 않는다면, 강제적으로 배제합니다!"
 
 
 
"쓸데없습니다, 굿올 일조"
 
 
 
레코더처럼 되풀이하는 안내인에게 총구를 조준한채로, 노라가 말한다.
 
 
 
"우리 항의에 대해 그녀는 제대로 된 대답을 보내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린 그녀를 정신 이상자로 판단해, 그 폭력에 대항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가게 카운터에게 얼굴을 내밀었다.
 
 
 
"그만둬 주세요, 안내인! 이런 짓을 하면 어찌될지... 그 정도의 판단도 할수없게 된겁니까?"
 
 
 
"닥터 사도!"
 
국연 톱에 선 인간을 무시하고, 안내인이 요우를 봤다.
움찔하고 요우는 가게 카운터 옆에서 몸을 움츠린다.
 
 
 
"불법입국자 중에서도 당신은 특히 위험인물입니다! 어쨌든, 천재니까!"
 
 
 
각게에 가까이 가려고, 안내인이 다리를 디뎠다.
동시에, 파열음이 울린다. 노라가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그런데---.
 
 
 
 
"당신만은, 우리 국가 천적이라고 말해도 괜찮겠죠! 가능하다면, 입국하기 전에 배제하고 싶었던  참입니다만..."
 
 
 
 
폴짝,하고.
돌맹이를 피하는 듯한 가벼운 몸짓으로, 안내인이 머리를 기울였다. 그저 그것뿐인 동작으로, 아무것도 없었던 듯이 가게에 접근한다.
노라가 순간, 얼어붙었다. 하지만 바로 재차 방아쇠를 당긴다.
 
 
 
 
"하지만 배제하지 못했다. 역시 닥터입니다"
 
 
 
 
안내인이 목에서 위를 좌우로 흔들면서, 계속 접근한다.
탄환을 --- 피하고있는 것이다.
너무나 현실에서 떨어진 관경에, 라운지에 있는 전원이 전율하고있다.
 
 
 
 
"그 잠수정은, 네놈들의 동료였나!"
 
 
 
 
쥬니어의 권총이 불을 뿜었다. 등 뒤에서 쏘아진 탄환이, 안내인의 등에 꽂힌다.
 
 
 
 
"동료가 아닙니다! 모국을 같이하는 동포입니다!"
 
 
 
 
빙글하고 돌아 항의하는 안내인. 그 영업 스마일은 조금도 무너지지 않는다.
탄환을 피하고 설령 명중해도 쓰러지지 않는다.
현실과 떨어진 존재를 앞에두고, 함동군 군사들은 완전히 위축돼버였다.
 
 
 
 
"모국...? 국가...? 당신은, 무슨 말을 하고있습니까?"
 
 
 
 
쉰 목소리로 신음하는 파이저 사무총장 옆에서, 노라가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긴다.
 
 
 
"그녀는 인도계 프랑스인 입니다. 인도, 혹은 프랑스가?"
 
 
 
보통이 아닌 괴물, 나우티 스트라가 양손을 높이 들었다.
전에도 본 만세 포즈와는 다르다. 기계같은 그녀가 처음으로 보이는,  존경과 두려움의 표정 --

 

 

- 그것은 틀리없는, 애국심의 표현이었다.
 
 
 
"우리 모국 윌 카노 공국은 이 날에 탄생해, 독립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안내인에 이어 등뒤의 백의들도 양손을 하늘로 높이 든다.
그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군대 같기도 하고 --- 같은 신을 받드는 신자같기도 했다.
절규하는 일동을, 지진이 덮쳤다.
 
 
 
"....!"
 
 
 
또 지진이다.
골드 피트를 덮치는 주기가 짧아져, 진도가 늘어났다.
지진 덕분에 정신을 차린 파이저 사무총장이 부르짖는다.
 
 
 
"윌 카노 공국? 독립? 무슨 바보같은 소릴...!"
 
 
 
연속적인 흔들림이 계속되는 중 안내인만이 --- 아니, 안내인을 포함한 윌 카노 공국 궁민들 만이 미동조차 하지 않고, 양 다리로 바닥위에 서있다.
 
 
 
"그런 나라가, 어디에 있다는 겁니까! 멋대로 이름을 대고, 타국의 요인을 죽이려고 하는 ... 그런 사람들의 망상을, 국제사회가 인정할리가 없겠죠!"
 
 
 
"윌 카노 공국이 어디에 존재하는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 골트 피트를 우리 국민이 실효 지배해, 영토로 가져가겠습니다!"

 

 

"해저에 존재하는 하나의 시설도 영토로 인정하지않아!"
 
 
 
"걱정 마시길! 우리가 여왕에 의해, 새로운 영토가 탄생하겠죠!"
 
 
 
양손을 머리위에 올린채로, 안내인이 재파 영업스마일을 띄웠다.
여왕---.
그것이 대체, 누구를 가리키는가.
누가 그 의문을 입에 댈 것까지도 없이, 안내인이 고고하게 단언했다.
 
 
 
"여왕 안지님이 적.당.하.게 황금화산을 분화시켜, 골드 피트를 해상위로 떠오르게 해주시는 겁니다!"
 
 
 
이번에야말로.
누구나, 완전하게 말을 잃었다.
안내인이 팔을 어깨까지 떨어트려, 엘리버이커 걸처럼 손목을 접는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도 연속적인 지진.
그것은 세상을 파멸로 인도하는 황금화산 분화의 조짐인 동시에---.
 
 
 
"이제부터 골드피드는 해상에 도착합니다"
 
 
 
신흥국가, 왈 카노 공국의 첫 울음소리이기도 했다.
 
 
 
 
 
 
 
 
 
 
 
 
 
 
 
 
 
숲 안에 살그머니 존재하는 공간.
거기가 안젤인의 세상이기도 한, 전부였다.
 
 
 
"같네!"
 
 
 
꽃을 뜯어 만든 화관을 머리에 올리면, 그 소년은 고소했다.
실제, 그의 입꼬리는 1M도 올라가지 않았다. 하지만 안젤린에게는  그가 웃은 것처럼 보인것 뿐이다. 그렇게 보인것에 의미가 있다.
꽃의 크기도 같지않고, 이음매도 거친 화관. 그것은 안젤린의 머리 위에도 올려져있어 눈 앞에 있는 소년 --- 평소대로 훈장 투성이인 자켓을 하오리로 걸친 사도 요우와 같은 것이다. 어느쪽이고 안젤린이 꽃을 뜯어, 엮은것이다.
같은 화관을 얹고 안젤린과 요우는 마주본다.
만면의 미소를 띄운 그녀에 대해, 요우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황금화산의 분화 조짐은 멈췄다"
 
 
 
요우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평소와 변함없는 얼굴로, 사무적으로 말한다.
 
 
 
"그래서, 내가 네 곁을 방문할 이유도 사라졌다.
 
 
 
 
안젤린은 인생에서 최대의 놀람을 가지고, 떡하고 입을 크게 벌렸다.
어째서냐면, 경악의 진실을 알아버려서다.
 
 
 
 
"무슨소릴..."
 
 
 
 
대롱대롱 매달린 요우의 손을 양손으로 붙잡은다.
 
 
 
"나, 누군가에게 뭔가를 선물하다니, 이게 처음이야!"
 
 
 
팟, 하고 요우의 손을 놓고, 발길을 돌린다.
꽃밭으로 달려가, 잘 돌봐 기른 꽃을 뜯는다.
 
 
 
"이것도! 이, 이것도, 어때! 어느것이고, 예쁘지? 전부, 선물이야!"
 
 
 
앗 하는 사이에 미국의 영웅이 꽃투성이가 됐다. 포켓은 물론이고, 소매나 셔츠 버튼 틈, 벨트에도 차례차례 막 뜯은 꽃이 비친다.
 
 
 
"나에겐 필요없어"
 
 
 
겉을 장식한다. 혹은 자연의 색에 안식을 기억한다.
그런 것은 천재인 요우에겐 쓸모없다.
하지만 --- 그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도 요우라는 천재가 꽃투성이가 되어, 그것을 본 누군가를 웃게하는 날이 온다면 -- 분명 세상은 변하는 겠이겠지.
안젤린은 마음속 깊이 그렇게 생각했다.
 
 
 
 
"-- 하지만, 또 와줄거지?"
 
 
 
꽃을 뜯으면서, 안젤린은 물었다.
 
 
 
"당연하다. 너에겐, 내가 필요하다"
 
 
 
세상에서 유일한 천재가 말한다면, 틀림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을수 있는 진리다.
 
 
 
"도쿠에게도... 내가 필요해?"
 
 
 
꽃을 가지고, 요우 앞에 선다.
그의 머리에 한 고리의 꽃을 벗기면, 신화의 여신 처럼 투명한 시선이 그녀를 바라봤다.
 
 
 
"나도, 네가 필요하다"
 
 
 
안젤린의 심장을, 내측에서 작은새가 꿰뚫었다.
정말 작은 가슴 울림과 --- 단단히 죄는 듯한 아픔이, 기분 좋다.
 
 
 
"기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순간 일어난 일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어휘가 많지 않은 안젤린에게는,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 외엔 없다.
어떻게, 요우가 자신의 머리에서 꽃을 빼내, 그것을 버리는가 하고 생각하면 --- 안젤린의 하얀 머리에 찌른다.
작은 새가 찌른게 아니다. 심장이 폭팔해, 입에서 튀어나오는 줄알았다.
 
 
 
"무, 무슨...? 에...? 이 꽃이, 나에겐 필요하다고?"
 
 
"필요한게 아냐"
 
 
 
도쿠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
 
 
 
"가끔, 자신이 당한 일을 돌려줘서, 그 인물의 감정을 읽고 싶어 질 때가 있어"
 
 
 
"한 일을...? 즈, 즉, 이건.."
 
 
 
"태어나서 첫 선물이다"
 
 
 
둘은 당분간, 입을 다물고 바라봤다.
먼저 소리를 낸것은 --- 당연하지만, 안젤린이다. 눈싸움에 진 자의 의무로서 눈에 눈물을 띄우고 웃을수 없었다.
 
 
 
"어때? 내 마음, 알았어?"
 
 
 
"...."
 
 
 
"몰랐던거네? 답은 제일 기뻐야!"
 
 
 
"...."
 
 
 
"도쿠는 때때로, 아기같네"
 
 
그것이, 이별의 인사였다.
요우가 등을 돌리고, 안젤린의 앞에서 사라지려고한다.
 
 
 
"이번엔 언제 만나?"
 
 
 
그녀의 부름에, 요우가 뒤돌아 봤다.
 
 
 
"나를 불러. 네가 부른다면, 나는 세상 어디에서라도 와"
 
 
 
안젤린은 웃었다.
 
 
 
"그러네. 내가 바라는 것은, 뭐든 손에 넣을수 있는  걸. 하지만 최근, 좀 더 떼쓰게 됐어. 전에도 이야기 했지. 도쿠가 좀 더 타락해서, 나와 같은 인간이 되주지 않을 래 -- 그런 소원도, 아직 포기 할 수 없어"
 
 
 
장난 처럼 말하는 안젤린을 언뜻 보고, 이번에야 말로 요우가 사라지려고 했다.
 
 
 
"... 내가 부르지 않으면, 와주지 않는거야?"
 
 
 
이 이상, 천재의 걸음을 막을순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중얼거린 한마디였다.
 
 
 
"너 이외의 인간에게 불리는  일이 있으면 -- 그것은 세상에게 있어선 불행이다"
 
 
 
의외로, 요우가 멈췄다.
하지만 뒤돌아보지도 않고, 재차 걷는다.
 
 
 
"나는, 그렇게 되는 걸 바라지 않아"
 
 
 
그의 입에서 개인적인 희망이 나오다니, 대단한일이다.
두 번째 기적을 두고, 이번에야 말로 사도 요우가 모습을 지웠다.
 
 
 
"부를게..."
 
 
 
안젤린은 손에 남긴 꽃다발을 움켜쥐고, 중얼거린다.
 
 
 
"언젠가, 분명... 당신을 부를게, 도쿠"
 
 
 
그것은 약, 지금부터 1년 전의 일.
안젤린과, 한 천재의 --- 영원한 이별의 순간이었다.
 
 
 
 
 
 
 
 
 
 
 
 
 
 
 
 
 
4*1
 
 
 
 

카운터 옆에서, 요우는 머리를 감싸 안았다. 덜덜덜 몸이 떨린다.
 
 
 
 
 
"황금화산을 적당히 분화시켜... 골드 피트를 지상으로...?"
 
 
 
파이저 사무총장이 어리둥절하게 중얼거렸다.
안내인이 높게 단언한다.
 
 
 
"여왕 안지님은, 이미 건국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우리 토지를 부상시켜, 각국에 보텀스 앵커의 사출을 요청했습니다! 지금쯤, 북해안에 보텀스 앵커를 밖아 넣고 있을 터!"
 
 
 
피식하고 영업스마일을 띄우고 말한다.
 
 
 
 
"황금화산을 적당히 자극시키는 것으로 - 우리 모국, 윌 카노 공국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지진이 전해지는 라운지가, 침묵에 싸였다.
 
 
 
"우후--- 후훗... 화산을 조종해서 나라를 만들다니, 그런....."
 
 
 
파이저 사무총장이 미소를 흘렸다.
그녀가 라운지 안을 둘러보면, 각국의 대표자들도 웃고있다. 호위인 합동군도 긴장감을 잊고 입가에 웃음을 띄운다.
하지만 그들의 웃음 소리는, 바로 사라졌다.
 
 
 
 
-그런거, 가능할리가 없다.
 
 
 
누구나 바라는 그 말을, 누구나 입에 낼 수 없었다.
재차 침묵이 떨어지면, 파이저 사무총장이 돌변해서 얼굴을 새빨갛게 했다.
 
 
 
"어- 어이없습니다! 그, 그런거, 될 리가 없겠죠! 그런 있을 수 없는 일에, 여기까지 가당찮은 짓을 한겁니까? 지금 당장 그만두세요!"
 
 
 
흥분해서 목소리가 저친 사무총장.
 
 
 
"전 기지장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런 폭주를 용서하다니, 그는 뭘 하고---"
 
 
 
 
"유감이지만, 기지장은 돌아가셨습니다"
 
 
 
"도, 돌아갔다..? 돌아갔다고? 대체, 어디로 돌아간겁니까!"
 
 
 
"바다로"
 
 
 
사무총장이 얼어붙었다.
 
 
 
"건국 직전이 되서 망설임을 품고, 당신에게 밀고하려고 한겁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 강제퇴거시켜 드렸습니다"
 
 
 
"...무, 무슨... 당신들은, 정말로 나라를 만들기라도...?"
 
 
 
안내인이 사무총장을 바라보는  채로, 입을 크게 벌렸다.
 
 
 
 
"닥터어어어어어 사도오오오오오!"
 
 
 
 
갑작스런 절규에 라운지에 있는 모든 인간이 전신을 떨었다.
 
 
 
"닥터에게 질문합니다! 우리 윌 카노 공국의 탄생은 가능합니까? 그게 아니면 불가능 합니까?"
 
 
 
빙글, 하고.
안내인과 피트 쿨이, 그리고 사무총장이나 노라, 쥬니어, 대표자들과 합동국 군사들이, 일제히 요우를 돌아봤다.
 
 
 
"으윽... 다른 녀석들은 어쨌든, 안내인은 완전히.. 설마 정말로 내 논문이 -- 윽!"
 
 
 
중얼거리는 요우의 소매를 노라가 붙잡는다. 카운터 앞에, 장제로 세운다.
 
 
 
"닥터?"
 
 
 
파이저 사무총장이, 의지하는 듯한 눈빛으로 요우를 보고있다.
누구나 요우의 회답을 ---아니, 부정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요우는 눈에 눈물을 띠우고, 사실을 고한다.
 
 
 
 
"가, 가능하다--"
 
 
 
일동이 묶인 듯이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안젤린이--- 와, 완벽히 황금화산의 성질을 파악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반증한다면 --- 소규모 분화가 따르는 변동을 조종해, 해, 해저의 일부를 융기 시킬지도 몰라 --- 북해 한가운데, 새로운 작은 섬을 --- 골드 피트를 부상시키는 것도, 혹은 ---"
 
 
 
"바, 바보같은...."
 
 
 
천재의 긍정을 받고, 파이저 사무총장이 비틀거렸다. 등을 벽에 부딪친다.
 
 
 
"성공률은? 그 식은 확실이 성공하는 것입니까?"
 
 
 
노라가 물어, 요우는 떨리는  입으로답한다.
 
 
 
"황금화산의 동향을 완전히 건트롤한다고 해도, 북해안에 둘러쳐 흐르는 마그마의 망은 미지수다. 예기치 못한 분화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성공률은 높게 잡아도 --- 피, 필시, 10% 이하다...."
 
 
 
"굉장해! 10%의 확율로, 우리 모국이 탄생하는 겁니다! 이것은 이미, 확실하다고 해도 틀림없습니다!"

 

 

 

"어, 어리석은... 구할은 실패로 끝나는거예요...?"
 
 
 
 
 
"아, 아냐. 남은 90%는 --- 세상이 멸망할 확율이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크게 뜬 눈으로 요우를 의심스레 바라봤다.
 
 
 
"장난으로 충격을 받은 황금화산이 자연스레 진정될일은... 이제 없어. 지금 바로라도 전력으로 진정화를 위한 보텀스 앵커를 쏴 넣지 않으면 --- 대 분화에 의해 주변국은 가루가 돼, 허공을 덮은 화산제에 의한 기온저하, 혹은 해수온 상승과 지형변동에 의해 해수 수위상승에 의해... 인류문명의 대부분이, 파멸을 쫓게되겠지"
 
 
 
탁 하고 딱딱한 금속음이 지독하게 크게 라운지에 울렸다.
누군가가 권총을 떻어트린 것이다.
그런 소리가 울릴 정도로 --- 라운지에서 일절의 소리가 사라졌다.
 
 
 
 
"요, 용서못해...."
 
 
 
 
파이저 사무총장이 뺨을 경련시켰다.

 

 

"어린애 같은 새 나라만들기에 세상이 멸망하는 리스크를 버리다니..."
 
 
 
"아니요 용서해 주세요!:
 
 
 
 
안내인이 영업 스마일인 채로, 부르짖는다.
 
 
 
"황금화산의 분화를 저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여왕 안지님뿐! 그 안지님이 나라를 원한겁니다! 여려분은, 그것을 줄 의무가 있습니다! 설령 여러분을 죽이더라도, 그것도 안지님이 바란것입니다! 누구라도 우리 여왕의 기분을 해치는것은 용서되지 않는다! 이제까지도 계속 그랫겠죠?"
 
 
 
안내인이 기분 좋게 머리를 갸웃했다.
 
 
 
"안지가 쓰는 떼는 절대 --- 인것입니다"
 
 
 
그것은 국제법으로 정한, 절대 룰.
혹시, 그 룰을 부셨다간 --- 기분을 망친 안젤린은, 황금화산의 분화 억제를 방치해, 세상이 멸망한다.
 
 
 
"- 닥터어어어어!"
 
 
 
그것은 절규였다.
국제기관 톱의 책임감이라고 할까. 혹은 명망을 부려워하는 한사람의 인간으로선가. 드디어 이성을 놓어버린 파이저 사무총장이, 요우에게 매달렸다.
 
 
 
"닥터! 당신이라면! 당신이라면, 우릴 구해주는것이죠? 우린 이제, 당해낼 수 없어! 계속... 계속, 그랬던것입니다! 저런 소녀 한명에게 세상의 운명을 맡긴다는 불안에 당해 낼 리가 없어! 우리, 인류는 언제나 살 얼음 위에 목숨을 내놓았던 것입니다! 이제, 괜찮겠죠...!"
 
 
 
요우의 자켓을 붙잡아 덜덜 떠는 사무총장.
 
 
 
"우릴 이제 해방해 주세요! 이 공포에서 구해주세요! 우리, 인류에게는, 안지에게 반발할 힘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닥터라면 그게 가능하겠죠!"
 
 
 
인류는, 안젤린의 기분을 얻으려고 최선을 다하고있다.
하지만 요우에게는, 그 이외의 선택지가 있다.
어째서냐면, 요우는 ---.

 

 

 

"왜냐면 당신은 천재니까! 영웅이니까!"
 
 
 
파이저 사무총장 뿐만이 아니라 라운지의 전원이 요우를 보고있다.
 
 
 
"우리 같은, 보잘것없는-- 인류와는 다르니까!"
 
 
 
요우는, 인간이 아니다.
그들에게서, 확실히 그런 선이 그린 존재.
세상에서 한명밖에 없는, 고독한 천재에게 매달리는 사람들의 눈빛.
그것은 요우가 부서진 계기가된 환상과, 완전히 같은것이었다.
 
 
 
"으으으...!"
 
 
 
격한 두통에 덮쳐져, 요우는 머리를 감싸안는다.
하지만 요우가 괴로워하는 모습따위, 인류에게는 아무런 관계없었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격하게 요우를 흔들고, 구원을 바라는 소리를 매도하듯이 퍼붓는다.
 
 
 
"인류의 어리석음에는 진절머리납니다"
 
 
 
안내인의 오른눈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내 고향과 가족은, 내란에의해 불타서 소멸했습니다"
 
 
 
변함없는 영엄 스마일. 면함없는 어조. 하지만 뺨에 흐르는 그것은, 틀림없이-- 인간의 증명인 눈물이 틀림없다.
 
 
 
"그 모국도 구원의 명목으로, 몇만 km나 떨어진 나라의 전투기에 의해 불타버렸습니다. 난민으로서 도망쳐온 나라에서 공부해, 지식을 몸에 익혀도, 눈에 비치는 것은 국가끼리의 시시한 세력다툼뿐. 귀에 들리는 것은, 통치자에게 유린되는 약한 자의 비명뿐. 눈도 귀로 불타버릴것 같아서... 이런 바다 밑에 잠긴 것는데 불탄 내 몸이 구해지지도 않고"
 
 
 
안내인이 떨어트린 눈물은, 단 한방울 뿐이다. 하지만 등뒤에 있는 피트쿨 중에서도, 차레차레 눈물을 흘리는자가 나타난다.
 
 
 
 
 
 
"나라라는 틀에 절망한 인간은, 세상 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인 이상, 나라라는 틀속에 살 수밖에 없어... 그런 우리를, 안지님이 구해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위협하는 일없는 숲에서 사는 안지님... 그녀와 같은 존재가되어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래, 그녀와 같은 -- 안지가 되게 해준것입니다"
 
 
 
그 말에 요우가 품고 있던 불안이 확신으로 변했다.
 
 
 
"여, 역시 -- 그랬던 것인가--"
 
 
 
자켓을 붙잡은 파이저 사무총장의 존재를  잊고, 카운터로 몸을 내민다.
 
 
 
"너, 너인가! 네가 훔친건가! 내, 내 논문을...! 그게 아니면, 너희가 안지가 될리없아! 돌려줘! 너무나 떼쓰는 안지는 안젤린 이외엔 있어선 안될 터다..!"
 
 
 
안내인은 방실방실 영엄 스마일을 띄우고,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다.
더욱더 추궁하려는 요우를, 사무총장과 노라가 강제로 되돌린다.
 
 
 
"안지가, 그녀들을 안지로 만들었다? 나, 나는 이미 뭐가 뭔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닥터 부디 우릴 구해주세요!"
 
 
 
 
"도쿠! 그녀가 논문을 훔쳤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그것은 재액논문입니까? 너무나 떼 쓰는 안지라는것은...?"
 
 
 
 
"으윽,...! 놔, 놔...!"
 
 
 
"시시한 인류의 세력 다툼을 그만두는 것이 가능하다면 -- 법 보다도 강력한 절대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안내인이 허공을 바라보고, 아나운서를 하는 듯한 어조로 고했다.
 
 
 
"황금화산 -- 어떤 자라도 침범이 가능하지 않은, 우리가 여왕페하 만이 컨트롤 가능한 절대 존재. 그것을 받드는 윌 카노 공국이 바라는 것은, 불가침인 영원의 안식입니다. 보잘것없는 여러분의 나라를 침략할 생각은 없습니다"
 
 
 
영원의 안식.
그 꿈같은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 말로, 그 곳에 있는 자들에게는 현실으로 이미지하는 것이 가능했다.
어쩨서냐면 요우을 포함해서, 누구나 그 관경을 본적이 있어서다.
 
 
 
"여러분은 앞으로도 --- 여왕폐하의 떼에 응하길 계속하는게 좋은것입니다"
 
 
 
안젤린이 사는 숲과, 작은 집.
그 평온에 가득판 공간이, 새로운 국가로서 다시태어나려고 하고있다.
밭밑에서 전해지는 지진은, 그런 실감 시키기 충분한 설득력을 숨기고있다.
 
 
 
"닥터 사도. -- 당신만은 우리나라에 맞이할 준비 돼있습니다"
 
 
 
돌연 안내인이 말했다.
요우, 노라, 사무총장은 움직임을 멈추고 머리를 올린다.
 
 
 
"당.신.은. 지.금.도. 천.재.입.니.까.?"
 
 
 
두근, 하고.
요우의 심장이 뛰었다.
 
 
 
-난 천재이고 영웅이었지만 ... 지금은 이미, 그냥 쓰레기다.
 
 
 
양륙함에서 마타키치 미미코에게 알린, 자신의 말이 뇌리에 스쳤다.
 
 
 
"혹시 천재라면, 방금전 알린대로, 우리의 천적입니다. 이 곳에 있는. 국가간의 다툼을 낳을 뿐인 해충보다도 두려워. 우리 국가의 탄생을 저지 가능한, 유일한 존재이니까. -- 하지만, 우리 여왕 폐하는,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안내인이 뻐끔뻐끔 입을 움직여, 말한다.
 
 
 
"도쿠가 타락해서, 그냥 인간으로 -- 그냉 외로움 쟁이 인간이 됐다면, 함께 살죠. 우린 분명, 겨우 사랑을 나눌테니까"
 
 
 
닮아도 닮지 않은 안내인에게, 어느 가련한 소녀의 환영이 겹쳤다.
화관을 머리에 언은 안젤린이, 태평한 미소로 꽃다발을 요우에게 내민다.
 
 
 
"나라도 가족도 없는 도쿠에게, 내가 전부 선물해줄게"
 
 
 
요우는 몸을 떨며 그 환영에게서 눈을 피한다.
그 소녀는 --- 안젤린은, 화산분화 조짐뿐만이 아닌, 요우의 미래까지 간파하는 것이 가능한 걸까?
요우는 부서져, 천재를 잃고, 쓰레기로 영락하는 것을 예상한 것일까?
그래서, 그녀는 ---.
 
 
 
"다시한번 묻습니다, 닥터 사도. 당신은 천재입니까? 인간입니까?"
 
 
 
안내인 이하, 피트쿨-- 아니, 윌 카노 공국의 국민들이 양손을 올렸다.
 
 
 
"혹시 인간이라면, 우리, 국민 일동은 영원의 충성을 맹새합니다! 우리 윌 카노 공국의 왕으로서, 여왕 폐하와 함께 영원의 안식을 살아가죠!"
 
 
 
두통이 심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 심하게 달콤한 유혹이 요우를 흔들었다.
해저화산을 분화시켜, 새로운 섬을 창조햐 새로운 국가의 왕이된다.
그런 우스꽝스러운 이야기가 있을까?
실현될지도 모르는 데다가 왕이라는 입장따위 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 살아남을수있다.
하지만 --- 천재가아니여도 된다고 말하고있다.
 
 
 
"도쿠....? 어째서, 입을 다물고 있습니까? 이런 평범한 놈들 따위, 그 천재석인 두뇌로 모두 죽여주세요!"
 
 
 
"닥터! 당신이 천재가 아닐리가 없어! 당신은 우리 인류를 구해줄 구세주 입니다!"
 
 
 
노라 그리고 파이저 사무총장이 요우를 붙잡았다.
요우가 지금 더욱더 두통에 괴로워하고, 그녀들의 완력에 얼굴을 일그러트리는 것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시끄러워..."
 
 
 
머리를 누른채로, 두명의 여성을 노려본다.
앗 하는 노라와 사무총장에게서, 라운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향한다.
이제까지,  여지없이 구해온 연중이 또 타오르는 눈빛을 하고있다. 요우가 천재인 것을 의심하지 않고, 이번에도 구해줄것이라고 믿어는 얼굴이다.
마치, 그것이 당연한것 처럼.
구해준 곁에서 또 구하라고 주먹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것이다.
그래도 요우는 괜찮앗다.
어째서냐면 천재니까.
영웅으로서 그들을 구하는 것이 당연한 사명이니까.
하지만 그들의 구원을 원하는 시선은 윌스 처럼, 확실하게 요우를 침식하길 계속해 ---.
 
 
 
"나, 나는..."
 
 
 
어느 때,  무너졌다.
미국 대통령 앞에서, 자신의 재능의 결정인 재액논문을 제창한 때 상상해버린것이다.
영원의 구세를.
구해도 구해도, 끝이 없는 인류를.
구해도 구해도, 그들의 고리에 들어갈수 없는 고독을.
천재였던 요우가 상상한 이상 --- 그것은 절대의 진실이었다.
 
 
 
"나는 --"
 
 
 
이제, 괜찮지 않을까 --.
머리를 감싸고 떠는 요우의 뇌속에, 그런 생각이 스쳤다.
천재는, 부서졌다.
인류에 의해, 부서졌다.
그저 쓰레기가 된 요우에게, 세상을 구하는 것 따윈 불가능하다,. 그런 것을 자백하고, 편하게 있고싶다.
그들 인류는, 도움이 돼지않는 요우를 매도하고, 때리고, 버리고가겠지.
그냥 인간으로 영락한 요우는, 그것이 무척 두려웠다.
하지만 불시에, 그것을 용서해주는 세상이 나타났다.
그 세상의 주인은 -- 안젤린은, 그런 요우를 사랑해 준다고 말했다.
 
 
 
"도쿠!"
 
 
 
"닥터!"
 
 
 
요우에게 구원을 바라는 사람들은, 결코 결코 요우를 용서하지 않는다.
결코, 사랑하지 않는다.
이제 용서해줘, 사랑해줘, 라고 아무리 원해도, 결코 이루워 지지 않는 것이다.
요우가 천재로 있는 한 그들을 구해야하고, 인간으로 있으면 버려진다.
 
 
 
"닥터 사도! 우리, 윌 카도 공국과 함께 있죠!"
 
 
 
한편, 요우를 유혹하는 목소리에 따르면, 안식이 있다.
안식, 그래 --- 겨우 쉴수있는 것이다.
용서해주고, 사랑해주고, 동료를 준다. 모든것이 주어진다.
 
 
 
"안젤린은 --"
 
 
 
요우는 천천히 머리를 들었다.
어느쪽이는, 달리 길은 없는 것이다.
이미 천재가 아닌 요우로서는 -- 인류를 구하는 것 따윈 못하니까.
 
 
 
"안젤린은 ..나를, 원망하지 않는 것인가?"
 
 
 
노라나 사무총장의 안색이 변했다.
 
 
 
"원망따위, 하지 않습니다! 우리 여왕 폐하는 관용적입니다!"
 
 
 
"도쿠! 대체, 무슨...!"
 
 
 
"닥터! 기, 기다려 주세요...!"
 
 
 
자신의 팔을 붙잡은 팔을 떨치고, 요우는 안내인을 향해 걸었다.
라운지에 있는 사람들이, 믿을수 없다는 얼굴로 요우를 보고있다. 쥬니어까지도 깜짝놀랐다.
요우가 그들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 그렇게 놀라운것 같다.
눈 앞에 있는 인물이 이제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간, 어떻게 되는 거지?
그때 얼굴을 보고싶다, 라고 생각했다.
 
 
 
"환영합니다, 우리 왕"
 
 
 
요우의 눈 앞에서 받드는 피트 쿨.
흔들리는 바닥에 무릎꿇는 모습이 안식으로 채워진 듯이 보였다.
요우는 그들의 테두리에 들어가려고 --.
 
 
 
"-도쿠우우우우!"
 
 
 
옆에서 갈라진 울음 소리에 딱  움직임을 멈춘다.
그 쪽을 보면, 찢어진 세일러복을 걸친 소녀가 기둥에 달라붙어있다.
마타키치 미미코다.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와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거겠지. 다리 밑에서 전해지는 흔들림과, 라운지를 둘러싼 이상한 분위기에 완전히 겁먹고 울고있다.
 
 
 
"이제, 싫어어어어어! 빨리 오키나와에 돌아가주세요오오오오!"
 
 
 
오키나와.
그 말이, 옷을 젖신 해수 냄새를 떠올렸다.
너무나 현실에서 떨어진 공간에 있어, 완전히 잊었다.
이 세상에는 ,그런 곳도 존재한다.
바다에 둘러싸여, 본적없는 타인에게 대해 쓸데없는 이야기를 불태우는 것을 좋아하는 섬사람.
지금 상황에서는, 일찍이 그 장소 쪽이 꿈같은 이야기처럼 생각된다 --.
 
 
 
 
"오키나와에 돌아가고싶어어어어!"
 
 
 
울부짖는 마타키치에게 어떤 소녀의 모습이 겹쳤다.
낙원 같은 숲에서 화관을 언은 가련한  소녀가 아니다.
그녀석은 햇빛에 탄 얼굴오 요우를 노려보고 --- 화내고 있다.
 
 
 
"이런.."
 
 
 
떠올리고, 요우는 중얼거린다.
어떤 것을, 완전히 잊고있었다. 천재였던 때의 요우였다면 있을리 없는 미스다.
아니 -- 아직 인간 조차 아니기에야 말로 잊고있었던것이겠지.
 
 
 
"- 안젤린은 나를 걱정하고 있었나?"
 
 
 
"하?"
 
 
 
무의식으로 물은 요우에게, 안내인이 처음으로 인간다운 놀란 표정을 보여줬다.
 
 
 
"걱정? 닥터의 무엇을 걱정하는 겁니까?"
 
 
 
"내가 탄 만타를 덮친 것도, 너희 국민 이겠지... 안젤린은 내 몸을 걱정하지 않았을지..."
 
 
멍하게 중얼거리는 요우.
 
 
 
"설마! 우리 국가가 탄생하기 전에 부르는 것은 이르다는 것으로, 일시, 당신을 멀리 보내려고  했지만 -- 여왕페하, 우리 국민 일동, 당신을 살해 할 수 있을 리 없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 시점에서, 당신에게 대한 살의는 없습니다!"

 

 

 

"그정도의 짓을 해놓고, 살의는 없었다고 ...."
 
 
 
쥬니어가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안내인의 말은, 사실이겠지. 실제로 요우는 죽지않았거, 천재였을 적을 요우라면 좀 더 잘 위기를 뛰어넘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
 
 
 
"그런가... 아무래도, 내 짝사랑이였던 모양이다"
 
 
 
안내인이 이상한 듯이 고개를 갸웃한다.
 
 
 

"나는, 안젤린을 걱정하고 있었어..."
 
 
 
중얼거린다.
자기가 중얼거린 말의 의미를, 새삼스레 자각한다.
 
"그래서 그녀가 부른다면 세상 어디서든 온다고 약속했다"

그것은 천재로서의 사명이기에야 말로 약속이었다.
요우자신은 처음부터, 안젤린도 그렇게 생각했습이 틀림없다.
하지만 정말 조금 ㅡㅡㅡ 마치 착오처럼 다른 의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

"아니요, 닥터는 지금 여기에 오셨습니다!"

"달라. 그녀는 나를 부르지 않았어 그런데도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은 어떤의미인가 그런건 그때부터 알고있었을텐데"

누구나 요우의 중얼거림을 들었다.
하지만 누구 한명 이해하지 못했을 터다.

"... 작은 집을 샀어 좁고, 더럽고, 에어컨도 부서져서 움직이지 않아"

자신의 손가락을 보면 손끝이 새까맣게 더러워져있다.
쓰레기가 된 에어컨을 고치는데는 조금의 노력이 들었다. 손가락에 물든 기름때도 쉽게 지지않는다. 가기까지헤도 결국 에어컨은 고치지 못했다.

"하지만 ㅡㅡㅡ 나를 걱정한다는 인간이 있어"

옆집에 사는 야만적인 소녀 하마요지 리쿠의 화난 얼굴을 떠올린다.

자신이 선택한 답에 ㅡㅡㅡ 희망은 없다.
필시, 정말 수분 후에는 죽어있는 것이 틀림없겠지.
자신의 판단에 공포를 기억하고 몸이 다시 떨기 시작했다. 눈꼬리에 눈물이 떠오른다.

"그렇게나 말했는데 ㅡㅡ 또 행선지를 알리지 안고 나와버렀어"

어째서 자신이 그 답을 선택했는지 모른다.
희망이 있을리가 없다.
요우가 바래도, 그들이 요우를 사랑해줄거라 단정지을수 없다.
아니, 오히려, 요우로서도 그들과 함께 지내는 미래따위 바릴리 없는데---.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또, 걱정끼쳐버려..."

떨면서 중얼거리는 말에 망성임은 없었다.
옆에사는 소녀의 화난얼굴은 싫을 정도로 보고있을 터인데---.
요우를 걱정한다고 말하고 화낸, 그 얼굴 만큼은--- 이제 보고싶지 않다.
그렇게, 원해버렀다.

"그것은 즉 우리 윌 카노 공국의 환영을 거절한다는 의미입니까?"

안내인이 말했다. 배후의 피트쿨이 일제히 일어선다.

"그것은 즉-- 당신은 천제이고, 우리마라의 건국을 저지한다는 의미일까요!"

"당연하죠! 도쿠의 천재성을 부정하다니, 가장 어리석은! 무딘 칼로 백만번 쑤셔줄까 이 아나운서 인형아!"

노라가 시끄럽게 욕해대지만, 안내인의 시산은 정면의 요우를향한다.
무기질적인 두 눈이 응시해 요우는 몸을 움직일수 없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도움을 구한다.

"쥬니어... 나를 구해라ㅡㅡ"

"옛써"

라져의 목소리는 요우의 귓가에 들렸다.
선제 공격할 틈을 노리는 거겠지. 교섭결렬로 분노를 드래낸 안내인에게 쥬니어가 한숨에 덮친것이다.
커다란 몸을 아무런 문제도 삼지 않고 민첩한 공격에 안내인은 반응할수 없었다. 그가 손에 든 군용 칼이 무방비한 목을 쳐서 쓰러트린다.

"---!"

처참한 관경에 마타키치 미미코와 파이저 사무총장이 숨을 삼킨다.
쥬니어의 나이프에 의해 안내인의 목이 절단된 것이다.
가죽 한장을 남기고, 주루룩 떨어진 목 단면에서 ㅡㅡㅡ 붉운 피가 흘러 넘친다.

"윽....!"

안내인을 덮친 기세 그대로, 쥬니어가 요우에게 뛰어들었다. 둘이서 구르는 듯이 기둥 그늘에 들어가 쥬니어가 부르짖는다.

"쏴! 쏴!"

총탄의 비가 피트쿨을 덮쳤다.
양팔로 머리를 감싸는 피트쿨 옆에서 안내인의 시체가 흔들하고 한쪽으로 쏠린다.

"천재님---"

요우를 옆구리에 품은채로, 굳은 미소를 띠웠다.

"나는 언제부터 사무라이가 된거야? 확실하 경동맥을 노렸지만 머리을 떨어트린건 처음이라고...."

라운지에 울리는 총성이 급속도로 줄어든다.
어째서냐.
그것은 누구나 그 이상함을 알고있어서다.
흔들 흔들하고 가울어진 안내안의 몸이 --- 언제까지고 쓰러지지 않는것이다.

"---"

머리를 절단한 쥬니어 본인 마저도 말을 잃었다.
그 노라마저도 경악한것이다. 사무총장이나 합동군은 물론 마타키치에 이르면 바닥에 주저 앉아 망연자실해있다.
안내인의 양팔이 늘어진 자신의 머리를 붙잡는다.
그리고 목위에 머리를 올리고 두세번 흔들고 제대로 붙여 고친다.

"위리 윌 카노 공국 국민에게 고한다! 닥터 사도 및 골드 파트내의 불법침입자를 한명도 남김없이 배재해라!"

그렇게 높이 부르짖은 것은 막 머리를 돌려놓은 참인 안내인 이었다.












4*2


순건 커다란 흔들림이 골드 피트 라운지를 덮첬다.
누구나 자세를 무너트리는 중, 골드피트만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반복한다! 골드 피트내에 있는 모든 불법침입자를 배재해라!"

.안내인이 부르짖는다. 방금전까지 머리를 절단단해 잘린 목이 되었을 인간이다.
그것을 눈앞에 직면ㄴ한 사람들은 호러영화라도 보는듯한 심정이겠지. 상황을 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안내인을 의삼스레 바라보며 굳어있다.
극히 평범한 일반인인 마타키치 미미코는 공포로 표정마져 사라졌다.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입을 떡하니 덜리고 있다.

"로봇....인건가? 인간이.... 아니었던 건가?"

쥬니어가 으르렁거리는것과 동시에 안내인이 발을 구른다.
라운지 안으로 흩어져 합동군들을 습격한다. 반응이 늦은 군사들이 머리를 붙잡고 비명을 올렀다. 인간과 떨어진 완력으로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바닥에 피의 꽃이 흩날린다.
요우의 곁에는 안내인이 덮쳐왔다.
재빨리 쥬니어가 권총을 조준해 탄환으로 안내인을 견제한다.

"어이! 천재님! 이 녀석들이 뭐하는 자들인지 묻고있다고! 대답해!"

"이, 이녀석들은 안지다! 완벽한 안지는 안내인 뿐인모양이지만 다른 연중들도 안지에 닮아있어....."

기둥에 웅크려서 떠는 요우.

"어, 어떻게 돤거야.... 안지는 나밖에 만들지 못할 터인데....여, 역시 내 논문을 훔친 누군가가..."

"그래선 의미를 모른다고 말하는거야!"

"도쿠! 우라눈 어쩌면 됩니까? 지시를!"

"닥터!"

권총을 쓰는 노라와 사무총장이 뒤돌아봤다.
연합군이 권총으로 견제하면 피트쿨이 천천히 포위망을 좁혀왔다.

"도ㅡㅡ"

요우는 침을 삼키고 말한다.

"도망간다..."


안내인이 도약했다. 양팔에 로켓이라도 장치했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쥬니어의 머리위를 뛰어넘은 그녀의 표적은 ㅡㅡ 요우다.

"어다로 도망치면 돼!!"

요우의 어깨를 잡아끈다.
요우의 머라를 눌러 부수려고 했던 안내인의 팔이, 간발의 차이로 허공을 갈랐다. 착지한 안내인의 가는 몸에 쥬니어의 두꺼운 어깨가 꽂힌다.

"우오오오오옷!!"

어깨로 있는 힘껏 부딪쳐 안내안을 기둥에 부딪친다.
딱딱한 콘크라트와 중량급 쥬니어에게 끼어, 늑골이 부서지는 소리가 울렸다.
하자만--- 안내인의 양팔이 청년의 어깨를 붙잡는다.

"크핫....!"

안내인의 무릎차기가 두배 이상은 중량있어보이는 쥬니어의 구두를 허공으로 띄웠다. 그대로 대수롭지 않게 그의 몸을 옆으로 쳐 날린다.

"기, 깊숙히ㅡㅡㅡ 주거구에 들어간다......!"

부르짖는 요우에게 안내인이 다가간다. 바닥을 구르는 쥬니어가 다리를 뻗어 미끄러트린다.

"좋아....! 군사눈 문 앞에서 대열을 짠다고!"

무릎 차기를 먹은 배를 누르면서 쥬니어가 부르짖는다.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 안내인을 앞질러 바닥에 구르눈 권총과 요우를 들쳐맨다.

"테이블을 바라게이트로 삼눈다! 비전투원은 문 안르로 향해!"

잘난체하는 쥬나어릐 목소리에 연합군이.반사적으로 따랐다. 노라나 사무총장 각국의 대표자들도 당황하여 달린다.

"--- 덤이다"

권총을 밸트에 걸고 쥬니어가 가둥 그늘에 숨은 마타키치를 들어올렸다. 양 겨드랑이에 요우와 마타키치를 안고 변함없는 속도로 달리는 쥬니어.ㅡㅡㅡ 안내인이 인간과 떨어져있는 것은 일목요연하지만 중장비를 안고 행군을 하는 특수부대도 규격외이다.
문 앞을 지키는 연합군과 합류해 쥬니어가 안고있던 요우와 마타키치를 떨어트렀다.
 
"꺅"

"캬악!"

머라부터 떨어져 비명을 지르는 요우와 낙하한 충격으로 초점을 맞추는 마타키치.

"둘, 함께 와! 통로를 선도 한다!"

군사의 시체에서 권총과 자동소총을 빼앗으면서 쥬니어가 명령한다.
연합군 군사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파이져 사무총장을 봤다. 유럽. 연합군이 미국 해군의 지휘하에 들어가는 것에 저항을 기억한 것이다. ㅡㅡㅡ 최초엔 20명정도 있었을 터인 군사도 지금은 반 가까이 사라졌다.

"말하는 대로. 그는 닥터 사도가 신뢰하는 친구 입니다"

"친구가 아냐"

요우와 쥬니어의 목소리가 겹쳤다.

"천적이다"

"절친입니다"

이번엔 겹치지 않았다.
사무총장의 명령을 받아 두명의 군사들이 쥬니어의 곁으로 달려왔다. 쥬니어가 통로에 들어가고 군사 두명이 잇는다.

"그들을 따라가 주세요! 자아, 서둘러!"

노라가 대표자들을 통로로 유도했다. 요우도 그렇게 한다. 마타키치도 요우의 등에 딱 붙었다.
빠른 걸음으로 통로를 나아가는 요우. 맨뒤를 지키는 군사들도 통로에 들어갔다.

"......"

지금이라도 터질 듯한 긴장감과 함께 통로를 나아가는 일행.
그 이상한 침묵을 깬것은 마타키치였다.

"저,저,저 사람 목, 떨어, 떨어, 떨어졌,죠?"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해도 통로를 자나가는 사람들은 마타키치의 말을 이해한 모양이다.
필시 누구나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겠지. 너무나 현실과 떨어진 관경이여 누구나 입으로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미,미미의 기분탓 이었나? 그런가, 그렇지, 요....?"

누구도 어무 말도 하지 않아 마타키치가 위태로운 눈빛으로 자가완결한다.

"도쿠ㅡ"

노라가 권총의 잔탄수를 확인하고 곁눈질로 요우를 노려본다.

"저것은 뭔가요? 인간이 아닌겁니까? 안지라는것은 대체ㅡ"

"이, 인간이다.... 하,하지만 안지다ㅡ"

얼굴을 일그러 트리는 요우를 노라가 계속해서 추궁하려는 때였다.
통로를 자나가는 알행 전후에서 격한 총성이 울렸다.
전방에서 나타난 파트쿨이 선두에서가는 쥬니어를 덮친것이다. 쥬니어와 군사 두사람이 권총으로 응전한다.
한편 등뒤에서 다가온 피트쿨에도 군사들은 고전하고있다.총탄을 아랑곳 않고 돌진하눈 피트쿨에게 또 한명의 군사가 쓰러진다.

"천재님!이녀석들을 쓰러트리려먼, 어쩌면돼! 끝이 없다고!"

"로.... 로열팔레스 때와 같다! 머리나 목을 노려!"

"안내인은 목을 노려도 쓸데없었다고!"

"그, 그건 특별이다!"

쥬니어를 덮친 피트쿨의 팔을 붙잡아, 헌판 업어치기를했다. 바닥을 구르는 파트쿨의 미간에 권총의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총성과함께 피트쿨의 몸이 춤췄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꿈쩍도 하지 않게된다.

"앞을 서둘러 주세요! 뒤가 이미 버티지 못합니다!!"

노라의 목소리에 따라 쥬니어가 나아간다.
이 구획은 공용설비가 모여있는 모양이다. 통로 양측에 개방된 문 건너에는 화장실이나 휴게실 탁구장이 설치된 운동장같은게 있다.
통로 끝에 막다른 길이 보였다.

"T자로다! 좌우 어디로 가면 돼?"

"외, 왼쪽이다!"


요우가 부르짖는다 쥬니어가 경계하면서 왼쪽으로 나아간다.
이어서 사무총장이나 대표자들로 왼쪽으로 꺽는다.

"이대로 주거구를 완쪽으로 빠져나가서 연구구로 가면... 거기에 피트쿨 용의 격납고가 있어. 거기서 만타로 탈출 한다고....!"

그렇게 말하고 요우도 왼쪽으로 꺽으려고 했다.
하지만--- 마치 신호를 한것 처럼 딱하고 전원의 다리가 멈췄다.

"뭐, 뭐야 빨리 도망가자고! 안내인에게 따라잡혀버려!"

노라를 시작으로 사무총장과 대표자들이 요우를 뒤돌아봤다.
그 눈빛.
너무나도 무자비한 시선에 요우가 등골을 얼렸다.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 겁니까? 도쿠"

노라가 말했다.
그러눈 사이에도 등뒤의 총성은 접근하고 있다.

"이해했습니다.우리는 그렇게.하죠, 하지만 ㅡㅡ 도쿠는 남는 것이죠?"

".....뭐라고?"

요우가 빰을 굳힌다.

"안지의 난심에 의해 세상이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이 중지에서 구해낼수 있는 것은 세상에서 단 한사람 ㅡㅡ 천재이자 영웅인. 당신뿐이니까"

"그, 그말대로입니다! 부디 세상을 구해 주십시오 닥터!"

파이저 사무총장이 양손을 붙잡고 빌듯이 요우를 봤다.

"---"

꼼짝안고 서있는 요우의 옆을 군사들이 차례차례 빠져나간다. 등뒤에서 다가오는 피트쿨의 압력을 당해내지 못한 것이다.
노라가 벽에 써둔 숫지와 지형을본다. 현재지를 표지한 기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골드 피트 중심구에 도착합니다. 안지가.정말로 보텀스 앵커의 사출명령을 내고 있다면 그녀는 반드시 거기에 있겠죠"

"기, 기다려ㅡ"

"사무총장의 탈출은,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ㅡㅡ굿올 일조 ! 도쿠를 안지의 곁으로 반드시 데려가 주세요!"

요우의 가슴이 어떤자에게 난폭하게 움켜쥐어진 듯이 괴로워졌다.
이 감정을 어찌 부르면 좋은 거지?
공포, 불안 ㅡㅡ 그 어느쪽도아니다.

"나,나도 함께 가게해줘ㅡㅡㅡ"

손을뻗는 요우를 .
탁, 하고.
노라.
파이져 국연 사무총장.
각국의 대표자.
연합국 군사들.
그 전원이 팔을 뿌리쳤다.

"---"

통로의 왼쪽과 오른쪽.
두 방향으로 분단된 양자의 사이에 빨리도 따라온 피트쿨이 뛰어들었다.
왼쪽으로 달러가는 것은 요우를 뿌리친 인간들.
오른쪽에 남은것은 그런 인간의 틀을 튕겨낸 요우와ㅡㅡ.
직전에 이쪽으로 뛰어든 쥬니어.
그리고, 어째선지 마타키치 미미코 뿐이었다.

"훗 ㅡㅡ"

쥬니어가 요우를 어깨에 들쳐맺다.

"웃기지마아아아아!"

쥬니어의 어깨 위에서 요우가 부르짖는다.

"이, 이제까지 몇번이고....! 몇번이고 구해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몇번이고 죽을뻔 하면서 그래도 구해왔어! 너희, 인간들을! 그런데 ㅡㅡㅡ 그런 나를, 떨쳐버리는 건가 나를...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밀어닥치는 피트 쿨 들.
그 건너를 달려가는 등이 눈물로 일그러진다.

"나, 나를... 뭐라고!"

"너는 ㅡㅡ 천재다"

팔을 뒤로 향해 견제 탄환을 쏘면서 쥬니어가 말했다.

"그리고 영웅이다"

".....큭!"

"영웅은 인간을 구하는거야. 구해 달라니. 뻔번스러운걸 생각하면 안돼"

쥬니어가 말하는 것은 ㅡㅡ지당하다.
천재였을 적의 요우는 도움따윈 필요 없었다. 필요 하다면, 자신이 그렇게 했겠지.
하지만 지금의 요우는 ㅡㅡ.

"슬슬 직접 달려"

쥬니어에게 난폭하게 내팽겨쳐져 바닥위로 얼굴을 올린다.
그곳에는 옅게 미소를 띠운 마타키치 미미코의 얼굴이 있다.

"저, 저기... 아까 사람들은 어디로 갔습니까?"

공포가 피크를 넘어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게된 모양이다.

"이, 이쪽에 출구가 있는거죠? 하, 하지만... 도쿠는... 이쪽에 있고... 영어로 무슨 말을하는지, 전혀 모르고...."

요우는 다시 느슨한 미소를 띄웠다.
아무런 관계도 없난 극히 평범한 히키코모리 마타키치 모모코. 그녀는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오키나와에 돌러보내 준다는 요우의 말을 듣고 따라와버린것 같다.
세상을 멸망시킬지도 모를 소녀를 지금부터 만나러가는 줄도 모르고.

"떨어져, 천재님"

막 지나간 통로 벽에 버튼이 있다. 만에하나 침수시에 준비한 칸막이를 수동으로 조작시키기 위한 것이다. 얇은 유리로 보호받고 있는 그것을 두드리면 천장에서 두꺼운 벽이 내려온다.
다가오는 파트쿨을 향해 총탄을 쏘는 쥬니어.
탄창이 바로 비었지만 칸박이가 내려오기 까지의 시간 벌이는 됐다.완전히 벽이 차단돼지만 건너에도 조작을 위한 버튼이 있다.
쥬니어가 통로 옆 문으로 뚜어들었다.
재차 모습을 드러내면 그는 거대한 테이블을 드러올렸다.

"오라앗!오옷! 우오오오옷!"

짐승같은 으르렁거림 칸막이에 몇번이고 테이블을 두들긴다.
칸막이와 벽의 접촉부분이 일그러진다.
건너에서 칸막이 조잗 버튼을 누른 모양이지만, 일그러진 칸막이는 이상한 소리릉 낼 뿐으로, 재차 천장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

"간다고! 안으로 향하는 갈은 어차피.하나밖에 없지? 앞질러지기 전에 가능한한 떼어 놓는다! "

원형을 잃은 테이블을 던져버리고 쥬니어가 등에 맨 권총을 장전한다.
달리기 시작하는 쥬니어를 종종걸음 으로 따라가는 요우와마타키치.

"--- 나는 ....일년전 안젤린과 만났어......"

달릴 기력도 없는데 요우의 다리는 멋대로 통로를 나아간다.
전방을 달리는 쥬니어에게 옆에서 파트쿨이 덮쳐왔다.

"나는 천재고, 영웅이고.... 그녀와 만날 필요가 있었다..."

불의의 습격에 얼굴을 맞아 쥬니어의 코에서 피가 분출한다.

"북해에 잠긴 거대한 화산 ㅡㅡ 황금화산을 저지하기 위해..."

쥬니어가 장렬한 미소를 띠웠다. 소총을 발포하고, 피트쿨을 날러버린다. 바닥에 구르는 그녀석의 이마를 청년의 단단한 부츠의 발뒷꿈치가 부셧다.

"안젤린은 황금화산의 움직임을 느끼고 예지하는 능력이 있었다..."

또 통로를 나아가는 일행
피트쿨은 모두 이상하게 강인했다.하지만 전투 훈련을 받지 않은 그들이 대열을 짜 덮쳐오지는 아는다.
한편, 쥬니어는 ㅡㅡ 고등학교때부터 폭력 세계의 주민이었다.
인기있는 사람이었던 한편, 지원 하는 불량을 모은 갱단 같은 것의 리더격 이기도 했다.
진짜 마피아와 항전 비슷한 싸움도 했다고 몇번인가 귀에 들어왔다.
그런 폭군이 해군에 들어가 특수부대 훈련을 마친것이다.
그리고 완성한 것이 ㅡㅡㅡ 눈앞에 있는 강자다.

"황금화산의 분화를 막기위해 우린 ... 만났다 하지만 ㅡㅡㅡ"

또 두명의 피트쿨이 나타났다.
쥬니어가 한명의 무릎을 소총으로 쏜다. 하지만 이미 또 한명이 뛰어 올랐다. 총을가진 팔이 눌려 인간이라곤 생각하지 못할 힘으로 몇번이고 벽에 부딪치는 쥬니어.
하지만 그런 청년의 위기도 요우의 눈 앞엔 비치지 않았다.
요우의 눈에 비친것은 일년전의 정경.
처음으로 숲에 방문해 작은 집 앞에서 만난 소녀의 미소였다.

"하지만 ㅡ 이미 그녀는 병에 걸려 있었다"

".....!"

쥬니어가 눈을 크게 떳다. 전력으로 피트쿨을 끌어 안아 자유로운 쪽 팔을 그 목에 휘감는다.
몸에 기세 좋게 감은 팔이 피트쿨의 경추를 꺽는다.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는 쥬니어.

"그래서, 나는 바로 그녀를 침대에 눞혀서ㅡㅡㅡ 그녀를 진찰했다"

"여자를 침대에 재우고 진찰이라고? 사실 다른거 한게 아냐?"

머리를 돌리고 쥬니어가 피식 웃었다. 다리가 쏘여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는 피트쿨의 머리를 쏜다.

"그 쪽이 아직 괜찮겠지 ㅡㅡ 이 세상에서는"

요우가 힘없이 웃었다.
그때 요우는 그녀의 옷을 강제적으로 벗기고 질문한 것이다.

-여기서, 나갈건가?

그 물음에 대해 그녀는 자신의 바램을 말했다.
그것은 세상이 바라는 답과 같은것이였다.

"처음보는 병이엿다. 새하얀 그녀의 모습도 병 탓이다. 혈류 중의 메토 헤모글로빈이 증가하는 메토 헤모글로빈 혈증과 같은 증강인 것이다 그녀의 피는 급속히 옅어 ㅡㅡ 마치 해수같은 비율이었다. 나는 그녀의 수명이 한달도 채 안될거라고 판단했다"

"뭐---"

뒤돌아보려는 쥬니어를 새로이 나타난 피트쿨이 덮첬다.이번엔 세명이다 소총을 더해 나이프를 구사해 저항하는 쥬니어.

"한달은 너무 짧자. 황금화산의 분화를 예지할수있는 것을 그녀 뿐이다. 설령 황분화산의 분화를 저지하는 것이 가능해도 수개월후...일년후 또 분화할것 같다면? 안젤린은 그때에도 이세상에 있어야만해ㅡㅡㅡ"

쥬니어와 피트쿨의 싸움은 이젠. 짐승끼리의 치고밖기가 돼어있다.엉망진창으로 팡을 휘두르는 피트쿨에게 쥬니어가 주운 소화기로 구타한다.

"세상은 안젤린이 살아있는 것을 원했다"

요우가 중얼거린다.

"안젤린도 ㅡㅡ 살아있기를 원했다"

세명의 적을 쓰러트린 쥬니어는 붉은 조각상 같다.전신에 피를 뒤집어 쓰고 자신도 출혈하는 상황에서 거친숨을 쉬며 피트쿨의 시체를 내려다본다.
한편 요우의 옆에있는 마타키치는 시체에서 눈을 피하고 떨고있을 뿐이다. 울며 부르짖을 체력도 남아있지 않겠지.
쥬니어가 재차 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 영웅으로서 해야 할일을 했다"

달리다가 피트쿨과 조우해 쓰러트리고 통로를 나아간다.
그것을 반복한 끝에 ㅡㅡㅡ.

"안젤린을 구한것으로 ㅡㅡㅡ 세상을 구한거다"

통로 끝에 커다란 문이 나타났다.
등 뒤에는 커다란 피트쿨의 시체.
옆에는 떨고있는 마타 키치와 ㅡㅡ 귀신과 같은 형상으로 서있는 만신창이 쥬니어가 있다.

"네놈이 ㅡㅡ"

쥬니어가 말하다 침을 삼킨다 너무 호읍이 어지러워 목이 막힌 모양이다.

"네놈이 안지를 치료한 덕분에 그때는 세상이 구해졌다 ㅡㅡ 지금은 다시 세상이 위험해 진 참이지만..."


문이 좌우로 갈라젔다.
요우가 무슨짓을 한것도 아니다.
마치 유혹하는 듯이 열린 문건너에 나타난갓은 ㅡㅡㅡ.

"ㅡㅡㅡ엑?"

마타키치가 얼빠진 듯한 소리를 냈다.
그곳은 넓은 공간이었다.
따스한 공기와 푸른 하늘 작은 새의 지저귐으로 가득차있다.
작은 숲이다.
해저기지 중심에 만들어진 그곳은 울창한 녹음이 우거진 공간었다.

"에, 엑...? 숲? 여, 여기 해저....엑?"

"치료가 아냐 그냥 치료나 수술로는 나을 병이 아니였다"

요우는 숲으로 다리를 디뎠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심한 짓을 한거다...."

쥬니어도 요우의 뒤를 잇는다. 마타키치도 쭈뼜쭈뼜 따라간다.
다리밑은 돌출된해저 암반.
주변은 녹색으로 가득찬 초목. 안젤린의 떼에 의해 심어진 인공식물이다. 그런 부자연 스러움이 끝없는 세상을 요우가 걸어간다.
이 숲도 가련한소녀도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은 ㅡㅡㅡ.
그런 것을 생각했다.
어째서냐먼 안젤린은 요우 없이 살아갈수 없는 존재라서다.
그런데도 이제까지 그들 부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가만히 숨을 거둔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ㅡㅡ.

"나는 그녀를 개조했다"

그렇게 중얼거리는 요우의 앞에 숲의 출구가 나타났다.
거기서 모인것은 나무그늘에 새워진 작은집.
꽃밭과 설치된 작은 집같은 떨어짐.
일년전과 전혀 변하지 않은 세상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그리고ㅡㅡ.

"도쿠!"

꽃을 뜯고있는 소녀가 태평한 미소로 뒤돌아 봤다.




4*3


순백의 드레스는 촤근 유럽에서 유행인 디자인이다.
허까지 있는 푹신푹신한 머리. 그것은 촤고급 천을 사용해 만든것보다도 하얏고 노동을 한적이 없는 가는 팔 과 손가락도 비슷할 정도로 희었다.
겹겹이 검열에 통과된 분재나 흙 완전히 조정된 공기속에서 살아가는 자 밖에 가지지 못하는 고결한 백을 그녀는 걸치고 있다.

"어서오세요 도쿠!"

귀여운 얼굴에 미소지은 그녀의 눈은 그린. 그 색소는 이전보다 옅어진듯 했다.
지금 있는 숲은 피트쿨에 의해 행복의 숲이라고 불리고 있다.

-예쁜 숲과 귀여운 집이 가지고 싶어.

소녀가 해저기지에 초대된때 그렇게 바란 것이다.
그녀만을 위해 준비된 숲과 집.
그안에서 변함없이 청순에 싸인 소녀를 보고, 요우는 ㅡ.

"ㅡㅡㅡ미, 미쳤어 ......"

머리가 이상해 질듯 했다.전신이 떨리고, 무릎에서 힘이 빠진다.
쥬니어가 요우의 손목을 붙잡았다. 쓰러지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개조라고 ? 그럼 그녀도 안내인과 같은.... 거잣말이지?"

"거짓말, 이라고? ㅡㅡㅡ 일목요연하지 않아"

지금 요우가 보고있는 것은 이미 환각인 것일까?
아니, 다르다.
환각이라면 ㅡㅡㅡ 지금 눈 앞에 있는 소녀가 안젤린일리가 없다.

"나, 나는 안젤린을 개조했다...... 그리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여길 방문해 조정했다. 그 후, 완성하고 나서는 만나지 않았지만 ㅡㅡㅡ 슬슬 그녀가 나를 부르지 않으면 안될터였다..."

꼼짝않고 서있는 요우와 쥬니어를 꽃밭의 소녀가 방실방실 웃으며 지켜보고있다.
그렇게 서있는 것은 귀여워졌네 하고 칭찬받길 바라는 소녀같다.
그 칭찬의 말은 요우의 옆에 있는 마타키치에 의해 일본어로 중얼거렸다.

"...귀, 귀여운 아이네요.....? 누구?"

"와, 완성했다 해도 관리가 필요해서다 ... 하지만 그녀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 국연의 연중이나 피트쿨 도다. 이, 이렇게나 그녀가 두려운 모습으로 변해버렸는데도......"

꽃밭의 소녀가 미소를 지웠다. 이상한듯이 고개를 갸웃한다.

"두여워? 너야말로, 미친건가? 이런 귀여운 아이는 그렇지 않다고"

눈썹을 찡그린 쥬니어를 요우는 크게 뜬 눈으로 의심스레 바라봤다.

" 내가 만났을때 안젤린이라는 소녀는 나와 비슷한 정도의 연령이었다"

"ㅡㅡㅡ"

쥬니어가 얼굴을 굳혔다. 마른피가 늘러붙은 얼굴을 꽃밭으로 향한다.
꽃의 요정처럼 가련한 소녀가 꽃을 잔뜩 가슴에 안고있다.

"천재님.... 내 눈에는 그녀가ㅡㅡㅡ 아익 열살 정도로 보인다고"

그가 말하는 대로 였다.
요우가 아는 안젤린은 요우와 그다지 다름 없는 키였다.
하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그녀는 ㅡㅡㅡ 작은 몸집인 요우의 이마 정도의 크기다.

"미, 미쳤어 ㅡㅡ"

요우는 머리를 감싸안고 반복했다.
 
"일목 요연하다... 평소에도 계속 곁에있던 피트쿨은 물론.... 사무총장이나 각국 대표자 들도 이 이상을 깨닫지 못할리가 없어. 안젤린에대해 물었을때 상태가 이상해진것은 이런 이유에선가... 그들은 그녀의 기분을 해치는 것을 무서워한 나머지, 단 한마디, 그녀 자신에게 묻지 못했던 것인가 ㅡㅡㅡ"
 
신음하고, 고개를 든다.
거기에 서있는 것은, 요우의 환각도, 요우가 아는 안젤린도 아니다.
어리고 가련한 한명의 개조인간 이었다.
 
"안지, 혹은 당신, 젊어지지 않았습니까? 하고..."
 
안젤린은 살아남에 황금화산의 위협에서 세상을 구하길 계속했다.
세상은 그녀에게 의지해, 마음을 얻길 계속했다.
그 결과, 해저 깊이 세워진 이 비경은 --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모했다.
 
"안젤린이, 이제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 마음을 얻기 위해, 보이지 않는 척을 하고있었던 건가. 그 결과, 더욱더 그녀를 두려워 하게 되.... 하지만 누구나 '오늘도 귀엽네' 라는 말밖에 하지 못하고... 이런 사태까지 ---"
 
"도쿠? .... 도쿠지?"
 
꽃밭에 서있는 소녀, 안젤린이 정말 조금 눈썹을 찌푸렸다.
 
"뭔가, 무척 --- 분위기가 변했네"
 
젊어진 소녀가, 어린 얼굴로 그런 것을 말한다.
 
"벼, 변한 것은, 네쪽이다! 자기가 조정을 --- 아니, 더욱더 개조를 했을줄을...! 어, 어째서, 그런 모습이 된거야!"
 
후퇴하는 요우에게, 안젤린이 기쁜듯이 웃었다.
월 카노 공국의 여왕이 원피스 끝을 손가락으로 잡아, 가볍게 허리를 떨어트린다.
 
"이탈이아제의 멋진 발판을 찾은거야. 책장위에 둔 쿠키 상자를 잡기위해, 그것을 써봤더니 ... 아무래도 도쿠. 이 외견은, 싫어?"
"히잇! 가, 가까이 오지마!"
 
요우에게 다가가려고 한 안젤린이, 딱라고 다리를 멈췄다.
 
"도쿠...?"
이해가가지 않는 듯한 얼굴을 한 소녀가 --- 돌연, 팟 하고 표정을 빛낸다.
 
"도쿠! 이제, 천채가 아닌거네!"
 
"---"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안젤린의 젊음과 함께, 누구나 지적하지 않았던 사실 --- 지적하면 안될 금기를, 안젤린이 시원스레 알아차렸다.
 
"멋져! 내가 생각한 대로네! 하지만 1년 전 그때부터, 때때로, 천재의 재능이 일그러짐을 느끼고 있었는걸! 황금화산의 분화 조짐같이!"
 
기쁜듯이, 꽅밭을 빙글빙글하고 도는 소녀.
 
"아직 이르다고 생각 하지만 ... 어찌나, 멋진거야! 나와 같아진거네! 그래서, 나를 만나러와준거야!"
 
"그건 아니라고, 안지"
 
부정한것은, 요우가 아닌 쥬니어였다. 권총의 총구를 안젤린에게 향한다. 소총은 옛날 옛적에 탄환이 떨어졌다.
 
"이녀석은 천재로, 너를 멈추러 온거야. 빨리 황금화산을 진정화 시켜"
 
"안녕하심니까, 굿올 일조! 어째서 나에게 탄포를 향하는거야?"
 
인공 숲, 행복의 집에 총성이 울렸다.
안젤린의 머리에서 수 밀리미터  빗겨간 장소를, 탄환이 스쳐갔다.
 
"....? 당신이 뭘 하고싶은지 잘 모르겠지만, 잠깐 기다려 줄래? 지금, 도쿠와 이야기 하고있어!"
 
낙천적인 미소가 향해져, 쥬니어 쪽이 동요를 보였다.
안젤린은, 어떤사람도 상처를 입힐수없다.
그녀를 잃으면 세상도 잃는다. 그 엇은 확실한 사실이고, 무엇보다도 안젤린 본인이 그것을 알고있다.
 오히려 그런 상대에게 위협사격을 한 쥬니어 쪽이, 국제재판에 걸려도 이상하지도 않다. 만장일치로 무기징역이다.
하지만 --- 도쿠는, 작게 중얼거렸다.
 
".... 미간을 노려"
 
쥬니어가 놀라서 요우를 봤다. 하지만 되묻지 않았던 것은, 그 또한 어딘가에서 머리 나사를  떨어트려 버린 인간이겠지.
 
"예써"
 
또 총성이 울렸다.
꽃밭에 선 안젤린의 몸이 흔들렸다.
흰 머리라 파도쳐, 흔들렸다. 녹색 눈동자가 잔상을 남기고 옆으로 쏠린다.
그것뿐이다.
파문처럼 조금 몸을 흔든것 뿐으로, 안젤린이 총탄을 피했다.
 
"쓸데없어. 그녀가 죽는 것을 세상이 허락하지 않아 --- 그녀 자신도, 결코 죽지 않아"
 
"---"
 
"내가 ... 그렇게 다시 만들었어"
 
병은 물론, 사고, 그리고 암살같은 것으로, 그녀가 죽을리가 없다. 
안젤린 자신이 사는 것을 원하고, 세상도 그것을 원했다.
요우는 --- 그들의 소원을 이룬것이다.
 
"조금 기다리라고 부탁했는데"
 
안젤인이 입을 삐죽였다. 혹시 파이저 사무총장이 그녀의 그 기분 나빠 보이는 표정을 봤다간, 그것 만으로 졸도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야 말로 --- 세상의 끝처럼.
 
"...!"
 
후방 숲에서, 소리가 들렸다. 쥬니어가 뒤돌아보고 총을 조준한다.
샤샤샷, 하는 소리는 소풀을 달리는 소리다.
뭔가가 굉장한 속도로 숲을 달려나와, 요우의 곁으로 접근한다.
 
"누구야! 멈춰!"
 
쥬니어의 제지를 무시하고, 숲에서 뚜쳐나온 것은 ---.
애니머 처럼 머리 끝이 폭팔한 머리와, 영업 스마일을 얼굴에 붙인 여성.
안내인 이었다.
 
"....!"
 
쥬니어가 방아쇠를 당겼다.
안내인이 몸을 숙여, 탄환을 피했다. 라운지의 복수로 쥬니어에게 있는 힘껏 부딛친다.
 
"크악---"
 
 쥬니어의 커다란 몸이, 가볍게 허공을 날았다. 돌출된 암단에 부딛치지만, 특수부대 대원의 의지가, 낙법을 취하고 일어서려고 하는 쥬니어.
안젤린이 미소를 지었다.
 
"안내인씨! 좋을때 와줬어. 그 사람의 대접을 부탁해도 돼?"
안내인의 추격 발차기가, 쥬니어의 배에 들어간다. 웅크리면서도 나이프를 빼든 쥬니어의 팔을 안내인이 붙잡아, 반대관절울 구부린다. 청년의 팔꿈치가 접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대로 강인하게 지면으로 짖눌려, 말타기자세가 되는 안내인.
 
"대접을..."
 
영업  스마일을 띄운 안내인이, 쥬니어를 몇번이나 후려친다.
청년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출때까지,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안내인이 일어서, 안젤린의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는다.
 
"이제  끝냈습니다, 여왕폐하"
 
"접대는...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안젤린이 조금 곤란한 얼굴을 했지만, 그것뿐이었다. 움직지이 않게된 쥬니어에겐 이제 돌아보지도 않는다.
 
"히이... 저, 저사암, 당해버린겁니까아...?"
다마키치가 등뒤에 매달렸다.
쥬니어의 생사는 --- 여기선 판단이 되지 않는다. 역시나 폭군도 여기에 달하면 연전의 데미지와 피로엔 이기지 못하는 모양이다.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해고 박살됐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것으로 혹시 살아있다고 해도 전투불가능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이것으로 이번에야 말로, 요우를 기킬 인간은 사라졌다.
 
"여왕 폐하, 닥터는 우리 윌 카노 공국의 국민이 되는 것울 거절했습니다"
 
머리를 숙인채로, 안내인이 고한다.
 
"닥터는 지금도 천재인 모양입니다"
 
"그럴리 없어. 도쿠는 이제 천재가 아닌걸. 저기, 도쿠?"
요우는 움찔하고 어깨를 떨었다. 천천히 후회한다.
지금 바로 등을 돌리도 도망치고 싶지만 --- 쓸데없는 짓이다. 호위도 없이 안내인이나 기지내에 잇는 피트쿨에게서 도망칠수있을리가 없다. 거기에 혹시 도망쳤다 해도 --- 구세주를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또 내쳐질 뿐이다.
해저기지 어디에도.
아니, 이 세상 어디에도, 요우가 도망칠 장소는 없다.
 
"이, 이런 짖은, 이제 그만둬 ...안젤린"
 
간신히 갈라진 목소리를 짜낸다.
 
"자신의 나라를 만든다는 떼는 , 용서되지 않아... 그, 그런 것을 위해 세상이 명망하는 리스크를 버려선 안된다..."
 
"떼?"
안젤린이 놀랐다. 하지만, 바로 만면의 미소를 띠운다.
 
"정말로 바보가 되버렸네 도쿠! 귀여워!"
 
"...!"
 
"자신이 한 말도 잊어버리다니, 평범한 사람이 된 증거네. 굉장히 두근두근 거려... 도쿠를 생각하면, 항상 그랬어"
 
꽃다발을 끌어안고, 빰을 물들이는 안젤린.
 
"도쿠가 말했어. 나에겐 나라가 필요하다고. 나는 천재가 아니고 ... 그냥 인간이니까. 하지만 황금화산을 지켜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뿐으로, 어느 나라의 국민이 되는것도 용서돼지 않는다고"
 
요우는 전신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말대로였어. 나는 계속 여기에 있고싶고, 아무런 불만도 없었지만 ... 외롭단 느낌이 들게됐어. 특히 이 골드 피트는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느니까, 그런 사람들이 모이네"
 
그렇게 말하고, 안젤린이 안내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는 나라에도 가고싶지 않지만, 사람인 이상, 나라라는 것이 필요한 사람들 ..."
 
여왕의 애무를 얻은 안내인의 표정이, 자연스레 누그러지는 것이 보였다.
 
"모두, 나를 부럽다고 말했어. 그래서 조금씩, 나화 같아지게 해줬어. 자신의 몸을 공부해서, 조금씩 흉내내게 됐지만 --- 어차피 흉내였네. 도쿠의 논문을 보고, 그것을 통감했어"
 
"---!"
 
무플부터 붕괴해 떨어지는 듯한, 급격한 낙하감이 요우를 덮쳤다.
요우의 논문.
안젤린의 입에서 튀어나온, 그 말의 이미하는 것은 ---.
 
"여, 역시 -- 네가 훔친건가 ....! 내 재액논문을 ...!"
 
"멋졌어 ..."
 
안젤린이, 어린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뜨거운 시선으로 요우를 봤다, 강하게 꽅다발을 움켜쥐는 모습은 억누를수 없는 흥분을 눌러죽이는 듯이 보인다.
 
"아아, 역시 도쿠는 천재야. 황금화산의 논문은, 나도 알고있는게 많았지만 ... 너무나 떼쓰는 안지. -- 타이틀은 조금 불만이지만 .. 나에게대해서 쓴 논문은 ,나 자신도 모르는 것뿐. 읽어가는 사이에 도쿠의 천재를 이해했어. 나를 다시만든 때의 도쿠의 마음을 알았어. 정말 찰나지만, 나는 천재의 도쿠와 같아졌어 ..."
 
넋을 잃은듯한 황홀한 표정을 띠우는 어린 안젤린.
그 모습에, 어떤 인물의 모습이 겹쳤다.
 
-한 문자를  읽는 것으로 나의 뇌가 활성화되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우의 논문을 읽고, 그 정당함을 증명하려 세계동시다발테레를 꽤한 남자.
스스로 파괴자가 된 요우의 팬, 엘릴오다.
 
"너도... 인건가 ..."
 
요우의 뺨에 한 줄기의 눈물이 흘렀다.
단 한방울의 눈물로는, 지금의 절망감과 슬픔을 흘려보내기에는 -- 너무 작다.
 
"너도 내 탓에 --- 세상을 멸하는 자가 되버린 것인가 ..."
 
안젤린에게 나라에 대해 말한 것은, 다름 아닌 요우 자신이다.
당치도 않은 논문을 써버린 것도, 요우.
하나에서 열까지 이것도 저것도 요우의 책임밖에없다 ---.
 
"도쿠! 집 안에서 좀더 이야기하죠! 천재가 아닌 도쿠를, 좀더 알고 싶어! 맛있는 홍차가 있어!"
 
진심으로 즐것운 듯이 안젤린이 자택을  향해 손을 뻗었다.
 
"월 카노 공궁의 국토를 만들기 위한 보텀스 앵커는 이제 전부 쏘는게 끝났어.
앞으로 몇기산 후면, 골드 피드는 지상으로 떠오를거야. 그때까지, 잔뜩 이야기를 하죠!"
 
"---미안해..."
 
요우가 흘린 중얼거림에, 안젤린이 표정을 얼렸다.
무의식으로 넘쳐흐은 사죄의 말이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한 사죄다.
천재였던 요우가 사과하는 것은, 태어나서 두번째다.
 
"미안해 ... 안젤린 ..."
 
어금니를 악물고, 오열이 흐릇듯한 입을 손으로 누른다.
요우의 첫번째 사죄는, 파괴가 엘릴오에게였다.
두번째의 용서를 원하는 말도 --- 요우의 재액논문 주인에게 향한것이었다.
 
"나는, 너를 개조햇다 ... 나는 어찌나 심한 짓을 ... 되돌릴수없는 짓을 해버렸다..."
 
'-- 어째서 사괴하는 거야?"
 
안젤린이 미소를 지우고, 입을 긴장시켰다.
 
"내가 바란거죠? 누구나 바란거죠? 나는 여기서 나가고 싶지 않다고 원해서 ... 다른사람들도 ... 그것을 원했으니까! 그래서 도쿠는, 우리 소원을 들어준거죠?"
 
"그래. 천재였던 나는 해야할것을 했다. 세상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어 ...."
 
요우는 오열을 물어 죽이고, 말한다.
 
"그래서 , 내가 사과  하는건 -- 너뿐이다"
"그만둬!"
 
안젤린이 높은 소리로 부르짖었다. 손에 든 쫓다발은, 이미 꺽여버렸다.
 
"나는 도쿠카 필요해서 --- 도쿠도 내가 필요했던 거죠? 그런데 사과하다니, 이상해!"
 
"이제, 그만둬줘 ...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세상을 멸망시킬듯한 내기를 하다니, 그래선 정말로 내 논문대로 되버려"
 
요우는 어금니를 악물로, 갈라진 목소리를 쥐어 짜낸다.
 
"황금화산을 써써 세상을 명망시키는 재액 --- 너무나도 떼쓰는 안지가"
 
"---"
 
안젤린은 말을 잃었다.
그래---.
이 땅에는, 처음부터 두개의 위협이 있었던 것이다.
황금화산과 너무나도 떼쓰는 안지.
하나는 자연이 낳은 위협이고 --- 또 하나는, 그것을 억제하기 위해 요우가 낳은 새로운 위협이다.
 
"그는 우리 국가 탄생의 장해입니다. 배재하죠"
 
안내인이 일어서, 걸어갔다.
요우는 움찔하고 얼굴을 굳힌다.
 
"기다려!"
 
안젤린이 안내인을 붙잡는다.
 
"지금의 도쿠는, 바보일뿐이야! 그래서, 이상한 소릴 말하는것 뿐이야! 맛있는 횽차와 쿠키를 먹으면서 이야기 하면! 알아줄거야! 지금 이대로는, 어디에도 갈수 없어 -- 자신의 나라를 만들수 없는 인간이라고!"
 
요우의 가슴을 얼음의 창이 꿰뚫었다.
어느 나라의, 어느 동료에도 들어갈수 없어 --.
그 말대로다. 요우는 어디에 가도, 밀쳐질뿐이겠지.
 
"아니요, 그는 천재입니다. 그렇기에야 말로 우릴 멈추기 위해, 여기로 보내진 겁니다. 라운지에 있던 사람들 누구나, 그를 천재라고 인정했습니다"
 
"하, 하지만, 내 눈에는 지금의 도쿠가...!"
 
안젤린이, 앗차했다.
윌 카노 공국의 여왕과, 그 국민이 요우를 봤다.
 
"기, 기다려, 나는 ---"
 
떠는 요우에게 향해 걷는 안내인을, 하지만 안젤린은 멈추지 않았다.
 
"뭐, 뭔가요오? 무, 무서운 얼굴로, 이쪽으로 가까이 오는데...!"
마타키치가 요우의 팔에 매달렸다.
 
"사, 살해 당해 --"
 
요우는 몸을 뒤집어, 도망치려고했다. 하지만 출구를 돌아볼때 퍼뜩 기억해 낸다.
기지 어디에 피트쿨이 잡복해 있을지 모른다. 호위가 없는 지금, 그들에게 대항할 수단이 없었다.
 
"....!"
 
주변을 둘러보고, 요우의 눈에 들어온 것은 ---.
떨어진 작은 집이었다.
요우는 다른 것은눈에 넣지 않고, 떨어진으로 달려간다.
 
"기, 기다려주세요오오! 두, 두고가지마...!"
 
한번 뒤돌아보면 따라오는 마타키치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 지금도 지면을 달려가려고하는 안내인의 모습도.
그녀의 완력이라면, 요우가 떨어진으로 도망쳐 들어가기 전에 따라잡는 것은 간단하겠지.
 
"기, 기다려, 안내인씨!"
 
하지만 안젤린이, 재차 안내인을 붙잡았다.
 
"도쿠는 분명 혼란하고있어! 적어도 조금만더, 진정할때까지 기다려줘...!"
 
안내인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 틈에 요우는 떨어진으로 향한다. 도뭉에 쓰러진 쥬니어의 앞을 가로지르지만, 생사의 확인은 하지 않는다. 그런짓을 할 여유가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욕하며 돌을 던져주고 싶을 정도다.
요우는 무사히 떨어진에 도착했다. 문을 열도 안으로 뛰어든다.
 
"히이이이! 시, 싫어어...! 미미도 들어가게 해주세요...!"
 
즉각 문을 닫으려고 햇지만, 마타키치가 강제로 비집고 들어왔다. 어쩔수 없이 그녀를 들이면서, 문을 닫고 열쇠를 건다.
이 떨어진이 세워진 것도, 안젤린이 떼를 써서다.
그녀는 컨디션 관리라는 명목으로, 사생활의 전부를 기록되고 있다. 그것도 국제조약에 의해 정해진 룰이었다. 하지만 인종존중이라는 관점에서 프라이버시의 보호도 중요하다고 요우가 주의해, 안젤린이 부탁해서 세운것이 이 떨어진 이다.
외견은, 설치된 작은 집.
안젤린과 요우가 밀회를 겹치기 위한, 비밀의 공간.
그 내부는 ---.
 
"-- 히이이!"
 
마타키치가 또 비명을 질렀다.
뒤돌아보면 방안의 중앙에 놓인 이상한 침태를 봐서다.
그것은 안젤린과 요우가 사랑을 나눈 덮개달린 침대 --.
같은것은 아니였다.
카스테라를 자른 듯이 쿠션 부분이 분리된 것은, 자세를 가유롭게 제어하기 위해서다.
기둥도 유압에 의한 가동식이다. 양옆과 아래에 설치된 복잡한 암은, 양팔이나 하지의 견인 장치. 천장에서는 벌집같은 조명이 매달려 있다.
그것은 --- 외과용 수술대였다.
좁은 실내에는 창문이 없고, 사방의 벽은 고도의 기기로 채줘져있다. 순환식 마취기나 인공호읍기, 멸균시스템이나 세정기, 혈류기나 에토계측같은 각종 모니터. 더욱더 원심분리기나 세포배양장치같은 화학장치나, 금속가공용 공강장치도 있다. 어느것이나 요우가 직접 손을 가해, 현재하는 최신기기의 이세대는 앞 레벨로 개발한 것이다.
그 이상한 관경을 보고 마타키치가 빰을 굳혔다.
 
"아, 아하하.. 아, 압니다. 이거.. 드라마에서 봤습니다. --- 의사씨가, 메스! 인가 하는 녀석... 꺄악!"
 
소리에 반응해, 수술대에서 서랍이 뛰쳐나왔다. 소독된 매스가 놓여있다.
 
"-어, 어라? 여, 여기, 해저고...? 숲속이고... 병원이고? 어라라?"
 
머리를 감싸안고 웃는 마타키지. 드디어 정신이 붕괴했다.
여긴 요우와 안젤린의 달콤한 공간같은게 아닌 --- 안젤린을 개조해, 조정하기위한 수술실이다.
1년전과 다른 것도 있다.
 
"이, 이것은 ---"
 
바닥 한면에 대량의 종이뭉치가 흩어져있다. 엎드려서 기재된 문자를 본다.
 
"내 -- 재액논문 ...>! 황금화산과 ... 너무나도 떼쓰는 안지가 있어..`! 다, 다른것도...!"
 
상황을  잊고, 바퀴벌레 처럼 바닥을 기어 돌아다니는 요우.
 
"--- 부족해"
 
수술대 주변을 일주하고, 요우는 중얼거렸다.
 
"이걸로 전부가 아냐... 어딘가 다른 장소에 숨겨준 건가? 그게[아니면 --"
 
일찍이 안명의 천채가 제창한 세상을 멸하려하는 위기를 쓴 논문.
재액논문.
백악관에서 소실된 그것은, 지금도 누군가 훔쳐냈는지 판명되지 않았다.
 
"논문을 훔친것은, 안지가 아닌건가...?"
 
안젤린, 한층더 나아가선 윌 카노 공국의 국민이 훔쳐낸건가 하고 생각했다. 그렇기에야 말로 지금, 안젤린의 손안에, 너무나도 떼쓰는 안지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였다면?
재액논문 마저도, 안젤린이 누군가에게 떼를 쓴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대체, 어떤 자가 훔쳐낸 것인가 --.
남은 논문은 과연 어디에 있는것인가 ---.
그것들의 모든 재액 종을 되찾을때까지는 --.
 
"나는... 또, 천재인 척을 계속해야만 하는 것인가.."
 
커다란 지진이, 떨어진을 흔들었다.
 
"꺄아아악!"
 
더욱더 떨어진의 문이 외측에서 격하게 두드린다.
 
"꺄아아아아!"
 
잇달은 비명으로 정신을 차리고, 요우는 현재상황을 떠올린다.
떨어진은 방음을 위한 가공을 했지만, 그것 뿐이다. 튼튼한 열쇠도 없으며, 외적에 대항하기 위한 무기도 없다. 지금은 안젤린이 안내인을 멈춘모양이지만, 그럴 기분이 들면 문을 때려 부수는 것따위 수고수러울것도 없는것이다.
지금의 요우에게는, 그녀들에게서 도망칠 재주는 없다.
논문이 있지만 천재의 흉내도 내지 못한다. 수초후에는 안내인에게 살해당할지도 모르고, 수시간후에는 윈 카노 공국의 무모한 건국에 의해 ㅔ상이 파멸할지도 모른다.
 
"도쿠! 도쿠우우우우우!"
 
눈물로 얼굴을 엉망으로 만든 마타키치가, 요우에게 달려들었다. 제에하지  않는 힘으로 요우의 어깨를 붙잡아, 부들부들하며 앞두로 떤다.
 
"뭐, 뭐야? 뭔가요? 미미, 어떻게 되는 겁니다? 오키나와에 돌려보내 주는 게 아닙니까?"
 
"- 우리는... 죽는다..."
 
요우는 떨면서, 일본어도 선고했다.
 
"그, 그녀들은 세상을 멸하지도 몰라... 내가 그것을 멈추지 못한다면 ... 그녀들이 나를 죽인다.. 도망칠수  없고, 어디로 도망쳐도 의미가 없어---"
 
요우는 멍하니 사실을 말했다.
 
"이제, 끝이네... 우린 죽어 ---- 세상은, 끝난다..."
 
마타키치가 얼어붙었다.
다리 밑에서 울리는, 틀림없는 지진이.
문를 두드리는, 안내인의 구타가.
드디어 --- 마타키치 미미코의 이성을 눌러 부셨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흐느껴울며, 콧뮬을 흘리면서, 마타키치가 요우의 몸을 벽으로 부딪쳣다.
 
"미미는, 관계없잖아요요요요요! 세상이 어떻고, 그런가 모릅니다아아아아! 그냥 오키나와의 히키코모리예요오오! 그런데, 어때서 이런 곳에서 살해당해야만 하는 겁니까아아아!"
 
"큭....악...!'
 
몇번이고 벽에 부딪쳐서, 등이나 후두부에 격통이 달린다.
 
"도쿠는 천재죠! 영웅이죠! 그럼 지금 당장 도와주에쇼! 그게 가능하니까 천재고 영웅이아닙니까!"
 
"그, 그만둬 --"
 
요우가 귀를 막고 몸을 만다.
 
"나는, 이제 천재 같은게 --- 영웅 같은게 ---"
 
"그런거, 알까보냐! 빨리 구해! 이 천재 자식! 영웅 자식! 그걸 못한다면, 도움되지 안 잖습니까! 그런 무책임한 천재는, 미미가 여기서 죽여줄게!"
 
무책임---.
요우에게, 그 매도는 -- 천재가 아니게된 요우의 감정을 한번에 끓어오르게 햇다.
참고있던 눈물이, 뚝뚝 눈꼬리에서 흘러넘친다.
 
"뭐가 책임이야...! 너희 인간이, 멋대로 나에게 밀어붙인 책임 아닌가!"
 
얼굴을 들고, 마타키치를 붙잡는다.
 
"내가 천재라고, 자기들이 형편 좋게 사명을 밀어붙엿을뿐 아닌가! 자기들의 몸 정도는 자기들이 지키려고, 왜 생각하지 않아! 천대자, 영웅이다하고 떠받들 뿐이고, 노예 처럼 취급해 --- 그렇게나, 그냥 인간들이 대단한가? 그렇게나 나는 천한건가> 이제까지 몇번이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너흴 구해왔다! 그러니까, 조금 정도 ---"
 
마타키치를 노려보는 요우의 두 눈이 증오로 일그러졌다.
양친에게 버려져, 친구도 연인도 없이, 바람없는 벌판같은 인류사회를 걸었다.
 천재였을 적은 그걸로도 괜찮았던 것이다. 외롭다는, 자신의 재능에겐 필요없는 것은 잘라버렸으니까.
하지만 요우는 부서져, 쓰레기로 영락한 것이다.
그렇다며느 그때 정도는 --.
 
"조금 정도, 사랑해줘도 괜찮잖아....!"
 
다타키치가, 움찔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수십년간, 천재로서 살아온 것이다.
그런데도 이제와서 천재가 아니게된 요우는 --- 막 태어난 아기다. 일찍이 재능을 조각을 모았을뿐으로, 큰소리로 우는것조차 하지 못하는 신생아인것이다.
아기에게는, 달래줄 상대가 없으면 안된다.
이제까지 구해온 인간들이 요우의 머리를 쓰다듬어, 우는 것을 멈춰줘야 할터인데 ---.
 
"그런거, 알까보냐"
 
마타키치가 -- 아니, 그낭 인간이라는 종족이, 분명히 말했다.
요우는 절규한다.
눈물은 -- 멈추지 않는다,
 
"천재가 아니면, 그냥 쓰레기다, 그 어느쪽이고 -- 미미는 관계없어"
 
마타키치가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말한다.
소리를 세우고,.
요우의 안에 있던 인류에대한 기대가, 부너져내려간다---.
천재를 이해하지 못한 인류는 --- 그저 쓰레기로 영락한 지금의 요우도 아직, 이해할수없다. 그래서 결코, 요우를 위로해주지 않는다,
절망이, 망치로 머리를 부수는 것보다도 확실하게 요우를 파괴한다.
하지만 ---.
 
"빨리, 구해! 그게 아니면 --- 리쿠에게 이를거라고!"
 
요우의 정신이, 완전히 부서지기 직건에 붕괴를 멈췄다.
 
"---"
 
요우의 뺨을 한여름의 태양으로 달궈진 바닷바람이 쓰다듬은 기분이 들었다.
조금 더러운 집에서, 부서진 에어컨을 고치는 듯한, 아무렇지도 않은 나날을 떠올린다.
여기서 ---.
절망에 의해 흔적도 없이 파괴되, 편해지려고 했던, 그때 --.
조그만, 희망을 준다는 것인가.
혹시, 그 섬이라면, 요우같은 존재도 살수있을지 모른다고 --.
 
"리쿠는 화나면 무서워요! 도쿠따위 한발에 당하버리니까!"
 
어찌나 제멋대로고 비겁하고 잔혹한 종족.
인간이라는 종에 절망해 --- 작은 희망을 품어버린 요우의 머리가, 강제로 재기동한다.
산산히 부서진 재능을, 미련이 정사각형으로 모은다.
부서진 에에컨처럼, 갈라진 파편을 싸구려 접착제로 붙여, 녹슨 나사로 이어간다.
 
"...꺄아!"
 
순간의 틈을 뚫고, 요우는 마타키치를 내쳤다. 그대로 침대위에 밀어너머트린다.
 
"--내가 구하지 않으면, 어차피 이 세상은 멸망한다..."
 
크게뜬 요우의 눈에, 무수한 별이 흩어졌다.
끌어모아 복원한 천재의 재능은, 너무나 꼴불견인 병신이었다. 일찍이의 빛나는 편린도 없지만, 단 한사람의 소녀를 입다물게 하는 정도는 수고로울것도 없다.
수술대의 일부를 두두르면, 재빠르게 마타키치의 목에 푹찌른다.
 
"그렇다면, 어짜피 모두, 죽는다... 그렇다면 ---"
 
침대에 가로누운 마타키치의 위에, 말타기 자세가 된다.
 
"싫어어..."
 
눈물을 띄우는 소녀의 세일러 복을 붙잡아, 힘껏 잡아 찢는다.
 
"나는 천재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라면, 인류는 나에게 몸을 바쳐야할터다..."
 
인류에게 대한 증오를 품을, 요우는 ---.
마타키치 미미코라는, 세상의 위기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소녀의 젊은 육체를 농락했다.
 
 
 
 
 
 
 
 
4*4
 
실로 긴 행위를 끝내고 ---,
요우는 완전히 힘을 다했다.
달리기 경주를 해도, 다섯날난 아이 하나 이기지 못하겠지.
당연, 세상을 구할 힘 따위 -- 지금의 요우에겐 이미 남아있지 않아.
 
"...."
 
벽에 기댄채로 방심하고 있으면, 옆에 잇던 문이 날아갔다.
외측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위력으로 잡아뜻은 것이다. 그냥 철덩어리화된 문이, 해저 암반 위에서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닥터! 벌써 두시간이상 기다렸습니다!"
 
안내인의 목소리가, 문 건너에서 들렸다.
 
"우리 적이 될것인지, 그게 아니면 우리 동포가 될지! 여왕폐하가 회답을 원하고 있습니다! 부디, 얌전히 모습을 보여주세요!"
 
요우는 비틀거리면서, 일어선다. 방해되 벗어 던진 자쳇을 주워, 꾸물꾸물 소매를 통한다. 그 위에 사켓을 하로리로 걸치고, 딸어진에서 나온다.
 
"도쿠"
 
꽃받 안에 앉은 소녀가, 요우를 맞이했다.
청순한 하양을 걸친, 안젤린. 동정과 슬픔의 표정을 띠운 그녀는 어린 외견과 어울려서, 지금도 주변 꽃속에 사라져버릿듯이 덧없다.
 
"잔뜩, 기다렸어. 하지만 이 이상, 괴로워하는건... 이제 천재가 아닌 도쿠를 괴롭게할뿐이지?"
 
떨어진의 문을 파괴한 안내인이, 안젤린의 곁으로 돌아간다.
변함없이 단결적인 지진이 계속됬다. 요우는 비틀비틀, 떨어진의 벽에 기대는 듯이 앉는다.
 
"--- 처음봤을때부터, 당신을 사랑했어"
 
안젤린이,튕기는 듯이 천진난만한 미소를 띄웠다.
 
"하지만 천재였을 적의 당신은 사랑따위 필요없었어. -- 지금은, 어때? 그냥 인간이 되버린 당신을 사랑해주는인간따위, 없죠? 그런데도 인간이 되버린 당신은, 사랑을 원하죠?"
 
요우의 절망을 간파한 소녀가, 양팔을 벌린다.
 
"서로 사랑하죠, 도쿠!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 누구에게도 박해받을 일 없는 나라에서, 우리 사랑을 키워 --"
 
가련한 소녀의 사랑 고백.
갈콤한 유혹의 말이 별안간 잘렸다.
 
"--으으으윽..."
 
떨어진의 안에서, 한명의 소녀가 모습을 드러내서다.
그 소녀의 이름은, 마타키치 미미코라고 했다. 일본에 있는 오키나와라는 섬에서, 불운의 연속으로 해매버렸을 뿐인 피해자다.
 
"으으으... 히끅"
 
오열흘 흘리고, 요우를 노려보는 마타키치.
그녀가 입은 세일러 복은 무참히 찢겨져있다. 좌우가 다른 양말과 구두도 잃고, 맨다리다. 안경을 고쳐쓰지 않는 것은, 찢어진 세일러복에서 속옷이 보여버리는 것을 양손으로 숨기고 있어서다.
지쳐버린 모습의 요우와, 확실하게 난폭한 짓을 당한 상대 소녀.
그 관경을 보고, 안젤린이 중얼거렸다.
 
"-- 더러워"
 
맘반위에 앉은 요우는, 비굴한 미소를 띠운다.
 
"나는,... 천재다..."
 
하지만 잘 웃을 수 없다. 뺨을 조금 올린것 뿐이다.
 
"나는 세상을 구해야만 한다.. 그래서, 누구를 농락해도 괜찮아.. 나를 벌할 인간따위 없어...."
 
중얼거리는 요우를 보고, 안젤린이 표정을 지웠다.
분노도, 모멸도 없다. 방금전까지 흘러넘쳤던 사랑은 흔적도 없다.
그 표정의 의미를, 요우는 잘알고있자.
그것은 -- 낙담.
더러움을 모르는.청순한 윌 카노 공국의 여왕.
안젤린의 백년의 사랑이, 식은 순간이었다.
 
"안내인씨"
 
하얀 소녀가 옆에 선 여성에게 명령한다.
 
"저기 있는 더러운 것은 --- 우리 나라에 필요 없어"

"알겠습니다"
 
안내인이 걸은것과 동시에, 또 지진이 일어났다.
 
"앗 --"
 
마타키치가 걸려넘어질뻔해 골풀무를 밟는다.
그  박자에.
데굴 하고.
마타키치 미미코의 목 위가, 암반 위에 떨어졌다.
 
"---"
 
안젤린과 안내인이, 눈을 크게 떳다.
정말이지 똑같은 표정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 두사람을 보고있는 앞에, 데굴데굴 안경을 쓴 머리가 암반을구르고 있다. 머이 없는 세일러 복이 양 팔을 앞으로 뻗어, 머리를 쫓는다.
 
"악....악..."
 
거친 목소리는, 구르는 머리에서.
그 머리를 당황해서 따라가는 몸의 목에선 붉은 액체가 뿜어져 나온다.
그 이상한 관경에 절규한것은 --- 완전히 똑같은 것이 가능할 터의 여성 둘이었다.
 
"--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다"
 
요우는 반복했다.
마타키치가 자신의 머리를 주워, 자신의 목에 얻는다. 좌우로 흘들며 고정해 고치면, 그 두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나왔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악!"
 
해저기지에 울려버치는 울음소리는, 다시 태어난 마타키치의 첫 울음소리 였다.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무리하게, 이 세앙에 태어나버린 슬픔.
그리고 분노로 차있다.
 
"마타키치-- 그녀들은, 우릴 죽일듯하다..."
 
요우가 가리킨 끝에는, 안젤린과 안내인이 있다.
힐끗, 마타키치의 충혈된 안구가 두사람을 노려본다.
 
"...겨우ㅡ 그정도의 시간으로?"
 
안젤린이, 중얼거린다.
마타키치와 안내인이 움직인것은 동시였다.
자신을 죽이려고하는 자에대항 방어본능과 모국을 탄생시키기 위한 행위 ---.
저마다의 본능으로 지면을 달리는 두사람의 주먹이, 같은 타이밀으로 상대의 배를 친다.
 
"악...!"
 
"으흑"
 
양자 함께 후방에 날아간다. 하지만 일어선것은 안내인 쪽이 빨랐다.
영엄 스마일을 띄운 안내인이, 한달음에 마타키치에게 접근했다. 소녀의 머리를 차서 날려버리려고 한다.
마타키치가 안광의 잔상을 남기고, 발차기를 피했다. 부자연 스러운 자세로 카운터로 안내인의 안면을 부수려고  하지만 --- 혈액이 해이번엔 안내인이 그것을 피했다.
 
"안젤린... 혈액이 해수처럼 된 너의 병은, 뼈나 신경을 썩게하게 해버릴 가능성이 있다. 약을 발견하기에는, 시간이 부조갰다..'
 
마타키치와 안내인의 싸움은, 어떤 맹수가 서로를 물어죽이려고라는 듯이 보였다. 전투훈련같은 걸 받지 않은 사람 끼리, 사지를 휘둘러, 상대의 몸을 삭제해가는 원시적인 살인이다.
하지만, 그 스피드와 파괴력은 -- 완전히 인간의 한계를 넘어있다.
 
"그래서, 나는 너를 개조했다. 혹시 몸의 어디가 썩으면, 바꿀수 있게... 병에 먹힌 피를, 다른 체조직에서 박리할수있도록... 특히 두부에는 병의 영향이 이르지 못하게, 신체 전재를 분할한거야...."
 
개조인간끼리의 사투를 바라보면서, 요우는 어렴풋이 말을 이엇다.
 
"먼저 혈액을, 내가 개발한 인공혈액으로 바꿨다. 본래의 그것 보다도 높은 산소농도나 성분을 바꾼 혈액이다.. 그것을 각 파츠에 순환 하는 듯이 혈관의 우회도로를 재편성해 접합구에는 뇌자극을 주기 위한 서브 기구도 있는대로 싸넣은 거다... 단기간 절단 이라면, 몸 각부가 기능을 잃을리 없어"
 
안내인이 쫓밭의 울타리를 빼내, 나무 말뚝으로 마타키치를 때렸다.
가드한 마타키치의 팔의 팔꿈치에서 끝을 날려버려, 말뚝이 배에 명중한다. 괴로운 표정을 띄우면서도, 마타키치가, 공중에서 절단된 자신의 팔을 붙잡아, 당황해서 팔꿈치에 장착해 고친다.
 
"네가 만들었지? 떨어진에는 필요한 부품의 스페어가 모여있다...."
 
"....!"
 
안젤린이 앗했다.
 
"너무나도 떼쓰는 안지의 논문도 있다. 나는 이제 천재가 아니지만 -- 그것들의 덕분에 개조하는 것이 가능했던거다..."
 
약 현실에 떨어진 싸움을 보고, 무심코 조소를 띠운다.
 
"봐줘, 안젤린. 저런 인간이 -- 저런 인간의 꼴사나움이 이 세상에 흘러쳤다간 그것이야 말로 이 세상의 끝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
 
"황금화산를 조종해 세상을 위협할 위험성. 그리고 사람 아닌 사람의 양산화. 그 두개의 위협을 숨긴것이 너무나도 떼쓰는 안지. 즉 -- 너였다...."
 
마타키치와 안내인, 양자의 싸움의 맞버팀은 바로 무너졌다.
자기 몸을 뒤돌아보고 공격하는 안내인에게 -- 마타키치가 방전 한방을 먹은 것이다. 안내인이 마타키치를 밀어 넘어트려, 다짜고짜 때린다. 마타키치는 어떤가하면 울것같은 얼굴러 머리를 감싼채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원래... 내가 만든 안지는 네가 만든 안지에도 못미치는 꼴불견이다. 당연, 지금의 나는... 그저 쓰레기니까. 조각, 유치한 기능을 몇갠가 붙인 정도다"
 
안젤린은 입 다물고 요우의 말을 듣고있다. 꽅밭에서 한걸음도 움직이지려고도  하지 않고, 빤히 두사람의 개조인간의 싸움을 바라보고 있다.
요우는 자신의 무력함을, 코웃음쳤다.
 
"--마타키치. 너는, 그녀석을 당해낼수 없어. 거기서 마음껏 차서 날려버려"
 
"아아아아악!"
 
마타키치가 으르렁거렸다.
요우의 명령에 따른것인가, 그게 아니면 그렇게하는 것 이외에 몸을 지킬 재주가 없었는지. 양 다리로 안내인을 차날린다. 안냐인이 숲 임구까지 튕겨 날아갔다.
지면을 굴러도 바로 일어서는 안내인. 소형차 정도라면 뒤집어 엎을것 같은 파괴력을 숨긴 마타키치의 발차기도 안내인에게는 이렇다할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결의 했다고"
 
안내인의 등뒤에서 악마의 팔이 덮쳐왔다.
쥬니어다. 몸안에 진흙과 가지의 의태를 해, 숲 입구에서 기척을 지운 것이다. 미국 해군에서도 최고의 엘리트인 SEALs 의 부대의 잠재능력이, 개조인간에게 대한 불의의 습격을 성공시켰다.
 
"망설였지만, 너에게 구애하기로 정했다. 이번에 데이트 하지 않을래"
 
살아있는게 이상할 정도로 부은 얼굴과, 안내인의 얼굴을 감은 왼 팔. 그 양쪽에 혈관의 힘굴이 떠올랐다.
 
"대답을 들려워, 마이 달링. 어이?"
 
살해당할뻔한 복수심인지, 낮은 목소리로 즐거운 듯이 말하는 쥬니어.
안내인이 폭주했다. 탈출불가능이라고 판단한것인가, 목에서 아래를 잘라낸다. 목 없는 몸이, 위에서 쥬니어를 몇번이고 난타한다.
 
"-- 개조했다고 해도, 뇌에 보내는 산소가 두절되면 무사히 끝나지 않아"
 
요우가 그렇게 말하는 사이에도, 쥬니어는 결코  안내인의 머리를 놓지 않았다. 그녀의 고와 입을 막은 커다런 팔에 힘을 넣어, 더욱더 조른다.
그렇게, 몇분 지나면--.
쥬나어를 공격하고있던 목없는 여자의 무릎이, 푹하고 힘을 잃고 꺽였다.
암반 위에 쓰러져, 그것을 끝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침묵인가. 차였다고..."
 
악마의 미소를 띄운 쥬니어도 또안 스위치가 끈긴 듯이 힘을 다했다. 힘을 다 써버린 거겠지. 숲 입구에 쓰러져, 기절한다.
남은건 천재가 영락한 요우.
윌 카노 공국의 여왕, 안젤린.
그리고 --- 무관계한 개조인간, 마타키치 모모코다.
 
"너무해.."
 
천천히 걷는 마타키치에게, 안젤린이 시선을 뗐다.
요우를 돌아본 소녀의 눈동자에는 눈물이  떠올랐다.
 

"그 아이는 아무런 관계도 없죠? 그런데도 멋대로 개조해서.... 평범한 인간이 아니게 한거야?"
"그래, 나는 그녀에게도 심한 짓을 했다..."
 
마타키치가 안젤린에게 날아갔다.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는 주먹을 그녀의 머리에 내려찍는다.
하얀 머리가, 파문처럼 나부꼈다.
마타키치의 주먹이, 표적을 잃고 허공을 가른다.
 
"세상을 기키기 위해서다"
 
요우는 말했다.
세상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죄도 없는, 휘말렸을 뿐인 일반인을 희생했다.
그것이 요우의 사명이니까.
천재로서, 한명의 소녀를 세상을 구하기위한 도구로 다시 만들었다.
그래, 1년전 처럼 ---.
 
"나도 -- 그런거야?"
안젤린이, 슬픔으로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마타키치의 공격은 안젤린의 머리카락 한올, 상처입힐수 없었다. 휘두르는 팔을 피하는 안젤린은 -- 마타키치를 보지 않는다. 인간에서 멀어진 위역에의한 공격이 바람을 불러 일으켜, 하얀 머리와 원피스를 펄럭일 뿐이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필요하니까, 그렇게 한것 뿐이야? 이런 --"
 
안젤린이, 드디어 마타키치를 봤다.
흐느끼면서, 쓸데없는 공격을 계속하는 마타키치 미미코. 그 모습은 어린아이가 떼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여운 아이와,.. 나는 같다는  거야?"
 
"...그렇다"
 
요우는 얼굴을 일그러 트려, 끄덕였다.
안젤린이 입술을 물었다.
 
"나는, 이런 불쌍한 아이와 달라! 내가 바랬으니까, 도쿠는 나를 개조해 준거죠? 내가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길 원했으니까!"
 
"그 말대로다. --- 세상도, 그것을 원했다"
 
"도쿠도, 나를 필요하다고 말해줬잖아!"
 
"그 말대로다"
 
요우는 끄덕였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네가 필요했다"
 
"---"
 
안제린인 숨을 들이켰다.
 
"너도 나를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은 -- 네 바램을 들어주는 것이 가능해서다"
 
"아니요, 나는 도쿠를 사랑하고 있는 거야! 도쿠도 알고있겠죠"
 
"물론이다. 나는 천재였으니까"
 
"그렇다면 --"
 
"하지만 사랑이 아냐. 너는 아까, 나에게 낙담하고 죽이려고 했겠지.
 
안젤린이 자신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훨씬 전에 알고있었다.
그녀 자신, 요우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타키치에게 더러운 행위를 했다고 생각한 그녀가, 요우에게 낙담한것도 알고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랑이라고 부를 감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천재로 --- 너는, 내 팬이었을 뿐이다"
 
"--"
 
마타키치의 공격이 안젤린을 비켜가, 하얀 머리를 몇개 뜯어냈다.
 
"그리고 .. 그 관계도, 이제 변해 버렸다"
 
일찍이 요우는 천재로 안젤린은 한눈으로 천재를 동경한 팬이돼었다.
한때의 밀회를 겹친 둘은 이윽고, 저마다 있어야 할 세상으로 돌아갔다.
요우는 세상을 구하고.
안젤린은 바다의 밑에 틀어밖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해후한 둘은 --.
 
"나는 천재가 아니게 되고.... 너는 세상을 위협하는 재액이 됐다"
 
"....!"
 
"우린 -- 이 세상에 필요없는 존재가 됐다"
 
안젤린의 낯빛이 변했다.
 
"아니야, 아니야! 나는 자신이 바래서 이렇게 됐고, 세상도 아직 나를 필요하고있어! 이 아이와는 달라! 세상도, 이 아이도, 나를 절대로 죽이지 못하는거야! 이 아이 처럼, 세상을 구하지 못하는 무의미한 존재가 아냐!"
 
"... 이제 됐어, 그녀가 말하는 대로다. 쑬데없는 공격은 그만둬, 마타키치"
 
요우의 말에, 딱하고 마타키치의 움직임이 멈췄다.
수술과 동시에 마타키치는 간단한 세뇌를 걸었다. 언젠가 풀리겠지만, 정말 일시적인 정도라면 요우가 말하는 대로 움직이게되어있는 것이다.
 
"그저 --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좋아"
 
요우의 명령을 마타키치가 실행했다.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 안젤린에게 다가가 작은 몸을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 엑---"
 
아이라도 피할듯한 뭄직임을, 하지만 안젤린은 피하지 못했다. 본인도 자기자신에게 뭐가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너의 뇌파는, 너만의 재능이다. 황금화산의 파동을 감지해, 자신을 위협하는 움직임도 완전히 예지할수있다. 마타키치나 안내인의 그것은, 그저 유사한 행동에 지나지 않아. 마타키치는 무리겠지만, 너라면 라이플에 의한 맹격도 손쉽게 피하는 것이 가능하겠지"
 
마타키치가, 안젤린의 몸을 조른다.
 
"하지만 살의 없는 통상의 행위, 허그 같은 인사를 피할수 없어. 재능이나 본능이 아닌, 자신의 의사로 그것를 위험하다고 판단하기에는 --- 너는 평온한 나날을 살아왔다"
 
"놔, 놔줘...!"
 
안젤린이 발버둥 치지만, 마타키치는 전력으로 구속해, 결코 놓치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
마타키치가, 달렸다.
끌어안은 안젤린 데리고 숲을 향해 달려간다.
요우가 미리 그렇게 하도록 명령한 해둔 것이다.
 
"안녕 -- 너무나도 떼쓰는 안지"
 
이별을 고하는 요우를, 안젤린이 믿을수 없다는 얼굴로 봤다. 팔이 자유롭다면, 이쪽을 향해 있는 힘껏 뻗겠지.
 
"싫어...! 어디에 데리고 하는거야! 나는 여기에 있고 싶어!"
 
부르짖는 안젤린이, 인공 숲 안으로 뛰어들어--.
그 하얀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다.
 
"도쿠! 도쿠.....!"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를, 이를 악물고 묵살한다.
이윽고, 그 소리도 작아져, 완전히 사라졌다.
마타키치가 행복의 집 밖으로 데리고 간것이다.
 
"..."
 
남은  힘을 쥐어짜, 요우는 일어섯다. 지진으로 비틀거리면서, 걷는다.
향한것은, 안젤린이 사는 집이었다.
현관에서 방안으로 들어가, 사람없는 거실로 다리를 디딘다.
테이블 위에, 쿠키가 놓여있다. 풍로 옆에는 홍차 잎과 컵도 있다.
일찍이 애견 라디스라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그는 일년전에 안젤린을 물려고 한 탓에, 피트쿨이 데리고 가버렸다. 안젤린이 개조인간이 되버린 것을 간파한것은, 지금도 옛날이고 개 뿐이다.
난로 앞을 지나가, 벽을 올려다 본다.
거기에는 커다란 해도가 그려져 있다. -- 북해의 전역을 기록한 기도다. 세세한 에리어와 함께 선을 그어 좌표가 써넣여져있다.
옆 선반에는 앤틱 선화기가 있다. 수화기를 잡아, 번호를 누른다.
여기에서 각국의 총리에게 직통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하지만 요우가 지정한것은 총리가 아닌 골드 피트의 내선번호다.
연구구 격납고로 이어지는 번호다.
 
".... 노라, 나를 탈출시키기 위해, 너만은 거기에 남아 있겠지? 지금부터 말하는 대로 행해"
 
그렇게 말하고, 요우는 짧은 지시를 고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그냥 --- 뒷처리다.
이제, 전부 끝난 것이다.
 
"..."
 
지시를 전하는 것을 끝내고, 요우는 수화기를 놓았다.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일수 없었다.
 
"--- 안젤린...."
 
수화기를 놓은 손 등에, 눈물이 떨어졌다. 목 깊숙이게서, 오열이 흐른다.
 
"만났을때, 나는 천재였다... 그래서, 너에게 심한 짓을 햇었다..."
 
무뚝뚝한 천재를 있는 힘껏 미소로 맞아준 소녀.
한눈에 상대를 사랑한 것은 -- 안젤린 뿐만이 아니다.
해저에 같힌 무구한 소녀에게, 요우도 작은 감정을 기억한 것이다.
그 정체는 --- 동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네가 바랬으니까, 그렇게  한거다... 하지만, 혹시 그때, 네가 여기에서 나가고 싶다고 원했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도 괜찮았다고 생ㅇ각했다..."
 
누구도, 믿지 않겠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음의 미혹을 천재가 품다니.
생각해보면, 그것이야 말로 요우가 천재가 아니게 된 최초의 한걸음 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방법따위 있을리 없지만 ... 그렇게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혹시 그녀가 원하면 ---.
있을리 없다고 알고 잇어도, 천재는 그녀의 의뢰에 응했을지도 모른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혹시, 그것이 가능했다면 -- 다른 이별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미안해... 안젤린...."
주인을 잃은 숲 속의 집.
 
"세상을 위해 너를 살리고, 세상을 위해 너를 죽인다 --- 그런 나를 용서해줘 ...."
 
이제 두번다시 쓰일리 없는 전화에 손을 댄 채로, 요우는 울기를 계속했다.
 
 
 
 
 
4*5
 
 
"도쿠....!"
 
안젤린의 부름 소리에, 요우가 대답할 일은 없었다.
1년전, 요우는 천재였다.
당시, 요우가 안젤린의 말에 답하지 않은  것은, 답할 필요가 없는 때뿐이었다.
지금의 요우는 다리다.
그는 천재가 아니다.
그래서, 안젤린의 목소리에 대답해줘도 좋을텐데 --.
 
"도쿠--"
 
신음하는 안젤린의 시야에는 조금 더러운 세일러복 밖에 비치치 않았다.
안젤린을 강하게 끌어안은 소녀는, 마타키치라는 이름밖에 몰랐다. 그녀는 흐느끼면서 안젤린을 끌어안고, 전력으로 행복의 집의 숲을 달려나간다.
 
"아아..."
 
안젤린은 봅시 슬퍼졌다.
공기의 질이 변해서다. 목만을 움직여서 옆을 보면, 엇갈린 관경이 숲의 나무가 아닌, 무기질적인 금속 벽으로 변해있다.
안젤린을 끌어안은 마타키치가, 행복의 집을 나온것이다.
사랑하는 고향에서 쫓겨난 비통감.
싸구려 공기 조절기를 통과한 공기를, 폐로 들리 마시는 혐오감.
그리고 --- 요우에게 거절당한 낙담.
기분은 생애 최악으로 떨어졌지만, 마타키치에게 봉해진 양팔에는 자현히 힘이 들어가있다. 안젤린을 누르려고 하는 마타키치의 몸이, 삐걱삐걱하고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세워 삐걱인다.
 
"내가 없는 사이에, 도쿠는 보텀스 앵커로 황금화산을 누를 생각인거네. 아무리 도쿠라도, 그런 건 하지못하는데"
 
얼굴을 들면 오열을 흘리는 마타키치의 더러운 얼굴이 보였다.
 
"마타키치씨.... 가여운 아이. 어디에 가도 --- 나를 어디에 데려간다고 해도, 안내인씨 마저 당해내지 못한 당신이 나에게 이기다니 무리인데. 하지도 못할 일을 하기 위해 개조되버린, 불쌍한 아이..."
 
마타키치는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부닥이야, 나를 집으로 돌아가게 해줘? 그렇게 하면 당신도 집으로 돌아가게 해줄게"
 
".... 오키나와에, 돌아가고 싶어...."
 
딸꾹질 하면서 마타키치가 중얼거렸다. 안젤린은 조금이라면 일본어를 안다.
 
"오키나와라고 하는건가, 당신의 모국이야? 후후, 이상한 이름"
 
"집에 돌아가서.. 이제 두번다시, 밖으로 나올까보냐..."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마타키치의 귀에는, 안젤린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요우에게 의해 가볍게 암시를 당한것도 안다.
안젤린은 피식 웃었다.
 
"나와 같네! 나도 집에 돌아가서, 이제 나오고 싶지 않아!"
 
안젤린은 그렇게 원하고, 세상으로 그것을 원했다.
그 소원을, 요우가 이루워준 것이다.
결코 실수할리 없는 천재가, 그렇게 한것이다. 그래서 안젤린이 이렇게 행복의 집 밖으로 나온것은 잘못된 것이다.
천재가 아니게 된, 바보가 되버린 지금의 요우의 조심성 없는 미스에 지나지 않는다.
 
"친구가 되죠? 편지를 쓸게, 마타키치씨"
 
"...."
 
"착한 아이니까, 나를 풀어줘. 그렇지 않아도 이런 꼴불견 없는 친구를 이 이상 부수고 싶지 않아. -- 자, 내 국민에게 들켜 버렸고"
 
통로에 인접한 문에서 모습을 드러낸것은, 백의의 피트쿨이었다.
여왕을 탈환하려고 차례차례 덥쳐오는 피트쿨.
 
"으으으으....!"
 
마타키치가 트라이를 노리를 럭비맨 처럼, 피트쿨의 팔을 빠져나갔다.
안젤린이, 너무나도 데쓰는 안지 보다는 성능이 좋은 모양이다.
 안젤린은 탄식하고, 벽에 기재된 현재 위치 기호를 봤다.
 
"그렇게나 열심히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어차피 쓸데없는데 ---"
 
안젤린에게는 행복의 집이 전부였다.
자신이 거기서 나올일은 일생 없다. 그래서, 그 이외는 골드 피트의 내부구조 마저도 흥미를 가지지 않았다.
그래서 --- 깨닫는 것이 늦었다.
 
"..."
 
안젤린의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진 백발이 파문처럼 들썩인다.
마타키치가 달리는 통로 끝에, 싫은 시설이 있는 것을 떠올린 것이다.
 
"---놔줘"
 
양팔에 힘을 넣어, 마타키치의 전신이 더욱더 삐걱인다.
하지만 --- 마타키치는 안젤린을 놓지 않는다.
 
"놔줘! 이 팔을 놔줘! --- 국민씨! 빨리 이 사람을 어떻게든 해!"
 
있는 힘껏 날뛰지만, 마타키치도 있는 힘껏 그녀를 끌어안았다. 작은 몸이 한것이 애앙이 되서 마타키치의 긴 팔이 등뒤에서 꽉 잡고 떨어지지 않는다.
엄청난 기세의 피트쿨이 여왕구출을 위해 쫓아오지만, 마타키치 쪽의 다리가 빠르다.
 
"...!"
 
안젤린은 머리를 비틀어, 가능한한 뒤로, 마타키치가 목적으로 하는 통로를 봤다.
그 끝에 있는  것을 --- 안젤린은 알고있다.
 
"도쿠 --"
 
전력으로 탈출을 시도하면서 안젤린은 비통한 목소리를 올렸다.
 
"도쿠! 도쿠우우! 진심이야? 진심으로 나를 죽이려는 거야? -- 내가 싫어진거야? 세상이 어찌되도 좋은거야?"
 
그것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낀 공포 --.
죽음의, 공포였다.
꼴불견 없는 개조인간에게 안긴채로, 안젤린은 부르짖는다.
 
"천재였을 적의 당신이, 나를 살린거야! 그것을 천재가 아닌 당신이 죽인다는 거야! 그런거, 잘못됐어!"
 
요우는 대답하지 않는다.
안젤린의 뇌리에, 일찎이 요우의 모습 --.
마치 지구 그 자체가 분신처럼, 조용히 서있는 사도 요우의 옆 모습이 떠오른다.
그는 답할 필요없는 물음에는 -- 결코 답하지 않는다.
 
"- 놔줘! 마타키치씨! 부탁이야, 이 팔을 놔줘!"
 
재차 마타키치가 불러도, 그녀는 또 무언으로 돌려줬다.
 
"어째서, 들어주지 않아? 이렇게나 부탁하고 있는데! 내 부탁은 --- 누구도 거절하면 안돼는 데!"
 
안젤린의 부탁도, 덧없이 --.
이윽고 마타키치의 다리가, 목적 에리어에 도착했다.
어디에가도 비좁은 골드 피트 안에서, 행복의 집을 빼면 유일하게 넓은 공간이다. 높은 천장에 필요이상의 조명이 늘어서, 바닥에는 몇불이고 시트가 구비되 있다. 벽 구석에는 관옆식물과, 이런저런 정류의 물거리를 가둔수조가 늘어서있다.
방문자를 위해 만들어진, 작은 수족관이다.
그 눈은, 바다에 닿은 벽 --.
기지 밖에 있는 해저를 육안으로 관찰하기 위한, 커다란 강화 유리였다.
 
"그만둬 ---"
 
안젤린의 마지막 떼를 --- 마타키치가 묵살했다.
한손을 안젤린에게서 놓고, 마타키치가 시트를 바닥에서 꺼낸다. 고정해준 보틀이, 탄환처럼 튕겨내, 뒤쫓아온 피트쿨들에게 명중했다.
그리고 --.
원반 던지기를 하는것 처럼, 이회전, 시트와 같이 몸을 돌려 힘을 담아-.
 
"----!"
 
강화 유리  한가운데에, 강철시트를 부딛친다.
미사일이 직격한 듯한굉음과, 다리 밑을 흔드는 지진에도 우수한 수족관을 덮쳤다.
 
"....!"
 
해저의 수압에도 견디는 강화 유리 중심에, 작은 금이 생겨났다.
절규하는 안젤린의 시야에, 금이 균열으로 바꿨다. 유리 전체에 퍼진 균열이, 실처럼 해수를 분출한다고 생각한 순간 --.
해류의 폭발이, 작은 수족관을 덮쳤다.
폭풀같은 수압에 날려가, 관엽식물과 수조가 가루가됐다. 바닥에 조정된 시트가 후방에 쓰러질듯이 짖눌려, 수족관에 있던 피트쿨이 비명도 없이 해수속으로 사라진다.
안젤린과 마타키치도 또한 눈사태 같은 수류에 삼켜졌다.
날려가, 후방의 벽에 등으로 부딛친다. 날뛰는 해류에 농락당해 바닥이나 천장에 몸이 부딪져 ---.
골트 피트의 밖으로 내팽겨쳐진다.
 
"----!"
 
부딪치며 받은 데미치는 대단한 것이 아니였다.
하지만 --- 강열한 수압이, 안젤린의 몸을 눌러부수려한다.
거대한 마신의 손으로, 있는 힘껏 쥐어 부서지는듯 하다. 움직여지지도 않을 정도로 전신이 죄여, 더욱더 귀나 입, 안구에 달하기 까지 영서없이 철의 주먹이 들어오는 기분이다. 폐에서 도망가려고 하는 공기가, 목까지 올라왔다.
요우는 진심으로, 안젤린을 죽일 생각이다.
이대로 꼴불견인 마타키치와 함께, 그녀를 바다의 물귀신으로 만들 셈이겠지.
하지만 - 지금의 요우는 ,천재가 아니다.
이정도로 살해당항 정도로, 지금의 안젤린은 약하지 않다.
 
"---"
 
안젤린은 어색하게 해저의 물을 해엄쳐, 기지를 돌아봤다.
이대로 기지에 흘러들거가는 해류를 타로 내부에 돌아가, 통로의 칸막이를 닫는다.
수압만 사라진다면, 안젤린이 죽을리 없다. 칸막이를 차례차례 같아서 해수의 침입을 막기에는, 약 몇초만 이쓰면 충분하다. 그 정도로 안젤린이 질실할리는 없다.
물을 헤엄쳐, 골드 피트에 돌아간다.
안젤린의 집.
안젤린의 나라.
정말 약간 떨어진것 만으로, 벌써 그리워진 행복의 집 --.
돌아가려고 한 때였다.
 
"......!"
 
해수에 흔들리는 안젤린의 원피스를, 뭔가가 끌어당겼다.
뒤돌아봐--.
안젤린은---.
모든것을, 깨달아버렸다.
 
"...!"
 
딱딱한 주먹이 안젤린의 작은  턱을 쳤다.
그것을 한것은 --- 마타키치.
해저에 내팽겨쳐진 후에도, 결고 안젤린을 놓치 않았던 꼴불견 없는 개조인간.
그녀석은 안젤린이 겁먹은 틈에, 재차 그녀를 끌어안았다. 수압의 탓에 자유롭게 움직일수 없는 안젤린과는 다르게 --- 자유럽게 몸을 움직이고 있다.
 
- 어차피, 유치한 기능을 몇갠가 더한 정도다.
 
그 의미에, 겨우 깨닫는다.
내수압 기능.
손목시계나 휴대폰에 놓는 듯한, 단순한 기능.
과연, 그렇다면 지금의 요우라도 넣는게 가능하겠지.
한편, 영원히 행복의 집에서 나올리가 없는 안젤린에게는 --- 필요없는 쓸데없는 기능이다.
 
".....!.....!"
 
적어도 저항을 시도해 보지만, 이미 마타키치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물보다도 비중이 큰 두명의 개조인간이, 천천히 해저에 가라앉아 간다.
안젤린의 등이 해저 암반에 닿았다.
 
"---"
 
저항을 포기한 안젤린의 시야에, 라이트 빛이 비췄다.
이쪽으로 향해서 한대의 잠수함이 다가오고 있다.
만타다. 분명 그것도 요우가 수배한것이겠지.
등에 닿은 암밴에서, 지진이 전해졌다.
그것은 황금화산의 숨결이기도 한다. 안젤린은 계속 그것을 느꼈고, 그가 지금, 분노에 미친것도 느겼다.
안젤린의 떼에 의해 잠을 방해받아,비뚤어진 것이다.
 
"..."
 
괜찮아, 바로 잠들게 해줄게 ---.
눈꺼품을 감고, 안젤린의 부모이자 아이이기도 한 황금화산에게 마음속으로 속삭인다.
해저에 던져져, 뒤돌아본 끝에 마타키치를 본 시점에서---.
안젤린은, 모든것이 끝난것을 알았다.
자긴을 눌러 죽이려고 하는 수압.
아니 --- 바다의 일부로 되돌아가는 안젤린을 끌어안는 애무에, 몸을 맡기고.
안젤린은, 입을 움직였다.
최후의 숨이, 거품이 되어 흘러나온다.
 
"---"
 
미소짖고, 마음속에서 부탁한다.
세상을 위해, 황금화산을 지켜보는 새오운 국가를 만들려고 한, 잠시 동안의 여왕.
안젤린의, 마지막 떼다.
여왕이 내뱉은 숨결은 해상으로 향해, 그것이 하늘에 퍼진때.
그녀의 마지막 말을, 중얼거려줬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들리지 않아도 좋아.
그러니까, 단 한마디.
안녕, 도쿠 ---- 라고.
 
 
 
 
 
 
 
 
 
4*6
 
 
요우가 탄 만다를 마중한것은 영국 해군항모 로열  팔레스였다.
크레인으로 갑판에 매달려진 기체에서, 의지되지 않는 발걸음으로 내린다.
그러면 ---.
갑판을 채운 영국 해군, 그리고 항모함장인 코너 대령.
여름용 이불을 걸친 파이져 사무총장.
유럽 각국의 대표자들.
그 전원이 경례로 요우를 맞이했다.
 
"...."
 
세상공통의 적을 쓰러트린 영웅에게, 잠깐동안의 경의를 표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 얼굴은, 누구나 불안과 망설임을 품고있다.
그것도 당연하다.
 
"...."
 
요우는 무언으로, 뒤를 돌아본다.
인양한 참인 만타 너머로 보이는, 광대한 북해의 관경이 일변해있다.
황금에 빛나는, 장대한 강.
본래라면 새파래야할 해저에, 무수의 빛이 빛나는 강이 출현한것이다. 항모 바로 아래도 같아서, 종횡무진으로 황금색의 빛나는 길이 둘러쳐있다.
황금화산의 분화가 가까운 증거다.
북해의 해저에 균열이 달려, 대량의 마그마가 흘러넘치고 있는 것이다. 본래는 새빨린 마그마의 빛이, 동싱에 분출한 가스와 수증기 거품에의해 파장을 바꿔, 황금색으로 물든것이다.
또 해상의 관경도, 일변했다.
요우가 있는 로열팔레스 그밖에도 무수한 전함이 대열을 짜고있다. 하늘에는 건투기용 헬리콥터도 날고있다.
긴장에 싸인 북해에서, 모든것이 이미 끝난것을 안것은 ---.
요우, 딱 한명뿐이다.
 
"도쿠"
 
경례한해도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노라 달링이 요우의 앞으로 나왔다.
 
"윌 카노 공국의 위엽에 대해 해야 할 유럽 각국 해군과 미국 해군에 의해 긴급 연합군을 편제했습니다. 골드 피드 구분의 해역은 이미 제압을 완료, 또 도쿠를 맞이한 연합군 군사들보다, 골드 피드 내부의 제압도 완료했다고 보고가 있었습니다"
 
도쿠를 위로하는 말도, 해저기지에 두고온 것의 사죄도 없다.
여름용 이불을 걸쳐주려는 노라를 손으로 막고, 요우는 갑한을 걸어간다.
 
"부상당한 에릭 굿올 쥬니어 일조에겐 응급처치로서, 골드피드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하고있습니다. 중상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습니다"
 
전방에 있는 파이저 사무총장의 앞에, 떡하니 사람들이 피한 공간이 있다.
요우는 그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간다.
 
"도쿠의 지시에 의해 제가 회수한 마타키치 미미코는, 항모의 의료실에 수용했습니다. 이쪽도 생명에 지장은 없이, 진정제에 의해 잠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요우는 노라에게 명령했다.
해저에서 결판을 지를 마타키치를 만타로 회수하도록, 이라고.
그리고, 또 한명---.
 
"또 이쪽도 도쿠의 지시대로, 로열팔레스에 있는 해군 및 군사에게 긴급 신체검사를 했습니다. 안지에게 의해 개조된 군사가 발견되는 순서, 구속, 혹은 사살한다는 대응을 현재도 계속하고있습니다.
 
"닥터. 당신의 용감함에 감사랍니다"
 
파이저 사무총장이 파랗게 질린 얼굴로 요우를 맞이했다.
하지만  요우는 그녀에게 대답도 없이, 그 발밑을 봤다.
거기에는 요우가 회수를 명한 또 한명의 소녀가 가로누워있다.
윌 카노 공국의 여왕, 안젤린.
해수에 젖어, 눈꺼풀을 감은 소녀는 --- 죽어서 더욱더, 가련했다.
 
"...."
 
안젤린의 감든 얼굴은, 너무나 안식으로 채워져있다.
 
-도쿠!
 
지금이라도 일어나 천진난만한 미소로 웃어줄듯한---.
그런 너무나도 뻔뻔한 착각을 기억해버릴 정도로.
 
"도쿠. 각국에 황금화산의 분화를 알릴지 어떨지의 판단을 구하고 있습니다. 분화한다면, 그 시각과 피해규모의 예측도 입니다. 미국 대총령에게서 직통전화가 있습니다만, 바로 받을수 있습니까?"
 
"닥터. 안지의 폭주를 막아준것은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녀를 이런 모습으로 한것은... 분화를 막을 재주가 있는거겠죠? 천재인 당신 이라면, 우릴 구해주는 거죠?"
 
노라와 파이져 사무총장이 요우에게 시끄럽게 따라다닌다.
요우는 그녀들을 무시하고, 갑판에 가로누운 안젤린의 곁에 허리를 내린다.
그리고 차가워진 소녀의 반신을 일으켜 --- 끌어안는다.
 
"..... 도쿠?"
타인이 봤다간, 소녀의 죽음을 슬퍼하는 듯이 보이겠지. 그런 천재답지 않은 행동에 대해, 노라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것이 즈 증거다.
요우는 안젤린의 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그렇게나 푹신푹신했던 머리가 해수에 젖어, 볼품없게 됐다.
 
"...."
 
잠시동안의 포옹을 끝내고, 요우는 재차 갑판 위의 소녀를 재운다.
끌어안았을때 요우의 가슴이 소녀의 얼굴을 문질렀지만.
원래대로 돌려놓은 안젤린의 입 끝이 일미리 정도 올라간 --- 미소를 지은 듯이 보였다.
 
"--- 펜실 워니어 대학에 연락을 취해"
 
갑판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요우는 집게손가락으로 작은 물체를 집어올렸다.
붉은 액체, 인공혈액으로 젖은, 소형의 기억매체다. 안젤린의 머리에 짜넣은 것을 요우가 손가락으로 뺀것이다.
노라와 파이저 사무총장이 수상쩍은 듯이 눈썹을 찡그렸다.
 
"황금화산의 주기, 그리고 그것을 예지하는 안젤린의 뇌파 패턴은, 일정의 법칙에 의해 단기적 예측이 가능하단걸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한 것은 직관적으로 공진하는 안젤린뿐이고, 제 삼자에게는 불가능이다. 어째서냐면 그것은 아직 보지 못한 법치그 원리, 힘이라서다. 우리가 그것을 읽어 풀기에는 ----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해, 거기서 역신할수밖에 없어..."
 
안젤린을 바라보는 채로, 요우는 말한다. 그 손에 걸린 기억매체를 받아들일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황금화산을 억제하기 위해, 안젤린이라는 소녀가 절대로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개조했다."
 
안젤린이 남긴 기억이, 요우의 손 안에 있다.
그것은 그녀가 살아있던 증거이기도 하다.
 
"--- 적어도, 필요한 데이터가 모일때까지는 계속 살수있게"
 
파이져 사무총장이 숨을 들이마셨다.
 
"펜실 버니어 대학에 있는 제 3연산실의 최전열, 창가에 있는 PC를 조사해. 거기에, 내가 남긴 프로그램이 있어. 그 칩에는 --- 안젤린이 감시한 분화의 조짐과, 거기에 대해 그녀가 취한 대응의 수치가 모여있어. 내가 짠 프로그램으로, 그것들의 데이터를 연산하면, 분화 억제를 위해, 포텀스 앵커를 밖아넣을 장소와 타이밍이 도충되겠지"
 
"그, 그것은, 즉 ---"
 
파이저 사무총자이,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지는, 이제 필요없다.... 라고 말하는 겁니까?"
 
이제, 필요없다.
천재였을 적의 요우는, 그 말을 어떤 얼굴로 들었지?
분명 지금  처럼 ---- 평소처럼. 찡그린얼굴이었을터다.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황금화산을 이용해서 나라를 만들려고했을 정도다. 안젤린은, 이미 충분한 데이터를 모아줬다고 생각해도 좋아"
 
항모의 갑판을 침묵이 감쌋다.
그리고 --- 폭팔적인 함성이 끓어오른다.
눈썹을 세운 요우와, 조용하게 옆에 누운 안젤린. 그런 둘을 남기고, 누구나 환희와 안도의 목소리를 올렸다.
 
"아아,도쿠! 당신이야 말로, 진정한 구세주입니다!"
 
요우를 극구 칭찬하는 파이져 사무초장이 기뻐하는 것은, 지구멸망를 회피해서일까? 그게 아니면---.
이제, 안젤린의 떼에 시달릴 일이 없어서 일까?
천재가 아니게 된 요우는 답을 모른다.
 
"그래, 이제 안심해도 좋다고. 황금화산이 분화하기까지, 충분한 여유가 있어"
 
눈물을 띄우고 춤추는 사람들은, 아직 요우에게 기억매체를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앞으로, 한시간 정도인가"
 
환성이 딱하고 멈췄다.
파이져 사무총장이 요우의 손에서 기억매채를 뺴앗아, 비명같은 소리를 질럿다.
 
"빨리 펜실워니어 대학에 연락을! 최우선 사항입니다! 서둘러!"
 
"학장의 연락처를 알고있습니다. 도와드리죠"
 
당황해서 부산떨며 달리는 노라를 배웅할 기분도 들지 않았다.
한시간이라는 것은 완전히 엉터리지만 --- 요우는 이제 천재가 아니다. 시시한 죠크 정도 입에낼수 있다는 것이다.
 
"안젤린... 이걸로 정말로, 너와 같다"
 
정신 차리면 요우와 안젤린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명을 다한 영웅과, 이제 세상을 위해 분화하는 것을 지켜볼일  없는 소녀.
지금의 요우와 안젤린을 필요하는 자는 --- 아무도 없다.
역할을 끝낸 둘에게, 친절한 말을 걸어주는 자는 아무도 없다.
 
"세상에게 있어. 이제 필요없는 두사람이다. 그것이야 말로 쓰레키 처럼, 지금 여기서 바다에 내던져져도 아무도 뒤돌아볼일 없겠지"
 
요우가 살짝 살아있지 않는 소녀의 손을 잡는 것을, 누구에도 들킬 일은 없다.
자연히 떠오른 미소에는, 영원히 잠든 안젤린에 대한 작별이기도 하고 ---.
질투의 표현이기도 했다.
 
"드디어 같아졌는데... 나는, 너를 질투하고있어"
 
안젤린은, 이제 없다.
따아서, 요우의 재액 논문을 훔친자는 어떤 자인가 ---.
남은 논문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 답은, 찾아내지 못한 채다.
찾아내지 못한 이상, 요우는 앞으로도 천재인 척을 계속해야만하겠지.
 
"너는 나를 두고, 자유로워져버렸다...."
 
요우의 그 중얼거림은, 황금의 강이 달리는 북해의 바람에 날아가 사라렸다.
 
 
 
 
 
 
에필로그
 
 
 
8춸도 후반이라는데, 오키나와의 아침은 더웠다.
철근 콘트리트 제의 작은 집은, 열이 모이기 쉽다. 정체 모를 벌레가 들어오는 것은 싫지만, 등과배를 바꿀수 없어 창을 열어두고 더위를 쫓는다.
 
"..."
 
요우는 거실에서 책상다리로 앉아, 플라스틱 케이스를 주무르고있다.
일찍일어난게 아니다. 어제, 오키나와에서 돌아와, 어떻게든 잠들수 없었을 뿐이다. 하룻밤 기계를 주물거리고 지금에 이른다.
잠들지 못한 것은, 더위때문이 아니였다. 습초나 반창고를 붙인 몸의 아픔때문도 아니다.
눈꺼품을 감으면 ---.
 
 
-도쿠!
 
그 순백의 소녀의 미소가, 뇌리에 선명해지는 것이다.
귀로의 항공기 안에서도, 대부분 잘수 없었다.
혹시 그녀와 함께 있는 것을 택햇다면, 어떻게됬을까? 그런, 이제와서 어쩔수도 없는 생각이 떠오르곤 사라진다.
요컨대 자신이 택한 선택지에 망설임이 남은 것이다.
자택에 돌아와 지금까지도, 요우의 마음은 골드 피드에 남은 채로.
지금도 해저에서, 안젤린이라는 소녀에게 붙잡혀있다-.
 
"..."
 
멍하니 케이스를 주무르고 있으면, 뜰에서 소리가 들렸다.
자라난 잡초를 밟는 발소리다. 그 기세와 간격에, 얼굴을 들지 않아도 누군가 요우의 집에 불법 침입한것을 안다.
그녀석은 무단으로 툇마루에서 거실에 올라와, 요우의 앞에 섯다.
 
".... 무슨 일이야. 너를 초대한 기억은 없거, 오늘 아침은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어"
 
손안의 케이스에 플라스틱 드라이버를 넣으면서, 말한다.
쿵, 하고 다다미가 흔드린 것은, 그녀석이 기제 좋게 앉아서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나도, 그녀석은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
 
의심스럽게 생각해, 처음으로 얼굴을 올려--.
요우는 드리이버를 가진 손을 굳혔다.
하마요지 리쿠가, 요우를 원망스레 노려보고있다.
정좌한 무릎위에서 양주먹을 쥐고, 눈을 치뜨고 요우를 응시한다. 그 입가에는 뭔가를 말하려고 입을 죄지만, 결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화난 모먕으로, 그것뿐만이 아닌 표정.
 
 
리쿠의 그런 얼굴을 보고 ---.
 
 
"---"
 
창에서 불어오는 바닷 바람 냄새를, 떠올렸다.
같은 바다의 냄새인데, 그 조금 어두은 해저기지와는완전히 다르다. 이 셈의 그것은 태양에 달궈져, 그것만으로 기운이 빠질 듯한 냄새다.
옆집의 비터멜론 노인의 집에서, 풍령의 소리가 들렸다. 그는 항상 일찍 일러난다.
자택의 상공을, 미군의 전투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 섬은 그런 장소라는 것을, 이제와서 떠올린다.
이제와서 -- 요우의 마음이, 이 섬에 돌아온 것을 느낀다.
 
"... 다음부터는, 재대로 알리기로 하지"
 
요우는 탄식하고, 말했다.
그렇다.
옆집에 살고있을 뿐인 소녀의, 이 얼굴을 떠올렸으니까.
요우는, 여기에 돌아오는 것을 택한 것이다.
 
 
해방되고나서 이제까지 자신을 묶고있던 감정의 정체를 깨닫는다.
천재 였을 적의 자신에게는 필요 없었던 감정.
그것은 후회라고 불러야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 감정도 지금 ㅡㅡ 사라졌다.

"이번에야 말로 약속이다. 그러니까 그런얼굴 하지마"

케이스를 주무르면서 말한다.
리쿠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은 모양이다. 갑자기 요우의 무릎을 때린다.

"아파!"

찰싹찰싹하고 몇번이고 때린다.

"아, 아파! 그만둬! 어쩔셈이야!"

".... 언제 돌아온거야 "

드디어 공격을 멈추고 리쿠가 입을 삐죽이고 외면했다.

"어젯밤이다"

눈에 눈물을 띄우고 무릎을 문지르는 요우를 리쿠가 흘끗 곁눈질 한다.

"다친거야?"

요우의 전신에 붙은 습포나 반창고를 깨달은 거겟지.
어찌 설명해야 할지 요우는 생각한다. 멀고 먼 해저에서 해저화산이 분화할것 같고, 더욱더 새로운 국가 건국 소란에 말려들어, 개조인간을 상대로 싸운 결과다.ㅡㅡ 그것을 어떻게 이를 악물고 머리가 나쁜 평범한 인간에게 설명해야하는가.

"... 굴렀다"

"도쿠는 날아다니네"

노골적으로 바보취급하고 웃는 소녀에게 분노를 느꼈다.
하지만 야만 스러운 옆집 사람의 기분을 고칠수 있어, 좋다고 친다. 현시점에서 제일 아픈 곳은 그녀에게 몇번이고 맞은 무릎이다.

"어라? 에어컨 고친거야?"

리쿠가 벽에 설치된 에어컨을 올려다 봤다.

"내가 고치지 못하는건 스핑크스의 건조한 피부정도다"

손 안의 케이스를 뒤집는다.
그것은 에어컨의 리모컨 이었다.어느쪽이고 하룻밤 걸려서 작은 부품을 닦는 것에서 시작해 정중히 수리했다.
리모컨의 버튼을 누른다.
낮게 으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의지되지 않는 냉풍이 거실에 분다.

"어차피, 임시방편이니까"

부서진 쓰레기도 고치는 사람이 있으면 원래 성능을 되찾는 것이 가능하다.
설령 일시적이라고해도.
버리지만 않는 다면 그것을 원하는 인간을 위해 다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겠지.

"...... 아, 멈췄다"

"......"

설령 정말 수초의 기적이라고 해도다.
요우는 그곳에서 일어서 리모컨을 있는 힘껏 던졌다.

"이 더위에 앞으로도 견뎌야만 하는 것인가...."

"뭐, 뭐어뭐어 도쿠. 더운게 오키나와야. ㅡㅡㅡ 안색 나빠. 재대로 잤어? 제대로 먹었어?"

"그나지 자진 않았지만 ...... 먹고는 있다고 그저께의ㅡㅡ"

"그저께! 안돼, 아침밥 먹으러 가자! 마침 리쿠 가게 당번하러 가야하고. 엄마는 모아이로 없으니까"

리쿠가 요우의 손을 잡고 툇마루로 향하려고 했다.
그 손의 따스함에 요우는 두근두근한다. 오키나와에 사는 여성은 손 마저도 태양 때문에 따뜻한가 하고 생각할 정도다.
요우의 긴장이 리쿠에게 전해진것 같다.떠오른 듯이 붙잡은 손을 놓는다.

"...... 그러니까 모아이는 뭐야"

"...... 모아이는 모아이야"

어쩐지 서먹해져 요우는 툇마루가 아닌 현관으로 향했다. 이스터섬의 모아이상의 주변을 기괴한 춤을 추면서 도는 섬주민을 상상하면서 샌들을 신는다.
자택을 나와서 모래사장을 등지고 비탈길을 올라간다.
열걸음도 걷지 않은 사이에 땀이 전신에서 분출했다.제대로된 숙식을 하지 않은 탓에, 생각한 이상으로 체력이 떨어진것 같다.

" 그러고보니 뉴스 봤어?"

한걸음 앞에서 걷는 리쿠가, 울적한 얼굴로 돌아봤다.

"유럽의 북해라는 곳이 번쩍번쩍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고. TV에도 비쳤지만 굉장히 예뻐서 말이야. 원인불명이지만"

"... 그런가"

파이저 사무총장 이하, 각국의 요인들은 일의 진상을 밝히지 않을 것을 만장 일치로 의결했다. 세계 최대의 해저 화산이 지금이라도 분화할참 이예요, 하고 공표하면 세상이 혼란하는 것은 당연히 눈에 보인다.
리쿠가 뭔가를 떠올린 듯이 요우의 얼글을 빤히 봤다.

"...... 도쿠 이제까지 어디 간거야?"

요우는 고소했다.
어차피 사실을 말해도, 그녀는 믿지 않겠지.
혹시 믿는다고해도 ㅡㅡㅡ.
그녀는 또 요우를 걱정하겠지.
어째선지, 그건 싫다고 생각했다.

"...... 북해도다"

"또오? 게, 맛있었어?"

그렇게 말하고 웃는 리쿠는 어딘가 안심한 듯이 보였다.
가는 도로에 들어서 도로가를 나아가면 바로 미소라 상점에 도착한다.
리쿠가열쇠를 열고 점내에 들어가 공기조절기를 움직인다. 요우의 아침밥으로 소바를 만들어줘, 밖에 있는 벤치에서 먹고 있으면 ---.
 
"어라, 도쿠? 언제 돌아왔어?"
 
에이사 마츠리라는 것의 연습하러 가는 도중이라는 나츠키가 나타났다. 요우를 땡땡이의 핑계로, 벤치에 앉는다.
 
"앗, 도쿠! 또 소바 먹고있고! 전부 줘!"
 
한턱내줄 인간을 찾으러 온 수건괴물, 테루도 나타나---.
 
"리쿠짱의 가게당번 도와주러 왔는데 .... 왜, 도쿠군이 먼저 리쿠짱과 같이 있는 거야? 저기, 왜?"
살인귀 예비군, 다시말해 카오리도 나타났다.
이리하여 요우는 소마와 자신의 몸을 지키려고, 벤치 구석에서 아침밥 먹기를 계속하는  처지가 된다.
언제나 소꿉친구 연중이 모이는 곳이라, 우울한 생각을 하고있으면 ---.
흔들하고 플러스 한명이 나타났다.
낡은 셔츠 모습으로 나타난것은 ---.
 
"마타키치!"
 
아이들이 목소릴 모아, 도로 끝에 나타난 소녀를 봤다.
움찔하고 소바를 먹는 손을 멈추는 요우. 젓가각을 가진 손이, 조금씩 덜덜덜 떤다.
 
"겨우 방에서 나왔네! 잘지냈어?"

"마타키치 언니, 뭔가 사줘!"
 
"몇일 전부터 아무도 집에 들어가게 해주지 않으니까, 걱정했어! 마타키치의 엄마까지 틀어밖힌게 아닌가 하고....."
 
"마타키치짱... 괜찮아? 안색, 나빠?"
흔들흔들 흔드리면서, 벤치 앞으로 오는 마타키치.
 
"---"
 
요우는 얼굴을 굳힌다.
아이들은 마타키치가 요우와 함께 해외로 넘어가, 어젯밤, 돌아온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당연, 요우가 그녀를 개조한것도 모른다.
본인의 승낙도 얻지않고 멋대로 개조한 것을, 마타키치가 어찌 생각하고 있을지 ---.
적어도, 감사를 하고있지 않을거라는 것은 확실하다.
 
"..."
 
방어태세를 갖추는 요우의 앞을, 하지만 마타키치는 지나쳤다.
환영하려고  하는 소꿉친구들도 무시하고, 미소라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앗, 장보기? 오늘은 리쿠가 가게 당번이야"
리쿠가 마타키리를 쫓아갔다.
이상한 분위기에 입을 다문, 아이들이 가게를 지켜보고있으면 --- 약 수분후, 마타키치와 리쿠가 가게에서 나왔다. 마타키치는 양팔에 많은 과자를 안고있다.
리쿠가 말한다.
 
"저기.. 도쿠? 돈은 도쿠가 전부 낸다고 말하는데, 괜찮아?"
"뭐---"
 
놀라는 요우의 앞에서, 마타키치가 다리를 멈췄다.
부스스한 머리 틈에서, 마타키치가 눈물을 띄운 눈으로 요우를 노려보고있다.
 
"..... 큭.... 너무해.... 미미의 몸을 농락하고... 이제 학교에도, 시집도 갈수 없습니까아.... 일생, 틀어밖혀 줄게..."
 
오열과 함께 흘린 소녀의 말이, 한여름의 공기를 얼게했다.
 
"제, 제대로 책임, 져줘야하니까요.... 일생, 내주세요 ......"
 
그렇게 말하고, 흐느끼면서, 흔들흔들 자택으로 돌아가는 마타키치.
그 등을 전송하면사, 요우의 전신에서 땀이 분출했다. 더위나 피로에서 오는 땀이 아니다.
좀더 차가운 --- 이를테면 죽음을 예감한 때에 나타나는 증세다.
마타키치가 말한 것은, 거짓이 아니다.
신체검사를 당해서 개조인간인 것이 들켰다간, "어이 개조인간" 하고 괴롭힘 당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학교에 다니는 것은 어렵겠지./
생식기능은 잘못돼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상대를 찾는것도 곤란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타입을 물어서 "목이 떨어지는 여성일까"하고 말해주는 남성을 찾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 말하기 나름이라는 것이 있다.
 
"기, 기다려 마타키치...! 제대로 설명하고가!"
 
마타키치를 불러 멈추려고 하지만, 이미 소꿉친구 동맹에 의한 포위망이 좁혀왔다. 뒤숭숭한 낯빛을 하고있는 사인조가, 한발 한발 요우를 몰아 넣는다.
 
"오, 오해다! 나는 마타키치에게 아무것도 --- 아니, 확실히 심한 짓을 했지만... 그건 세상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 우와아아악, 이미 등뒤에 있는 살인귀가 뾰족한 뭔가를 등에 누르고 있어! 할거라면 법정에서 싸우자! 벼, 변호사를 불러!"
 
세상을 구해, 몇명인가의 인간을 불행하게 했다.
일찍이 천재는 그러는것을 선택해, 천재가 아닌 요우도 그것에 따랐다.
하지만, 그것을 후회하는 것은 ---.
그저 쓰레기가 되버린 지금의 요우밖에 하지 못한다.
그것을 --- 요우는 문자 그대로, 어떤 섬의 주민에 의해 통감했다.
 
 
후기
 
 
안녕하세요 이와이입니다.
 
전권의 후기에서도 접한 대로, 지금 시리즈는 좋아하는 테마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권째라 빨리도 현저해졌습니다. 이번엔 항모나 해저기지, 나라같은게 그것입니다.
바다는 넓고 큰데, 사람이 거기서 살아가기에는 좁은 주거 페이스를 만들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좁은 공간에 사람이 밀집하면, 사람끼리의 다툼도 일어나. 그것은 운명에 붙은 비극이라고도 말하고, 그렇기에야말로 바다는 앞으로도 몇명에게 침범당할 일도 없겠죠.
하지만, 그런 운명에 거역해, 광대한 바다의 한 가운데에 나라를 만든다면......
그 도전을 막는 것은 바다 그 자체인가, 혹은 인간 끼리의 다툼인가.
그런 공상을 하는것도 즐겁습니다.
 
 
이번에도 일러스트레이터씨 Bou씨, 또 필자의 시리즈 무시우타에서도 담당해주신 야마구치씨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독자인 여러분 장말로 감사합니다.
다음권에서 또 만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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